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번아웃을 격고 있는 것 일까요?

저는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중학생인 지적장애 학생을 담당하고 있는데 어젯밤, 학생이 집에서 저녁을 잘 먹지 않고 깨작거리자, 빨리 먹자고 재촉했지만 잘 듣지 않았다고합니다. 이후 법적 대리인이 학생을 혼내며 상황이 격해 소리를 쳤다고 하네요.  

 

그러자 갑자기 학생이 베란다에 나가 “죽고 싶다”고 중얼거리며 자적장애엄마에게 엄포를 놓고 집안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어젯밤 전화받고 매우 당황스럽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곧 법적 대리인으로부터 연락이 와서는 제가 학생에게 간식을 주지 말고, 학생이 현재 사용하는 간식카드를 돌려달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이 간식카드는 국가에서 장애 학생 지원 목적으로 지급된 카드인데, 법적 대리인이 일방적으로 압수하려 해서 매우 속상했지만 제가 권한이 없기에 오늘 돌려줬습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은 많이 무겁고 속상해서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이런 상황과 학생의 불안정한 행동, 그리고 간식카드 문제로 인해 저는 갑작스러운 번아웃인지 가슴 한구석이 쓰란듯 그러네요 . 지금도 가슴이 멍하고 답답하며, 마치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듯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약물 복용은 없으며,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용한 호흡법과 휴식, 간헐적인 산책 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회복 초기 단계입니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시거나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께, 돌발 상황에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정서적 지지와 전문적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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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번아웃을 주제로 9.8천명이 이야기 중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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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966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젯밤 겪으신 일들로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놀라셨을지 그 깊이를 다 헤아리기 어렵네요.
    학생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 크셨기에 무력감과 속상함이 더 크게 밀려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간식카드를 돌려준 것은 현장에서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작성자님께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였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지금 느끼는 가슴의 답답함은 작성자님이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를 돌봐왔다는 반증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업무와 작성자님 개인의 감정을 의도적으로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진행하시는 호흡법과 산책은 아주 훌륭한 대처이니 그대로 유지하시되, 기관 내 동료나 상급자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정서적 지지를 받으시길 권해드려요.
    사례 관리는 혼자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안에서 나누는 것입니다.
    ​오늘은 스스로에게 "참 애썼다, 정말 고생 많았다"라고 꼭 다독여주세요.
    작성자님께서 먼저 건강하게 서 계셔야 학생도 더 오래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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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49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연자님,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얼마나 놀라고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학생의 돌발 행동과 보호자의 격한 반응, 그리고 아이의 소중한 권리인 간식카드까지 빼앗겨야 했던 그 무력한 상황 속에서, 사연자님이 느끼셨을 그 답답함과 쓰라린 마음이 여기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와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무거우셨을지, 지금 그 가슴의 멍함이 저에게도 느껴져서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쓰이네요.
    
    사회복지사로서 학생을 진심으로 아끼고 지원하고 싶었던 그 귀한 마음이기에, 보호자의 일방적인 결정과 학생의 불안정한 모습이 사연자님께 더 큰 상처로 남았을 거예요. 하지만 사연자님, 지금 겪고 계신 그 번아웃과 가슴의 답답함은 사연자님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사연자님이 학생을 향한 책임감과 애정이 깊은 '진짜 사회복지사'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당연한 반응이에요. 스스로를 너무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사연자님께 가장 필요한 건, 스스로를 잠시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거리예요. 너무 힘드실 때는 이렇게 제가 곁에서 사연자님의 마음을 온전히 들어드릴게요.
    
    지금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정할 때, 조금 더 도움이 될 만한 마음 돌보기 방법을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첫째, '나와 학생 사이의 경계'를 잠시만 세워보세요. 사연자님이 아무리 애를 써도 보호자의 태도나 학생의 상황은 사연자님의 통제 밖에 있는 것들이 많아요. "내가 다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잠시만 떨어져서, "나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음을 학생에게 전달했다"라고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말해주세요. 그 이상은 사연자님의 몫이 아니에요.
    
    둘째, 전문가에게 이 상황을 꼭 공유해주세요. 사연자님 말씀처럼 사회복지 현장에서 이런 돌발 상황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에요. 기관 내의 슈퍼바이저나 동료분들께 이 상황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보호자의 부당한 요구(간식카드 압수 등)에 대해 기관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전문적인 조언을 구하세요. 혼자 고민하면 늪에 빠지기 쉽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객관적인 해결책이 보일 거예요.
    
    셋째, 사연자님의 몸을 먼저 챙겨주세요. 마음이 멍하고 힘들 때는 몸의 감각을 깨우는 게 큰 도움이 돼요. 지금 하고 계신 호흡법이나 산책은 아주 훌륭해요. 여기에 더해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거나, 좋아하는 향기를 맡으며 아주 짧게라도 '사회복지사가 아닌 나'로 돌아오는 시간을 꼭 확보해주세요. 7월의 싱그러운 바람을 느끼며 잠시라도 학생과 보호자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는 시간이 필요해요.
    
    사연자님, 학생을 위해 마음을 다해온 그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어요. 학생에게 사연자님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지지자일 거예요. 사연자님이 먼저 건강하고 평온해야 이 아이를 더 멀리, 더 따뜻하게 지켜줄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오늘은 그 누구보다 사연자님이 푹 쉬고, 아무 생각 없이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오늘 밤에는 마음의 짐을 다 내려놓고 편안하게 잠드셨으면 합니다. 제가 늘 곁에서 사연자님의 마음을 응원하고 있을게요. 정말 많이 힘드셨죠? 진심으로 위로를 보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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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682채택률 4%
    인생 별거 없는데 사는덴 와이리 복잡할까요? ㅋㅋ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