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진학하기가 싫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에 고등학교 진학하는 중3입니다

솔직히 매일매일 죽고싶다는 우울증 달고 학교 진학까지 알아보는것도 너무 힘들고 귀찮은데

이와중에 가고싶은 학교는 있어서 좀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와중에 마음이 조금 돌아선게

그 학교가 일반고가 아니라 조금 더 수준있는? 그런 고등학굔데 거기 학생들은 하나같이 잘 꾸미고 공부도 잘하는 애들이라 외모적으로 비교당할까봐 무서워서 못갈거같기도 하고

가봤자 또 혼자 다닐까봐 미리 죽고싶기도 하고

아무튼 얼마전 입학설명회에 부모님만 가셨는데 돌아오셔서는 냅다 예비수업을 신청한다는겁니다

신입생 받아서 전공수업 미리 받는 체험? 이라고 하던데 학교 끝나자마자 가야하는거라 너무 귀찮고 무서워요

안그래도 혼자 덜렁 가는거 제일 싫어하는데 거기까지 찾아가서 미리 수업이나 받는거라니 

거기다 부모님이 계속 눈치주고 " 니가 가고싶은 학굔데 이제와서 발빼냐 좀 해보고 생각해라 너 문제있는거 같다 정신 문제있냐 " 계속 이런 말 하시니까 더 부담스럽고 더 가기 싫어져요

근데 가긴 가야겠죠 왜냐하면 안갔다가 집에서 무슨일 당할지 모르니까

부모님 말이 틀린게 아니라는건 저도 알아요

근데 평소에 제가 어떻게 버티고 겨우 사는지 하나도 모르면서 말하는거니까 그것도 진짜 죽을만큼 싫고요

진짜 제가 이상한가요?

적극적이지 않고 하기도 전에 미리 무서워하는건

제가 당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랑 원래 제 성격때문에 그런건데

그걸 고쳐야할 병으로 보고 짜증내는 부모님이 이상한걸까요 

진짜 나중에 그 고등학교 입학하게 되면 제 인생도 펼수 있을지

아니면 지금보다 더 나빠져서 자살할건지

지금은 고민할 힘도 없고

매일 이렇게 저 무시하고 비아냥거리는 부모밑에서 살기도 힘들고 저 혼자 빨리 살고싶은데

아직 학생으로서 할일이 많이남아있고 막상 저 혼자하는건 다 무서워서 못살갰어요

그냥 이상태 그대로 평생살고싶고

저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고등학교진학은 어떻게하고

0
0
hub-link

지금 우울증을 주제로 4.2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8
  • 프로필 이미지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68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여러 번 천천히 읽었습니다.
    
    읽는 동안 가장 크게 느껴진 건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고민보다도, 질문자님이 이미 너무 지쳐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 글에는 학교 이야기, 진학 이야기, 친구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지만 사실 그 밑바닥에는 한 문장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거든요.
    
    "나는 지금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자꾸 다음 단계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고등학교는 어디 갈 거냐.
    
    예비수업은 신청했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겠냐.
    
    미래는 어떻게 할 거냐.
    
    질문자님 입장에서는 당장 오늘 하루를 견디는 것도 벅찬데, 주변은 내년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숨이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는 두려움 자체는 이상한 반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사람들.
    
    처음 가보는 장소.
    
    혼자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
    
    원래도 낯선 환경을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을 느끼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우울감과 무기력감까지 겹쳐 있는 상태잖아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인데 에너지는 이미 바닥나 있는 느낌에 가깝고요.
    
    그래서 "하기 싫다"기보다 "감당할 힘이 없다"는 표현이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던 부분은 부모님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답답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녀가 가고 싶다고 했던 학교인데 막상 기회가 생기자 주저하니까요.
    
    하지만 부모님의 말이 질문자님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정신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왜 이렇게 소극적이냐."
    
    이런 말은 불안을 줄여주기보다 오히려 더 크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스스로도 자신을 의심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특히 더 그렇고요.
    
    그래서 저는 질문자님이 부모님 때문에 화가 난다기보다, 이해받지 못한다는 외로움이 더 큰 것처럼 읽혔습니다.
    
    "내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면서."
    
    이 문장이 글 전체에 계속 흐르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한 가지는 꼭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질문자님은 계속 자신을 겁 많고 소극적인 사람처럼 표현하고 있는데, 글을 보면 꼭 그렇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안고도 학교를 다니고 있고,
    
    힘든 상태에서도 진학 정보를 찾아보고 있고,
    
    입학설명회 내용도 듣고 있고,
    
    무섭다고 말하면서도 예비수업을 갈지 고민하고 있잖아요.
    
    정말 아무 의지도 없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이런 고민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질문자님은 두려움이 큰데도 계속 끌려가듯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태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자님이 약한 사람이 아니라, 불안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글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고등학교보다도 "매일 죽고 싶다"는 표현입니다.
    
    이건 단순한 진학 스트레스 수준으로 넘길 이야기가 아닙니다.
    
    특히
    
    "나중에 더 나빠져서 자살할 것 같다"
    
    "매일 죽고 싶다"
    
    "그냥 이 상태로 있고 싶다"
    
    이런 생각이 반복되고 있다면 질문자님 혼자 버티기에는 이미 너무 힘든 상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진학 문제보다도 질문자님 마음 상태를 먼저 챙겼으면 합니다.
    
    학교 상담선생님, 위클래스, 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 같은 곳에 연결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상담은 문제가 심한 사람만 받는 게 아닙니다.
    
    지금처럼 "도저히 혼자 감당이 안 된다"는 상태일 때 도움을 받는 곳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이야기를 하자면.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학교가 질문자님 인생을 망칠지 살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머릿속에서는 이미 수십 가지 최악의 장면이 지나가고 있겠지만, 실제 삶은 생각보다 그렇게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가 생길 수도 있고,
    
    생각보다 적응이 쉬울 수도 있고,
    
    반대로 어려운 순간도 있을 수 있고요.
    
    그건 지금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분명한 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미래 때문에 현재의 질문자님까지 함부로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글을 쓴 질문자님은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그 둘은 꽤 다른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정신 차리고 버텨라"가 아니라, 이 무거운 마음을 혼자 들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은 지금 고등학교를 걱정하기 전에, 먼저 질문자님 자신을 돌봐야 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결코 나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래 혼자 버텨왔기 때문입니다.
    채택된 답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032채택률 3%
    매일 죽고 싶을 만큼 깊은 우울감을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온 힘을 다하고 있는데, 진학 준비에 부모님의 비난까지 더해져 얼마나 숨이 막히고 외로울지 감히 상상조차 안 됩니다.
    ​결코 이상한 게 아니에요.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나서 당장 한 걸음 떼기도 힘든 상태인데, 낯선 환경에 혼자 가야 하니 무섭고 귀찮은 건 당연한 반응입니다. 부모님은 그 힘겨움을 모른 채 눈앞의 결과만 보며 상처를 주고 계시네요.
    ​지금은 고등학교 입학 후의 먼 미래나 인생의 성패를 고민할 때가 아닙니다. 그건 에너지가 채워진 뒤에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우선은 힘든 마음을 혼자 앓지 말고, 학교 위클래스(Wee 클래스)나 청소년 모바일 상담센터(다 들어줄 개: 문자 1661-5004, 24시간 운영) 등 부모님을 거치지 않고 내 편이 되어줄 전문가에게 털어놓아 보세요.
    ​잘해낼 필요 없으니, 그저 하루하루 나 자신을 지키는 것에만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72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매일이 버거운 시간 속에서도 미래를 고민하며 이 자리까지 오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내고 계신 거예요.
    지금 느끼시는 무력감과 두려움은 작성자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혼자서 마음의 무게를 견뎌왔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반응이에요.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지치고 무서울 수밖에 없으니 자신을 자책하지 마세요.
    ​부모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성과나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만 기대하시니, 정작 가장 중요한 작성자님의 마음이 곪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헤아리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그 간극이 작성자님을 더 외롭고 힘들게 만들겠지만, 지금은 그들의 기대를 다 맞추려 하기보다 작성자님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예비 수업에 가야 한다는 압박이 너무 크다면, 일단은 가서 분위기만 살짝 보고 온다는 가벼운 마음을 먹어보면 어떨까요.
    꼭 무언가를 해내거나 잘 보여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그저 그곳에 잠시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혼자라는 불안함이 크겠지만, 막상 가면 다들 자기 수업 듣느라 바빠서 오히려 남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거예요.
    ​입학은 인생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사건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과정일 뿐이에요.
    지금은 너무 멀리 내다보며 스스로를 옥죄지 말고, 오늘 하루 무사히 보낸 자신을 칭찬하며 작은 숨을 쉬어가는 것에만 집중해보세요.
    작성자님은 충분히 잘하고 있고, 그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 용기 있는 거예요.
    지금의 두려움이 작성자님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5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매일매일 죽고 싶다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서도 가고 싶은 고등학교를 찾아볼 만큼 내면에 반짝이는 불씨를 품고 있는데, 정작 주변에서는 그 힘겨운 분투를 알아주기는커녕 비아냥거림과 눈치로 상처를 주니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듯 아프고 외로웠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잘 꾸미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비교당하거나 혼자 겉돌까 봐 무서운 것은 당연한 방어 반응인데, 학교 끝나자마자 낯선 곳으로 예비수업을 가야 하는 상황까지 밀려오니 숨이 턱 막히고 도망치고 싶었을 텐데요. 그 두려움을 평소에 어떻게 버티며 사는지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작성자님은 절대로 이상하거나 성격에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며, **거대한 우울증과 방전 상태를 겪는 와중에 낯선 자극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뇌의 생존 센서가 극심한 공포와 과부하를 일으킨 지극히 당연한 흐름**입니다. 우울증이 깊어지면 뇌는 에너지를 완전히 차단해 아주 사소한 행동조차 귀찮고 무섭게 만드는데, 여기에 부정적인 미래만을 상상하는 예기불안이 결합되어 시도하기도 전에 무력해지는 것입니다. 작성자님의 고통을 '고쳐야 할 병이나 적극성 부족'으로만 치부하며 다그치는 부모님의 방식이 상처를 주는 것은 맞지만, 이는 작성자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부모님이 우울증이라는 질환과 청소년기의 심리적 방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소통의 고장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고등학교 진학과 부모님 틈바구니 속에서 나 자신을 온전히 지켜내기 위한 현실적인 대처법을 전합니다.
    
    가장 먼저 고등학교 입학 후의 먼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거나 성공해야 한다는 거대한 부담감을 단호하게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인생을 펼 수 있을지, 아니면 더 나빠질지 지금 미리 결론을 내리려 하면 과열된 뇌는 무조건 가장 파멸적인 자살이나 포기라는 시나리오만을 물고 늘어집니다. 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저력이므로, 지금은 "가서 무조건 잘해야지"가 아니라 "일단 발만 담가보고 아니면 언제든 다른 길을 찾아도 된다"라고 내 이성에 유연한 빈틈을 내어주어야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 예비수업 역시 혼자 덜렁 가야 한다는 두려움과 거부감을 억누르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부모님이 아닌 '외부의 전문 안전 기지'에 내 힘든 상태를 명확하게 알리는 계기로 삼으셔야 합니다. 부모님과 말이 통하지 않아 집안에서 눈치를 보고 비아냥을 당하는 상황이라면, 학교의 위클래스(Wee 클래스) 상담 선생님이나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국번 없이 1388)의 문을 두드려 현재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할 만큼 우울증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세요. 청소년 전문 상담사나 의학적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안전 기지를 내 삶에 확실하게 접지시켜야, 부모님의 무분별한 비난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방어벽을 세우고 고등학교 진학 준비도 내 속도에 맞춰 안정적으로 조율해 나갈 수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에 매일 죽음이라는 거대한 그림자와 싸우면서도 학업과 진학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버텨오신 것 자체가 작성자님의 내면에 어마어마한 생존력과 단단한 힘이 숨어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스스로를 이상한 사람이라 자책하며 무너뜨리지 말고, 오직 오늘 하루 내 지친 몸을 위해 따뜻한 밥을 먹고 편히 쉬는 단순한 안식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밤만큼은 가기 싫은 예비수업에 대한 압박감과 부모님의 날카로운 말들을 잠시 외면해 둔 채, 그동안 모진 마음의 고통을 홀로 받아내며 애써온 내 소중한 몸과 마음에 온전하고 고요한 휴식을 선물해 주시길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3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질문자님이 게으르거나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지금 너무 지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알아보는 것조차 힘들고 귀찮다”,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고민할 힘도 없다”는 표현들이 반복해서 나오는데요. 이런 상태에서는 원래 하던 일도 버겁고, 새로운 환경을 준비하는 것은 더 무섭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는 두려움은 단순히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걱정만은 아닌 것 같아요. 새로운 학교에 대한 불안, 친구 관계에 대한 걱정, 외모 비교에 대한 두려움, 부모님과의 갈등, 그리고 이미 지쳐 있는 마음이 모두 한꺼번에 얹혀 있는 상태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학교에서 벌어질 최악의 상황들을 질문자님이 이미 모두 겪고 있다는 점이에요. “혼자 다니면 어떡하지”, “비교당하면 어떡하지”, “더 힘들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요. 하지만 실제로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말도 질문자님을 답답하게 만든 것 같아요. 힘든 사람에게 “왜 이렇게 소극적이냐”, “정신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은 응원이 아니라 부담으로 들릴 수 있거든요. 질문자님이 원하는 건 비난이 아니라 “무섭겠지만 천천히 해보자” 같은 이해와 지지일 텐데 말이에요.
    
    다만 예비수업은 가능하다면 한 번 가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입학을 결정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실제 분위기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에요.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학교와 실제 학교는 생각보다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자님, 글 속에 “죽고 싶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옵니다. 만약 이런 생각이 자주 들거나, 실제로 자신을 해치고 싶은 마음까지 이어지고 있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학교 상담선생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같은 곳에 꼭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질문자님에게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가 아니라, 지친 마음을 먼저 돌보는 일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는 지금 당장 평생을 결정하는 선택이 아닙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의 마음 건강은 지금 당장 돌봐야 하는 문제예요.
    
    질문자님은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많이 지쳤고, 많이 불안하고, 많이 외로운 상태에 가까워 보여요. 그래서 우선은 “나는 왜 이러지?“보다 “나는 지금 정말 힘들구나”를 인정해주는 것부터 시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45채택률 4%
    작성자님, 지금 느끼시는 무거운 마음과 두려움이 정말 깊고 힘들겠어요. 고등학교 진학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낯선 환경과 주변 시선에 대한 걱정,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불안감이 겹치면서 마음이 더 지쳐 있을 거라 생각해요. 게다가 부모님의 무심한 말들로 인해 더 상처받고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마음 아픕니다.
    
    먼저, 작성자님의 마음이 이상하거나 잘못된 게 전혀 아니에요.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무서움과 두려움은 누구나 겪는 감정입니다. ‘적극적이지 못한 것’, ‘미리 무서워하는 것’ 때문에 자신을 탓하거나 부모님이 그런 모습을 문제로 본다고 해서 작성자님이 이상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버티고 느끼는 감정은 매우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거예요.
    
    부모님께서 작성자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 주지 못하고 비아냥거리거나 압박하는 것은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부모님의 기대와 말이 부담이 커도, 그건 부모님도 완벽하지 않기에 때로는 자신이 가진 모습대로 표현하는 것일 뿐, 작성자님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과는 다르겠죠. 그렇기에 부모님의 말과 유저님의 마음을 분리해서 생각해 보는 게 필요해요.
    
    고등학교 진학이 지금 많이 부담스러워도, 무조건 무서워서 피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진학이라는 큰 발걸음은 작성자님의 미래를 여는 다양한 가능성의 시작일 수 있기에,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한 걸음씩 준비해 나가길 바랍니다. 미리 겪는 예비수업도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경험 삼아 조금씩 적응해 나가면서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아가면 좋겠어요.
    
    힘들 때는 혼자 모든 걸 감당하려 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선생님, 학교 상담사, 또래 친구, 혹은 상담 전문가와 소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작성자님이 느끼는 고민과 두려움, 상처받은 마음을 말로 꺼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어요.
    
    이 모든 과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성자님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거예요. 너무 큰 기대에서 벗어나 ‘오늘 하루 버텨냈다’는 작은 성취에서부터 시작해 보세요. 지금의 작성자님도 충분히 소중하고, 그 누구보다도 잘 해낼 힘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도, 이 공간에서 언제든 이야기 나누면 함께 고민하고 지지해 줄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작성자님의 삶이 조금씩 밝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항상 응원할게요. 힘들 땐 꼭 주위를 찾아 도움을 청하고, 작은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어가 보세요. 작성자님의 용기와 마음을 존중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95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이님이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들은 절대 이상한 것도, 고쳐야 할 병도 아닙니다.매일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깊은 우울감을 안고 있으면서, 동시에 내년에 진학할 학교를 스스로 알아봤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엄청난 에너지를 쥐어짜 내어 노력하신 거예요. 이미 마음의 배터리가 방전 직전인 상태입니다.
    
    지금의 무기력함과 두려움은 글쓴이님의 성격 탓이 아니라, 마음이 너무 아프고 지쳐서 보내는 위험 신호 우울감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복잡한 미래나 고등학교 진학 이후의 삶까지 전부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선은 엉켜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 볼까요?
    1. 부모님의 시선에서 잠시 나를 분리하세요 
    부모님은 글쓴이님이 매일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버텨내고 있는지 그 깊이를  모르고 계십니다. 모르기 때문에 쉽게 말하는 것이고, 그 말들은 글쓴이님의 가치를 정의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께 지금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고 대화해 보시기바랍니다. 
    
    2. 예비수업에 대한 부담 내려놓기
    집안 분위기나 부모님의 눈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비수업에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출석 도장만 찍고 온다는 마음으로 부담감을 최소한으로 낮추세요.
    
    3. 고등학교 진학에 대하여
    일반고보다 조금 더 수준이 높고 학생들이 잘 꾸미는 학교라면, 외모나 성적 면에서 비교당할까 봐 무서운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 때문에 미리 완벽한 답을 내릴 필요는 없어요. 지금은 당장의 나에게만 집중하세요.
    
    4. 가장 중요한 것: 내 마음의 치료
    글쓴이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고등학교 입학 준비가 아니라 우울증에 대한 전문적인 도움입니다. 혼자서 이 힘든 시기를 버티고 헤쳐 나가기보다 도움을 요청하세요.
    
     *학교 위클래스(Wee 클래스)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현재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으세요. 부모님과의 갈등이나 우울증에 대해 가장 안전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입니다.
     * 청소년 모바일 상담 센터 상다미쌤이나 청소년전화 1388을 통해 무료로 비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쓴이님,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해서, 시작하기도 전에 무섭다고 해서 자책하지 마세요. 지금은 그저 숨 쉬고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장한 일입니다. 완벽하게 해내지 않아도 되니, 부디 혼자서 이 무거운 짐을 다 짊어지려 하지 말고 꼭 학교나 전문 기관의 문을 두드려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1
    요즘 고등학교 진학 안하고
    검정 고시 보는 학생들도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