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패션 우울증이에요 진짜 우울증이에요 아님 그냥 사춘기라 그래요?

안녕하세요. 전 6학년 학생이고요. 아주 평범한 사람이에요. 일단 글이 좀 뒤죽박죽인거 알아주세요. 그냥 어디다가 털어두고 싶었고 그래서 저에 대한 모든걸 써뒀어요 일단 저는 중국인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조상이 조선인임에도 불구하고 유치원때부터 뭐라 욕을 먹었고요. 그래서 아직도 절 괴롭혔던 친구 이름이 기억나요. 근데 그 친구는 틱톡에 '저 이거 유치원때 썼던 필통인데 이거 이름이 안지워지는데 어떡해요?' 이런 식으로 올렸더라구요. 그리고 심지어 전학 간 친구랑도 친해졌더라구요. 그거 볼때마다 너무 짜증나요. 덕분에 4학년때까지 찐따였어요. 다행히 애매한 찐따라 그나마 괜찮았어요. 전 좀 조용한 편인데 친해지면 활발해요. 그래서 컨디션이 안 따라갈땐 억텐도 써요. 억텐을 안 쓰면 관심을 못 받아서요. 저를 일부로 개그 소재?로 이용하고요 이러지 않으면 관심을 덜 받고요 관심을 덜 받으면 약간 좀 불안해요. 그냥 관종같긴 한데 제 친구들한테만 그래요. 4학년 2학기부터 좀 힘들었다가 괜찮을때도 있더라구요. 평소에는 제가 저를 약간 좀 패션 우울증? 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혼자 눈물 날때 우는데 이제 하도 많이 울어서 눈물도 잘 안나요. 잠은 많이 잘 때도 있고 아예 자기 싫을때도 있어요. 밥은 많이 먹을때도 있고 2끼를 굶을때도 있어요. 최근에 외할머니가 아파서 엄마가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외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어요. 옆에 있는 저도 좀 약간 힘들었지오. 자살은 옛날에만 생각했고 행동은 안 할거에요. 아마도요. 제가 죽으면 부모임한테 미안해서 못죽어요. 차라리 제가 죽을때 자살 아나고 타살이 더 나을것같아요. 여기까진 제 이야기고 급하게 써서 수정을 안 해서 뒤죽박죽입니다. 혹시 이거 패션 우울증인지 진짜 우울증인지 애정결핍인지 그냥 사춘기라 그런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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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울증을 주제로 4.2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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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5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유치원 시절부터 국적 때문에 상처를 받고 4학년 때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부모님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도 마음이 아픕니다. 날 괴롭혔던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볼 때 느끼는 짜증과 억지로 텐션을 올려가며 친구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 불안감 속에서 홀로 얼마나 외롭고 지쳤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작성자님이 겪고 계신 상태는 절대 '패션 우울증'이나 단순한 관심 끌기가 아니며, 과거의 인종차별적 트라우마와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 관계에 대한 불안(애정결핍적 성향)과 사춘기의 감정 기복이 우울증의 초기 흐름과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전형적인 '심리적 과부하 상태'가 맞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이어진 고립감 때문에 "내가 재미있는 사람이어야만 버림받지 않는다"는 생존 법칙을 뇌에 각인시킨 탓에 친구들 사이에서 과도하게 에너지를 쓰게 된 것입니다. 최근 외할머니의 투병으로 가정이 흔들리자 마음의 방어벽이 무너져 식욕과 수면 리듬이 깨지고 타살을 바랄 만큼 무기력해진 것이지, 절대로 이상하거나 유별난 것이 아닙니다.
    
    이 혼란스러운 감정의 사슬을 끊어내고 학교와 집에서 나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일상에서 실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율법을 전합니다.
    
    가장 먼저 친구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기 위해 내 감정을 낭비하는 '억텐(억지 텐션) 루틴'을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내 컨디션이 나쁠 때조차 남을 웃기기 위해 개그 소재를 자처하면, 뇌는 집으로 돌아왔을 때 더 깊은 방전과 우울의 동굴로 도망치게 됩니다.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억지로 꾸며낸 개그 때문이 아니라 작성자님이라는 존재 자체라는 사실을 뇌에 지속적으로 주입해야 하며, 기운이 없을 때는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 조용히 있을게"라고 담백하게 선을 긋고 내 에너지를 아끼는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또한 틱톡이나 SNS를 통해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가해자의 근황을 확인하며 혼자 분노를 키우는 행동을 기계적으로 차단하셔야 합니다. 그 친구의 영상을 찾아보는 것은 내 뇌에 과거의 트라우마라는 독을 스스로 주입하는 것과 같아서, 억울함과 짜증만 더 커질 뿐입니다. 차라리 관련 계정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앱을 잠시 지워버리고, 내 시선과 주의 집중을 그 시절의 유령이 아닌 지금 내 곁에 있는 진짜 친구들과의 대화나 내가 좋아하는 취미 활동으로 강제로 돌려주어야 뇌의 상처가 아물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혼자 우는 것으로 감정을 삼키지 말고, 학교의 위클래스(Wee 클래스)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유치원 때부터 받았던 상처와 최근 느끼는 무기력감에 대해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부모님이 외할머니 간병으로 힘들어하시는 만큼 혼자 짐을 짊어지려 하지 말고, 전문가라는 안전 기지를 내 삶에 연결해야 사춘기의 터널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6학년이라는 나이에 이 모든 모진 바람을 혼자 견뎌내면서도 부모님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강인함과 깊은 내면의 저력이 있으신 만큼,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고 내 마음을 가장 먼저 소중하게 안아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만큼은 친구들의 시선과 과거의 미운 기억들을 잠시 외면해 둔 채, 그동안 홀로 마음의 상처를 버텨내느라 너무나 고생한 내 지친 몸과 마음에 온전하고 고요한 휴식을 먼저 선물해 주시길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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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BEST
    답변수 3,024채택률 3%
    많이 혼란스럽고 답답했을 텐데, 용기 내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아 줘서 고마워요. 
    ​어릴 적 이유 없는 차별로 받은 상처가 여전한데,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나고 억울한 게 당연해요. 친구들에게 소외당할까 봐 '억텐(억지 텐션)'까지 쓰며 버텨온 시간들이 얼마나 외롭고 지쳤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겪는 증상들은 단순한 '패션 우울증'이 아니에요. 진짜 우울감과 애정결핍, 그리고 사춘기의 감정 변화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상태로 보여요. 부모님을 생각해 삶을 버텨내는 네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혼자 너무 많이 울어 눈물이 메마를 정도로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예요. 부모님도 힘드신 상황이라 미안하겠지만, 네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위로받았으면 좋겠어요. 혼자 감당하기 벅찰 때는 학교 상담 선생님(Wee클래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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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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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2,437채택률 4%
    정말 많이 힘들었겠어요. 어릴 때부터 친구들에게 괴롭힘도 당하고, 다문화 환경 속에서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 아픈 기억들이 아직도 마음 한켠에 남아 있어서, 자주 불안하고 슬프고 혼자 눈물을 흘릴 때도 많았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용기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이미 큰 힘이 되어줄 거예요.
    
    지금 느끼는 감정들은 단순히 ‘패션 우울증’이나 ‘사춘기’로 쉽게 넘길 수 없을 만큼 깊고 묵직한 아픔이 숨어 있어 보여요. 패션 우울증은 주로 관심받고 싶어하거나 유행 따라 하는 감정의 표현이라면, 사용자님이 경험하는 무기력함, 수면과 식사 패턴의 변화, 마음의 무거움, 그리고 눈물이 너무 나서 잘 나오지 않는 상태는 진짜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어요. 또 혼자서 감정을 숨기고 계속 울고, 자살에 대한 생각마저도 했던 점은 꼭 전문가와 상담하고 도움을 받아야 할 부분입니다.
    
    애정결핍과 혼자만의 고립감도 분명 사용자의 마음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을 거예요. 사춘기라서 감정이 복잡한 것도 있지만, 사용자가 느끼는 고통은 단순한 성장통 이상의 것임을 이해해 주세요.  
    
    이럴 때일수록 혼자서 힘들어하지 말고, 가족이나 믿을 수 있는 어른, 또는 상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마음을 안전하게 이야기하고 돌봐주면,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어요.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앞으로 한 걸음씩 천천히 자신을 돌보며, 마음의 상처도 조금씩 회복할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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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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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1,72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지 감히 다 헤아릴 수 없지만 이렇게 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어린 시절에 겪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그 사람의 기억 속에 깊게 남곤 해요.
    유치원 때부터 겪은 일들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참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타인에게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과 관심을 받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작성자님을 지치게 만드는 커다란 원인 중 하나일 거예요.
    자신을 억지로 꾸며내고 개그 소재로 삼으면서까지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불안함에서 오는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심리사회학적으로 볼 때, 주변의 시선에 예민해지는 시기인 만큼 지금 느끼는 우울감이나 불안을 단순히 사춘기 탓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작성자님 스스로가 자신을 돌봐야 하는 신호로 보시는 게 좋아요.
    우울증인지 아닌지를 진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작성자님이 겪는 일상이 얼마나 힘든지를 인정해 주는 거예요.
    잠을 자지 못하고 식사를 거르는 것은 몸이 마음의 고통을 함께 표현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특히 가족의 아픔까지 곁에서 지켜보느라 작성자님 마음이 쉴 틈이 없었을 텐데 정말 고생 많았어요.
    이미 잘 알고 있듯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작성자님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말고 오늘은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푹 쉬어보는 건 어떨까요.
    작성자님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사랑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귀한 사람이에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26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우선 글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질문자님이 패션 우울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오래 혼자 힘들어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패션 우울증이라는 말은 사실 누군가의 힘듦을 가볍게 여기거나 비난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인데요. 글 속의 질문자님은 관심을 받고 싶어서 우울한 척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진짜로 힘든 감정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몰라서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차별과 놀림을 경험했고, 친구 관계에서도 소외감을 느꼈고, 지금도 관심을 받지 못하면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네요. 또 혼자 울었던 시간도 많았고, 수면이나 식사 패턴도 들쭉날쭉하고요. 외할머니의 건강 문제로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태를 단순히 “사춘기라 그래”라고 넘기기에는 질문자님이 겪어온 일들과 감정들이 꽤 깊어 보여요. 그렇다고 글만 보고 우울증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질문자님이 힘들지 않은데 괜히 힘든 척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특히 “관심을 못 받으면 불안하다”, “억지로 텐션을 올린다”, “혼자 많이 울었다”는 부분을 보면, 질문자님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꽤 큰 것 같아요. 그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꼭 이야기하고 싶어요.
    
    질문자님이 “자살은 안 할 거예요. 아마도요.“라고 적은 부분이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지금 당장 행동할 생각은 없더라도, 죽고 싶다는 생각이나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반복된다면 혼자 끌어안고 있지 말고 부모님, 학교 상담선생님,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꼭 이야기해보세요.
    
    질문자님은 지금 이상한 아이도 아니고, 문제 있는 아이도 아닙니다. 오랫동안 상처받고 외롭고 불안했던 마음이 쌓여서 힘든 상태에 더 가까워 보여요.
    
    그러니 “내가 우울증인가?“만 고민하기보다, “나는 지금 많이 힘들구나”를 먼저 인정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학교 상담이나 전문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조금 오래 힘들었던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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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민
    작성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