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는 속도가 너무 느린 직장동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저희 팀은 점심시간에 대부분 팀원들이 같이 점심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점심을 먹을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이유는 유독 밥 먹는 속도가 느린 동료 때문입니다.

 

밥을 천천히 먹는 것이 건강에 좋지요.

그런데 이 동료는 정말 밥 먹는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밥 한 숟가락이 입에 들어가면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한 이백 번은 씹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또 무조건 자기 몫의 음식은 싹싹 비워서 다 먹어야 해요.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이미 식사를 마쳤는데 그 동료는 절반 밖에 먹지 못한 날이 대부분이에요.

먼저 일어나기도 애매해서 다들 휴대폰만 만지작거리고 있고

특히 그 분보다 직급이 낮은 후배들은 눈치만 보고 있어요.

회사에 구내 식당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가끔 밖에서 점심이라도 먹는 날에는 정말 마음이 불편합니다.

식당 직원들 눈치가 너무 보이거든요.

 

날씨 좋은 날에는 식사하고 커피라도 마시면서 좀 걷고 싶은데

이 동료 식사 속도를 맞춰주다 보면 어느 새 점심시간은 다 끝나 있고 후다닥 사무실로 들어가기 바쁘죠.

동료에게 대놓고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 시작한 분도 있고

점심시간에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며 식사를 따로 하시는 분도 생겼어요.

그리고 선임들이 눈치껏 후임들을 먼저 사무실로 돌려보내고 당번 서듯이 그 분 앞자리를 지키고 있어주는 것이 

마치 우리 팀의 규칙처럼 되어 버렸죠.

 

말을 안해본건 아니에요.

제가 예전에 한번 좋게좋게 이야기를 해 본 적도 있는데 

그 분의 논리는 이거에요.

[밥을 천천히 먹는 사람은 빨리 먹을 수 없지만 빨리 먹는 사람은 기다려줄 수 있는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니까 할 말이 없는데 참 정 떨어지더라고요.

 

오늘도 그 분은 이백 번씩 꼭꼭 씹어서 식사를 하시겠지요...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네요.

이럴 때는 어떻게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요? 좋은 아이디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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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6.9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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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06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며 답답한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사실 문제의 핵심은 ‘밥을 천천히 먹는 것’ 자체보다, 한 사람의 식사 방식에 팀 전체가 계속 맞춰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식사 후 쉬는 시간도 사라지고, 후배들은 눈치를 보고, 팀원들이 번갈아 남아주는 문화까지 생겼다면 이미 개인의 습관을 넘어 팀 전체에 영향을 주는 문제가 된 것이지요.
    
    다만 한 가지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천히 먹는 것은 개인의 습관이거나 건강상의 이유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식사 속도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기다려주면 되는 것 아니냐”는 태도를 보인다면, 그 부분은 함께 생활하는 구성원으로서 배려가 부족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이미 한 번 말씀을 드렸는데도 변화가 없었다면, 개인이 계속 설득하기보다는 팀 차원에서 식사 방식을 조금 바꾸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사를 마친 사람은 먼저 일어나 커피를 마시거나 사무실로 돌아가도 괜찮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끝까지 모두가 기다려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을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이야기를 다시 하게 된다면 “빨리 드셔야 한다”는 표현보다는 “점심시간이 짧다 보니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먼저 이동하는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요?“처럼 개인의 식사 속도보다 팀 운영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는 것이 상대도 덜 방어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문자님도 너무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미 여러 팀원이 같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이는 개인 간의 갈등이 아니라 팀의 업무 방식과 문화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필요하다면 팀장이나 선임이 자연스럽게 식사 문화를 조율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식사 속도는 존중하되, 한 사람의 방식 때문에 다른 구성원 모두가 매일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은 건강한 균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모두가 조금씩 배려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식사 문화를 조정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관계도 지킬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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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966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매일 반복되는 점심시간이 휴식이 아닌 인내의 시간이 되어 마음이 무척 지치시겠어요.
    식사 속도를 권리로 여기는 분과 논리로 대화하는 것은 감정만 상할 뿐 해결책이 되기 어렵답니다.
    ​이제는 '속도'나 '기다림'이 아닌 '팀의 휴식'을 명분으로 제안해 보세요.
    "우리가 식후 산책으로 리프레시를 해야 오후 업무 효율이 좋은데, 시간이 부족해 아쉬움이 크다"라고 우리 팀 전체의 고충을 전달하는 방식이에요.
    ​그럼에도 변화가 없다면, 지금처럼 각자 편하게 점심을 해결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는 게 작성자님을 위해 좋습니다.
    팀을 위한 배려도 좋지만, 작성자님의 소중한 점심시간이 희생으로 잠식되지 않도록 스스로의 휴식 권리를 먼저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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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49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점심시간은 사연자님께 휴식이어야 하는데, 매일매일 동료분의 식사 속도를 기다리느라 에너지를 쏟고 계시는군요. 팀원들이 돌아가며 당번을 서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니, 사연자님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클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상대방이 "빨리 먹는 사람은 기다려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논리를 펴면, 사실 거기서 대화를 이어가기가 참 막막해지죠. 상대는 본인의 식사 철학을 '배려받아야 할 권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분께는 감정적인 호소나 예의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팀 전체의 효율과 건강한 점심 문화'라는 객관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보는 게 그나마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방법일 거예요.
    
    다음과 같은 방식들을 조심스럽게 시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선, 대화를 나눌 때는 그 동료와 둘만 있는 상황에서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식사 속도를 맞춰달라"는 공격적인 요청 대신, "우리 팀 점심 문화를 조금 더 유연하게 바꾸고 싶다"는 제안으로 시작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요즘 날씨가 좋아서 식후에 조금 더 걷고 싶은데, 다 같이 시간을 맞춰서 식사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서로의 점심시간을 더 존중하기 위해 앞으로는 식사 속도가 맞는 사람들끼리 유연하게 움직이거나, 먼저 식사를 마친 사람은 자연스럽게 먼저 커피를 마시러 나가는 방식으로 식사 문화를 바꾸는 건 어떨까요?"라고 제안해 보세요.
    
    두 번째로는, '기다려주는 문화'를 공식적으로 끝내는 방법이에요. 특정 인원이 남아서 그 동료를 기다려주는 행위 자체가 그 동료에게는 '내 속도를 맞춰주는 게 당연하다'는 착각을 강화할 수 있거든요. 팀장님이나 팀 내의 선임급 분들과 먼저 이 고민을 공유해서, "앞으로는 식사 속도와 관계없이 본인의 식사가 끝나면 먼저 일어나서 카페로 이동하거나 업무에 복귀하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하자"라고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동료의 논리에 대응할 수 있는 한마디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아요. 다시 그 논리를 펼친다면 이렇게 웃으며 받아쳐 보세요. "맞아요, 기다려줄 수 있죠. 그런데 매일 그렇게 하다 보니 팀원들이 다들 너무 지쳐 있어서요. 이제는 각자의 리듬을 존중하는 게 서로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인 것 같아요."라고요. 이것은 비난이 아니라 사연자님을 포함한 팀원들의 피로감을 전달하는 건강한 표현입니다.
    
    사연자님, 이미 도시락을 싸거나 운동을 하는 등 나름의 해결책을 찾고 계신 팀원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팀 내에 피로감이 팽배하다는 뜻이기도 해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팀원들과 이런 규칙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견을 모아보세요. 점심시간은 사연자님이 온전히 누려야 할 휴식입니다. 그 동료의 식사 철학이 사연자님의 소중한 시간을 뺏지 못하도록, 이제는 조금 더 단호하게 거리 두기를 시작하셔도 괜찮아요.
    
    오늘 점심시간만큼은 그 동료의 속도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사연자님만의 여유를 조금이라도 더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마음 편한 점심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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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034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공감이 많이 되는 고민입니다. 상대의 식사 습관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점심시간 운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밥을 천천히 먹는 것 자체는 존중받아야 할 개인의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미 여러 분이 기다리느라 커피도 못 마시고, 후배들은 눈치를 보고, 돌아가며 함께 남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개인의 식사 속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 문화의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한 번 이야기를 했는데도 "기다려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었다면 더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럴수록 식사 속도를 바꾸라고 하기보다 각자 식사를 마치면 먼저 일어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일 것 같습니다.
    
    "다 드시고 천천히 들어오세요. 먼저 커피 사러 다녀오겠습니다."처럼 자연스럽게 먼저 일어나는 문화를 만들면 기다리는 사람도 부담이 줄고, 식사가 느린 분도 눈치를 덜 볼 수 있습니다.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에게 모두가 계속 맞추는 것도 배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시간을 존중할 수 있는 방식으로 팀 규칙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십분이라도 산책하고 들어 오겠습니다 등 변화를 시도해보시길 권유드리며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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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685채택률 4%
    밥 먹는 속도가 느린 동료 때문에 점심시간이 불편하신 상황, 정말 스트레스가 크시겠어요. 여러 팀원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고, 직접 얘기해보았지만 상대방의 논리 때문에 답답함도 느끼시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럴 때는 솔직한 대화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입장과 팀 분위기를 고려한 조율이 필요합니다. 아래에 몇 가지 현실적이고 감정을 고려한 대처 방안을 제안드릴게요.
    
    1. 공감과 이해 표시 후 대화 재시도  
       - 동료의 식사 속도가 느린 이유를 부드럽게 이해해주는 태도를 먼저 보여주세요. 예를 들어, “식사 속도가 느려서 다들 조금 기다리게 돼서 안타깝고 미안해요” 같은 말로 공감을 전하면서, “혹시 식사 속도를 좀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라고 자연스럽게 부탁하는 식입니다.
    
    2. 점심시간 분리 활용 제안  
       - 점심을 모두 같이 하지 않고, 일부는 빠르게 먹고 운동이나 커피 시간을 따로 갖는 방법도 공유해보세요. “오늘은 나중에 잠깐 산책하러 같이 갈까 하는데, 식사 후에 그런 시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같은 식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3. 팀 내 규칙이나 문화 만들기  
       - 팀 차원에서 점심시간의 효율적인 활용과 배려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자연스럽게 논의해볼 수도 있어요. 단체 메시지나 미팅에서 모두의 의견을 듣고, 식사 시간을 적당히 지키면서도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 조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4. 담백하고 단호한 개인 대화  
       - 다시 개인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면, “여러 사람이 함께 보내는 점심시간이라 효율적인 식사 시간이 필요해요. 조금만 신경 써주시면 모두가 더 편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아요”처럼 감정을 담되 공격적이지 않은 말투로 전하는 방법이 있어요.
    
    5. 스스로의 스트레스 관리  
       - 팀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 어렵다면, 도시락을 싸거나 운동하는 분들처럼 스스로 점심시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도 병행하세요. 또한 마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료 따로 점심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6. 필요하면 관리자 역할 당부  
       - 이런 문제는 관리자나 선임 직원에게 가볍게 전달하여 팀 분위기에 맞춘 선에서 조절하도록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동료분의 ‘빠른 사람은 기다려줘야 한다’는 논리에 너무 매몰되지 마시고, 팀 모두가 편안하게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부드럽지만 명확한 소통을 계속 시도하는 게 좋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조금씩 상황을 개선해 가시길 응원합니다. 어려우시더라도 꼭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주변 사람들과 솔직한 대화를 이어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