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다닌 직장에서 느낀 배신감으로 우울해서 잠도 안오고 힘듭니다

7년째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이렇게 오래다닐 줄 모르고 다녔고

다니다보니 어느덧 7년차가 되었고 그렇게 제 미래도 안정적일줄 알았어요 

솔직히 평생 직장은 아니라 생각은 했지만 어느정도 10년까지는 채우고 그만둬야겠다 생각했죠

 

월급도 1년에 한번 인상해주겠다라는 약속을 받고 들어왔고 

적지만 인상은 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5년차가 되었고 월급 동결해야할 것 같다고 대뜸 말하셨어요 

 

저는 2년째 월급은 그대로입니다 

근무시간이 줄어든 것도 아니고 똑같은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제 월급만 멈춰 있습니다

일은 늘었고 책임도 많아졌는데 돌아오는 건 당연함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버티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오래 다닌 만큼 언젠가는 인정받을거라고 믿었습니다

솔직히 따지고 싶고 왜 약속을 어기시는지 너무한거 아니냐고 울분을 토하고 싶지만 

그냥 참고 일하고 있었어요 언젠가 올려주겠지 하는 마음으로요 

 

하지만 요즘은 출근할 때마다 불안하고 우울해집니다 

언제든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오래 다녔다는 이유로 더 편해진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오래 일한 사람이라서 더 쉽게 밀려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회사 위해 버텼던 시간들이 아무 의미 없었던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게된 계기는 바로 새로운 신입 직원이 들어와서였어요 

저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갑자기 지인을 데려와서는 새로운 직원을 구하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갑자기 사장에게 배신감이 들더군요 

저보고 지금 나가달라고 말한건 아니였지만 무언의 대체 대상이라고 보여지더군요 

솔직히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매출이 떨어졌고 경기가 힘든데 인원을 더 충원하는건 말이 안되잖아요

 

7년 동안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업무 외 시키는 일도 했고 힘든 날도 버텼고 쉬고 싶어도 참고 일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소중한 직원이 아니라 그냥 대체 가능한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내 자리는 언제든 바뀔 수 있고 내 노력은 금방 잊혀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더군요 우울한 날들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구요 

 

또 이번에 더 마음이 상한건 저는 찬밥 신세가 되었다는 점이었는데요 

사장 지인이라는 이유로 그 신입은 초년차인데도 저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업무 경험도 적고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인데도 분위기 자체가 다르게 흘러갑니다

저는 7년 동안 쌓아온 시간과 노력으로 버티고 있는데 누군가는 처음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 씁쓸했습니다

 

그 순간 제가 여기서 버틴 시간들이 대체 무엇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하면 인정받는다는 말이 꼭 맞는 건 아니라는걸 느꼈지요 

사람은 결국 누군가의 기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걸 깨닫고 나니까 마음이 더 무겁고 우울해서 속도 울렁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은 밤에 누워도 잠이 잘오지 않습니다

만약 이 일을 그만두게 되면 저는 뭘 하면서 살아야 할지 생각합니다

다른 직장에 다시 취업할 수 있을지

지금 나이에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경력이 도움이 될지 아니면 애매한 경력이 될지

머릿속에서 계속 같은 생각만 반복됩니다

 

우울감은 점점 커지고 자존감은 점점 작아집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나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잘못 살아온건 아닐까

내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인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직장은 돈을 버는 곳인데 어느 순간부터 내 자존감까지 무너뜨리는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출근 전부터 숨이 막히고 퇴근 후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버티는게 맞는지 떠나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른이 되면 조금은 단단해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작은 일에도 흔들립니다

괜찮은 척 살아가지만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괜찮냐는 말 한마디만 들어도 울 것 같은 날들이 많습니다

우울한 감정으로부터 벗어나서 잠을 잘 자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못났다고 넌 왜그러냐고 자책하게 됩니다 

이 우울함은 어떻게 떨쳐내야할까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다른 분들은 저였다면 어떤 결정을 하실건가요? 

 

0
0
hub-link

지금 우울증을 주제로 4.2만명이 이야기 중

hub-link

지금 자존감을 주제로 1.3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 8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3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이 느끼는 배신감은 과한 게 아닙니다. 약속했던 급여 인상이 멈추고, 설명 없이 지인을 채용하고, 대우까지 다르게 주는 상황이면 누구라도 “내가 여기서 어떤 존재였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작성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회사가 관계를 대하는 방식에서 오는 상처에 가깝습니다.
    
    지금 힘든 이유는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시간과 의미가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버티면 인정받는다”는 믿음으로 버텼는데, 그 전제가 깨지니까 자존감까지 같이 내려가는 겁니다. 그래서 이 감정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기준이 무너졌을 때 생기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래서 방향을 분명히 나눠야 합니다. 이 회사가 앞으로도 내 기준(보상, 존중, 성장)을 채워줄 수 있는 곳인지, 아니면 더 버티면 더 소모될 곳인지입니다. 글 내용만 보면 후자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만두느냐가 아니라, **“준비된 이동”**을 시작하는 게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일단 버티되, 이력서 정리하고, 시장 알아보고, 면접을 보면서 선택지를 만드는 쪽으로요.
    
    우울감을 줄이는 데도 이게 도움이 됩니다. 막연히 버티고 있을 때보다 “나가도 된다”는 선택지가 생기면 불안이 확 줄어듭니다. 동시에 수면 문제는 당장 관리가 필요합니다. 잠들기 전 회사 생각을 계속 굴리기보다, 시간을 정해두고(예: 저녁 30분) 걱정 정리를 하고 그 이후엔 의도적으로 생각을 끊는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완벽하진 않아도 반복하면 잠의 질이 조금씩 돌아옵니다.
    
    정리하면, 작성자님은 잘못 살아온 게 아닙니다. 다만 “회사=나의 가치”로 묶여 있었던 구조가 지금 깨진 겁니다. 이걸 기회로 분리하셔야 합니다. 회사는 거래 관계이고, 작성자님의 가치는 그와 별개입니다. 저라면 지금 당장 뛰쳐나오기보다, **조용히 준비해서 선택권을 쥔 상태에서 나가는 방향**을 택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94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7년간 한 직장에 다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정말 애썼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작성자님은 결코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업무 외의 일까지 도맡으며 7년을 버틴 것은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조직에 헌신적인 '괜찮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회사가 니의 그 귀한 성실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이용하기 시작했을 뿐, 그것이 내 가치가 낮다는 증거는 절대 될 수 없습니다. 신입 직원이 사장 지인이라는 이유로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은 그 회사의 시스템과 경영자의 자질 문제이지, 내가 못나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화를 내고 부당함에 대해 따져도 될 일이지요.
    
    지금 겪고 있는 밤잠을 설치는 불면증과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은 마음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이곳은 더 이상 너에게 안전한 공간이 아니야"라고 몸이 먼저 외치고 있는 것이죠. 자존감이 깎여나가는 공간에서 억지로 버티는 것은 마치 깨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내 영혼을 갉아먹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자책하며 "내가 왜 이럴까"라고 탓하지 마세요. 누구나 이런 상황에서는 무너지고 흔들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만약 제가 작성자님의 상황이라면, 당장 내일부터 그만두지는 않더라도 마음속으로는 이미 이 회사와 '심리적 퇴사'를 단행할 것 같습니다. 회사가 나를 대체 가능한 사람으로 취급한다면, 나 또한 이 회사를 '잠시 거쳐 가는 돈 버는 수단'으로만 정의해 보세요. 회사에 쏟았던 과도한 열정과 애정을 거두어들이고, 그 에너지를 차라리 미래를 준비하는 데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7년의 경력은 결코 애매한 것이 아닙니다. 한곳에서 7년을 버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직장에서는 나의 끈기와 성실함을 높게 평가할 것입니다.
    
    우선은 우울함에서 벗어나 잠을 잘 자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퇴근 후에는 회사 일을 완전히 잊을 수 있도록 강제적인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가벼운 운동도 좋고, 향수 수집이나 독서처럼 예전에 좋아했던 사소한 취미들을 다시 꺼내어 '직장인'이 아닌 '나'의 공간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틈틈이 이력서를 정리하며 나의 경력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세요. 내가 해온 일들을 글로 적다 보면, 생각보다 내가 참 많은 일을 해냈고 유능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7년 동안 회사를 위해 충분히 애쓰셨습니다. 이제는 회사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버텨야 할 때입니다. 떠날지 남을지 당장 결정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언제든 내가 원하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마음의 패 하나만 쥐고 있어도 지금의 숨 막히는 압박감이 조금은 덜어질 거예요.
    
    7년간 너무 애쓰셨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버텨온 것..절대 의미 없는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346채택률 4%
    작성자님, 7년 동안 묵묵히 성실히 일해왔지만,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배신감과 불공정한 대우에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지치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회사에서 쌓아온 시간과 노력들에 대해 인정받지 못하고, 자신이 대체 가능한 존재로 느껴지는 현실은 누구에게나 큰 상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마음이 불안해지고 우울해지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감정도 커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자신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 아니며, 그동안의 노력과 성실함은 분명히 소중하고 의미 있는 가치입니다. 회사라는 공간과 평가가 전부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현재 겪고 계신 감정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중요한 건 이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혼자 속앓이하기보다 주변에 신뢰할 수 있는 이들과 나누거나 전문가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마음 속 답답함과 우울, 불안함을 조금씩 표현하고 풀어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퇴사와 이직에 대한 고민도 크시겠지만, 무턱대고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상태와 앞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 현실적인 여건을 차분히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나아가 내면의 평화와 안정감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이며, 그 바탕에서 충분한 준비와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마음이 불편하실 때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고, 운동이나 명상, 따뜻한 샤워 같은 자기 돌봄도 많이 도와줍니다. 또한 불면이나 우울 증상을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지치고 힘든 시간임에도, 삶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려는 작성자님의 용기와 힘을 응원합니다. 하루하루 작은 변화와 회복이 쌓이면 분명 한 걸음씩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931채택률 3%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실함 하나로 자리를 지켜온 귀한 노력이 부정당하는 기분이라니, 그 울렁거리는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져 제 마음도 참 무겁습니다. 2년의 임금 동결을 견뎠는데 돌아온 것이 '지인 낙하산'이라니, 이건 단순한 서운함을 넘어선 명백한 배신이자 신뢰의 붕괴입니다.
    ​님은 절대 못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회사의 무례함 속에서도 책임을 다한 대단히 단단한 분입니다. 다만, 지금은 그 단단함이 독이 되어 '나'를 갉아먹고 있는 상태예요. 사장은 이미 '가족 같은 회사'라는 명분 뒤에서 님의 성실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나빠진 건 회사의 운영 미숙과 무례함 때문이지, 질문자님의 경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7년의 구력은 어디서든 증명될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제 회사에 '내 마음'을 주지 마세요. 업무는 최소한의 도리만 하되, 남은 에너지는 이직 준비와 휴식에 쏟으십시오.
    ​조용히 이력서를 업데이트해 보세요. 외부에서 내 경력이 어떻게 평가받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라면 이곳은 더 이상 내 미래를 맡길 곳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퇴사 시나리오를 짤 것 같습니다. 잠 못 드는 밤이 길어지는 건 몸이 보내는 마지막 구조 신호입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용기를 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당신은 충분히 대우받을 자격이 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 익명1
    회사가 어려워서 많은 이들이 그런 대접을 받고 있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독 본인만 그런 상태라면 그리고 그게 2년째가 되고 있다면 좀 더 일찍 결별을 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인 거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637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성실함 하나로 자리를 지켜온 노력이 한순간에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어 얼마나 마음이 시리실지 감히 가늠하기 어렵네요
    성실함이 보상받지 못하고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은 지금의 현실은 누구라도 숨이 막히고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괴로운 마음을 안고 계신 작성자님을 위해 사회학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마음을 다스릴 방법을 제안해 드릴게요
    ​사회학적 관점에서의 해석: 구조적 모순과 가스라이팅
    ​현대 사회의 조직 구조 내에서 오랜 기간 헌신한 숙련 노동자가 오히려 신입보다 낮은 대우를 받거나 대체 위협을 느끼는 현상은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조직의 '도구적 합리성'이 극단화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장님이 약속을 어기고 지인을 채용하며 작성자님을 소외시키는 행위는 조직 내 공정성이 무너진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작성자님이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니라 경영자의 리더십 부재와 비윤리적인 고용 관행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입니다
    작성자님이 느끼는 우울감은 '사회적 인정의 결핍'에서 오는 당연한 반응이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마음은 사실 조직이 준 상처를 본인에게 돌리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점을 꼭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마음의 회복과 결정을 돕는 단계
    ​자책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지금의 상황은 작성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회사가 약속을 어기고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에 발생한 일임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상대가 예의가 없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상황을 객관화하며 본인을 보호하는 마음의 벽을 먼저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7년의 가치를 숫자로 기록하기
    회사에서는 대체 가능한 소모품처럼 취급할지 몰라도 7년 동안 쌓아온 업무 숙련도와 위기 대처 능력은 작성자님 몸에 새겨진 고유한 자산입니다
    그동안 수행했던 업무 리스트와 성과를 꼼꼼히 기록하며 본인의 전문성을 시각화하다 보면 무너졌던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전략적 버티기와 이탈 준비
    무작정 감정에 휩쓸려 당장 사표를 던지기보다 마음의 중심을 '회사'가 아닌 '나의 다음 단계'로 옮겨보시길 제안합니다
    회사는 이제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정의하고 남는 에너지와 시간에는 이직 시장에서의 내 가치를 확인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탐색하는 등 탈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불안감을 줄이는 실질적인 방법이 됩니다
    ​만약 제가 작성자님과 같은 상황이라면 당장 그만두지는 않되 마음속으로는 이미 이 회사와 이별했다는 선언을 할 것 같아요
    지금부터는 회사를 위해 희생하는 업무가 아니라 오직 나의 경력 증명서에 한 줄 더 넣을 수 있는 업무에만 집중하며 조용히 이직을 준비하는 '조용한 퇴사'의 상태로 스스로를 전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동안 충분히 애쓰셨고 작성자님은 어디서든 제 몫을 다할 귀한 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676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7년 동안 성실하게 버틴 직장에서 지금처럼 배신감과 불안, 우울감까지 느끼고 계시다면 얼마나 마음이 무너졌을지 느껴집니다. 단순히 월급 문제만이 아니라, 내 시간과 헌신이 존중받지 못했다는 상실감이 가장 크게 아프신 것 같습니다.
    
    오래 다닌 직장은 사람에게 단순한 일터가 아닙니다.
    내 청춘의 시간, 노력, 생활의 안정감,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함께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밀려나는 느낌을 받으면 월급 이상의 타격을 받습니다. 지금 느끼는 충격은 그만큼 소중한 것을 걸고 있었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입니다.
    
    특히 말씀하신 세 가지가 크게 흔들었을 수 있습니다.
    
    1.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경험
       임금 인상 약속이 흐려지고, 노력 대비 보상이 멈춘 경험은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2. 대체 가능하다는 감각
       신입 채용 자체보다 “내게 설명도 없이 진행됐다”는 방식이 더 큰 상처가 됩니다.
    
    3. 비교되는 대우
       오래 버틴 나는 당연하게 취급되고, 새로 온 사람은 보호받는 모습은 자존감을 흔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꼭 분리해서 보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회사가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와 나의 가치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조직의 기준이 왜곡되어 있다고 해서 개인의 가치까지 왜곡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버틸까, 당장 그만둘까”의 감정적 결론보다 전략적 전환기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1. 당장 퇴사 결정을 서두르지 마세요.
       잠도 못 자고 감정이 크게 흔들릴 때 내리는 결정은 후회가 남기 쉽습니다.
    
    2. 현실 자료를 모으세요.
       현재 업무 능력, 경력 정리, 이직 가능 업종, 급여 수준, 자격증·교육 필요 여부를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세요.
    
    3. 회사와 내 자존감을 분리하세요.
       지금 상처받은 것은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조직 경험이 나를 소모시키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4. 수면 회복이 우선입니다.
       잠이 무너지면 불안과 우울은 증폭됩니다. 취침 전 이직 고민 시간 제한, 카페인 조절, 밤 시간 구직 검색 줄이기 등이 필요합니다.
    
    5. 선택지는 둘 다 가능합니다.
    
    - 당분간 다니며 이직 준비하기
    - 내부 변화 가능성 지켜보기
    - 경력 활용해 다른 자리 찾기
      둘 중 무엇이든 “실패”가 아닙니다.
    
    6. 반복되는 자책은 멈추세요.
       “내가 잘못 살아온 건 아닐까”라는 질문은 상처받은 사람이 흔히 자신에게 돌리는 화살입니다.
    
    제가 글쓴님 입장이라면, 감정적으로 퇴사하지 않고 조용히 다음 선택지를 준비하겠습니다.
    현재 직장은 생계 수단으로 유지하되, 마음의 소속은 조금씩 다음 단계로 옮기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7년은 헛된 시간이 아닙니다. 그 시간은 충성의 기록이 아니라 경험, 적응력, 책임감, 실무 내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회사가 알아주지 않아도 시장 전체가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는 대체 가능한 사람이 아니라, 한 조직이 익숙함 속에서 당연하게 소비해버린 사람입니다. 이제는 회사를 위해 버티는 삶보다, 나를 위해 움직이는 삶을 고민하셔도 됩니다.
    
    지금은 끝이 아니라, 현실을 더 정확히 보게 된 전환점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세워주며 안아주는 발돋움의 경험기가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271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7년이라는 시간을 성실하게 버텨오셨는데, 
    돌아온 게 월급 동결과 배신감이었다니 얼마나 허탈하고 무너지는 느낌이셨을지요. 
    월급 동결, 지인 신입 직원의 입사, 또 그 신입 직원이 더 좋은 대우를 
    받는 모습을 보며 이제는 “내가 여기서 버틴 시간들이 대체 무엇이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고, 자존감도 많이 흔들리신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회사를 나갔을 때의 재취업과 미래를 생각하면 
    막막하고 불안한 마음도 크시고요. 
    과거를 떠올리면 후회와 억울함이 올라오고,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해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채로 
    하루하루 버티며 마음이 많이 소진되고 계신 것처럼 느껴졌어요.
    
    버티는 게 맞는지, 떠나는 게 맞는지 묻고 계시지만 지금은 당장 
    답을 내리기보다, 먼저 이 우울감과 지친 마음을 돌보는 게 필요해 보여요. 
    많이 소진된 상태에서는 어떤 선택이든 더 불안하고 극단적으로 느껴질 수 있거든요.
    “누군가 괜찮냐는 말 한마디만 해도 울 것 같다”는 문장을 읽으며, 
    그동안 얼마나 혼자 참고 버텨오셨을지 마음이 오래 머물렀어요.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 퇴사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현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준비들을(이력서 정리, 경력 정리하기, 다른 채용 공고 
    살펴보기) 천천히 해보시면서 정말 작성자님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천천히 살펴보실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