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런 저런 생각들로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 합니다.
예전에는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저도 기쁘고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그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요.
친구들이 하나 둘 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꾸 저의 현실과 비교를 하게 되더라고요.
제 나이는 대부분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고 그동안 해왔던 일의 성과가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누구는 사업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고 누구는 자기의 전문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지요.
물론 저도 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대단한 성공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패했다고 볼 수도 없지요.
한 때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큰 사건 없이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중입니다.
아무 일 없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라고 말하는데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저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같은 나이에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더 그런 느낌을 받곤 해요.
저는 부동산이나 경제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데, 차근차근 집을 넓혀가며 자산을 모으는 친구나
재테크로 경제적 풍요를 얻은 친구들,
자신이 몸담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사회적인 명성을 얻은 친구들을 보면 더더욱 그렇죠.
고등학교 때 친했다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멀어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지금 사회적으로 꽤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었거든요.
얼마 전에 모교에서 "자랑스러운 oo인 상"을 받았더라고요.
그 뉴스를 보면서 '나는 지금까지 뭘 해놓은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친구에 대한 질투를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친구가 잘 되는 것이 여전히 좋고 자랑스럽거든요.
하지만 '나는 저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더 현실적으로 살걸, 영리하게 살걸' 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씁쓸한 것 같아요.
저는 딱히 경쟁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출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렇다고 집안이 빵빵한 것도 아니고요.
내 천성이 이렇게 태어난 것을 어쩌겠냐 싶다가도
문득 누군가와 나를 자꾸 비교하게 될 때가 오면 이런 제 자신이 답답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소위 말하는 현실적인 성공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하지도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앞서가는 것을 보면 불안한데 정작 제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어요.
나이를 먹으면 어느 정도 자신의 삶에 확신이 생길 줄 알았는데
막상 이 나이를 먹어도 앞서 가는 사람들과 나를 자꾸 비교하게 되고 초조하고 불안해질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내 속도에 맞춰 살면 된다고 하는데 현실에서는 그게 참 어렵네요.
이런 때는 마음을 어떻게 정리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지는걸까요? 아니면 결국 내가 무언가를 바꿔야 하는걸까요?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