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애인이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는데 정말 3개월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거리 연애인데도 주 3-4일을 병원에 가며 거의 주 보호자처럼 병간호를 했어요

마지막 주말에도 갔는데 평소와 달리 힘줘서 손도 잡고 집네 가기 직전에도 집에 가고 싶냐고 물어봤어요. 집에 가고 싶은 게 아니라 가야하니까 라고 했는데,, 그 다음날 세상을 떠났어요

마지막을 알아챘어야하는 게 아닐까.. 그냥 하루 더 있다 집에 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서운하진 않았을까..

너무 보고싶어요 술을 마시면 그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댓글6
  • 익명6
    마지막까지 주 3 4일씩 병원에 가서 곁을 지켜준 마음을 그분도 분명 알고 있었을 거예요. 술을 마시며 그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혼자 있지 말고 가까운 사람에게 연락해서 오늘만 같이 버텨보면 좋겠어요.
  • 익명5
    글을 읽는 내내 가슴이 너무 무겁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장거리인데도 주 3~4일을 찾아가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준 글쓴님의 그 깊은 사랑을 하늘로 간 그분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손을 힘주어 잡았던 건 서운해서가 아니라, 그 고단한 병간호 속에서도 자신을 위해 달려와 준 글쓴님이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그 마음을 어떻게든 전달하고 싶어 마지막 힘을 쥐어짜 낸 것일 테지요. 절대로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삶의 벼랑 끝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지나왔지만, 술로 마음을 달래려 하면 슬픔만 더 가파르게 찾아오더군요. 지금은 그분이 남겨준 사랑만 기억하며 눈물 흘려도 괜찮습니다. 부디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시고, 억지로라도 식사 챙기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익명4
    음...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지금은 어떤 말도 잘 들리지 않고, 어떤 위로도 쉽게 와닿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에 더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고였어요. 아침까지만 해도 평소처럼 문자를 주고받고, 주말에 만나서 뭘 할지 이야기까지 나눴는데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도 없이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터라, 그 며칠 동안의 기억은 지금도 많이 흐릿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에는 '그때 내가 조금만 더...', '내가 뭔가를 알아챘더라면...'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마음을 괴롭히곤 하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만큼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이지, 쓰니님이 무언가를 잘못해서 생기는 마음은 절대로 아닙니다. 이 사실만큼은 꼭 기억해 두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너무 힘든 시간이겠지만, 부디 혼자만 견디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을 많이 사랑했던 만큼, 지금의 슬픔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천천히 흘려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저 또한 그 슬픔의 그늘을 벗어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문득문득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1초마다 떠오르던 기억은 조금씩 잦아졌고, 매 순간 따라가고 싶었던 마음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옅어졌습니다. 지금은 가끔 그 사람과 나누었던 메시지를 다시 읽으며 울기도 하고, 웃으며 추억할 수 있을 만큼은 괜찮아졌습니다.
    
    그때의 저는 정말 저도 곧 죽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사람은 그렇게 하루를 버티고, 또 다음 하루를 버티며 살아지더라고요.
    
    그러니 지금은 아무것도 괜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부디 스스로를 너무 많이 탓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3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냈군요.. 상심이 크겠어요..
    마지막 말이 마음에 많이 걸리겠네요...
    '너무 보고 싶다'
    
    저도 엄마를 한달동안 병원서 병간호를 했어요..
    병원서는 이미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자식된 도리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죠..
    지금도 돌아가실때 모습이 생각나요..
    임종을 지켜 봤거든요..
    
    그땐 무조건 병원서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듣지 않았어요.. 
    집에서 임종하고 싶어하셨거든요..
    아마 본인 스스로도 죽음이 임박했다는걸 알고 있었던거 같아요..
    
    지금 돌아가신지 2년 좀 넘었는데 늘 못해준것만 마음에 남더라구요..
    그때 집으로 모실걸....
    좀더 다정하게 말할걸...
    좀더 여행도 하고, 맛있는거 먹으러 다닐걸....
    후회는 후회를 남기고, 지금도 마음이 아파요...
    이별이란 지울 수 없는거더라구요..
    지금은 시간이 그래도 흘러서 많이 무디어 졌지만 가족을 보내는 건 평생의 응어리로 남는거 같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이미 본인의 손을 떠난 상태일거예요..
    단지 슬픔을 끊어내기 보다 충분히 슬퍼하세요.. 
    그래야 회복도 가능하더라구요..영혼도 좋은 곳으로 간다고 해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슴에 묻어둘 수 있을거에요.
    힘든시간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 익명2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자책하지마세요
    돌아가신분도 작성자님이 잘 사시길 바라실거에요
    
  • 익명1
    정말 너무 큰일을 겪으셨군요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