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을 좋아 하시는군요 너무 힘드시면서 전문가 상담도 추천해 드려요
1. 처음 이상하다고 느낀 순간
정확히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학생때는 학업 스트레스로 조금 우울했고 대학교 초반에는 학교에 적응하는게 힘들어 우울했습니다. 그냥 잠깐이면 지나가겠지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4학년때 심하게 우울증이 왔고 아직까지 잔잔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저때 부모님이 정말 심하게 싸우셨거든요. 그때는 가족 모두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 반복되는 싸움에 저도 너무 지쳤고 졸업 시즌도 다가오면서 심리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때의 트라우마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우울감이 계속 느껴집니다.
2. 실제로 느낀 증상
우선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서 많이 울었습니다. 학교 가면서도 울었고 어떨땐 그냥 걷다가도 울음이 나왔습니다. 집에서 자기 전에도 울다가 잠들었습니다. 요즘은 그렇게 자주 울지는 않지만 가끔씩 울고나면 마음이 좀 가라앉아서 의도적으로(?) 울려고 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뭘해도 마음 한구석엔 우울함이 남아있습니다. 그 공허한 마음은 뭘해도 사라지지 않네요.
3. 우울증이라고 생각한 계기
제가 느낀 감정이 우울증이랑 너무 비슷했어요. 그냥 저절로 그렇게 느꼈어요. 아 우울증이구나하고.. 부정하고싶지도 않고 그냥 받아들이며 살고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끝도없이 우울해지다가도 금방 사소한 것에 행복해지고 그럽니다. 또 우울증 테스트도 해봤는데 해당되는 항목도 많았구요.
4. 가장 힘들었던 점
가장 힘든 점은 내가 이걸 이겨낼 수 없다는 무력감입니다. 저는 이 우울한 감정을 평생 떨쳐놓지 못할 것 같아요. 이겨낼 의지도 기운도 없습니다. 그냥 평생 함께 할 감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마음의 아픔을 하나씩 가지고 있으니깐요. 완벽하게 떨쳐낼 수 없다는 생각이 가장 힘듭니다. 그런데 없앨 순 없어도 버티면서 살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어떻게 대처했는지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많은 폭풍을 겪어왔는지라..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이 참 좋습니다. 감정도 정리할 수 있구요. 혼자 조용히 걷거나 음악 듣는걸 참 좋아합니다. 또 땀이 날정도로 운동을 할때도 있어요. 예전엔 우울증에 걸러셔 내 인생이 다 망가진것같고 실패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픔이 있어도 살 수 있어요. 살아지더라구요. 마음속 작은 상처가 있어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금방 사라질 큰 행복도 좋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하지만 잔잔한 행복을 찾아가며 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