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로니가 아프니 가슴이 아파요

저는 13년 전 겨울 길에서 쓰러져 있던 유기견 로니와 인연이 닿아 가족이 된 지 오래된 보호자입니다. 지금 현 추정 나이가 16년, 17년 정도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함께한 시간이 워낙 길어 이제는 로니의 존재가 저희 가족에겐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3일전 로니가 갑자기 걷지를 못하게 되었고, 어제부터 대소변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ㅑ움직이는 것이 이상해서 병원에 가서 진료받으니 퇴행성 관절염과 쓸개골 탈구라 진단받았어요. 저느니 눈물만 흘렀습니다. 동물농장에 나오는 의사 선생님병원이라 믿을만한 진단을 받고 나이가 있어 마취가 어려울 수 있다고 하네요, 퇴행성 관절염과 슬개골 탈구 4기라는 진단을 받고 온가족이 슬픔에 빠졌어요.  특히 대소변 문제는 저에게 가장 큰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걷는 문제는 휠체어 사용으로 보조할 수 있겠지만, 배변 문제는 돌봐야 하는 강도가 훨씬 높아 저도 몸과 마음이 지치고 있습니다.

 

현재 MRI 촬영도 권유받았지만, 마취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이 큽니다. 연세가 많아 마취 위험이 걱정되고, 결정하기까지 마음이 너무 힘겹습니다. 그래도 오늘  또 다행히 병원 예약이 되어 있어 정밀 검진과 앞으로의 치료 방향에 대해 상의할 예정입니다.

 

로니는 저희 가족에게 많은 위로와 행복을 주었습니다. 외로웠던 길 위에서 만난 작은 생명이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것이 아직도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그만큼 지금의 어려움이 저에게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무게입니다. 하지만 함께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어떻게든 로니가 편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좀 더 잘해줄껄 하는 후회가 많습니다. 로니를 보면 안쓰럽고 뭘 내가 해줄 수도 없는데 눈만 멀뚱멀뚱 저만 애닯게 쳐다보네요. ㅠㅠ

 

이 글을 쓰며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과 따뜻한 공감을 나누고 싶습니다. 반려동물의 노화와 질병 앞에서 느끼는 슬픔과 부담은 결코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일임을 서로 이해하며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도 로니가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작은 기쁨이라도 놓치지 않고 함께하길 희망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돌봄에 도움이 되는 조언과 마음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깊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로니와 함께하는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해 돌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려견 로니가 아프니 가슴이 아파요

 

반려견 로니가 아프니 가슴이 아파요

반려견 로니가 아프니 가슴이 아파요

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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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BEST
    답변수 1,2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로니를 향한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많이 먹먹했습니다. 13년이라는 긴 시간을 가족으로 함께했으니 지금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깊이 공감됩니다.
    
    특히 로니의 사진을 보니 저도 오랫동안 함께했던 말티즈 ‘진주’가 떠올랐습니다. 저 역시 진주와 16년을 함께하다 보내준 경험이 있어서인지, 로니를 바라보시는 선생님의 마음이 조금은 더 깊이 공감됩니다. 아픈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무엇을 더 해줘야 할지 몰라 마음 아프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조금 더 잘해줄걸’ 하는 생각이 드는 그 마음도 참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같은 상담코치로 활동하면서 평소에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주시는 분께서 이렇게 자신의 일상과 아픈 마음을 솔직하게 나눠주시는 모습이 참 진솔하고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상담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늘 단단하고 의연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우리도 때로는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한 사람이니까요.
    
    로니에게는 이미 13년 동안 사랑으로 함께해 준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받은 사랑이 로니에게는 무엇보다 큰 행복이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로니 곁에 따뜻하게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사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진료에서도 로니에게 가장 편안하고 좋은 방법을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도 너무 혼자 마음을 짊어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로니 사진을 보며 저도 진주를 많이 떠올렸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의 이야기 같지 않고 더 마음이 갑니다. 로니와 가족분들이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따뜻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익명2
    로니와 13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하신 만큼 지금 얼마나 마음이 무너지고 막막하실지 글만 읽어도 느껴져요.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주셨고, ‘좀 더 잘해줄걸’ 하는 후회보다는 로니가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온 시간들을 더 많이 떠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곁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로니에게는 큰 위로일 것 같아요. 보호자님도 너무 혼자 감당하지 마시고 가족들과 함께 힘을 나누면서 로니와 남은 시간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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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896채택률 4%
    로니를 아껴주시고 따뜻한 위로의 말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병원 다녀왔는데 결과는 나쁜소식이네요. 의사 선생님께서 반려견이 나이가 많아서 mri도 못찍는다고 해서 초음파와 엑스레이만 찍고 왔어요. ㅠㅠ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마음에 큰 힘 얻고 있습니다. 힘내서 로니와 함께 소중한 시간 보내겠습니다. 
  • 익명1
    저도 반려견이 아프면 말을 못 하니까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없어서 더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ㅠㅠ 평소에 건강하게 지내던 모습만 생각나서 아픈 모습을 보면 괜히 제가 대신 아팠으면 싶기도 하고요. 로니가 잘 회복해서 다시 편하게 뛰어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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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896채택률 4%
    지금 병원에 와서 검사를 받고 있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로니가 꼭 잘 회복해서 다시 건강하게 뛰어다닐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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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70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3년 전 겨울 추운 길가에서 쓰러져 있던 작은 생명을 거두어 16~17세가 되기까지 깊은 사랑으로 품어주신 사연자님의 따뜻한 마음과 헌신에 마음이 묵직해지고 숙연해집니다. 외로웠던 로니에게 사연자님 가족은 세상의 전부였을 것이고, 함께해 온 길고 긴 세월 동안 로니가 선물해 준 기쁨과 위로 역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커다란 기적이었을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걷지도 못하고 대소변까지 스스로 가리지 못하게 된 로니를 바라보며 겪고 계실 슬픔과 후회, 그리고 배변 수발로 인한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이 얼마나 무겁게 다가올지 감히 다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좀 더 잘해줄걸" 하는 후회는 로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크기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마음이지만, 사연자님께서는 이미 로니에게 최고의 삶을 선물해 주신 훌륭한 보호자이십니다.
    
    로니가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돌봄 지침과 마취 및 정밀검사 고민 앞에서의 마음가짐을 정리해 드립니다.
    
    마취 및 MRI 검사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 기준 세우기
    
    노령견에게 마취는 신장, 간, 심장 등에 큰 부담을 주며 위험성이 따릅니다.
    
    오늘 병원 진료 시 "MRI 검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을 밝혀냈을 때, 수술이나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한 상태인가?"를 수의사 선생님과 냉정하게 상의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검사 결과가 나와도 수술이나 마취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무리한 정밀검사보다는 로니의 통증을 줄여주는 보존적 치료(통증 관리, 영양 공급, 레이저 관절 치료 등)와 편안한 증상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로니의 삶의 질에 더 이로울 수 있습니다.
    
    대소변 수발 부담을 줄여주는 실용적인 케어 방안
    
    압박 소변(수동 배뇨) 배우기: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해 방광에 소변이 차면 통증과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정밀 검진 시 수의사나 간호사 선생님께 손으로 방광을 부드럽게 눌러 소변을 배출시키는 방법을 직접 배워두시면 배변 케어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방수 패드와 매너웨어(기저귀) 활용: 아래에는 방수 시트나 방수 패드를 여러 장 깔아두고, 꼬리가 뚫린 노령견 전용 기저귀나 매너웨어를 착용시켜 주세요. 통풍과 피부 발진 예방을 위해 하루에 몇 번은 기저귀를 벗겨두고 물티슈나 따뜻한 수건으로 닦아준 뒤 완전히 말려주셔야 합니다.
    
    자세 바꿔주기 및 체위 관리: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면 욕창이 생기기 쉽습니다. 2~3시간마다 좌우로 누운 자세를 바꿔주시고, 몸 아래에 푹신한 오리털 쿠션이나 메모리폼 방석을 받쳐주시면 관절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죄책감 내려놓기
    
    로니가 멀뚱멀뚱 사연자님을 애닯게 바라보는 것은 원망이나 요청이 아니라, "내가 제일 사랑하고 믿는 사람이 옆에 있구나" 하는 안도감의 표현입니다.
    
    지금 로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대단한 치료나 거창한 기적이 아니라, 사연자님의 따뜻한 체온, 다정한 목소리, 부드러운 손길입니다. 눈을 맞추며 "로니야, 잘하고 있어. 고마워, 사랑해" 하고 잦은 스킨십과 다정한 이야기를 건네주는 것만으로도 로니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보호자의 몸과 마음 건강 우선적으로 챙기기
    
    노령견 수발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입니다. 보호자가 몸과 마음이 붕괴되면 로니를 끝까지 따뜻하게 돌보기 어려워집니다.
    
    가족들과 배변 수발 및 간병 시간을 정확히 분담하시고, 혼자서 모든 짐을 짊어지려 하지 마세요. 잠시 로니 옆을 비우고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은 방임이 아니라, 더 오랫동안 로니 곁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충전 시간입니다.
    
    길 위에서 시작된 기적 같은 인연이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 로니와 함께 나누는 작은 교감과 눈빛에 마음을 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답변수 2,896채택률 4%
    로니와 함께한 긴 시간과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심하고 현실적인 조언들 덕분에 마음에 큰 위로와 도움이 되었습니다. 로니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더욱 힘내서 돌보겠습니다. 무엇보다 저도 제 몸과 마음을 잘 챙기며 사랑을 이어가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