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1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두고 아이에게 집중한 시간이 어느덧 꽤 길어졌습니다. 그 시간 동안 아이는 많이 자랐고, 저 역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사회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서부터 고민과 걱정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재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다시 꺼내보니, 그 사이 비어버린 경력 공백이 유난히 크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해오던 일들이었는데, 지금은 내가 다시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먼저 앞섭니다. 몇 군데 지원도 해봤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괜히 스스로를 작게 느끼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시간도 분명 의미 있고 소중한 경험이었는데, 사회에서는 그 시간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합니다. 점점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걸까’라는 생각까지 들면서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히 있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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