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떤 상황이 반복되나요?>
저는 무언가를 시작하면 꼭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큰 편이에요.
사실 학창시절 성적이 좋은 편이었어서 1등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냥 적당히 하는 것보다 남들보다 잘하고 싶고, 가능하면 1등이나 최고라는 말을 늘 듣고 싶어했어요.
그때는 이런 성향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목표가 높으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실제로 좋은 결과가 나올 때도 많았고요.
그런데 점점 이 목표가 내 성취를 위한 목표가 아니라, 결과에 집착을 하게 되면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이제는 저를 너무 힘들게 해요.
특히 다른 사람과 저를 자꾸 비교하게 돼요.
회사에서 누군가 저보다 좋은 성과를 냈거나, 주변 사람이 저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집니다. 질투도 나고요.
꼭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데도 혼자 순위를 매기고 있을 때가 많고요...
새로운 것을 배울 때도 처음부터 잘하지 못하면 괜히 자존심이 상해요.
승부욕과 별개로 취미로 시작한 일에서도 다른 사람보다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나 자신이 초라한 것 같아서요.
제가 최고에 더 집착을 하게 되면서 마음이 더 힘든 이유가 내가 원하는 성과가 나왔을 때 마음이 기쁘다기 보다는 금방 또 불안해져요.
기분이 좋은 건 진짜 잠깐이고 다음에는 또? 어떻게 하지? 이번보다 못하면 어떡하지? 하면서 벌써 다음 걱정이 어마어마하게 바로 쌓여버려요.
잘한 결과를 충분히 즐기지를 못하고 이제 그 방법도 까먹었어요ㅠㅠ
<혼자 어떻게 해봤나요?>
저도 이런 제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걸 알고 이 마음을 좀 버리려 했어요.
최고가 아니어도, 내가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마음이요. 최선을 다했으면 그거만으로도 최고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긴 한데 쉽지는 않아요.
남과 비교하지 말자고 생각해보기도 했고,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스스로를 달래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경쟁적인 상황을 피하려고도 해봤고요. 그런데 막상 결과를 보면 다시 마음이 흔들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는 실적이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서 더더욱 최고가 아니면 불안해서 쉽게 개선이 안돼요...
1등보다 2등이 불안하고, 2등보다 3등이 행복하다는 말이 딱이에요.
차라리 맘 편하게 내가 처음부터 잘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부질없고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코치님께 묻고 싶습니다>
이 집착과 불안을 완전히 버리는게 힘들다면 이렇게 모든 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저는 솔직히 아예 욕심을 버리고 싶지는 않아요. 내가 잘하고 싶은 욕심 자체는 나쁜게 아니니까요. 오히려 목표가 있을 때 제가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잘하지 못했을 때 스스로를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고, 남보다 뒤처졌다는 생각만으로 제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이제 그만하고 싶거든요.
저도 스스로 너무 결과에만 매몰되어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이 마음을 좀 다르게 먹고 싶어요.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마음으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쟁에서 졌거나 누군가 나보다 앞서갔을 때 느끼는 열등감과 조급함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코치님들은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부분부터 바꿔보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욕심과 성취욕은 잃지 않으면서도... 결과에 따라 제 기분과 자신감이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