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672ㆍ채택률 3%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이 느끼는 반응은 “예민해서 이상한 상태”라기보다, 신뢰가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에 가깝습니다. 칭찬을 들었을 때 기쁘기보다 먼저 의심이 올라오는 건, 자존감이 낮아졌다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검증부터 하는 습관”이 강해진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생기는 이유는 보통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과거에 칭찬이 진심이 아니었던 경험이 반복됐거나, 조건부로 인정받았던 경우입니다. 또 하나는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 “이 정도로는 칭찬받을 만하지 않은데?”라는 내부 기준이 먼저 작동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칭찬을 들으면 감정보다 판단이 먼저 올라옵니다. 그래서 바꾸는 방법도 감정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반응 방식을 바꾸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칭찬을 들었을 때 “진짜일까?”를 판단하기 전에, 일단 “고마워요”라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세요. 믿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진심을 판별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이게 반복되면 나중에 감정이 따라옵니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처럼 의심이 먼저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는데, 그럴수록 더 “나는 사람을 못 믿는 사람인가?”라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그래서 완전히 열려고 하기보다, 작게 신뢰를 테스트하는 관계를 만들어보는 게 좋습니다. 부담 없는 대화, 짧은 교류부터요. 정리하면, 작성자님은 예민한 게 아니라 지금 조금 지쳐서 방어가 올라온 상태입니다. 이건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방향을 조금만 조정하면 충분히 돌아오는 부분입니다. 이미 스스로 인지하고 계신 것 자체가 회복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