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돌려달라는 말을 못 하겠어요

친한 친구라서 별생각 없이 돈을 빌려줬습니다

처음에는 금방 갚겠다고 했고 저도 급하게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약속한 날짜가 지나고도 별다른 이야기가 없네요

사실 돈을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괜히 돈 때문에 친구 사이가 틀어질까 봐 걱정되고
상대가 제가 재촉한다고 생각할까 봐 신경 쓰여요

그렇다고 계속 모른 척하기에는 저도 마음이 불편하고요

친한 사람에게 빌려준 돈을 정중하게 요구하려면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을까요?

혹시 이런 문제를 전문가에게 상담한다면 관계를 지키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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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900채택률 4%
    친구에게 빌려준 돈을 조심스럽게 돌려달라고 하는 것은 정말 마음이 무거운 일입니다. 특히 친한 사이일수록 돈 문제로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걱정되는 마음, 상대방이 부담스럽게 생각할까 봐 조심하게 되는 마음이 크죠.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표현으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요즘 상황이 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돼요.”처럼 상대방 사정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여주면서 말을 꺼내면, 상대방도 방어적이지 않고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저도 급한 일이 생겨서 혹시 빌려준 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라고 부드럽게 요청하세요. 지나치게 무겁거나 강압적으로 들리지 않게,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요.
    
    상환 계획에 대해서도 서로 편한 방식을 찾자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다 어려우면 나눠서 갚아도 괜찮으니까 이야기해 보면 좋겠어요.” 이런 식으로 조금 여유를 두는 태도가 오히려 신뢰를 지키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만약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혼자 해결하기 어렵게 느껴진다면 전문가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상담사와 함께 하면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 경계 설정, 그리고 좋은 의사소통 방식 등을 배우며 관계를 지키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친구와의 소중한 관계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살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용기 내어 대화를 시도해 보시길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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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29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면서 돈을 돌려받는 것보다도, 돈 이야기를 꺼냈다가 소중한 관계가 불편해질까 봐 더 걱정하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날짜가 지났고 질문자님께서도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돌려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재촉하거나 잘못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원래 약속했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니까요.
    
    오히려 친한 관계일수록 돈 문제를 계속 애매하게 두는 것이 관계에 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고 기다리다 보면 처음에는 작은 서운함이었던 것이 "왜 아무 말도 없지?", "나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나?"라는 감정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감정을 섞어 따지기보다는 짧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전에 빌려준 돈이 원래 약속했던 날짜가 지나서 연락해. 나도 이번에 쓸 일이 있어서 그런데 언제쯤 보내줄 수 있을까?"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미안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안한데 정말 미안하지만 혹시 가능하다면…"처럼 이야기하다 보면 오히려 질문자님이 무리한 부탁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친구가 당장 갚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면 막연하게 "나중에 줘"라고 하기보다 구체적인 날짜를 다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갚기 어렵다면 얼마씩 언제까지 갚을 수 있는지도 함께 정할 수 있고요.
    
    질문자님께서 가장 걱정하시는 것은 아마 돈을 요구했을 때 관계가 틀어지는 것일 텐데요.
    
    건강한 관계라면 상대방 역시 빌린 돈을 돌려달라는 말을 관계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당한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상대가 화를 내거나 죄책감을 느끼게 만든다면, 그때는 질문자님이 관계를 망친 것이 아니라 그 관계의 경계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상담에서도 이런 문제를 충분히 다룰 수 있습니다.
    
    특히 돈 문제뿐 아니라 평소에도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거나, 자신의 요구를 말하면 상대가 싫어할 것 같아 참는 일이 반복된다면 관계에서 갈등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상대의 감정을 자신의 책임처럼 느끼는 패턴이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을 하나의 작은 연습이라고 생각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것과 내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친구의 상황을 배려하면서도 질문자님께서 받아야 할 돈은 분명하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좋은 관계는 불편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 관계가 아니라, 필요한 이야기를 해도 유지될 수 있는 관계입니다.
    
    너무 오래 혼자 불편함을 참기보다 차분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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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25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친한 친구일수록 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지요.
    혹시 상대가 나를 재촉한다고 생각하거나, 돈 때문에 관계가 틀어질까 걱정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약속한 날짜가 지났다면 돈을 돌려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재촉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약속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 아직 안 갚아?”라고 상대를 탓하기보다는
    “우리 약속했던 날짜가 지나서 확인차 연락해. 나도 이제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 알려줄 수 있을까?”
    처럼 내 상황과 필요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말해보세요.
    
    관계를 지키기 위해 계속 참다 보면 오히려 마음속에 서운함이 쌓여 친구를 대하는 마음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좋은 관계라면 한쪽이 계속 참고 양보해야만 유지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번 일을 계기로 ‘돈을 요구하는 것’과 ‘친구를 배려하지 않는 것’을 분리해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필요하다면 상담이나 코칭을 통해 내가 왜 가까운 사람에게 내 요구를 표현하기 어려운지도 살펴보면, 앞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의사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자신의 권리와 마음도 소중히 여기면서, 관계와 돈 문제를 차분하게 분리해서 해결해 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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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801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친한 친구라 별생각 없이 돈을 빌려줬는데,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별말이 없어서 곤란하신 상황인 것 같아요. 돈을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가 어렵고, 돈 때문에 사이가 틀어질까, 재촉한다고 여길까 걱정되고요. 그렇다고 계속 모른 척하기엔 마음이 불편하시구요... 그 난감함, 정말 이해돼요.
    
    그런데 돈을 돌려달라고 하는 건 재촉이 아니에요. 빌려준 돈을 돌려받는 건 지극히 정당한 거예요. 오히려 약속한 날짜가 지났는데도 아무 말이 없는 건 친구 쪽이 먼저 언급했어야 할 부분이고요. 그러니 작성자님이 이야기를 꺼내는 게 미안해하거나 눈치 볼 일이 아니에요. 이 마음부터 조금 바꾸시면 이야기 꺼내기가 훨씬 수월해져요.
    
    친구가 돈을 안 갚는 게 꼭 나쁜 의도라서가 아닐 수도 있어요. 깜빡했거나, 형편이 안 돼서 말을 못 꺼내고 있거나, 먼저 이야기 안 하니 넘어가는 줄 아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 지금 필요한 건 친구를 나쁘게 몰아세우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는 거예요.
    
    정중하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드릴게요. 
    핵심은 가볍고 담담하게, 비난 없이 꺼내는 거예요. 무겁게 "너 왜 돈 안 갚아" 하면 서로 불편해지고, 친구도 방어적으로 나올 수 있어요. 대신 이렇게요. "저번에 빌려준 거 있잖아, 내가 이번에 좀 쓸 일이 생겨서 그런데 혹시 언제쯤 가능할까?" 이렇게 상황을 담담하게 전하며 물어보는 거예요. 상대를 탓하는 게 아니라 내 사정을 이야기하는 방식이라, 친구도 부담 없이 받아들이고 자기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 급하지 않더라도 "쓸 일이 생겼다"고 구체적인 이유를 붙이면 자연스러워요. 막연히 "갚아줘"보다, 이유가 있으면 친구도 "아 맞다, 미안" 하고 반응하기 쉽거든요.
    
    만약 친구가 지금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한 번에 갚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럴 땐 "괜찮아, 그럼 나눠서 줘도 되고 언제까지 가능한지만 알려줘" 하고 현실적인 방법을 함께 정하는 것도 좋아요. 명확한 기한이나 방법을 정해두면, 서로 애매하게 미뤄지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작성자님은 지금 "돈 때문에 관계가 틀어질까 봐" 걱정하시는데, 사실 관계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건 이야기를 안 하고 속으로 서운함을 쌓는 거예요. 계속 모른 척하다 보면 친구를 볼 때마다 불편하고, 그 감정이 쌓여서 오히려 관계가 서서히 나빠져요. 그러니 정중하게 이야기를 꺼내는 게 오히려 관계를 지키는 길이에요.
    
    여쭤보신 것처럼 이런 문제를 상담에서 다룬다면, 아마 "왜 정당한 요구인데도 말을 꺼내기가 그렇게 어려운가"에 초점을 둘 거예요. 돈 이야기가 어려운 밑에는 대개 "괜히 나쁜 사람처럼 보일까", "관계가 상할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데, 그 두려움을 들여다보면 이런 상황에서 더 편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거든요. 다만 지금 이 건은 상담까지 가지 않아도, 위의 방식으로 담담하게 한번 이야기를 꺼내보시는 것부터 시작하면 충분히 풀 수 있어요.
    
    정리하면, 돈을 돌려받는 건 정당한 거니 미안해하지 마시고, 내 사정을 담담하게 전하며 "언제쯤 가능할지" 가볍게 물어보세요. 친구를 탓하지 않되 문제를 분명히 수면 위로 올리는 거예요. 그게 돈도 관계도 지키는 방법이에요.
    
    이렇게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조심스럽게 접근하시는 걸 보면, 작성자님은 참 사려 깊은 분이에요. 그 마음 그대로, 다만 자신의 정당한 몫도 편하게 챙기셨으면 해요. 잘 풀어가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