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사람이 너무 많으면 갑자기 숨이 턱! 막혀요.
대중교통 자체가 무서운 건 아닌데요...
사람이 적당히 있는 정도는 괜찮은데 앉아서 가거나 여유 있는 상황에서도 괜찮은 편이긴 해요.
근데 출퇴근 시간처럼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폰도 제대로 못 볼 정도의 만차 상황일 때는 몸 상태가 확 달라집니다ㅠㅠ
압사당할 것 같다거나 그런 극단적인 공포까지는 아닌데,
만차 지하철 안에 서 있으면 가슴이 진짜 터질 것처럼 뛰기 시작해요.
숨 쉬는 것도 답답해지고 스트레스가 갑자기 확 커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얼굴도 빨개지고 열감이 확 올라와서 저 스스로 나 지금 얼굴 엄청 뜨거워졌는데 싶을 정도예요.
누군가 저에게 시비를 걸었다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정말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뛰어요. 두근두근 엄청 뛰는게 저한테도 다 느껴져요.
처음에는 출근길에만 그래서 일 스트레스 때문인가 싶었어요.
회사 가기 싫은 마음이나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반응하는 건가 했거든요.
근데 퇴근길에서도 똑같이 그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 다 끝내고 집 가는 길인데도 사람 많은 대중교통 안에서는 또 가슴이 답답하고 숨 쉬기 힘들어져요ㅠㅠ
그래서 꼭 일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때는 혹시 내가 폐쇄공포증인가?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근데 택시나 비행기에서는 괜찮아요.
엘리베이터에서도 괜찮고요...
그래서 단순히 좁은 공간 자체가 무서운 건 아닌 것 같은데...
물론 택시 비행기 엘리베이터는 대중교통에 비해 밀도가 낮아서 좀 덜 한 것 같기도 한데요.
오히려 사람이 너무 많은 상태에서 쉽게 못 빠져나가는 상황 그 자체가 저를 힘들게 하는 느낌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해요.
이런 증상 때문에 언젠가부터는 그냥 사람 많은 장소 자체를 피하게 됐어요.
축제나 행사 같은 곳은 그냥 아예 안가고요.
출퇴근 시간엔 지하철 타기 전부터 긴장될 때도 있고...
그냥 제가 예민한 성격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이런 것도 공황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비슷하게 만차 대중교통 안에서 갑자기 숨 막히고 가슴 뛰는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