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5
예전에는 힘들어도 그냥 참고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피곤한 건 당연한 거고, 다들 이렇게 사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밀어붙였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퇴근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좋아하던 것도 귀찮아지고, 주말 내내 쉬어도 월요일이 되면 또 너무 지치더라고요.
처음엔 의욕이 없는 제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의욕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가 다 떨어진 상태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잘하려는 것부터 내려놨어요.
해야 할 일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하루에 하나라도 했으면 잘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잠도 제대로 자고, 밥 챙겨 먹고,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서 걷고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챙기니까 조금씩 사람이 돌아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빨리 예전의 나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버린 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회복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무조건 참고 버티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혹시 저처럼 번아웃 때문에 힘든 분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다시 열심히 살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일단 지친 나부터 좀 돌봐주세요.
저도 그렇게 하니까 조금씩 괜찮아졌습니다
댓글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