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초기증상 방치하다 진단까지 받게된 실제 경험 이야기

처음에는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몸이 예민해진거라고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질거라 믿었어요

하지만 이유 없이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막히는 증상이 반복되면서 점점 일상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많은 장소나 좁은 공간에 들어가는것조차 불안해졌고 평범했던 하루가 긴장과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순간이 공황장애 초기증상이었네요 

이 글은 제가 공황장애를 의심하게 된 순간부터 진단을 고민하고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어떤 증상이나 계기로 질환 검사/진단을 고민하게 되었나요?

 

2022년 6월 장마가 시작되던 시기였어요 

퇴근길 버스 안에서 갑자기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차갑게 나오는데도 식은땀이 흐르고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어서 가슴을 붙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손끝이 저리고 눈앞이 흐려지면서 이대로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스에서 급하게 내려 길가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고 심장이 터질 듯 뛰는 증상이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그날 이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면서 단순 스트레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공황장애 진단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2. 처음에는 어디에서 질환이나 증상 정보를 찾거나,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처음에는 병원보다 인터넷 검색을 먼저 했었어요 

새벽마다 잠이 오지 않아서 공황장애 초기증상과 심장 두근거림 원인을 검색했습니다

특히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반복된다는 후기들을 읽으면서 제 증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튜브 영상과 커뮤니티 글도 찾아봤고 비슷한 경험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혼자만 이런게 아니라는 사실에 잠시 안심하기도 했었네요 

하지만 검색할수록 더 불안해졌고 결국 정신건강의학과 상담과 공황장애 검사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3. 질환 검사나 병원 방문, 진단을 망설였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이유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나봐요

스스로 정신적으로 약해진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병원 기록이 남는 것도 괜히 두려웠습니다

주변 시선도 신경 쓰이기도 했구요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볼까봐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제 가족들도 아무도 몰라요 말하면 걱정할까봐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어요 

증상이 괜찮아지는날에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라고 넘기려 했고 다시 숨이 막히는 날이 오면 그제야 무서워지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병원을 계속 미루다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4. 진단/검사/상담/진료를 받아보셨다면 이후 어떤 감정이었나요?

 

2022년 8월 처음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대기실에 앉아있는 동안에도 손에 땀이 나고 심장이 뛰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겪었던 증상과 불안을 이야기했고 공황장애 검사 후 공황장애 초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결과를 들었을 때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는 안도감이 컸기도 해요 

왜 내가 계속 이상한 증상을 느끼는지 설명이 되기 시작했고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조금 위로가 되었습니다

진단 이후 약물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면서 조금씩 숨쉬는게 편해졌습니다

 

 

 

5. 지금 비슷한 증상이나 진단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공황장애는 겉으로 티가 잘 나지 않아서 혼자 버티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초반에 그랬구요 

하지만 숨이 막히고 심장이 뛰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절대 가볍게 넘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피로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 많은 장소나 대중교통조차 무서워졌습니다

과거에 사람 많은 곳을 그렇게 좋아하던 저였는데 점점 두려워지는걸 보고 확신했거든요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참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일상은 더 무너질 수 있습니다

진단을 받는다는건 약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혼자 견디기보다 한번이라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참지 마시고  상담 받아보시길 바랄게요 

 

 

 

공황장애는 단순히 불안한 감정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몸이 먼저 반응하고 이유 없는 공포가 반복되면서 일상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걸 직접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숨기고 버티려고 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건 혼자 견디지 않는 것이었어요 

진단을 받는 과정이 두렵고 낯설 수 있지만 정확히 내 상태를 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수 있더라구요 

지금도 완전히 괜찮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예전처럼 이유도 모른채 무서워하지는 않습니다

혹시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혼자 참고 버티기보다 자신의 상태를 먼저 돌아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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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익명1
    그래도 병원에 가신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용기를 내신 것 같아요.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