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자가점검 해봤는데 상당한 수준이 나와서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1년 전쯤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가슴이 심하게 뛰고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증상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운전 중 신호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식은땀이 흐르기도 했고,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사람이 많은 마트 계산대에 서 있을 때도 이유 없이 불안감이 밀려왔어요. "혹시 쓰러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간적인 공포가 커질 때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내과 검진부터 받아봤어요. 검사 결과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증상은 계속 반복됐어요. 인터넷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며 심호흡도 해보고 카페인도 줄여봤지만,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또 증상이 생기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는 일이 점점 늘어났어요.

 

그러다 우연히 공황장애 자가점검을 해보게 됐고 결과는 상당한 수준으로 나왔어요. 결과를 보는 순간 걱정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겪었던 증상들을 더 이상 혼자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가점검 결과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는 내용을 확인한 뒤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어요. 상담을 통해 증상이 언제 시작됐고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는지 자세히 이야기했고, 필요에 따라 치료 계획을 함께 세워보기로 했어요.

 

현재는 의료진과 상의한 방법에 맞춰 관리하고 있어요. 평소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피곤함이 오래 쌓이지 않도록 생활 리듬도 조절하고 있어요. 불안감이 올라올 때는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고, 무조건 참기보다 지금 제 몸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차분하게 살펴보는 연습도 하고 있어요.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고, 증상이 두렵다고 무조건 피하기보다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금씩 일상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어요.

 

예전처럼 모든 약속을 취소하거나 외출을 포기하지는 않게 됐어요. 아직 긴장되는 순간은 있지만, 예전처럼 불안감에 휩쓸리기보다 침착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조금씩 익혀가고 있어요. 회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제 속도에 맞게 생활하고 있어요.

 

혹시 공황장애 자가점검을 해볼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다면 결과가 두려워서 미루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가점검은 어디까지나 현재 상태를 살펴보는 참고 자료일 뿐 진단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반복되는 불안이나 신체 증상 때문에 일상이 불편해지고 있다면 혼자 버티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있어요.

댓글10
  • 익명10
    운전 중에 신호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식은땀이 흐르고, 마트 계산대나 엘리베이터처럼 갇힌 듯한 공간에서 "이러다 정말 쓰러지는 건 아닐까" 하는 순간적인 공포를 느끼셨을 때 얼마나 무섭고 아득하셨을까요. 내과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다고 하니 도대체 내 몸이 왜 이러나 싶어 그 불안 때문에 일상이 더 피말리셨을 것 같아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의료진을 믿고, 또 무엇보다 스스로를 믿으면서 차근차근 걸어가셔요. 글쓴이님의 페이스대로 걷다 보면 어느새 가슴 뛰는 순간보다 평온한 숨을 쉬는 날이 훨씬 더 많아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하루는 긴장 없이 마음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온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화이팅입니다!
  • 익명9
    운전 중에 신호 대기받을 때나 마트 계산대에서 갑자기 식은땀 나고 숨 막혔다는 부분이 와닿네요
    
    저도 퇴근길 꽉 막힌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숨 안 쉬어지고 튕겨 나가듯 내렸던 적이 있어서, 작성자님이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닌가하고 느꼈을 그 순간의 공포가 얼마나 컸을지 너무 잘 압니다. 저도 처음에 몸에 이상이 있는 줄 알고 당황했었거든요.
    
    그래도 혼자 끌어안고 피하기만 하지 않고 내과 갔다가 자가점검 해보고, 정신건강의학과까지 스스로 찾아가서 상담받으신 거 진짜 용기 내서 잘하신 겁니다.
    
    불안이 올 때 내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차분하게 바라보려고 하시고, 가벼운 산책이나 호흡으로 받아들이면서 약속도 조금씩 나가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치료받으면서 퇴근 후 러닝하고 도서관 다니며 조금씩 일상을 되찾았는데, 회복은 진짜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내 속도대로 천천히 가다 보면 어느새 편안해지는 거더라고요.
    
    지금 충분히 잘해내고 계시니까 조급해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내 페이스대로 차근차근 걸어가시면 됩니다. 화이팅!!!
  • 익명8
    아무 전조증상도 없이 소파에서 쉬다가 갑자기 숨이 막혔을 때 얼마나 무서우셨을까요... 그 이후로 따라오는 예기불안이 일상을 제일 피말리게 만드는데 그 마음이 너무 잘 느껴집니다. 그래도 내 몸의 신호를 외면하지 않고 병원까지 해보신 용기가 정말 멋지세요. 의료진과 상의한 방법들은 어떤 방법이신가요?
  • 익명7
    자가점검 결과를 확인하시고 치료 결심을 내리신 건 정말 용기 있는 큰 발걸음입니다.
  • 익명6
    자가점검 결과를 보고 걱정이 되면서도, 더 이상 혼자 넘기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셨다는 선택이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자가점검은 진단을 대신할 수 없지만,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고 필요한 도움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 익명5
    저는 오래 전에 미친듯이 심장이 뛰고 숨을 쉬지 못하겠는 증상을 겪은 적이 있었어요. 딱 한번 경험해 본 것이고 그 때는 공황 장애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이라 괜찮아지겠지, 하며 그냥 지나갔었거든요. 그런데 이 글을 읽으니 그 때의 생각이 많이 나네요.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병원에 찾아가신 것은 정말 잘 하신 일 같아요.
    저는 다행히 증상이 반복되지는 않았지만 증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해보신 분이라면 또 그런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어서 약속을 피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될 것 같아요.
    
    그래도 혼자 참고 버티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하고, 생활습관도 조금씩 바꿔가면서 일상을 회복하고 계신 모습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복이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라는 말씀도 참 공감이 되고요. 지금처럼 본인의 속도에 맞춰 조금씩 나아가셔서 꼭 회복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4
    저도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조이는 통증이 있어서 심장쪽 검사부터 받았거든요..
    의외로 공항장애라는 병명을 듣고 당황스럽더라구요.. 
    어느날 생긴 증상인데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폭발했다고 해요..
    
    공항장애는 평소 관리가 중요한거 같아요..
    건강한 습관도 중요하고, 꾸준히 상담치료가 필요하더라구요..
    
    저는 아직도 가끔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어요.. 특별한 이슈가 없는데도 증상이 발현되면 확실히 대처할 수 있어서 좋긴해요..
    한번에 문제 해결보다는 치료 꾸준히 받으시면서 관리가 필요하더라구요..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하고 슬기롭게 잘 이겨내시길 응원할게요
  • 익명3
    저도 지인이 버스 타는 걸 두려워하길래 물었더니 공황장애라는 얘기를 듣고 정신과에 갈 수 있도록 했더니 상담과 약물 치료를 하면서 많이 호전됐더라고요.
    일상이 힘들 땐 혼자 버티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거 같아요.
  • 익명2
    원인 모를 증상 때문에 답답하고 무서우셨을 텐데, 피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가신 결정이 정말 다행이에요. 불안이 찾아왔을 때 피하지만 않고 천천히 적응해 나가시는 모습도 정말 대단하시구요
    
    망설이고 있을 다른 분들한테도 큰 도움이 될 만한 후기에요. 다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차근차근히 나아가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1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불안하고 힘드셨을지 공감이 됐습니다. 저도 스트레스가 심했던 시기에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답답하게 느껴진 적이 있었는데,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니 오히려 더 불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규칙적인 수면과 가벼운 산책을 꾸준히 하는 것이 긴장을 줄이는 데 조금 도움이 됐습니다. 혼자 참고 버티기보다 상담을 받고 관리 방법을 찾아가신 점이 정말 잘하신 선택인 것 같아요. 혹시 지금은 예전보다 외출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도 많이 편해지셨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