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스트 이벤트에 참여하느라 자주 MBTI를 검색해보곤 하지만
사실 MBTI 검사를 마지막으로 했던 것은 꽤 오래 전인 것 같아요.
검사를 할 때마다 결과가 달라진다면 검사를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일단 저는 확신의 SFJ형이거든요ㅋㅋ 다른 모습인 저는 상상할 수도 없어요ㅋㅋㅋ
그러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트로스트 정밀성격유형검사를 통해 MBTI 검사를 다시 해보았지요.
기존에 제가 했던 MBTI 검사보다 더 세부적으로 성향을 분석해 준다고 하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너무 궁금했죠.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드러나는 마음 회복 유형을 분석해서 나만의 성격 역동을 파악한다고 되어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되었답니다.
사실 제가 요즘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이라 마음 회복 유형에 대해서 파악하면
마음을 다스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검사 결과는 역시나
ESFJ, 그리고 마음 회복 유형은 S로 나왔네요.
제가 확신의 SFJ 유형이라고 말씀드렸듯이 SFJ 성향강도는 매우 뚜렷한 것으로 분석되었고요.
특히 '세심하게 타인의 필요를 파악하고 도와요' 라는 문장은 부끄럽지만 저를 가장 잘 드러내는 문장이라고 생각했어요.
어제도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데 제 옆에서 어떤 여성분이 아이스크림을 드시다가 흘리시더라구요.
처음 보는 분이었는데 무심코 저도 모르게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 드렸다는ㅋㅋ
누군가는 저의 이런 모습을 오지랖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에게는 이게 특별히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특별히 의식적으로 주변을 살피는 것은 아닌데 언제나 저의 레이더는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가끔은 제 스스로도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저는 제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정말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리고 저는 다른 사람의 감정이 쉽게 영향을 받는 사람이에요.
누군가 힘들어하면 저 역시 마음이 무거워지고 누군가 행복해 하고 미소를 지으면 저도 덩달아 안심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곤 해요.
이번에 트로스트 정밀성격유형검사를 해보면서
제가 사람을 챙기는 이유는 누군가를 돕기 위함도 있지만 상대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제 마음에도 스며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그리고 '사람들과의 조화와 협력을 중시해요' 라는 문장 또한 저를 잘 표현하는 문장 같아요.
저는 싸움이나 갈등을 정말 싫어해요.
물론 갈등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저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저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에 취약한 편이죠.
자연스럽게 입장을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이나 각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릴 때 교과서에서 황희 정승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요.
두 머슴이 서로 자기가 옳다고 싸우다가 누가 옳은지 판가름이 나지 않자
황희 정승에게 판단을 내려 달라고 오게 되지요.
한 머슴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자 황희 정승은 "그래, 네 말이 옳다"라고 말하고
다른 머슴이 다른 주장을 펼치자 "네 말도 옳다" 라고 했다지요.
그 모습을 본 부인이 "양쪽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두 사람이 다 옳을 수가 있어요?" 라고 하자
황희 정승은 "그래요, 당신 말도 맞네요." 라고 말했다는 일화이지요.
저는 ESFJ가 조화와 협력을 중시한다는 문장을 볼 때마다 이 일화가 생각나요.
물론 현실에서 모든 사람이 다 옳을 수는 없지요.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다르게 돌리면 모든 입장에는 나름의 이유와 사정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누가 맞고 틀렸는지 판단하기 보다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를 먼저 이해하려고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은 우유부단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순간 저에게 더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보다 '아무도 상처 받지 않는 것' 이거든요.
이기고 지는 것보다 함께 웃고 행복할 수 있는 결말이 더 좋은 것,
사람들과의 조화와 협력을 중시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전통과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는 말은
ESFJ의 특징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문장인데, 예전에는 이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여러 번 이 문장의 의미를 곱씹어보니
이 말은 단순히 '옛 것을 좋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규칙과 질서를 중시한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그렇게 따지만 저의 성격이 맞습니다ㅋㅋ
저는 은근히 보수적인 성향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싫어해요.
그리고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면 막 화가 나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가치관과 생활 방식은 다를 수 있지요.
하지만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상 다른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와 책임감은 필요하잖아요.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약속과 규칙을 지키는 것,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 등등이요.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적인 가치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은
저의 성향과 잘 맞는 문장인 것 같아요.
제가 트로스트 정밀성격유형검사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
마음 회복 유형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지 않은 점은 약간 아쉬웠어요.
저는 약한 선호로 섬세감응형인 S유형으로 나왔는데 S-R의 차이가 궁금하더라고요.
다른 분들의 글을 열심히 읽어보았는데
저 부분의 사진이 올라와 있지 않은 글이 많아서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제 나름대로 해석 아닌 해석을 해보았어요.
저는 약한 선호의 섬세 감응형으로
마음을 회복할 때
✅️ 감정 5분 기록
✅️ 혼자 정리 시간
✅️ 신뢰하는 사람과 대화
✅️ 수면 리듬 체크를 하라고 하더군요.
스트레스를 혼자 버텨내려는 경향이 있는데나 자신을 너무 오래 혼자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의 문장도 있었어요.
그리고 회복탄력형인 R유형이 나오신 다른 분의 글을 보았을 때
R유형은 부정적인 감정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비교적 빨리 회복하는 유형으로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문제를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는 유형처럼 보였어요,
정리하면 회복탄력형은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비교적 빨리 털어내고 현재에 집중하는 유형이고
섬세반응형은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의 감정에 조금 더 영향을 많이 받는 유형이지요.
그리고 저는 약한 선호의 섬세반응형이 나왔고 이 역시도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저는 회복력이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요.
저에게 힘든 일이 생겨도 일상은 꽤 잘 지켜나가는 편이고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상황이 와도 겉으로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에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제 일보다 더 속상해 하고 오래 고민한다는..ㅋㅋ
어쨋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감정을 무시하거나 금방 잊어버리는 것은 아니에요.
충분히 속상해 하고 생각도 엄청 많이 하죠.
하지만 그 감정에 완전히 휩쓸려 일상을 놓치지는 않아요.
일상은 일상대로 꾸려 나가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감정을 정리하기도 해요.
그러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트로스트 정밀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오래간만에 MBTI 검사를 해보면서
저의 성격 유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고 스스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검사를 더 많이 해보고 싶어지네요.
https://trost.co.kr/test/deep-personality/result/5UF1779863705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