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로스트를 이용하면서 매번 코치분들의 조언들을 읽어보며 많은 위로를 얻고 있는 한 사람이에요. 요전부터 이렇게 코치님께 직접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코치에게 묻기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어서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요.
사실 어디 가서 이런 속마음을, 그것도 아주 솔직하게 상담하듯 꺼내 놓는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특히나 다들 각자의 삶에서 힘들어도 강하게 버티며 살아가는 것 같은 모습을 볼 때면, 저만 이렇게 세차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는 게 쑥스럽고 두렵기도 했어요.
그래도 오늘은 숨기지 않고 제가 겪고 있는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그 안에서 반복되는 마음의 변덕에 대해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코치님의 따뜻한 조언을 통해 제 마음의 문을 조금 더 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요즘 저는 말 그대로 하루하루가 참 공허한 것 같은 날이 반복되고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남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아침 알람 소리에 맞춰 일어나 대충 씻고, 출근 준비를 하고, 등원시키고 회사로 향하죠.
회사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일하고, 동료들과 적당히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웃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억지로 웃기도해요. 그렇게 때되면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밥먹고 씻고 누우면 쳇바퀴같은 하루가 끝이 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성실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겠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일상의 틈바구니 속에서 저는 매번 세상에 나 혼자만 뚝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을 느껴요.
어느 순간부터 외로움과 고독함이 제 일상을 완전히 점령해버린 것 같아요. 사실 외로움이라는 게 갑자기 찾아오는 건 아니더라구요. 서서히, 아주 조금씩 제 일상에 스며들어서 이제는 공기처럼 당연해져 버렸어요. 예전에는 혼자 있는 시간도 잘 즐겼던 것 같아요.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면 오히려 재충전이 된다고 느꼈었거든요.
제일 큰 문제는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그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텅 빈 것 같다는 거예요.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겁게 웃고 떠들다가도, 집에 돌아오면 그 피로감이 배가 되어서 밀려와요. 사람들과 함께할 때는 잘 몰랐던 나의 결핍이, 혼자 남겨지는 그 순간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쓴 에너지가 다시 채워지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억지로 괜찮은 척을 했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더 지쳐버리는 느낌이랄까요.
이게 단순히 기분 탓인지, 아니면 정말 제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머릿속에서는 "너 지금 넘 잘 살고 있잖아", "여기 있는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보지만, 정작 내 마음은 그 말을 하나도 듣지 않네요. '나는 왜 이렇게 쓸쓸할까?', '내 삶의 의미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나중에 나이가 더 들면 이 고독을 어떻게 견뎌야 할까?' 이런 생각들요.
사소한 일에도 금방 우울해지고, 잘한 일보다는 실수한 것들만 자꾸 떠올라 스스로를 갈아먹는 날이 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매일 아침 일어나는 게 더 무거워지고, 무기력함은 늪처럼 저를 끌어내리는 것 같아요. '아, 또 하루를 버텨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한숨부터 나오구요. 제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아니면 길을 잃고 헤매는 건지 정말 답답해요.
저 나름대로 이런 우울함을 없애보려고 혼자 별짓을 다 해봤어요. 스스로를 다독여보기도 하고, 나름의 방법을 찾아 실행해보기도 했죠. 그렇게 세상에 있는 다른것들에 집중하다 보면 확실히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잠시 멈추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 내가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직면해야지' 싶어졌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너무 일시적이라는 거예요. 또 어떤날에 안좋은일로 계기가 생기면 다시 무너져 내려요.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이 쓸쓸함은 도무지 가라앉질 않네요. 그럴때는 마치 둑이 무너진 것처럼 감정이 쏟아져 나와요.
지난주에도 해결책으로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며 힘을 얻어보려고도 했어요. 하지만 만나고 돌아오면 오히려 더 큰 고독감이 밀려와요. 내가 겪는 이 깊은 감정을 온전히 이해해 줄 사람은 없는 것 같고, 괜히 내 우울한 기운을 친구들에게 전염시키는 건 아닐까 싶어 속마음을 털어놓지도 못하겠더라구요.
"나 요즘 좀 힘들어"라고 말하면, 다들 "다 그래, 힘내"라고 가볍게 대답하잖아요?? 그런 말은 위로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나를 더 고립시키는 것 같아요.
결국 다시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서, "나는 왜 이렇게 불쌍할까"라며 스스로를 한탄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완벽하게 잘 살고 싶다는 욕심이 오히려 저를 더 우울한 사고 속에 가두는 건 아닌지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내일은 더 우울해질 거야'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
거울 속의 제 모습을 보면 '왜 이렇게 지쳐 보이지', '남들은 다 웃으며 사는데 나만 왜 이럴까' 하는 생각에 더 서글퍼져요. 결혼 전 어릴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방콕에 여행을 떠난 적도 있어요. 휴양지에 가면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동남아 휴양지 밤의 그 고요함이 저를 더 깊은 사색의 늪으로 밀어 넣더군요. 너무 적막하니까 그동안 눌러왔던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와서, 숙소에서 며칠간 펑펑 울기만 하다가 돌아온 적도 있어요.
어떻게 뭘 더 해야 할까요?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저를 돌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그 노력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제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지 매일매일 고민해요. 어떤 날은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서 침대에 누워만 있기도 해요. 그러면 또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불안한 마음이 저를 괴롭히고, 다시 우울감에 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죠.
코치님들… 이런 외로움과 우울함의 늪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 있나요? 아니, 벗어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 감정에 지쳐 쓰러지지 않고 기복 없이 일상을 이어가고 싶어요. 남들은 다들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저만 이렇게 마음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걸까요? 제 안에 뭔가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 건 아닐까요?
제가 가장 궁금한 건, 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예요. 단순히 "긍정적인 생각을 하세요"라거나 "사람들을 만나보세요"라는 뻔한 이야기는 지겨워졌어요.
정말 제가 이 쓸쓸함을 나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으로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나쁜 생각도 습관이라면, 저는 어떻게 해야 이 고독을 불편한 감정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긍정적인 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도 들어요. 혹시 제가 너무 많은 것을 혼자 짊어지려고 해서 이런 감정이 찾아온 건 아닐까요? 어쩌면 저는 타인에게 기대는 법을 잊어버린 걸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잃어버리는 느낌과,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고립감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요? 과연 건강한 거리 두기라는 건 도대체 어떻게 시작하는 건지 궁금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여쭤보고 싶어요.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작은 실수에도 집착하는 제가,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저를 힘들게 하는 것 같은데, 그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코치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코치님들이 실용적인 조언을 해주신다면, 저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어쩌면 이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저는 조금은 치유받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자면, 사실 저의 외로움은 아주 깊은 뿌리를 가진 결핍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사실 꽤 오랫동안 ’완벽한 나‘라는 배역을 연기해왔던 것 같아요.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항상 밝고, 문제없고, 똑 부러지는 사람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가면을 쓰고 살다 보니, 정작 진짜 내 마음은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 잃어버린 것 같아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내가 진짜 내가 아니라, 내가 연기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배역때문인 것 같다는 의심도 들어요. 그러니 친한 사람들을 만나도 마음껏 안심할 수가 없어요. 언제든 가면이 벗겨지면 사람들이 나를 떠나버릴까 봐 두려운 마음이 항상 기저에 깔려 있는 거죠.
이런 마음을 코치님께 고백하는 것조차 사실 조금 부끄러워요. “겨우 이런 일로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나”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에게는 이게 정말 삶을 흔드는 큰 문제거든요. 저는 다시 오래전처럼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사람들 틈에 있어도 편안한 그런 상태로 돌아가고 싶어요.
어쩌면 저는 '고독'과 '외로움'을 같은 단어로 착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온전히 나의 시간으로 만들고 싶은데, 자꾸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끼어들어서 그 시간을 파괴하는 거죠. 고독은 내 안을 채우는 힘이 될 수도 있는데, 저는 그 시간을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자꾸 외부의 자극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고만 했던 게 아닐까요?
코치님~~이 고독을 어떻게 하면 친구로 만들 수 있을까요? 내 안의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제가 무엇부터 시도해보면 좋을지 알려주세요. 복잡한 계획보다는, 당장 내일부터라도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 부터 알고 싶어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막상 마음의 이야기를 꺼내다 보니 멈출 수가 없었어요. 그만큼 제가 누군가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듣고 싶어 했나봐요.
코치님 덕분에 많이 위로 받았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