요새 자존감이 좀 떨어진 것 같아서 고민이에요...

요즘 들어 마음이 무거워요.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예전처럼 스스로를 믿고 나아갈 힘이 잘 생기지 않아요.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것 같고,  무슨 일을 해도 "나는 부족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시작하기가 힘들어요.

 

주변 사람들은 "괜찮다, 잘 하고 있다."라고 말해주지만, 제 안에서는 그 말이 잘 와닿지 않아요. 신앙이나 취미로 마음을 달래보려고 해도 잠깐뿐이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무력감이 몰려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조금 더 인정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다면 어떻게 이 시기를 지나왔는지, 어떤 방법으로 자존감을 회복했는지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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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존감을 주제로 1.3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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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5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스스로를 믿는 힘이 약해져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지는 그 마음이 얼마나 고단하실지 충분히 공감합니다. 주변의 따뜻한 격려조차 공허하게 들리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마음을 장악할 때면, 세상 속에 나만 덩그러니 멈춰 서 있는 듯한 고립감을 느끼게 되지요. 신앙이나 취미로도 채워지지 않는 그 무력감은 작성자님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너무 잘해내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이 지쳤다는 신호입니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당장 스스로를 사랑하거나 인정하려 애쓰기보다, 마음의 기준치를 아주 낮게 설정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거창한 성취가 아니더라도 '제시간에 밥 먹기'나 '5분간 창밖 보기'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을 해낸 자신에게 "오늘도 고생했다"라고 말해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타인의 칭찬을 억지로 믿으려 하기보다, 내 손으로 직접 해낸 작은 행동들이 쌓여갈 때 비로소 스스로를 신뢰하는 마음의 근육이 조금씩 붙기 시작합니다.
    
    지금의 시기는 정체가 아니라 잠시 에너지를 비축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마음이 무거울 때는 그 무게를 억지로 덜어내려 하기보다 "지금은 좀 쉬어가야 하는 때구나"라고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허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나만의 속도를 찾아가다 보면, 어느덧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힘이 내면에서 차오르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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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032채택률 3%
    마음이 무거운 시기를 지나고 계시군요. 주변의 따뜻한 위로조차 겉도는 기분은 마치 구멍 난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 같아 더 공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완벽해지려는 노력'을 잠시 내려놓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바닥일 때는 큰 성취보다 '작은 승리'가 더 강력한 약이 됩니다.
    ​"나는 부족해"라는 생각 대신, "내가 지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객관적으로 관찰해 보세요. 생각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불 정리하기, 물 한 잔 마시기처럼 사소한 일을 해내고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해주세요. 뇌는 성취의 크기보다 '완료'된 경험에 반응합니다.
    ​소중한 친구가 당신과 똑같은 고민을 한다면 뭐라고 해줄지 떠올려 보세요. 그 다정한 말을 그대로 나 자신에게 들려주어야 합니다.
    ​이 무력감은 당신이 못나서가 아니라, 그동안 너무 애써온 마음이 보내는 쉼표의 신호일 뿐입니다. 그저 숨을 고르며 오늘 하루를 버텨낸 당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당신은 존재만으로 이미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 익명3
    살다 보면 주기적으로 만사가 귀찮고 자존감도 낮아지는 슬럼프 시기가 오는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일상 생활 유지하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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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72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무거운 마음을 안고 하루를 보내는 게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충분히 느껴져요
    ​무언가 대단한 성취를 해야만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갇히면 지금처럼 모든 시작이 두렵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 겪는 감정은 내면의 '자기 비판자'가 너무 강해져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이 비판자는 보통 우리가 완벽해야 안전하다고 믿게 하려 하지만 실제로는 행동력을 갉아먹는 독이 되곤 해요
    ​우선 아주 작은 행동의 목록을 만들어서 그것을 해냈을 때 스스로에게 즉각적인 보상을 주는 연습이 필요해요
    ​방의 불을 끄거나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처럼 실패할 수 없는 과제부터 시작하며 '나도 조절할 수 있다'는 감각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에요
    ​또한 타인의 칭찬이 와닿지 않을 때는 그 말을 객관적인 데이터로만 수용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내 기분과 상관없이 상대방이 "잘하고 있다"고 했다면 그것을 사실로만 기록해두는 습관이 자존감의 밑바닥을 채워줄 거예요
    ​지금은 자신을 몰아세우기보다 지친 마음을 잠시 쉬게 해주는 선택이 가장 현명한 해결책이 될 수 있어요
  • 익명2
    자존감을 세우는게 가장 좋지만 그건 또 쉽지 않았냐 같더라고요 아니면 자존감 말고 다른 동기나 의지가 되는 것들을 찾아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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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작성자님이 겪고 계신 이 막막함은 내면의 '비판자'가 너무 비대해져서 정작 나 자신을 지켜줄 '보호자'가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싶지만 그 방법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먼저 마음의 방향을 조금 틀어볼 수 있는 몇 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인정의 기준을 성취가 아닌 존재로 아주 낮게 낮추어 보세요. 자존감이 바닥일 때는 무언가 잘해내서 나를 인정하려고 하면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가로막힙니다. 대신, 오늘 아침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운 것, 밥을 챙겨 먹은 것,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글로 써내며 도움을 청한 것 자체를 인정해 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대단한 결과물이 아니라, 하루라는 시간을 버텨내고 있는 나의 애씀 그 자체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둘째로, 주변의 위로를 억지로 믿으려 애쓰지 마세요. "잘하고 있다"는 말이 와닿지 않는 건 지금 마음의 수신기가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그 말을 믿으려 노력하기보다 "아, 저 사람은 지금 나를 응원하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타인의 선한 의도만 사실로 받아들여 보세요. 내 안의 목소리가 나를 깎아내릴 때, 그 외부의 따뜻한 시선을 잠시 빌려오는 것만으로도 내면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조금은 중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력감을 떨쳐내려 하기보다 그 감정과 함께 잠시 머물러주세요. 무력감은 "더 이상 무리하지 마라"고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신앙이나 취미로 도피했다가 현실로 돌아올 때 느껴지는 괴리감은, 아직 현실의 짐을 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마음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내가 좀 약해져 있구나, 그래도 괜찮다"라고 현재의 무력한 상태를 있는 그대로 허용해 줄 때, 역설적으로 다시 일어설 아주 작은 틈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작성자님은 지금 결코 부족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인생이라는 긴 여정 중에 잠시 그늘진 골짜기를 지나고 있을 뿐입니다. 억지로 자존감을 '회복'하려 채찍질하기보다,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돌보듯 나 자신을 가만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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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96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많이 지치시고 마음 에너지가 떨어진 모습이 무척 안쓰럽네요. 지금은 자존감이 무너졌다기보다, 반복된 피로와 부담 속에서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어두워진 것일 수 있어요. 그래서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먼저 올라오는 겁니다.
    
    사람들은 자존감을 대단한 자신감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자존감은 잘할 때만 나를 인정하는 마음이 아니라, 힘들 때도 나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않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도 더 잘하는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친 나를 조금 덜 몰아세우는 일일 수 있습니다.
    
    회복은 거창하게 시작되지 않습니다.
    작은 움직임부터 시도해볼까요?
    
    1.“왜 이것밖에 못하지?” 대신 “지금 많이 지쳐 있구나”라고 말해주기
    
    2.큰 목표보다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한 가지 해내기
    
    3.남과 비교하는 시간을 줄이고 내 속도 인정하기
    
    4.잘한 일보다 버틴 일도 가치 있게 보기
    
    5.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몸을 조금 움직여보기
    
    
    주변의 “잘하고 있다”는 말이 와닿지 않는 이유는, 내 안의 기준이 너무 엄격해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남이 보는 나와 스스로 보는 나 사이 간격이 커진 상태죠. 그 간격은 스스로를 비난하는 말을 줄일수록 조금씩 좁혀집니다.
    
    그리고 지금 무력감이 오래가고 일상 기능까지 떨어진다면, 단순 자존감 문제만이 아니라 우울과 번아웃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혼자 견디기보다 상담이나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지금은 오래 애써와서 잠시 힘이 빠진 모습일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지쳐서 가려진 것일 뿐,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나를 돌보며 안아주시는 소중한 만남이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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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46채택률 4%
    요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마음이 무겁고 무기력함을 느끼고 계셔서 많이 힘드시겠어요. 작은 일에도 지치고, 자신감을 갖기 어려운 그 마음, 정말 깊이 공감합니다. 이런 시기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그 기간을 어떻게 지나가느냐가 중요하답니다.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떠올라 시작하기 힘들다는 말씀, 주변의 격려가 쉽게 와닿지 않는다는 점도 매우 이해됩니다. 그럴 때는 무조건 긍정하려 하기보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내가 지금 힘들구나, 지쳤구나’ 하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세요.
    
    자존감을 조금씩 회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성취를 인정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내가 해냈다”라고 칭찬해 주고, 자기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 “오늘도 최선을 다했어”, “나는 소중한 사람이야” 같은 말들이요.
    
    취미나 신앙이 잠시 위로가 되었던 것처럼, 꾸준히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걷기, 명상,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 충분한 휴식 같은 일상 속 작은 자기 돌봄이 차곡차곡 쌓여 마음을 조금씩 채워 줍니다.
    
    또 비슷한 경험을 한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혹은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며 조금씩 자존감을 찾아가기도 했답니다. 혼자 감당하기 힘들 때는 누구에게든 편안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용기 있는 선택이에요.
    
    힘든 시기지만 분명히 이겨낼 수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자신에게 여유와 사랑을 선물해 주세요. 
  • 익명1
    저도 그런상태가 지속 되었어요.
    하지만 제가 노력하지 않으면 더 도태될것 같아서
    일단 주어진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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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3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상태는 자존감이 “없어졌다”기보다, 내 안의 기준이 계속 ‘부족함’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뭘 해도 시작 전에 이미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주변의 긍정적인 말도 안 들어오는 거예요. 이건 의지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방향이 자동으로 그렇게 흘러가는 패턴입니다.
    
    그래서 접근을 바꿔야 합니다. 자존감을 억지로 올리려고 하면 더 안 됩니다. 대신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바로 믿지 않는 연습부터 해야 합니다. 그 생각이 들면 반박하려 하지 말고, “또 이 생각이 올라왔네” 정도로만 거리 두세요. 이 한 단계만 해도 끌려가는 힘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나는 나를 인정하고 싶다”는 목표를 너무 크게 잡지 마세요. 지금은 그 단계가 아니라, 중립으로 돌아오는 단계입니다. 스스로를 좋아하려 애쓰기보다, 최소한 “쓸모없다”까지는 가지 않게 막는 게 먼저입니다. 생각을 +로 바꾸는 게 아니라, -에서 0으로 올리는 느낌입니다.
    
    현실적인 방법 하나 드리면, 하루에 하나씩만 “내가 해낸 것”을 남겨보세요.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해야 할 걸 했다, 피하고 싶었는데 했다, 이런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자존감은 말로 올리는 게 아니라 내가 해낸 증거가 쌓이면서 올라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처럼 지치고 무력한 상태에서는 오래 버티려 하지 마세요. 하루 단위로만 끊어서 생각하세요. “오늘만 버티자”, “이거 하나만 해보자” 이 정도로요. 미래까지 한 번에 끌어오면 더 무너집니다.
    
    정리하면, 지금 필요한 건 1. 자존감 올리기 → X 2. 생각에 휘둘리지 않기 → O 3. 작은 근거 쌓기 → O
    이 방향으로 가면, 지금의 상태는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구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