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커뮤니티 이벤트로 번아웃에 대한 글을 쓸 기회가 있었지요?
그 때부터 제가 번아웃이 온건지,
그냥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서 이러는건지
아니면 우울증인지 궁금해져서 코치님들께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책임감이 강하고 맡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해내는 편입니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그냥 '사는게 다 이렇지 뭐' 하고 살아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요.
저는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 어떤 일이라도 늘 좋은 면만 바라보는 편이었거든요.
그렇다 보니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늘 설레고 즐거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하루하루가 지옥 같고 매 순간이 너무 피곤하고 의욕이 생기질 않네요.
확실히 최근 몇 년간 업무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긴 했어요. 그리고 저도 그만큼 나이를 먹었고요.
그런데 늘어난 업무량이나 저의 나이를 탓하기에는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 너무 심해진 것 같아요.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정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업무의 압박감이 너무 심해서 오래 전부터 저는 잠을 자면서도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아침이 오면 당연히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고요.
예전에는 퇴근하고 나면 그래도 기분이 나아졌는데
이제는 퇴근하고 나서도 퇴근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를 않네요.
주말이 되어도 전혀 기쁘지가 않아요.
해야 할 일 집안일이 한가득이니까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해야 할 일이 떠올라 괴롭고
계획한 것보다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그건 더 괴로워요.
압박감이 너무 심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압박감이 심한데도 예전처럼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요.
예전에는 후딱 해치우자!! 하고 의욕적으로 몸을 움직였는데
요즘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영화관도 자주 가고 쇼핑하는 것도 좋아하고 도서관에도 자주 갔는데
요즘은 막상 시간이 생겨도 아무 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사람 만나는 것도 힘들어서
얼마 전에 오래간만에 귀국한 친구를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모임에 나가지도 못했어요.
약속 장소까지 멀쩡하게 갈 자신도 없고 수다를 떠는 것조차 너무 기가 빨릴 것 같았거든요.
이렇게 지내다 보니 집안 꼴도, 제 몰골도 점점 엉망이 되어 갑니다.
보고 있으면 숨이 막히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하려고 보면 엄두가 나질 않아요.
예전에는 김치도 직접 담구고 밑반찬이 떨어질 날이 없었는데
지금은 냉장고는 텅 비어 있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대충 끼니만 해결하는 수준이에요.
그 동안은 내가 너무 피곤한가보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지난 번 번아웃에 대한 글을 쓰면서 내 마음에 의욕이라는 감정 자체가 아예 사라져버린 것 같아서 위기감이 느껴졌어요.
지금까지는 피곤해서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해본 것은 없어요.
번아웃인지 아닌지 아직 판단도 잘 서지 않고요.
코치님들께 궁금한 점은
제가 겪고 있는 이 상태가
일반적인 스트레스와 피로의 범주인지
번아웃의 상태
아니면 우울증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수준인지도요.
지금은 스스로의 상태를 어느 정도는 자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이대로 계속 방치하면 더 나빠져서 나중에는 정말 TV에 나오는 쓰레기집처럼 살게 되는 것은 아닌지도 걱정이 됩니다.
관련 지식이 있는 코치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