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가족 특징, 가족이라는 이유로 참았던 날들
가족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까이 지내던 가족이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누구보다 좋은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에 제가 느끼는 불편함을 쉽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성격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이 조금 직설적이고 표현 방식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넘겼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할 때마다 제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어떤 선택을 하면 응원보다는 먼저 부족한 점을 찾았습니다
"그걸 해서 뭐가 달라지겠어"
"네가 잘 생각해서 한 선택 맞아"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걱정해주는 말이라고 받아들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반복되다 보니 제 선택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무언가를 결정할 때마다 상대의 반응부터 살피게 됐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제가 느끼는 감정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서운한 일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면 오히려 제가 예민한 사람처럼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해"
"다들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일을 너만 힘들어하네"
라는 말을 들으면서 제 감정이 틀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예전에는 가족이니까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조금 더 이해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제 마음을 뒤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점점 지쳐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상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바꾸기로 했습니다
모든 말에 반응하지 않았고 제 선택에 대한 설명도 예전처럼 길게 하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맞추기보다 제 기준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거리 두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가족인데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관계가 더 편안해졌고 저 역시 예전보다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가진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상대의 행동보다 내가 계속 나를 의심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가족이라는 이유로 계속 참고 있고 만날 때마다 마음이 힘들다면 무조건 견디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까운 관계일수록 서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고 내 감정과 마음도 충분히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참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건강한 거리를 두는 것도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