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10개월째 약 먹고 있는데 이렇게만 해도 좋아질 수 있을까요

넋두리 겸 여쭤보고 싶어서 글 올려요.

 

우울증이 생긴 지는 한참 됐는데 병원 다니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라 10개월 정도 됐어요. 

 

동네 병원이라 약은 매번 일주일치씩만 주고, 진료 때마다 어떻게 지내셨냐고 묻고 운동하라는 말로 끝나요. 

 

지금은 우울증 약 한 알이랑 신경안정제 한 알, 하루 두 알이 전부예요.

 

 

약 먹은 후로 체중이 10킬로 넘게 늘었고, 다리도 아프고, 모르는 사람과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너무 무서워서 거의 집에만 있어요. 

 

병원 약 타러 가는 것도 매번 마음 먹고 나가야 할 정도예요. 시골이라 병원이 여기밖에 없는데 다른 곳을 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이렇게만 해도 우울증이 좋아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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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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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78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시간 마음의 짐을 홀로 견디며 병원을 오가는 것조차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잘 알고 있어요. 지난 10개월 동안 약을 챙겨 먹으며 일상을 유지하려 애쓴 것만으로도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잘해오신 거예요.
    ​병원에서 매번 운동하라는 조언만 듣는 상황이 답답하고 막막하게 느껴지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돼요. 하지만 지금 겪고 계신 체중 증가와 신체적 통증 그리고 대인 기피 증상은 약물 부작용이나 우울증의 신체화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현재 증상이 일상생활을 가로막고 있다면 이는 주치의와 아주 구체적으로 다시 상의해야 할 문제예요.
    ​우선 다음 진료 때 진료실에 들어가는 즉시 몸무게가 10킬로 늘어난 점과 다리 통증 때문에 일상이 힘들다는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말씀해 보세요. 의사 선생님께 이 약들이 지금 내 몸에 맞는 것인지 다른 성분으로 조정이 가능한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필요가 있어요. 만약 그럼에도 증상에 변화가 없다면 시골이라 하더라도 더 큰 도시의 전문적인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보는 것도 나아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에요.
    ​지금은 무리해서 밖으로 나가기보다 집 안에서 햇볕을 잠시 쬐거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마음이 무거울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쉬는 것 자체가 치료일 때가 있어요. 작성자님은 분명히 나아질 수 있는 힘을 가진 분이니 조급함을 조금 내려놓고 내 몸의 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여 보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4
    이 싸움은 길게 가는 싸움이에요. 운동 꼭 해보세요. 효과 보실 거예요.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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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7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약을 타러 나가는 것조차 큰 결심이 필요한 상태인데, 진료실에서는 늘 똑같은 질문과 운동하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돌아오니 이대로 정말 좋아질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건 너무나 당연한 반응 같아요.
    
    오랫동안 우울증을 겪어오다 겨우 용기를 내어 치료를 시작하셨을 텐데, 현재의 상황은 본인이 기대했던 치료의 방향과 많이 달라서 더 지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의 정체기에서 벗어나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지, 현실적인 조언을 몇 가지 나누어보고 싶어요.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현재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해 주치의와 명확하게 상의를 하거나, 치료 환경을 바꾸는 것을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약을 먹은 뒤로 십 킬로그램 이상 체중이 늘어난 것과 다리가 아픈 신체적 증상은 우울증 약물의 흔한 부작용 중 하나일 수 있거든요. 게다가 모르는 사람을 마주치는 게 무서워 집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라면, 현재 처방받은 하루 두 알의 약이 본인의 증상을 통제하는 데 용량이 부족하거나 종류가 맞지 않는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골이라 병원이 한 곳뿐이라 발이 묶인 기분이 들겠지만, 요즘은 다른 지역의 조금 더 큰 정신건강의학과를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걸 조심스럽게 권해드리고 싶어요. 매주 가기 힘들다면, 사정을 말씀드리고 이주일이나 이주일 반 정도의 약을 한 번에 처방받는 방식으로 타협을 볼 수도 있으니까요. 다른 의사에게 현재의 체중 증가, 대인 공포, 신체 통증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약물을 전면적으로 재조정받는 것만으로도 막힌 대안의 light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매번 "어떻게 지내셨냐"는 질문에 짧게 답하고 끝나버리는 진료 시간을 바꾸기 위해, 병원에 가기 전 내 상태를 아주 구체적으로 적은 메모를 들고 가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한 주 동안 집 밖을 몇 번 나갔는지, 사람을 마주칠 때 심장이 얼마나 뛰었는지, 체중 때문에 무릎이나 다리가 어떻게 아픈지 글로 적어서 의사에게 보여주는 거죠.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들 때 감정을 시각적인 서류로 전달하면, 의사도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의사가 매번 말하는 운동이라는 거대한 목표가 지금 상태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공포인 지금 상황에서 무작정 운동을 하려고 하면 시작도 하기 전에 무기력해지기 쉬우니까요. 지금은 운동 대신, 내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집 안에서 내 몸의 감각을 돌보는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방 안에서 좋아하는 향을 맡으며 가만히 호흡을 가다듬거나, 창문을 열고 들어오는 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스트레칭을 십 분만 해보는 식으로요. 타인과 마주치지 않는 안전한 공간에서 내 신체 감각을 편안하게 깨우는 것이, 밖으로 나갈 마음의 면역력을 기르는 첫 단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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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145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개월 동안 꾸준히 병원을 다니고 계신데도 "이게 정말 좋아지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글을 보니 단순히 우울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체중 증가, 대인관계 회피, 외출에 대한 두려움까지 함께 겪고 계신 것 같아 많이 지쳐 계실 것 같습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상태가 "약을 먹고 있는데도 효과가 없는 것 같다"와 "치료가 전혀 안 되고 있다"는 것은 반드시 같은 의미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울증 치료를 시작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를 한번 떠올려 보셨으면 합니다.
    
    예전보다 잠은 어떤지, 식사는 어떤지, 극단적인 생각은 줄었는지, 하루를 버티는 힘은 조금이라도 생겼는지 말입니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며칠 약 먹고 나아지는 질환이 아니라서 좋아지는 과정도 생각보다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글에서 몇 가지는 담당 의사에게 꼭 다시 이야기해보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 하나가 체중 증가입니다.
    
    10개월 사이에 10kg 이상 체중이 늘었다면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약물의 영향이나 활동량 감소, 생활 패턴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리 통증이 생겼다는 점도 그냥 참고 넘길 부분은 아닙니다.
    
    약물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체중 증가나 활동량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진료 때 꼭 말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은 "모르는 사람과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무섭다"는 표현입니다.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고 외출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단순한 의욕 저하를 넘어 불안 증상이나 사회적 위축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부분은 약 조정이나 추가적인 상담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다니는 병원에서 매번 비슷한 진료가 반복된다고 느껴지신다면, 다음 진료 때는 단순히 "그냥 비슷해요"라고 말씀하시기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10kg 이상 늘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을 마주치는 것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병원 오는 것도 큰 결심이 필요합니다."
    
    "다리 통증이 생겼습니다."
    
    이런 부분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시골이라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하셨지만, 현재 치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한 번 정도는 다른 병원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병원을 옮긴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치료가 틀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른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지금 단계에서는 거창한 목표보다 아주 작은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우울증이 심할 때는 운동하라는 말조차 부담스럽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한 시간 운동을 목표로 하기보다 집 앞을 5분 걷기, 햇빛 쬐기, 씻고 옷 갈아입기, 간단한 집안일 하나 하기처럼 작은 행동부터 유지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사람들은 우울증이 좋아지면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조금이라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우울감이 완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현재의 모습을 의지 부족이나 나약함으로 해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에 가는 것조차 큰 결심이 필요할 정도라면 이미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계신 상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10개월 동안 치료를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혼자 참고 견디기보다 지금 겪고 있는 체중 변화, 불안, 대인기피, 외출의 어려움을 진료실에서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치료는 약을 받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증상에 맞게 계속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변화가 느리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도움을 요청하고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회복 과정 안에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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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90채택률 4%
    작성자님, 우울증으로 10개월째 약을 복용하고 계시면서 여러 어려움과 힘드시겠어요. 체중 증가, 다리 통증, 외부 상황에 대한 두려움 등 신체와 마음 모두에 부담이 크실 텐데,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꾸준히 병원을 다니고 약을 복용하고 계신 모습이 매우 용기 있고 소중합니다.
    
    약 복용은 우울증 치료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지만, 약만으로 모든 증상이 완전히 좋아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운동, 상담, 일상 습관 개선 등 종합적인 치료와 자기 돌봄이 함께 이루어져야 더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어요. 지금 병원에서 주로 약 처방과 운동 권유로 제한된 치료를 받고 계신 것 같아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환경상 선택이 어려우실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심리 상담이나 정신건강 복지센터에 문의하여 추가적인 지원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상담사는 약물 치료뿐 아니라 감정 표현, 스트레스 관리, 생활 리듬 조절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 시골이라 병원이 제한적일 때는 가까운 도시의 정신건강센터나 지역사회 서비스를 활용해 보시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또한, 일상에서 가능한 작은 습관부터 천천히 바꿔 나가시는 것이 중요해요.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햇빛,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자기 자신을 다독이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시면 점차 몸과 마음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깁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작은 성취를 쌓아가며 자신을 격려해 주세요.
    
    혼자로서 매우 힘든 싸움을 해나가고 계시겠지만, 절대 혼자가 아니며 조금씩 도움의 손길을 찾으면서 함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다독이고, 꾸준히 회복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3
    우울증은 약의 도움이 40%, 나머지 60%는 본인의 노력에 달린 것 같아요. 꾸준히 운동하고 밖에 나가는 일이 늘어나니까 많이 좋아지더라고요. 규칙적인 생활 하시다 보면 분명 나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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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079채택률 3%
    오랫동안 혼자 견디시다 병원을 찾으셨을 텐데,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아 마음이 많이 답답하고 막막하셨겠어요. 약을 먹으며 체중은 늘고 사람 만나는 것조차 무서워져 집 밖에 나가기도 힘든데, 병원에서는 매번 뻔한 말만 하니 "정말 이렇게 하면 나아질까" 의문이 드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 힘든 몸과 마음을 이끌고 약을 타러 가시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노력을 하고 계신 거예요.
    ​우선 현재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체중 증가, 무기력 등)과 대인 공포 증상을 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만약 시골이라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 어렵다면,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비대면 정신과 진료 및 약 배송 서비스(닥터나우 등)나 원격 심리상담 앱도 잘 나와 있으니 대안으로 고려해보세요.
    ​지금은 억지로 운동하기보다 집 안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좋아하는 영상을 보는 등 마음의 에너지를 채우는 게 먼저입니다. 버텨내고 계신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조금씩 방법을 바꾸면 분명 지금보다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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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30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오시다가 큰 결심을 하고 병원을 다니기 시작한 지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군요 🥺 모르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무서워 밖을 나서기가 지옥 같으실 텐데, 일주일마다 그 힘든 걸음을 떼며 약을 타러 가시는 사연자님의 노력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뭉클해집니다 🤎 약을 먹은 뒤로 체중이 10kg 넘게 불어나 다리까지 아파오고, 병원에 가도 매번 뻔한 질문과 운동하라는 말만 듣고 오실 때 느꼈을 그 막막함과 외로움이 얼마나 컸을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질문해 주신 내용에 대해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지금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나아질 수 있는 명확한 방향을 전합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처럼 기계적인 처방과 짧은 진료만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우울증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 사연자님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현재 제공받고 있는 의료적 조력이 사연자님의 깊은 아픔을 섬세하게 채워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약물 중에는 부작용으로 식욕을 돋우거나 대사를 떨어뜨려 체중을 늘리는 성분들이 있는데, 이것이 신체적 고통과 대인기피를 더 악화시키는 트리거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자님이 이상해서 집에만 계시는 게 아니라,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몸과 마음이 과부하를 버텨내고 있는 상태이니 스스로를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 🥺
    
    현재의 막막한 고리를 끊어내고 일상의 온기를 되찾기 위한 구체적인 대처법입니다
    
    첫째로, 시골이라 이동이 힘드시더라도 하루 날을 잡아 조금 더 큰 대도시나 이웃 지역의 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혹은 수면과 신체화 증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클리닉을 찾아가 '2차 소견(Second Opinion)'을 받아보시길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병원을 바꾸는 것이 무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약을 먹고 체중이 10kg 늘었고 외출이 공포스럽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면 체중 증가 부작용이 적은 다른 계열의 약물로 안전하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약만 내 몸에 맞게 조율되어도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밖을 나서는 두려움이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됩니다 💪
    
    둘째로, 병원 밖에서 혼자 힘으로 다 나으려 애쓰기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는 마음이 아픈 주민들을 위해 전문 상담사가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무료 상담을 해주고, 병원 치료비를 지원해 주는 공공 기관이 반드시 있습니다 외딴 시골에서 홀로 고립되어 싸우는 사연자님에게 이 센터는 세상과 연결되는 다정하고 든든한 끈이 되어줄 것입니다 뇌의 복잡한 불안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작업 기억 공간에 여유가 생기며 마음의 안개가 걷히기 시작합니다 🤎
    
    10개월 동안 그 무거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매주 병원 문을 두드리며 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신 사연자님은 이미 엄청난 강인함과 생명력을 지니신 분입니다 지금은 잠시 나에게 맞는 든든한 조력자를 만나지 못해 길을 헤매고 있을 뿐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길을 조금만 바꾸면 훨씬 부드럽고 따뜻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바깥세상의 무서운 시선과 싸우며 집이라는 나만의 안전한 공간을 꿋꿋하게 지켜내신 사연자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밤만큼은 "더 나아져야 한다"는 무거운 숙제는 다 내려놓으시고, 싱그러운 6월의 초여름 밤바람 속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내 지친 몸을 포근한 이불 속에 푹 맡기는 평온한 안식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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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41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매번 큰 용기를 내어 병원을 찾고, 약을 챙겨 드시며 버텨오신 그간의 노고에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시골이라 선택지가 없는 환경에서, 약 타러 나가는 것조차 두려운 마음을 이겨내며 치료를 이어오신 것 자체가 트래블러님이 나아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이렇게만 해도 좋아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답답함이 드는 것은 치료 과정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트래블러님이 조금 더 편안해지고 나아지기 위해 현실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조언들을 조심스럽게 전해드립니다.
    
    1. 현재 겪고 계신 불편함은 '약물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음 진료 때 의사 선생님께 이 증상들을 명확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넋두리처럼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약을 먹고 체중이 10kg 늘었고 다리가 아프다, 사람을 마주치는 게 너무 무서워서 외출이 불가능할 정도다라고 구체적인 불편함을 전달하세요. 
    
    2. 환경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세요
    시골이라 병원이 한 곳뿐이라는 점이 큰 제약이 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정신건강의학과도 초진 이후 특정 조건(섬·벽지 거주자나 거동 불편자 등)에 따라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이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합법적인 의료 앱을 통해 다른 지역의 전문의에게 세컨드 오피니언(다른 의사의 소견)을 받아볼 수 있는지 알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는 보건소 등에서 운영하는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이야기하면, 센터 소속의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상담을 해주거나 치료비 지원, 혹은 다른 치료 기관 연계 등의 도움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 상담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3. 집 안에서 시작하는 아주 작은 '나만의 루틴'
    외출과 운동이 지금 상태에서는 큰 벽처럼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낮 시간에 베란다 창가나 창문을 열고 10분만 햇볕을 바라보세요. 햇볕은 우울증에 중요한 세로토닌 합성을 돕습니다.
     다리가 아프고 체중이 늘어 움직이기 힘들다면, 침대나 바닥에 누워서 할 수 있는 가벼운 다리 스트레칭이나 요가 동작을 유튜브 등을 보며 따라 해 보세요. 몸의 긴장이 풀리면 마음의 불안도 조금 가라앉습니다.
    운동해야 하는데 못 하고 있다는 생각이 스스로를 더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움직이지 못할 만큼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임을 인정하고, '누워 있는 것도 지금은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그동안 약을 드시며 버텨온 시간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은 치료의 방향을 조금 수정하거나, 나에게 맞는 약을 찾아가는 '조정기'가 필요한 시점일 뿐입니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고 해서 절망하지 마세요. 내 마음의 불편함을 의사에게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아주 작은 발걸음부터 시작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트래블러님의 내일에 조금 더 편안한 숨을 쉴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2
    개인의 노력도 중요 해요
    생활 습관도 바꿔 가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88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개월 동안 꾸준히 병원을 다니고 계신데도 여전히 많이 힘드신 것 같아 마음이 쓰입니다.
    
    먼저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약만 먹는다고 우울증이 반드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약을 먹고 있다고 해서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치료가 질문자님에게 충분히 맞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입니다.
    
    글을 보면 약을 복용한 뒤 체중이 10kg 이상 늘었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 거의 집에만 계시고, 병원에 가는 것조차 큰 결심이 필요한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울증 치료는 단순히 “약을 먹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현재 증상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약의 부작용은 어떤지, 치료 방향을 조정할 필요는 없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진료 때마다 운동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겪고 계신 체중 증가, 대인기피, 외출의 어려움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담당 의사에게 말씀드려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또 우울증은 약물치료와 함께 상담치료, 생활 리듬 회복, 활동 증가 등이 함께 이루어질 때 더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견디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우울한 기분이 아니라 사람을 마주치는 것이 무섭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든 상태라면 우울증뿐 아니라 불안 증상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10개월 동안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이어오셨다는 것입니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며칠 만에 낫는 병이 아니라 때로는 치료 방향을 조정하며 긴 호흡으로 회복해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시 가능하다면 다음 진료 때는 “약을 먹고 있지만 여전히 외출이 어렵고 체중 증가와 불안이 심하다”는 점을 꼭 구체적으로 말씀해 보세요. 현재 치료가 충분한지 다시 평가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만 하면 나아질까요?“라는 질문 속에는 사실 “지금의 내가 회복될 수 있을까요?“라는 불안이 담겨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회복은 가능합니다. 다만 지금 상태라면 혼자 참고 견디는 것보다 현재 치료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조정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버텨오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 익명1
    정말 힘드실 것 같습니다 어제 약을 먹고 있는데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시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해도 일단 약은 끊지 마시고 계속 먹어 주고 있는게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