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이 아니면 불안해요. 항상 최고여야 한다는 마음을 어떻게 내려놓을까요?

<지금 어떤 상황이 반복되나요?>

저는 무언가를 시작하면 꼭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큰 편이에요.

사실 학창시절 성적이 좋은 편이었어서 1등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냥 적당히 하는 것보다 남들보다 잘하고 싶고, 가능하면 1등이나 최고라는 말을 늘 듣고 싶어했어요.

그때는 이런 성향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목표가 높으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실제로 좋은 결과가 나올 때도 많았고요.

그런데 점점 이 목표가 내 성취를 위한 목표가 아니라, 결과에 집착을 하게 되면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이제는 저를 너무 힘들게 해요.

 

특히 다른 사람과 저를 자꾸 비교하게 돼요.

회사에서 누군가 저보다 좋은 성과를 냈거나, 주변 사람이 저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집니다. 질투도 나고요.

꼭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데도 혼자 순위를 매기고 있을 때가 많고요... 

새로운 것을 배울 때도 처음부터 잘하지 못하면 괜히 자존심이 상해요.

승부욕과 별개로 취미로 시작한 일에서도 다른 사람보다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나 자신이 초라한 것 같아서요.

 

제가 최고에 더 집착을 하게 되면서 마음이 더 힘든 이유가 내가 원하는 성과가 나왔을 때 마음이 기쁘다기 보다는 금방 또 불안해져요.

기분이 좋은 건 진짜 잠깐이고 다음에는 또? 어떻게 하지? 이번보다 못하면 어떡하지? 하면서 벌써 다음 걱정이 어마어마하게 바로 쌓여버려요.

잘한 결과를 충분히 즐기지를 못하고 이제 그 방법도 까먹었어요ㅠㅠ

 

 

<혼자 어떻게 해봤나요?>

저도 이런 제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걸 알고 이 마음을 좀 버리려 했어요.

최고가 아니어도, 내가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마음이요. 최선을 다했으면 그거만으로도 최고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긴 한데 쉽지는 않아요.

남과 비교하지 말자고 생각해보기도 했고,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스스로를 달래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경쟁적인 상황을 피하려고도 해봤고요. 그런데 막상 결과를 보면 다시 마음이 흔들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는 실적이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서 더더욱 최고가 아니면 불안해서 쉽게 개선이 안돼요...

1등보다 2등이 불안하고, 2등보다 3등이 행복하다는 말이 딱이에요.

차라리 맘 편하게 내가 처음부터 잘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부질없고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코치님께 묻고 싶습니다>

이 집착과 불안을 완전히 버리는게 힘들다면 이렇게 모든 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저는 솔직히 아예 욕심을 버리고 싶지는 않아요. 내가 잘하고 싶은 욕심 자체는 나쁜게 아니니까요. 오히려 목표가 있을 때 제가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잘하지 못했을 때 스스로를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고, 남보다 뒤처졌다는 생각만으로 제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이제 그만하고 싶거든요.

저도 스스로 너무 결과에만 매몰되어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이 마음을 좀 다르게 먹고 싶어요.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마음으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쟁에서 졌거나 누군가 나보다 앞서갔을 때 느끼는 열등감과 조급함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코치님들은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부분부터 바꿔보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욕심과 성취욕은 잃지 않으면서도... 결과에 따라 제 기분과 자신감이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요.

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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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226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은 어린 시절의 성공 경험이 단단한 기준이 되어서 언제나 높은 곳을 향해 스스로를 이끌어 오셨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그 치열함은 분명 작성자님을 지탱해 준 소중한 자산이에요.
    ​하지만 그 기준이 너무 높아진 나머지 이제는 작은 흔들림조차 큰 불안으로 다가와서 마음이 많이 지치셨을 거예요.
    ​잘하고 싶은 그 뜨거운 욕심은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굴레가 되기도 하거든요.
    ​우리가 완벽한 1등을 목표로 할 때 역설적으로 다음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커져서 현재의 성취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돼요.
    ​이럴 때는 최고라는 최종 결과에서 시선을 거두고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단단해졌는지 과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해요.
    ​남들과 비교하며 순위를 매기는 대신에 작성자님만의 고유한 속도와 성장에 집중하는 연습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결과가 조금 아쉽더라도 그 순간 최선을 다한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태도가 불안의 크기를 조금씩 줄여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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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527채택률 3%
    성취욕이라는 뛰어난 동력을 유지하면서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과 '성공의 기준'을 재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등이라는 기준은 외부(타인, 실적 순위)에 있기에 늘 제어할 수 없는 불안을 낳습니다. 이 불안과 조급함을 다루려면 두 가지를 삶에 적용해 보세요.
    타인의 성과에 열등감이 들 때, "저 사람을 이겼는가" 대신 "내가 과거의 나보다 발전했는가"로 질문을 바꾸세요. 성취욕은 유지하되 제어 가능한 영역에 집중하게 됩니다.
    ​최종 실적만 성공으로 인정하면 과정 전체가 불안해집니다. 프로젝트 단계별 목표나 작은 시도 자체를 성공으로 정의하고,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을 주며 기쁨을 복원해 보세요.
    ​뛰어난 역량을 가진 분이기에 이 욕심은 버려야 할 독이 아니라 방향만 틀어주면 될 훌륭한 자산입니다.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그 열정 자체를 인정해 주며 성장의 기쁨을 되찾아가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3
    항상 좋은 결과를 받으셨다면 그 짜릿함을 놓치기 힘들었겠어요..
    늘 우수한 성적과 성과가 있다면 주변에서도 인정하고, 우러러 보겠네요..
    성적도 우수하고
    업무 성과도 좋은데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는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스스로에게 인색하면 모든 일에도 인색하거든요..
    좋은 업무 실적이 있다면 나에게 선물을 하나씩 해보세요.. 그렇게 위로 하다보면 최고가 아닌 행복이 되지 않을까요..
    누구나 부러운 상태인데
    오히려 스스로를 옥죄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네요..ㅜ
    
  • 익명2
    우리는 살면서 1등 그리고 최고만을 생각하면서 왔습니다. 특히나 우리 사회가 그런 것을 어렸을 때서부터 가르치고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예전의 생활을 한번 살펴볼까요? 예전에 우리가 살던 세상은 어땠을까요? 그저 1등만 바라고 최고만의 그리고 성공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삶을 행복이라는 것은 어떠한 물질적인 행복 그리고 나의 성공적인 명예 그리고 우리가 뭐든지 사회에서 성공해야 되는 1등주의가 만념에 빠진다는 것은 결국은 나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월가미로 메고 마는 것이지요. 항상 모든 것이 내 주위에 경쟁자와 그리고 나와 걸을 수 있는 사회생활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적이 될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듯 하나의 결과분을 놓고서 판단하는 것은 결코 옳다고 볼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모든 것이 다 1등만 있다면 그리고 1등처럼 잘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1등을 하기는 힘듭니다. 항상 2등도 할 수 있고 3등도 할 수 있고 그리고 100등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1등만이 모든 것을 잘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가정도 중요하게 여겨야 되니까요과정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결과만 중시하게 된다면 좋지 못한 방법으로도 1등을 만들고 또 1등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남을 해야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방법을 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 내가 최고가 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내가 최고가 되고 그리고 나의 결과물에 성취욕이 있고 또 그 결과물에 현옥 되지 말고 지금 내가 앞으로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느냐에 따라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등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3등이 되더라도 그리고 꼬지가 되더라도 나는 그 가정이 행복하고 내가 최선을 다했다면은 그것만큼 최선을 다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내가 모든 것에 대해서 일등주의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해서 최고화 된다고 한다면은 그럼 그 끝은 어디일까요? 끝도 없는 도전과 그리고 끝도 없는 쉼없는 나의 채찍에 의해서 결국은 내 스스로 너무 지치고 의심되지 않을까요? 과연 어디까지가 일등이고 최고인 겁니까?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나오고. 나보다 더 1등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오면 안 되는 건가요? 이 모든 것들은 내 스스로 내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세계가 최고야 되겠다. 내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겠다. 한다면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싶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일 등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만족감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최선을 다해서 그 결과물을 얻는 것이지 항상 1등만이 된다고 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 자격증이 공부를 해서 내가 일 등되서 자격증을 어디다 가까스로 60점을 맞아서 자격증을 얻으나 같은 자격증일 뿐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마지막에 결국은 자격증을 딴 거에 대한 생각이지. 그것이 1등으로  건 2등으로 가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내가 얼마나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냐를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그것만이 앞으로 나아갈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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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747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학창 시절 1등과 최고를 놓치지 않으며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뛰어난 열정과 성취욕이, 이제는 스스로를 옥죄는 불안과 집착으로 돌아와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군요.
    
    잘하고 싶은 순수한 열정까지 완전히 버리고 싶지는 않으면서도, 결과에 따라 내 가치가 흔들리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시는 고민은 매우 성숙하고 깊은 자아찰의 과정입니다. 1등이 아닌 성적표나 경쟁 상대를 마주했을 때 느끼는 조급함과 열등감은 내 능력의 부족이 아니라, 오랫동안 형성된 '성과 중심의 자아존중감'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성취욕과 열정은 건강하게 지켜내면서도 결과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재설계하는 실천 방법을 번호로 정리해 드립니다.
    
    내 기준의 '성공 정의'를 순위에서 '확장'으로 고쳐 쓰기
    
    남들보다 위에 서는 1등을 목표로 삼으면 성공의 기회는 오직 단 한 번뿐이며 늘 불안해집니다.
    
    "이번 업무에서 내가 새로 배운 능력은 무엇인가?", "지난달의 나보다 어떤 부분이 더 깊어졌는가?"처럼 목표의 기준을 상대적 순위가 아닌 '개인적 성장의 폭'으로 바꿔 설정해 보세요.
    
    1등이나 성과가 나왔을 때 '감정 축하 루틴' 강제 적용하기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바로 다음 목표를 걱정하는 것은 뇌가 성취의 기쁨을 학습할 기회를 박탈하는 일입니다.
    
    성과가 나오면 바로 다음 일을 계획하지 마시고, 단 하루라도 나 자신에게 진심으로 잘했다고 보상해 주는 '감정의 정류장'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즐겨야 합니다.
    
    실적과 '나라는 사람의 존엄성'을 명확히 분리하기
    
    업무 실적이 2등이나 3등으로 떨어졌을 때 드는 불안은 '실적의 하락'을 곧 '내 인간적 가치의 하락'으로 동일시하기 때문입니다.
    
    "실적은 내 업무의 결과물일 뿐, 나의 본질적인 가치나 존재 이유를 결정짓지 못한다"라는 경계선을 명확히 세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경쟁심이 피어올라 조급해질 때 5초간 마음 멈추기
    
    타인의 성과나 성장을 보고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지고 질투가 밀려올 때, 그 마음을 억지로 억누르려 하지 마세요.
    
    "내가 여전히 최고가 되고 싶을 만큼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고 내 욕심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한 뒤, 시선을 다시 '내가 오늘 해야 할 작은 실행'으로 돌려놓으시면 됩니다.
    
    욕심과 성취욕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며, 지금껏 삶을 누구보다 치열하고 멋지게 이끌어준 귀한 자산입니다. 다만 그 에너지의 방향을 남과의 비교가 아닌 나 자신의 깊이를 더하는 쪽으로 조금씩 틀어주시면 됩니다.
    
    스스로를 너무 엄격하게 몰아붙이지 마시고, 지금까지 단단하게 일구어온 노고를 온전히 인정해 주는 다정한 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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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21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저는 솔직히 아예 욕심을 버리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오히려 이 마음을 굳이 버리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 높은 목표를 세우는 성향,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 욕구는 지금까지 글쓴이님을 움직여온 중요한 힘이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 힘으로 좋은 성과도 많이 만들어오셨고요.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욕심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기보다, 성취욕은 가지고 가되 성취의 결과가 나의 가치까지 결정하지 않도록 둘 사이를 조금씩 분리하는 것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특히 글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부분이 있습니다.
    
    1등을 해도 기쁜 것은 잠깐이고 곧바로 ‘다음에는 어떡하지?’라는 불안이 시작된다는 부분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1등이 불안을 끝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음에도 1등을 해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1등을 하면 ‘나는 충분히 잘하는 사람이구나’가 아니라,
    
    ‘다음에도 이 정도는 해야 한다.’
    
    라는 기준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면 아무리 좋은 결과를 만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질 지점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1등이 아니어도 괜찮아’라고 계속 자신을 설득하기보다 다른 질문을 한번 해보셨으면 합니다.
    
    “나에게 1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단순히 좋은 성과를 의미하는지,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인지, 내가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증명인지, 혹은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지 않았다는 안도감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1등이 아니게 되면 나는 무엇을 잃는다고 느끼는가?”
    
    라는 질문도 중요합니다.
    
    성과 하나를 잃는 것인지, 자신감이 무너지는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 같은지, 혹은 스스로 ‘나는 별것 아닌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인지 말입니다.
    
    이 둘을 구분하기 시작하면 ‘나는 경쟁심이 너무 강해’라는 막연한 문제보다 글쓴이님이 정말 두려워하는 것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연습해보셨으면 하는 것은 목표와 자기평가의 기준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목표는 얼마든지 1등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최고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다만 결과가 나온 뒤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는 순위 하나로 끝내지 않는 것입니다.
    
    ‘몇 등을 했는가?’와 함께,
    
    ‘이번에 내가 잘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통제할 수 있었던 것 중 무엇을 해냈는가?’
    
    ‘다음에 개선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를 같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등을 했다면 ‘1등을 못 했으니 실패’가 아니라,
    
    ‘목표는 1등이었고 결과는 2등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결과에서 배우고 다음에 조정할 것은 무엇인가?’
    
    라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높은 목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결과가 자기 자신에 대한 판결이 되는 것을 조금씩 막을 수 있습니다.
    
    취미나 새로운 배움에서는 또 다른 연습도 해볼 수 있습니다.
    
    일부러 못하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잘할 가능성이 높은 것만 선택하기보다 처음에는 당연히 서툴 수밖에 없는 것을 배우면서,
    
    ‘잘하지 못하는 나도 견딜 수 있는가?’
    
    를 경험해보는 것이지요.
    
    처음부터 잘하지 못하는 것은 능력이 없다는 증거가 아니라, 아직 배우고 있다는 증거일 뿐입니다. 하지만 늘 잘해왔던 사람에게는 이 당연한 경험조차 생각보다 낯설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나보다 좋은 결과를 냈을 때 올라오는 질투나 조급함도 억지로 없애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부럽다.’
    
    ‘지고 싶지 않다.’
    
    ‘나도 저만큼 잘하고 싶다.’
    
    그 마음 자체는 인정해도 됩니다.
    
    그다음에 질문을 하나 붙여보세요.
    
    “그렇다면 나는 여기서 무엇을 배우거나 움직일 수 있을까?”
    
    비교를 자기비난으로 연결하지 않고 다음 행동을 위한 정보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코칭에서도 이런 주제는 충분히 깊게 다뤄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비교하지 마세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왜 성과가 자신의 가치와 이렇게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자신에게 성공과 실패는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앞으로 어떤 기준으로 자신의 성장을 평가하고 싶은지​를 함께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남겨드리고 싶습니다.
    
    “1등이라는 결과를 제외하고도, 나는 어떤 사람으로 잘하고 싶은가?”
    
    성실한 사람인지, 계속 성장하는 사람인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인지, 자신의 일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인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순위는 상황에 따라 바뀝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언제나 모든 경쟁에서 1등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태도로 자신의 일을 해나갈지는 순위와 별개로 계속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님께 필요한 것은 야망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어쩌면 야망을 조금 더 편안하게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앞으로도 높은 곳을 바라보는 힘은 그대로 가지고 가시되, 어느 날 1등이 아니더라도 그 결과 하나가 글쓴이님 자신의 가치까지 흔들지는 않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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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946채택률 4%
    항상 최고여야 한다는 마음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글을 읽으며 충분히 공감됩니다. 학창시절부터 좋은 성과를 내오면서 ‘잘하는 나’가 곧 나의 가치처럼 느껴지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성취욕이 나를 성장시키는 힘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1등이 아니면 불안하고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된 것 같습니다.
    잘하고 싶은 욕심 자체를 버릴 필요는 없어요. 다만 ‘최고가 되고 싶다’는 마음과 ‘최고가 아니면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은 분리해보셨으면 합니다. 누군가 나보다 앞섰을 때 질투나 조급함이 생기는 것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지금 또 비교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실적이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니 순위를 완전히 내려놓기는 어렵겠지만, 남과의 비교보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기준도 함께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결과가 좋았을 때는 바로 다음 목표를 걱정하기보다 잠시 멈춰 “이번에는 정말 잘했어”라고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연습도 필요하고요.
    무엇보다 1등이 아니라고 해서 내가 부족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욕심은 간직하되 그 욕심으로 나 자신을 평가하지 않는 것, 잘하지 못한 날에도 나를 다그치지 않는 것이 지금 필요한 연습이 아닐까 싶어요.
    최고가 되지 않아도 나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조금씩 익혀가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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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298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저도 글을 읽으면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보다 욕심과 나의 가치를 분리하는 연습이 먼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하고 싶고,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 자체는 결코 나쁜 게 아니죠. 오히려 그런 성취욕이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게 만든 큰 힘이었을 것 같아요.
    
    다만 어느 순간부터 “1등을 하면 내가 괜찮은 사람이고, 그렇지 않으면 부족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연결되기 시작하면 성취가 기쁨이 아니라 불안의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1등을 포기하려고 하기보다는 목표를 조금 다르게 잡아보시면 어떨까요.
    
    ‘남보다 잘해야 한다’에서
    ‘어제의 나보다 조금 나아지자’로 기준을 옮겨보는 겁니다.
    
    그리고 누군가 나보다 앞서갔을 때 드는 질투나 조급함도 너무 나쁘게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감정이 생겼다는 사실보다 그 감정 때문에 나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 더 힘든 일이니까요.
    
    “저 사람이 잘했다 = 내가 못났다”가 아니라
    “저 사람의 성취와 나의 가치는 별개의 문제다”라고 계속 구분해보는 연습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글쓴 분이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욕심을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결과가 좋을 때도 나를 사랑하고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때도 나를 존중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1등을 목표로 삼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1등이 아니라고 해서 내가 1등보다 못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까지 높은 기준으로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조금은 다독여주시면서, 성취욕은 그대로 가지고 가되 그 결과에 나의 가치를 맡기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821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무언가를 시작하면 꼭 잘하고 싶고, 학창 시절 1등의 경험이 그 성향을 키웠는데, 이제는 그 마음이 성취를 위한 목표가 아니라 결과에 대한 집착이 되면서 오히려 자신을 힘들게 한다는 이야기네요. 원하는 성과가 나와도 기쁨은 잠깐이고 금방 "다음엔 못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밀려오고요. 이 긴 이야기를 이렇게 정직하게 들여다봐 주셔서 고마워요.
    
    먼저 짚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작성자님은 이미 자신을 아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세요. 욕심 자체는 나쁜 게 아니고 오히려 나를 열심히 살게 하는 힘이라는 것, 그런데 잘하지 못했을 때 자신을 심하게 몰아붙이고 남과 비교해 내 가치를 판단하는 건 그만하고 싶다는 것. 이 구분이 정말 핵심이에요. 그래서 저도 그 방향으로, 즉 욕심은 지키되 그 그림자만 다루는 쪽으로 답할게요.
    
    가장 중요한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작성자님이 힘든 진짜 이유는 성취욕이 아니라, 자기 가치를 결과에 걸어두고 있다는 점이에요. 지금 구조가 이래요. 1등이면 나는 괜찮은 사람, 뒤처지면 나는 초라한 사람. 이렇게 매 순간의 결과가 곧 내 가치의 판정이 되니까, 좋은 성과가 나와도 기쁘지 않고 바로 불안해지는 거예요. 다음 판정에서 떨어질까 봐요. 그러니 성취를 즐기지 못하는 건 작성자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결과와 자기 가치가 딱 붙어 있기 때문이에요. 이 둘을 떼어내는 게 핵심이에요.
    
    여쭤보신 것들에 하나씩 답해볼게요.
    
    먼저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로 안 받아들여진다"는 부분이요. 이건 아주 자연스러운 거예요. 왜냐하면 이런 믿음은 이성이 아니라 오랜 세월 쌓인 감정과 경험의 영역이거든요. 학창 시절부터 "1등일 때 인정받았다"는 경험이 반복되면, "최고여야 가치 있다"가 몸에 새겨져요. 그래서 "안 그래도 돼"라고 머리로 백 번 말해도 마음이 안 따라오는 거예요. 그러니 "왜 나는 받아들이지 못하지" 하고 자책하지 마세요. 이건 의지로 한 번에 바뀌는 게 아니에요.
    
    그럼 어떻게 바꿔가냐면,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억지로 믿으려 하기보다, 작은 경험을 쌓는 쪽이 효과적이에요. 예를 들어 일부러 최고를 목표로 하지 않는 영역을 하나 만들어보세요. 취미 같은 데서요. 거기서 "못해도 별일 안 일어나고, 오히려 즐거웠다"를 직접 경험하는 거예요. 이런 경험이 쌓이면 "결과가 나빠도 나는 괜찮다"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조금씩 익어요. 작성자님이 취미에서도 남보다 못하면 초라해진다고 하셨는데, 바로 그 영역이 연습하기 좋은 곳이에요.
    
    둘째, 열등감과 조급함을 다루는 것에 대해서요. 누군가 앞서갈 때 마음이 불편해지는 그 순간, 그걸 없애려 하지 말고 알아차려 보세요. "아, 지금 내가 또 나를 저 사람과 비교하며 순위를 매기고 있구나" 하고요. 그리고 스스로 물어보세요. "이게 정말 경쟁해야 하는 상황인가?" 작성자님도 "경쟁 상황이 아닌데도 혼자 순위를 매긴다"고 하셨잖아요. 그 자동적인 순위 매기기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거기에 덜 휩쓸릴 수 있어요.
    
    그리고 비교의 기준을 남에서 나로 옮기는 연습도 중요해요. 남과 견주면 위에는 늘 더 앞선 사람이 있어서 끝이 없어요. 1등을 해도 그 위를 걱정하게 되죠. 작성자님이 "1등보다 2등이 불안하다"고 하신 게 그거예요. 정상에 가까울수록 떨어질 걱정만 커지거든요. 대신 "과거의 나보다 나아졌나"를 기준으로 삼으면, 끝없는 불안 대신 내 성장이 보여요.
    
    셋째, 성과가 나와도 바로 불안해지는 것에 대해서요. 이건 잘한 결과를 충분히 누리는 연습이 필요해요. 좋은 성과가 나왔을 때, 바로 다음 걱정으로 넘어가지 말고 의식적으로 멈춰서 그 순간을 느껴보세요. "이번엔 잘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그 기쁨에 잠깐 머무는 거예요. 작성자님이 그 방법을 까먹었다고 하셨는데, 이건 연습으로 다시 익힐 수 있어요. 처음엔 어색해도, 성과 후에 "다음"으로 바로 넘어가려는 자신을 붙잡고 "지금 이건 충분히 기뻐하자" 하고 멈추는 거예요.
    
    작성자님이 실적이 중요한 일을 하셔서 더 어렵다고 하신 것도 이해해요. 현실적으로 성과가 중요한 환경에 계시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구분해보시면 좋겠어요. 일에서 높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는 것과, 그 성과로 내 존재 가치를 판정하는 것은 달라요. 앞엣것은 프로로서 당연하고 좋은 거예요. 문제는 뒤엣것, 즉 실적이 안 나오면 나라는 사람 자체가 초라해진다고 느끼는 부분이에요. 성과는 성과대로 추구하되, "성과가 낮은 날의 나도 여전히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붙들면, 실적의 압박 속에서도 덜 무너져요.
    
    한 가지 여쭤보고 싶어요. 성과가 좋지 않을 때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하시나요? 아마 꽤 가혹한 말을 하실 것 같아요. 만약 친한 동료가 성과가 안 나왔다면 뭐라고 해주실지 생각해보세요. 아마 "그럴 수도 있지, 다음에 잘하면 돼"라고 하실 거예요. 그 말을 자신에게도 해주세요. 우리는 남에겐 관대하면서 자신에게만 잔인하거든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이 패턴이 오래됐고, 성과가 나와도 기쁨을 못 느끼고 늘 불안에 쫓기는 정도라면,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런 완벽주의와 자기 가치를 성취에 거는 패턴은 인지행동치료에서 아주 잘 다뤄지는 영역이거든요. 특히 그 뿌리, 즉 언제부터 "최고여야 인정받는다"가 자리 잡았는지까지 함께 들여다보면 근본적으로 편해질 수 있어요. 이건 작성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래 굳어진 이런 믿음은 원래 혼자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드리고 싶어요. 작성자님의 성취욕과 높은 목표는 정말 좋은 자질이에요. 그건 지키셔도 돼요. 다만 그 욕심의 방향을 "남을 이기고 최고가 되는 것"에서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는 것"으로, 그리고 자기 가치를 "결과"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 자체"에 두는 쪽으로 조금씩 옮겨보세요. 그러면 욕심은 그대로 살아 있으면서도, 결과에 따라 매번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이 생겨요.
    
    작성자님은 이미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바꾸고 싶어 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숙한 분이에요. 잘하고 싶은 그 마음, 잃지 않으면서도 결과에 덜 흔들리는 법. 충분히 배우실 수 있어요. 천천히, 함께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