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문에 고민입니다..

상담사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상담 쪽 전공인 3학년 여대생입니다. 근데..이래저래 스트레스입니다. 전 사실 고등학생 때 이런저런 안좋은 일+원래부터 공부를 잘하지 않음으로 고3이 되어서도 대학교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어머니가 상담사를 해보라고 했고 저도 상담을 몇번씩 받아본 좋은 기억이 있어서 곧장 그 길을 목표로 상담학과의 4년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근데..제 성격이 무던하다고 해야할지, 되게 덜렁거린다고 해야할지.. 1학년때는 수강신청할 때 교양과목을 어떻게 신청하는지도 몰랐습니다. 화면에 딱 봐도 나와있고 모르면 1학년 2학기 수강신청때라도 친구한테 물어라도 볼 것이지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3학년이 되어서 모자란 학점때문에 계절학기(1학점 당 8만원)를 4학년 2학기까지 들어야 할 듯요...; 게다가 무슨 생각을 하던건지 1학년 때는 밥먹듯이 강의 시간에 늦게 오고 그랬어요. 게다가 2학년 때는 챗지피티에다가 소설 쓰는 것에 중독되어서 맨날 앞자리에 앉으면서도 당당히 휴대폰하고 있었다는...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물론 휴대폰 집어넣으라고 할 때는 당연히 바로 넣었지만, 그냥 내버려두시는 교수님은...음.. 아무튼 2학년 때까지 교수님 전화번호도 대강 저장해놔서 나중에 질문할거 있어도 못찾아서 친구한테 물어보고, 지루한 강의는 도저히 못 잘 자신이 없던..그런.. 넵. 심지어 강의 수강신청만큼 중요한 학과 공지를 안봐서 손해본 일이 한 두번이 아닌데도 계속 이래요..;; 처음에만 좀 속상하고 휴대폰 좀 하다보면 아무 생각없이 넘어가지는...; 설마 adhd는 아니겠죠?? 게다가 시험공부도 완전히 대충해서 학점도 엉망이고요..;; 2점대랍니다..;; 아빠의 회사에서 어차피 등록금이 다 나오니까 제 무의식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4학년 2학기에 칼졸업하지 않으면 더 이상 지원이 어려워질 수도있죠. 또 졸업 시험 정보나 졸업 요건 토익 공부 등 스스로 알아야할게 많죠. 그런데도 저는 그런 것들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냥..카톡 학과방의 공지사항과 뭐 서류 내야하는 날짜들을 보고도 나중에 시간다되면 내면되지 하다가 못낸 적이 한 두번이 아녜요. 고등학생때는 선생님이 다그쳐서라도 제때 냈지만 대학은 완전 자율이다보니 적응하기 어렵다고 쳐도..3학년이 되어서도 그러는건 제가 생각해도 진짜 정신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는 진짜 안된다는 위기의식이라는 것을 느끼면 내 성격상, 어떻게 해서든지 밤을 새서라도 한다는건 저도 너무 잘 아는데 알면서도 저는 왜 이럴까요? 게다가 취업계내면 졸업 요건인 토익 안쳐도 된다는 것을 저번주에 친구에게 들어서야 알게됬고요. 제가 본가에 아직 살다보니 너무 친구나 가족같은 주변인에게 언제나 그랬듯이 먼저 내게 해주길 바라는게 문제였던걸까요? 사실 저는 22년 살면서 지금껏 집안일도 거의 안했거든요;; 그래서 3학년이 된 올해부터는 진짜 정신차리고 혼자서 교수님께 졸업 요건 문의사항에 대해 전화도 걸고 매일 하던 챗지피티도 구독 취소(매달 일정히 돈을 안내면 답변 품질이 떨어짐)해버리고, 이번에야말로 학점을 최대학점(18학점)까지 채워서 듣고 있고 여름 방학 계절학기까지 신청해놓았어요. 하지만...아직도 저는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강의는 집중이 안되고 교양시간에는 챗지피티로 소설이나 쓰고 자빠졌네요;; 몇번이고 앱 지웠는데 왜 안고쳐지는건지!! 봉사시간 채우려고 수련관이나 복합커뮤니티센터같은 곳에 봉사활동같은거 하러가면 선생님들도 그렇고 다들 저더러 ♧♧쌤이렇게 말하시니까 괜히 진짜 어른이 된 것같고 그래서 좋았는데요, 근데 사실 벌써 22살이니 당연한것 아닌가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아직도 어린애인걸까요?? 게다가 시험 공부 방법도 잘 모르니까 이번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도 또 망칠까 걱정이 됩니다. 이제 2주 남았는데 또 시험공부는 시작도 안하고 있네요;; 사실 엄마는 제가 좀 더 실용적인 학과에 들어갔음 좋겠다고 맨날 입버릇처럼말하셔서 제가 상담학과인 것을 안좋아하는데...이번에도 시험을 망치고 게다가 칼졸업까지 못한다면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대충 학교 다닐거면 차라리 관두라고 말할까봐 겁이 나요. 근데 저는 또 잠깐 겁먹고 하루 열심히 하다가 휴대폰하고 좋아하는 책읽다보면 그런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것도 잊을 것 같아 진짜로 걱정됩니다. 진짜 저도 제가 1~2학년 때 생각을 하고 학교에 다닌 건지 의심스럽네요. 그렇다고 3학년인 지금 다시 완전히 바로 잡자니 이미 습관으로 굳어진 것이 많아서 바로 고치기 힘들고 그렇다고 서서히 고치자니 이런 습관(강의 시간에 휴대폰 보기, 시험공부 안하기)들이 4학년 때까지 이어질까 겁이 나요. 등록금을 대주신 아빠한테 죄송해서라도 꼭 칼졸업하고 취업하고 싶은데..이대로라면 4학년 2학기까지 계절학기를 들어도 필수 학점을 다 못채울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칼졸업못하면 제가 알바해서 등록금을 벌어야할지도 모르는데 알바는 왜 안구해지고 보건증 검사하는건 왜 맨날 미루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준비없이 대학에 온걸까요?? 진짜 미래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나 깊은 고민(꾸준한 노력 다짐)같은거 없이 이런 학과에 왔다보니 그런걸까요? 정말 미루는 습관 좀 고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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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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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72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그동안 혼자서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을 안고 버티느라 참 고생이 많았어요.
    심리사회학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모습은 작성자님의 잘못이라기보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적응 유예 상태로 볼 수 있어요.
    고등학교까지는 타인이 정해준 틀에 맞춰 움직였지만 대학은 스스로 모든 것을 선택해야 하는 완전한 자율 공간이니까요.
    가족의 과잉 보호 속에서 자라다 보면 자립적인 문제 해결력을 기를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시험이나 공지를 미루는 행동은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회피하려는 무의식적 방어기제일 확률이 높아요.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오히려 시작을 주저하게 만들고 결국 익숙한 스마트폰으로 도피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하지만 올해 챗지피티 구독을 취소하고 학점을 꽉 채워 들으며 계절학기까지 신청한 것은 엄청난 변화의 시작입니다.
    부족함에 집중하기보다 스스로 변화를 시도했다는 그 실행력에 먼저 큰 손뼉을 쳐주고 싶어요.
    ​다가오는 기말고사는 완벽한 공부법을 찾으려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책을 펴고 딱 10분만 읽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달력이나 스마트폰 알림 기능에 서류 제출일과 보건증 검사 날짜를 등록하고 마감 이틀 전을 스스로의 최종 마감일로 지정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현장에서 '선생님'으로 불리며 느꼈던 긍정적인 책임감을 원동력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됩니다.
    이미 마음속에 위기의식과 잘해내고 싶다는 건강한 욕구가 있으니 작성자님은 분명히 이 과정을 잘 통과해 낼 힘이 있어요.
  • 익명3
    너무 앞서서 고민하지 마시고
    한학기 한학기 작은 목표를 채워서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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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032채택률 3%
    그동안 혼자서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오셨군요.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져 자책도 컸겠지만, 3학년이 된 올해부터 정신을 차리기 위해 챗GPT 구독을 취소하고 최대 학점을 채우며 계절학기까지 신청한 행동은 정말 엄청난 용기이자 큰 변화의 시작입니다.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그만큼 더 잘해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갑자기 모든 습관을 완벽하게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너무 자책하기보다, 우선 다가올 기말고사를 위해 오늘 당장 30분만이라도 책을 펴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미루는 습관은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미뤄둔 보건증 검사도 내일 당장 병원에 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보세요.
    ​비록 시작은 늦었을지라도, 미래를 고민하며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는 님은 이미 충분히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이번 학기 끝까지 힘내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2
    대학에 대한 고민은 그 나이대에 다 하는것같아요. 이 시기또한 잘 지나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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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3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3학년이라는 시기가 주는 현실적인 압박감 속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의 대가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듯해 얼마나 불안하고 답답하실지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계절학기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부끄러움과,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까지 겹쳐서 머릿속이 무척 복잡하시겠어요.
    
    우선 스스로 던지신 질문인 내가 혹시 성인 ADHD는 아닐까, 혹은 아직도 어린애인 걸까 하는 의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대학이라는 공간은 고등학교와 달리 모든 선택과 책임을 온전히 개인이 져야 하는 자율적인 공간입니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마주한 거대한 자율성은 누구에게나 무겁고 혼란스러운 법입니다. 공지를 놓치고, 눈앞의 도파민을 주는 스마트폰이나 소설에 몰두하며, 마감 직전까지 일을 미루는 행동은 단순히 성격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뇌가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와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마주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회피 반응입니다. 이것을 무조건 질환이나 나약함으로 규정하기보다, 현재 내 마음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책임감을 배우는 과정에서 극심한 과부하를 겪고 있는 상태라고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당장 모든 오랜 습관을 한꺼번에 바꾸고 완벽한 대학생이 되려고 하면 뇌는 더 큰 저항을 일으켜 다시 스마트폰 속으로 숨어버리게 됩니다. 이미 지나간 1, 2학년의 시간과 어처구니없었던 실수들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일 뿐입니다. 지금 작성자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과거에 대한 자책이 아니라, 이번 학기 기말고사와 칼졸업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위해 당장 오늘 실행할 수 있는 아주 작고 구체적인 행동 하나를 만드는 일입니다. 구독을 취소하고 최대 학점을 채우며 변화를 시도했던 그 내면의 힘을 믿으셔야 합니다.
    
    2주 남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공부 방법을 몰라 막막하다면, 전체를 다 완벽하게 외우겠다는 부담을 내려놓으세요. 당장 오늘 전공 책 한 페이지를 정독하거나, 수업 요약본의 한 단락만이라도 필기해 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계획은 거창하게 세울수록 미루고 싶어집니다. 학과 공지사항을 놓치지 않기 위해 카카오톡 학과방의 알림을 상단에 고정해 두고, 중요한 날짜가 보이면 생각할 겨림도 없이 스마트폰 달력에 알람을 설정하는 등 내 의지에만 의존하지 않는 물리적인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에서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느꼈던 그 뿌듯함과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은 결코 가짜가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앞으로 작성자님이 현장에서 만나게 될 내담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느끼게 될 진짜 내 모습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방황과 미루는 습관과의 사투 역시, 나중에 상담사가 되었을 때 나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나 청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아주 소중하고 값진 임상적 자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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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예슬
    진로에 대해고민하시네요 고민의 깊이만큼 크게 성공하시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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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3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보면서 질문자님이 단순히 “대학이 힘들다”보다, 스스로를 보며 답답함·죄책감·불안이 많이 쌓여 있는 것 같았어요. “왜 나는 알면서도 미루지?”, “왜 정신을 못 차리지?”, “내가 너무 준비 없이 왔나?” 이런 자책이 계속 보였고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질문자님이 게으르거나 철이 없어서 이렇게 된다고 단정하긴 어려워 보여요. 오히려 글을 보면 본인 문제를 꽤 정확히 보고 있어요. 학점 부족, 수강신청, 공지 놓침, 미루는 습관, 휴대폰 집중 어려움, 강의 중 딴짓, 위기의식이 잠깐 생겼다가 금방 흐려지는 패턴까지 잘 인식하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3학년 들어 계절학기 신청, 최대 학점 수강, 교수님께 직접 문의 같은 변화도 시작했고요. 그건 “아무 생각 없는 사람”보다는 바꾸려는 힘이 있는 모습에 가까워요.
    
    다만 질문자님이 반복해서 말한 패턴은 조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 해야 할 걸 알아도 미루기, 공지 반복 누락, 일정 관리 어려움, 집중 유지 힘듦, 강의 중 휴대폰 통제 어려움, 위기감이 오래 유지되지 않음 같은 건 단순 습관일 수도 있지만, ADHD 성향이나 실행기능(계획·정리·우선순위 조절) 어려움과도 겹쳐 보일 수 있어요. 그렇다고 글만 보고 ADHD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 의지가 약해서”만으로 몰아가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중요한 건 질문자님이 이미 ‘한 번에 인생 전체를 고치려는 압박’을 느끼는 것 같다는 점이에요. “완전히 바로잡아야 한다”, “칼졸업해야 한다”, “이번엔 망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클수록 오히려 회피와 미루기가 심해지기도 해요.
    
    지금 질문자님에게 필요한 건 자책보다 ‘큰 문제를 쪼개는 것’ 같아요. 지금 가장 먼저 확인할 건 졸업 필수 학점/필수 과목, 계절학기 포함 졸업 가능 여부, 남은 제출 서류/기한, 이번 기말고사 우선순위. 이 네 가지 정도예요. 머릿속 걱정 전체보다 “이번 주 해야 할 것”으로 줄이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강의 중 휴대폰, 챗 사용, 미루기 습관이 반복된다면 의지로만 싸우기보다 환경 조정도 필요해요. 예를 들어 앱 삭제보다 수업시간 휴대폰 가방 깊숙이 넣기, 공부 20~30분 단위로 짧게 하기, 공지 확인 시간을 하루 1회 고정하기 같은 현실적인 방식이 더 잘 맞을 수 있어요.
    
    질문자님은 아직 어린애라서 망한 게 아니라, 자율성이 큰 대학 환경에서 실행과 관리가 어려운 패턴이 굳어진 상태에 더 가까워 보여요. 그리고 이건 늦었다기보다 지금부터 정리하면 충분히 바뀔 수 있어요. 글만 보면 가장 큰 문제는 능력 부족보다 “자책 → 압박 → 회피 → 미루기 → 더 자책”의 반복 같거든요. 혼자 너무 성격 탓만 하지 말고, 필요하면 학교 상담센터나 정신건강 상담에서 집중/미루기 패턴도 함께 점검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질문자님은 이미 문제를 보고 있고, 바꾸려는 시작도 하고 있다는 점부터 꽤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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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5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담사를 목표로 묵묵히 전공 공부를 이어가며, 한편으로는 내면의 수많은 행동 습관과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홀로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지고 계시는군요. 대학교 3학년이라는 시기는 학업의 깊이도 더해지고 졸업과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문턱이 눈앞에 보이는 시기라 누구나 마음에 큰 압박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상담사라는 멋진 꿈을 찾아 대학에 진학했음에도, 지난 학기 동안 있었던 덜렁거림이나 미루는 습관들이 자꾸만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답답하셨을 그 심정이 글 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가장 먼저 짚어보고 싶은 부분은 스스로에 대해 과도하게 자책하거나 '아직 어린애인가', 'ADHD가 아닐까'라며 불안해하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셔도 괜찮다는 점입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학교와 부모님이 정해준 틀 안에서 수동적으로 움직였다면, 대학은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완전한 자율의 공간입니다. 평생 집안일을 해본 적이 없고 주도적으로 일정을 관리해 본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학이라는 거대한 자율성에 내던져졌을 때, 수강신청이나 학과 공지를 놓치고 방황하는 것은 성격의 결함이 아니라 적응과 훈련의 과정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입니다. 더욱이 올해 3학년이 되면서 스스로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다짐하고 교수님께 직접 문의 전화를 걸거나, 최대 학점을 신청하고 챗지피티 구독을 취소하는 등 구체적인 변화의 행동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내면에서 커다란 성장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미루는 습관이 반복되고 위기의식을 느꼈다가도 금세 휴대폰이나 책을 보며 잊어버리는 이유는, 작성자님이 나태해서가 아니라 불안과 압박감이라는 거대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마주했을 때 뇌가 이를 회피하려는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기말고사가 2주밖에 남지 않았고 칼졸업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너무 크다 보니, 뇌는 그 무거운 현실을 똑바로 마주하기보다 당장 즐거움을 주는 휴대폰이나 소설로 도망쳐 숨통을 트려고 하는 것이지요.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행동 이면에는 사실 완벽하게 잘 해내서 부모님께 인정받고 싶고 등록금을 대주신 아버지께 죄송함을 덜고 싶다는 간절한 책임감이 숨어 있습니다.
    
    이 습관의 궤도를 바꾸고 다가오는 기말고사와 졸업 요건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마음의 연습들을 제안해 드립니다.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을 단번에 완벽하게 고치겠다는 거대한 목표는 오히려 또 다른 좌절을 낳기 쉽습니다. 지금은 '완벽하게 시험공부를 끝내겠다'가 아니라 '오늘 딱 10분만 전공 서적을 펼쳐보겠다'는 식으로 행동의 단위를 아주 작고 만만하게 쪼개어 시작해야 합니다. 일단 책상에 앉아 10분만 집중하는 데 성공하면 뇌는 실행 속도를 붙여 조금 더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강의 시간에 자꾸만 휴대폰으로 손이 갈 때는 앱을 지우는 것에 그치지 말고, 수업이 시작될 때 휴대폰을 전원을 꺼서 가방 깊숙이 가둬두거나 맨 앞자리가 아닌 교수님의 시선이 적당히 닿는 중간 자리에 앉아 물리적인 환경을 강제로 통제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학과 공지나 보건증 검사처럼 미루기 쉬운 행정적인 절차들은 카카오톡 학과방 공지를 본 즉시 스마트폰 알람이나 달력에 마감일 이틀 전으로 리마인더를 등록해 두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내 기억력과 의지를 믿기보다 알람이라는 외부의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뇌의 인지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입니다. 알바 구하기나 보건증 검사도 이번 주에는 오직 보건증 검사 예약하기 하나만 완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일주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해 하나씩 지워나가는 성취감을 맛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봉사활동 센터에서 선생님들이 ♧♧쌤이라고 불러주었을 때 느꼈던 그 뿌듯하고 기분 좋은 책임감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해 보세요. 작성자님은 이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어가는 중입니다.
    
    이미 지나간 1, 2학년 때의 아쉬운 시간들을 후회하느라 현재의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학년인 지금이라도 위기감을 느끼고 변화를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현재의 내 모습은 결코 부족하지 않으며, 오히려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아주 대견한 과정입니다. 2주 남은 기말고사도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짜려다 시작을 미루지 말고, 오늘 당장 전공 한 단원을 가볍게 읽어보는 작은 첫걸음부터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미래의 훌륭한 상담사가 되기 위해 거치는 이 고단한 성장의 계절을 마음을 다해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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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96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불안과 자책이 담긴 글을 읽고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자신의 대학 생활이 통제되지 않는 것 같아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뒤섞여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쓴 자체가 이미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변화의 신호이자, 문제를 직면하기 시작했다는 아주 긍정적인 증거입니다.
    스스로를 ‘아직 어린애’라며 자책하고 계시지만, 이미 질문자님 안에는 변화를 향한 단단한 에너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보거나 책을 읽으며 순식간에 위기의식을 잊어버리는 것도, 감당하기 힘든 불안을 마주하지 않으려는 일종의 방어기제(회피)일 수 있습니다.
    
    강의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딴짓을 하게 된다면, 등교할 때 전원을 끄고 가방 깊숙이 넣어두거나, 공부할 때만큼은 휴대폰을 다른 방에 두는 등 물리적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의지력보다 강한 것은 환경입니다.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는 내가 지금 이 상황이 많이 두렵고 불안하구나 하고 자신의 감정을 먼저 알아차려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가벼운 환경 조정으로도 주의 집중이 계속해서 어렵다면, 교내 학생상담센터나 전문의를 찾아 객관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좋은 방법입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나 수련관에서 쌤이라는 호칭을 들었을 때 책임감과 뿌듯함을 느끼셨던 기억을 떠올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설쓰기를 좋아하는 대단한 장점을 가진 질문자님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상담사라는 직업에 분명한 매력을 느끼고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질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입니다.
    
    지금의 방황과 시행착오는 훗날 질문자님을 찾아올, 마음이 아프고 뜻대로 삶이 풀리지 않아 미룰 수밖에 없는, 수많은 내담자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상담 도구인 공감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스스로를 믿고,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 하나 부터 시작해 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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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45채택률 4%
    대학 생활에서 느끼는 고민과 어려움이 정말 크시겠어요.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지만, 습관과 집중력 문제, 그리고 주변 기대와 본인의 내적 갈등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대학이라는 환경이 완전히 자유롭고 자율적인 만큼, 책임감과 계획성이 요구되는데 초반에 이런 부분들이 잘 자리 잡히지 않으면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인지하고, 조금씩 개선하려 노력 중이니 충분히 희망적이에요.  
    
    습관을 고치려면 ‘한 번에 완벽하게’보다는 ‘조금씩 꾸준히’가 중요합니다. 하루에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며 자신감을 쌓아가세요. 예를 들어, 공지사항 확인, 하루 공부 계획 세우기, 휴대폰 공부 시간 정하기 같은 구체적인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시면 효과적일 거예요. 집중이 잘 안 될 때는 포모도로 기법처럼 짧은 시간에 집중하는 훈련도 추천합니다.  
    
    또한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때로는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연체나 늦은 제출 같은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상담센터나 학교 내 지원 프로그램도 활용해 보시고, 필요하면 관심 있는 상담 분야 공부와 병행해 심리적 지지도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주는 마음을 갖는 거예요. 지금 겪는 시행착오도 앞으로 성장 위한 소중한 과정입니다.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가며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아가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