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6년되었고 저는 아내입니다. 연애를 굉장히 오래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세상 예민하고, 잔소리를 엄청 하는 남자였더라구요. 살림은 전혀 할줄 몰랐어서 매일 남편의 쏘아붙이는 말에 상처도 많이 받고.. 화도 내보고 울어도 보고 다 해봐도 아직까지도 고쳐지지않고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첫째아이를 낳고난 후 육아하느라 몸도 마음도 약해졌을때, 나를 돌봐주지않고 퇴근후 집에오자마자 제가 미쳐 챙기지 못한 집안일들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남편때문에 우울함이 커졌었어요.
그래서 당시에 나도모르게 악!!!!!!하고 소리지르게되고 그걸로는 분이 안풀려서 스스로 때리기도 했어요. 나중에는 이러다가 자해라도 할까 걱정되어서 정신과도 한번 가보고, 부부상담(저만 몇회 갔었습니다) 해봤지만 효과는 없었구요..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체념하며 살고있는데..
오늘도 너무 화가나서 마음이 너무 어려워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밑에는 제가 혼자 일기장에 쓴 내용 입니다..
진짜. 이혼하고싶다.
내 배려는 감사하지않은채.
아이들앞에서 나를 무시하고
비난만 해댄다.
늘 피곤해하는 남편을 가여히 여기고 보듬고싶었는데.
넌 항상 이런식이다.
하루종일 애 둘을 데리고 놀았다.
남편이 너무 피곤해해서 건강이 걱정되어 오늘 하루 배려를 해줬다.
집에 들어와보니 내가 밖에서 하루종일 애들 보는 동안 집청소도 안해놨지만.
화는 안났다. 그럴수있다고 이해했다.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누워서 넷플릭스만 본다. 피곤한 아이들은 나에게만 치댄다. 참았다. 그래.. 쉬는김에 푹 쉬어라. 집을 치우고 빨래를 하고 이서 밥을 해 먹였다.
말로만 자꾸 애들한테 목욕하자고 하면서 움직이질 않는다. 둘째가 너무 울어서 도와달라고 하니
그러니까 왜 낮잠을 왜 안재웠냐고 나를 비난한다.
…..
첫째가 왜 다 엄마 혼자 하냐고 하는데, (아빠는 누워만 있고 왜 엄마혼자 일하냐는 얘기) 난 아이에게 오늘은 아빠가 피곤해서그런거야~ 했다.
나중에 주방에 나와 피자 돌려먹던 남편이 첫째가 밥먹은 자리에 저녁먹은 흔적들을 보고 한소리 한다.
더러워서 벌레온다고.. 그래서 내가
그럼 아빠가 치워줘 벌레 안오게
하니 첫째도 아빠가 치워줘 한다.
근데 남편은 첫째보고 치우라고 한다. 첫째는 곧장 나에게 이른다. 엄마~ 아빠가 안치워준데~~
나는 아빠를 보호하고자(?) 아니야~ 아빠가 치워주겠지~라고 했다. 근데 그 이후에 아니야 엄마가 해주겠지~~~로 복수아닌 복수를 한다. (첫째가 노시부해줘~ 라고 하니 응~~~ 엄마가 해주겠지~~~ 라는식)
잠들었던 둘째가 깼다. 바로 나는 둘째를챙겼다.
그 사이에 첫째가 노시부를 정리해서 제자리에 두려고 하는데 신발장에 더러운곳에 가니 첫째에게 겁을 준다. 발 더러워져서 바퀴벌레온다고..
그러면서 왜 애한테 정리하라고 시켰냐고 나에게 쏘아대듯 말한다.
내가 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니 왜 애한테 주냐고 한다.
나는 안줬다고 했다. 그냥 첫째가 혼자 정리한거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애를 제대로 안봤다고 쏘아댄다.
내가 이담이가 우니까 이담이 챙기느라 그랬지. 라고 했더니
핑계도 가지가지라고 했나?
핑계댈걸 대랬나?
………
겁이생긴 첫째가 혼자 발닦으러 가는데 그런 애 한테 너 조심해 화장실에서 넘어지면 머리 깨진다 응급실 가야되 라고 한다. 그래서 왜 애한테 그렇게 말하냐 하니 너가 맨날 이렇게 말하잖아 애들한테 라고한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갑자기 그런 소리를 들어야하는지..
남편이 첫째 발닦아주러 들어가더니 화장실앞에 발매트 어딨냐고 짜증. 그래서 세탁하고있다 했더니 그럼 다른걸 꺼내놔야지. 라고 타박한다.
어디있는데? 하니까 그것도 모르냐면서 뭐라고 궁시렁댄다..
(내 느낌으로는 뉘앙스가 제대로 하는게 없다로 느껴짐)
핸드워시도 없네. 라고 한번더 잔소리.
내 배려로 하루종일 쉰 사람이. 하루종일 아이들 보랴 집에와서도 아이들 돌보고 집 치우고 밥하고 빨래하느라 고생한 사람한테....꼭 그래야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우리 부부란 무엇인가 고심하게된다.
남편은 날 사랑하긴 할까? 날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내가 느끼기에 남편은 나에게
내 단점 혹은 내 부족함을 드러내고 욕하는 사람탓하고 비난하는 사람
나의 배려와 좋은 마음을 뭉게놓는 그래서 나를 허탈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
이게 우리 부부인것같다.
오늘의 일상을 적어보았지만.. 너무 마음이 힘듭니다.... ㅠㅠㅠㅠ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