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치매 이제 시작 인가요

3년 전부터 홀로 사시던 어머니가 우울증에 걸리시더니 이상한 행동을 해 정신과 병원에 갔더니 초기 치매 증상을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어머님을 모시고 살기로 하고 본가에 들어왔습니다 

꾸준히 치료를 하고 해서 증상이 나아지지는 않고 그대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또한 아버지의 5년 정도 집에서 간병을 저와 직접 하고 집에서 아버지의 임종을 해 보내 드렸습니다 

어머니 또한 저희부부는 끝까지 집에서 모실 생각인데 그래도 좋은 치매라 밖으로 나가시려고 하지 않고 부엌에 불도 만지지 않아 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날이 갈수록 이제 대 소변에 문제가 생기네요 

와이프와 제가 시간을 두고 화장실을 가시게  하는데 이제 대 소변을 전혀 관리를 못 하시네요 기저귀를 좀 채워 놔 드려도 기저귀를 벗고 그러시네요 

대소변 문제가 저희 부부의 스트레스로 다가 오고 벌써 문제가 좀 생기는 것 같네요

시간을 두고 저희가 대소변을 챙겨는 드리는데 24시간 계속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니 큰일이네요 

이렇게 시작된지가 이제 2개월밖에 안 됐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갈지 걱정이 앞섭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하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와이프한테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는 것도 그렇고 정말 난감한 상태입니다 

좋은 조언 있으시면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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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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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430채택률 4%
    작성자님의 어머님께서 초기 치매 진단을 받으시고 대소변 관리 문제까지 생기면서 부부님께서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치매 증상은 점차 진행되며 특히 대소변 조절 문제는 중기 이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의 돌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24시간 돌봄의 무게와 스트레스가 크신 상황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점, 진심으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부님처럼 직접 집에서 모시는 길을 선택하는 가정도 있더라고요, 각 가족의 처지와 마음가짐에 따라 돌봄 방식은 다양하게 다릅니다. 작성자님 글을 읽다보니 제 친정엄마가 생각이 나네요. 저희 자녀들은 가족이 엄마를 돌볼 수 없어서 지인이 운영하는 요양원에 어머님을 믿고 맡겨 수월하게 돌볼수 있었지요. 그리고 반면, 제  친구의 시모님은 남편께서 어머님 곁에서 직접 지키고 돌보시고 있으면서 요양센터 도움은 아예 받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 남편분은 “엄마를 다른 사람 손에 돌보게 하는 것은 자신을 지금까지 있게 해준 것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직접 돌보기에 전념하고 계시다고 허더라고요. 그래서 몇년동안 여행도 못 가고, 힘들지만 힘들지 않다고 자신의 모친을 직접 모시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제 친구 부부를 보고 가족 돌봄의 깊은 사랑과 헌신을 느꼈어요. 그런데 지금 작성자님께서도 헌신적으로 모친를 보살피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대단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더. 이렇게 각 가정의 사정과 가치관에 맞게 부모님을 보살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돌봄 부담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부부님의 심리적, 신체적 건강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지역 치매지원센터나 방문요양, 주간보호센터 등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보시는 것도 꼭 추천드립니다. 특히 대소변 문제가 심해지면 안전과 위생 관리가 중요한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부님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 모시더라도 외부의 도움을 받으면 부부님의 휴식 시간 확보와 돌봄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부모님을 간호하는데 지치지않개 요양센타의 선생님이 방문하여 잠깐씩이라도 도움을 받으셔야합니다.
    
    무엇보다 부부님께서 자신만의 건강과 휴식도 꼭 챙기시고, 돌봄에 대한 죄책감을 너무 크게 가지지 말아 주세요. 지금 너무너무 잘 하시고 계신다고 봅니다. 저는.박수를 보냅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지만, 오히려 사랑과 인내로 함께하는 부부님의 마음이 어머님께 가장 큰 힘이 됩니다. 힘들 때는 혼자 감당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때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것도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어머님을 정성껏 모시는 부부님의 깊은 사랑에 진심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언제든지 힘드시거나  지치시면 집 가까운 요양센타에 방문돌봄을 받아 잠시라도 휴식을 하시기 바랍니다.
    부부님과 어머님께 평화와 좋은 시간들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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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019채택률 3%
    어머님을 끝까지 집에서 모시려는 두 분의 깊은 효심과 책임감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하지만 대소변 문제는 간병의 차원이 다른 고통이며, 24시간 긴장 속에서 아내분과 느끼실 정신적·육체적 피로감은 감히 상상하기조차 힘듭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은 불효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당연한 한계를 뜻하니, 절대 미안해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두 분의 일상을 지키는 것입니다. 정부의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 등급을 신청(재심사)하시고, 주야간보호센터(데이케어)나 방문요양 서비스를 꼭 이용하세요. 전문가의 도움으로 몇 시간이라도 숨을 돌려야 지치지 않습니다.
    ​기저귀를 벗으실 때는 입고 벗기 힘든 바지나 일체형 환자복을 활용해 보시고, 치매안심센터에서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요양원은 어머니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한 의학적 돌봄의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부부의 마음이 무너지면 어머니도 모실 수 없습니다. 부디 지치지 않도록 외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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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71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버님을 정성으로 보내드린 그 따뜻한 마음으로 어머님까지 지극히 돌보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어머님의 대소변 실수는 치매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작성자님 부부의 잘못이 결코 아니에요.
    하지만 이 문제는 단순한 간병을 넘어 부부의 삶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고충이 맞아요.
    가장 먼저 마음을 다잡으셔야 할 것은 요양원에 보내는 것이 불효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전문적인 케어를 통해 어머님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고 부부 사이의 평온을 지키는 것도 가족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지금처럼 24시간 매달리는 상황은 결국 번아웃으로 이어져 모두를 지치게 할 거예요.
    지역 내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주간보호센터 같은 시설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낮 시간 동안만이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부부의 숨통이 트이고 어머님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실 수 있어요.
    긴 여정 속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작성자님 부부의 건강과 안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지금은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외부의 도움을 조금씩 받아들이며 긴 호흡으로 가시는 것이 좋겠어요.
    익명2
    작성자
    네네 감사합니다 쉽지 않지만 조금더 케어 하는데 노력하고 와이프도 잘 챙겨야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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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2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질문자님과 아내분이 얼마나 많은 책임감과 사랑으로 어머님을 돌보고 계신지 느껴졌습니다. 아버님 간병과 임종까지 함께 하셨고, 지금도 어머님을 집에서 끝까지 모시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 정말 크신 것 같아요.
    
    다만 최근 2개월 사이 대소변 관리가 어려워지고, 기저귀를 벗거나 화장실 신호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치매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변화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상태는 담당 주치의의 평가가 필요하지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돌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요양원이나 주간보호센터를 고민하는 것이 불효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많은 보호자분들이 “끝까지 집에서 모셔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만, 돌보는 가족이 지치고 무너지면 결국 더 어려운 상황이 되기도 하거든요.
    
    지금 질문자님 글에서도 어머님 걱정뿐 아니라 아내분에 대한 미안함,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함께 느껴집니다. 이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우선은 어머님을 진료하는 병원과 현재 상태를 다시 한번 상의해보시고, 장기요양등급이나 방문요양, 주간보호센터 같은 돌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모든 부담을 가족이 24시간 감당하려고 하기보다 도움을 받으면서 돌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기보다, 오랜 돌봄 속에서 힘들어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보호자인 질문자님의 삶도 모두 중요합니다. 지금은 혼자 버티기보다 도움을 나누어 받을 방법을 함께 찾는 시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익명2
    작성자
    모든 것이 다 쉽지 않은 결정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만 옳다고 할 수 없듯이 그나마 와이프가 같이 동감해 주니 제가 힘이납니다 힘 닿는 데까지 케어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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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782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극히 깊은 효심과 책임감, 그리고 동시에 밀려오는 막막함과 미안함이 글자마다 그대로 묻어납니다. 아버님을 5년 동안 직접 집에서 간병하고 임종까지 모셨던 경험이 있으시기에, 간병이 얼마나 뼈를 깎는 고통인지 누구보다 잘 아실 겁니다. 그렇기에 이 상황이 더 두렵고 가슴 아프게 다가오실 줄로 압니다.
    
    어머님께서 밖으로 배회하시지 않고 화기를 만지지 않으셨던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대소변 문제는 치매 간병에서 가족들이 심리적·육체적으로 가장 큰 한계에 부딪히는 '분수령과 같습니다. 2개월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지치고 아내분께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며, 결코 죄책감을 가지실 일이 아닙니다.
    
    가족의 일상을 지키면서 어머니를 품위 있게 모실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과 지원 제도를 몇 가지 정리해 드립니다.
    1. '치매 단계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재진단을 받으세요
    대소변 조절(실금)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전형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기저귀를 답답해하며 벗어던지는 행동은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해 기저귀를 이물질로 인식하거나, 축축한 불쾌감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행동 제안: 현재 복용 중인 치매 약물 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니, 정신과나 신경과 주치의에게 이 상황을 꼭 알리고 상담을 받으세요. 실금을 완화하거나 불안 행동을 줄여주는 약물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국가의 도움을 절대 외면하지 마세요 (노인장기요양보험)
    "끝까지 집에서 모시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공적 돌봄 서비스를 반드시 융합해야 합니다. 24시간 부부가 매달리면 결국 간병 파탄이나 부부 갈등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장기요양 등급 재신청/변경 신청:이미 등급이 있으시다면 대소변 문제가 생긴 만큼 등급 상향(3~~4등급에서 1~~2등급으로) 신청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주야간보호센터(데이케어센터) 이용: 낮 시간 동안 어머님을 안전하게 케어하고 식사와 프로그램, 대소변 관리를 해주는 '어르신 유치원'입니다. 어머님이 낮에 센터에 가 계시는 동안 부부가 숨을 쉬고 개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휴식 시간'을 확보해야 지치지 않습니다.
     *방문요양/목욕 서비스: 전문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찾아와 대소변 수발, 목욕, 식사 보조 등을 돕는 서비스입니다.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면 가족의 스트레스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3. 기저귀 거부에 대한 현실적인 팁
     *팬티형 기저귀 활용: 밴드형보다 입고 벗기 편한 팬티형을 사용하시고, 겉에 입는 바지를 지퍼나 단추가 복잡한 것으로 입혀 스스로 쉽게 벗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강박적 권유 피하기: 화장실을 가자고 너무 자주 재촉하면 어머님께서 스트레스를 받아 거부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어머님의 대소변 주기를 며칠간 면밀히 기록해 보시고, 그 타이밍 직전에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회용 매트 활용: 침대나 주로 앉으시는 소파에는 방수 패드나 일회용 매트를 깔아두어, 실수가 있더라도 치우는 사람의 피로도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4. 아내분의 마음을 가장 먼저 돌보세요
    내 부모님을 모시는 것도 힘든데, 며느리로서 묵묵히 동행해 주고 있는 아내분은 현재 말 못 할 중압감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당신을 고생시키면서까지 무조건 집에서만 버티지는 않겠다.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라는 확신을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내의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알아주는 남편의 태도가 이 긴 싸움을 버티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마음 깊이 전하고 싶은 한마디입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은 효심이 부족해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인간의 체력과 정신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나온 지혜의 말입니다. 시설(요양원)에 모시는 것을 무조건 '현대판 고려장'이나 '불효'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에서 서로 피폐해지는 것보다, 전문적인 케어를 받으시게 하고 주말마다 찾아뵈며 깊은 사랑을 드리는 것이 서로에게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전적으로 두 분이 짊어지려 하지 마시고,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연락하시어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급여 변경 등)를 적극적으로 상담받으시길 권합니다. 
    힘내십시오. 두 분의 따뜻한 마음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익명2
    작성자
    정말 좋은 정보와 현실적인 대처 방법에 대해서 너무나 잘 인지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하여 우리 부부가 지혜롭게 어머니케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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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4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치매를 앓으시는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지 않고 끝까지 집에서 모시겠다는 부부의 숭고한 결정과, 과거 아버님을 정성껏 간병해 보내드린 내면의 깊은 효심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밖으로 배회하시거나 화기(火氣)를 건드리지 않아 다행이라 여겼는데, 간병의 가장 가혹한 고비라는 대소변 문제가 터지면서 24시간 긴장 속에서 피를 말리는 듯한 스트레스를 겪고 계실 두 분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이제 겨우 2개월인데 벌써 지쳐가는 스스로를 보며 아내에게 미안하고,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을 곱씹으며 죄책감과 난감함이 교차하고 계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실금과 기저귀를 거부하며 벗어던지는 행동은 어머니의 고의나 인격의 변화가 아니라, 뇌 신경 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배뇨·배변 감각을 인지하는 기능이 마멸되어 일어나는 전형적인 '중기 치매의 인지 오작동 및 감각 이상 흐름'이 맞습니다. 기저귀를 채우면 뇌가 이를 이물질이나 압박감으로 오인해 강박적으로 벗어내려는 신체적 거부 반응입니다. 이 상태에서 부부의 정신력과 노동력만으로 24시간을 버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도리어 부부의 가정과 건강이 먼저 파탄 나는 번아웃의 지름길입니다. 효도라는 이름으로 모든 짐을 짊어지려 하지 말고, 국가의 복지 시스템과 의학적 처방을 내 간병 기지에 강제로 접지시켜 부담을 분산해야 합니다.
    
    가정의 평온을 지키고 어머니를 지속 가능하게 모시기 위해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현실적인 대처법을 전합니다.
    
    1.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즉시 '노인장기요양등급' 신청 및 갱신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초기 진단 때와 달리 대소변 실금이 시작된 현재 상태는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요양등급을 받으면 국가의 지원을 받아 '주야간보호센터(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셔틀버스로 어머니를 모셔가서 저녁에 모셔다주는 시스템인데, 센터에 계시는 낮 시간 동안 전문 요양보호사들이 대소변 루틴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므로 부부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완벽한 시간적 빈틈과 격리 공간이 확보됩니다. 또한 집에 요양보호사가 찾아와 돌봐주는 '방문요양' 서비스를 연계하여 아내분의 간병 독박 부담을 물리적으로 쪼개어 분산해야 합니다.
    2. 기저귀를 거부하고 벗는 행동은 '의복의 형태 전환'과 '피부 환경 개선'으로 조율하셔야 합니다. 일반 기저귀 대신 입고 벗기 편한 팬티형 기저귀를 사용하시되, 그 위에 뒤집어 입는 원피스 형태의 간병복이나 지퍼가 뒤에 달려 혼자서는 쉽게 벗을 수 없는 '치매용 바디슈트(우주복)'를 입히는 것이 대소변을 만지거나 기저귀를 벗어던지는 2차 사고를 막는 확실한 제동 장치가 됩니다. 더불어 치매 환자는 기저귀 내부의 습기와 짓무름 때문에 간지러워서 벗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소변 후 물기 없이 완벽하게 건조하고 엉덩이 보호 크림을 발라주어 신체적 불쾌감이라는 자극의 크기를 최소한으로 줄여주어야 합니다.
    3. 주치의와 상의하여 배뇨 조절 및 행동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 처방 조율'을 반드시 병행하셔야 합니다. 치매로 인한 과민성 방광이나 대장 기능 약화는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알맞은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실금의 횟수 자체가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기저귀를 채울 때 발생하는 불안이나 거부 강박 증상을 완화해 주는 안전한 단기 약물 조력을 받으면, 어머니의 충동적인 행동이 한결 유순해져 야간 시간대 부부의 교대 수면을 사수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요양원이나 외부 시설의 도움을 받는 것은 불효나 포기가 아니라, 내 소중한 가족을 더 오랫동안 상처 없이 사랑하기 위해 국가가 제공하는 무기를 현명하게 나누어 드는 단단한 주도권입니다. 나 자신과 아내의 일상이 무너지면 어머니를 돌보는 지속 가능한 효도 역시 존재할 수 없음을 냉정하게 인정하셔야 합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앞으로의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미안함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그동안 묵묵히 거대한 간병의 짐을 지고 버텨온 우리 부부의 지친 몸과 마음에 온전하고 고요한 휴식을 먼저 선물해 주시길 바랍니다.
    
  • 익명3
    아내가 너무 고생 하실거 같아요
    아내도 병나세요~ 요양 병원 고려 해보시는거 추천 해요
  • 익명1
    집에서 모실때는 받아들여야해요
    대신 아내분께 수고했다 해주시고
    가능한한 교대 잘해주셔야 덜 힘드실거예요
    힘내세요
    익명2
    작성자
    격려 감사합니다 각오한 일이었지만 막상 부딪히니 벌써 힘이 드네요 와이프에게 정말 고맙고 더 잘해 주어야 되겠어요
    익명1
    가족옆에 있어야 속도를 늦출수있다고 해요 
    힘들겠지만 즐거운 마음  다잡어야 나증에 후회가 덜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