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부탁받은 일을 깔끔하게 거절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번에도 결국 못 거절했습니다

제가 맡을 일이 아닌 걸 알면서도 상대가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그냥 제가 하겠다고 했어요

문제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거예요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받아주는데 나중에는 제가 왜 또 이걸 하고 있나 싶어서 속으로 화가 납니다

그렇다고 다음부터 딱 잘라 거절하려니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상대에게 싫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제가 스스로 선택해서 받아놓고 나중에 스트레스받는 것도 이상하고요

사회생활에서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선을 긋는 방법이 있다면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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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3
  • 익명5
    상대가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면 내 일이 아닌데도 그냥 제가 하겠다고 말하게 되는 마음이 너무 이해돼요. 저도 부탁받은 일을 받아놓고 나중에 왜 또 내가 이걸 하고 있나 싶어 속으로 화가 났던 적이 있는데, 그건 내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그 순간에는 관계를 지키는 일이 더 급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더라고요. 다음부터는 바로 답하지 않고 제가 일정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라고 한마디만 해보세요. 그 짧은 틈이 생기면 상대의 표정보다 내 시간과 에너지를 먼저 생각할 수 있어요. 거절은 상대를 싫어한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알려주는 일이라서, 이번에는 제가 맡기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담백하게 말해도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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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답변수 2,120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번에도 결국 거절 못 하고, 내 일이 아닌 걸 알면서도 상대가 난처해하니 "제가 하겠다"고 하셨군요. 그런데 나중엔 "왜 또 이걸 하고 있나" 싶어 속으로 화가 나고요. 그렇다고 딱 잘라 거절하기도 어렵고, 스스로 받아놓고 스트레스받는 것도 이상하게 느껴지시고요. 그 답답함이 이해돼요.
    
    먼저 짚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작성자님은 이미 자신을 아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세요. 거절을 못 하는 밑에 "싫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는 걸 아셨잖아요. 이 통찰이 핵심이에요. 그러니까 작성자님이 일을 떠맡는 건 그 일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거절했을 때 미움받을까 봐예요. 그래서 거절이 단순히 일을 안 하는 게 아니라, 관계가 나빠지는 일처럼 크게 느껴지는 거예요.
    
    한 가지 관점을 드리고 싶어요. 작성자님이 "스스로 선택해서 받아놓고 나중에 스트레스받는 게 이상하다"고 하셨는데, 사실 이상한 게 아니에요. 그건 진짜 자유로운 선택이 아니었거든요. 상대가 난처해하는 걸 보고 어쩔 수 없이, 거절하기 불편해서 받은 거잖아요. 그러니 "내가 선택했으니 감수해야지"라고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그건 온전한 선택이 아니라 거절 못 하는 부담에 밀린 거예요.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선을 긋는 방법을 나눠드릴게요.
    
    먼저, 즉답을 하지 마세요. 이게 가장 강력해요. 상대가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 자리에서 "제가 하겠다"는 말이 반사적으로 나오잖아요. 그러니 그 반사를 끊기 위해, "제가 일정 좀 확인하고 말씀드릴게요" 하고 시간을 버세요. 그 잠깐의 틈이 상대 표정에 휩쓸리지 않고 내 상황을 볼 여유를 줘요. 그리고 그 사이에 "이건 내 일이 아니고, 지금 내 일도 있다"는 걸 떠올리면 거절이 훨씬 쉬워져요.
    
    둘째, 거절할 때 완전히 잘라내는 것과 다 받아주는 것 사이의 중간을 쓰세요. 딱 잘라 거절하기가 어렵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 "전부 거절"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선을 긋는 거예요. 예를 들어 "그 일 전체는 어렵지만, 이 부분 정도는 도와드릴 수 있어요" 하거나, "지금은 제 일이 있어서 어렵고, 이번 주 지나면 여유가 될 것 같아요" 하고요. 완전한 거절이 부담되면, 이렇게 조건을 붙이거나 범위를 좁히는 것부터 시작하면 훨씬 수월해요.
    
    셋째, 거절할 때 미안함을 길게 붙이지 말고 담백하게 하세요. 그리고 상대가 난처한 건 상대의 몫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작성자님이 상대의 난처함까지 다 책임질 필요는 없어요. 그 일은 원래 작성자님 일이 아니잖아요. 상대가 스스로 해결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을 몫을, 작성자님이 대신 짊어지지 않아도 돼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작성자님이 두려워하는 "싫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 말인데요. 한 번 거절했다고 싫은 사람이 되지 않아요. 그리고 만약 정중하게 거절했는데도 작성자님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그건 작성자님을 편하게 이용하던 관계일 수 있어요. 진짜 괜찮은 관계는 작성자님이 자기 일이 있어 거절해도 "그럴 수 있지" 하고 이해해요. 그러니 거절은 관계를 해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어떤 관계가 진짜인지 걸러줘요.
    
    그리고 이걸 꼭 기억하셨으면 해요. 거절 연습의 진짜 목표는 "불편함 없이 거절하기"가 아니에요. 거절하면 처음엔 마음이 불편하고 미움받을까 걱정될 거예요. 그건 당연해요. 목표는 그 불편함을 견디면서도 거절을 해내는 거예요. 거절하고 잠깐 불편했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잘 해낸 거예요. 그리고 "거절해도 관계가 안 깨지더라"는 경험이 쌓이면, 그 불편함은 점점 줄어들어요.
    
    한 가지 말씀드리면, 이 패턴이 오래됐고 거절할 때마다 미움받을까 하는 두려움이 깊다면, 상담을 통해 그 뿌리를 들여다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남에게 좋게 보여야 한다"는 마음이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면, 이런 상황에서 훨씬 편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드리고 싶어요. 상대가 난처할 때 선뜻 도우려는 그 마음은, 작성자님이 그만큼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그 좋은 마음을 없애라는 게 아니에요. 그 배려에 작성자님 자신도 포함시키자는 거예요. 남을 챙기듯 내 일과 내 마음도 챙기는 것, 그게 균형이에요.
    
    즉답하지 않고 시간 벌기, 그리고 부분적으로라도 선을 긋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작성자님은 이미 자신의 패턴을 정확히 알고 계시니, 충분히 바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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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상담심리사
    답변수 3,795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대방의 난처한 표정에 마음이 약해져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혼자 짐을 떠안으셨군요.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에 부탁을 수락하지만, 밀려오는 후회와 스트레스 때문에 속이 많이 상하셨을 거예요.
    ​거절을 못 하는 진짜 이유는 매번 착한 사람 노릇을 하려다 내 마음을 돌보지 못한 스스로에게 있어요.
    ​관계를 지키면서 선을 긋기 위해서는 무조건 거절하기보다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에요.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차분하고 단호한 어조로 전달하셔야 해요.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버려야 상대도 내 영역을 존중하게 돼요.
    ​앞으로는 즉답을 피하고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에 정중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4
    회사생활에서 거절하긴 쉽지 않죠.. 게다가 상대가 힘들어 보이면 더군다나 외면하긴 힘들죠..
    매번 이렇게 일처릴 하면 본인 시간도 에너지도 많이 쓰겠어요..ㅜ
    
    다음에는 부탁을 들어줄때 생색을 내보세요..
    내가 도와줄께 담에 내 부탁도 꼭 들어줘....
    나의 시간과 노력을 상대도 알아야 하고, 부탁을 할때도 고민을 할거예요..
    
    거절도 요령이 필요하더라구요..
    처음은 힘들겠지만 나를 위해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3
    싫은 사람으로 보일까 봐 계속 참다 보면 결국 내가 더 지치더라고요. 작은 부탁부터 거절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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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96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질문자님께서는 부탁을 거절하는 것 자체보다, 거절했을 때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더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상대가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면 도와주고 싶고, 괜히 거절했다가 이기적이거나 매정한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관계를 지키기 위해 계속 부탁을 받아주다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나중에는 오히려 상대에게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이 쌓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절은 관계를 해치는 행동이라기보다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계를 만드는 행동이라고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우선 부탁을 받았을 때 바로 대답하지 않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일정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
    “제가 지금 바로 답하기는 어려워서 조금 생각해볼게요.”
    
    이 정도만 말해도 충분합니다. 질문자님처럼 상대가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약해지는 분들은 그 자리에서 결정할수록 받아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잠깐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세 가지를 생각해보세요.
    
    이 일이 정말 내가 해야 하는 일인지, 지금 이것을 맡을 시간과 에너지가 있는지, 받아준 뒤에도 상대에게 서운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입니다.
    
    마지막 질문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이미 속으로 “왜 또 내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면 그것은 거절하거나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거절할 때도 긴 설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도와드리고 싶지만 이번에는 제가 맡기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맡고 있는 일이 있어서 추가로 진행하기는 어렵습니다.”
    
    “전체를 맡기는 어렵고, 이 부분까지만 도와드릴 수 있어요.”
    
    이렇게 짧고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유를 너무 길게 설명하면 상대를 설득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고, 상대가 해결책을 제시할 때 다시 거절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기억하셨으면 하는 것은 상대가 조금 아쉬워하는 것까지 질문자님이 해결해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거절했을 때 상대가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실망과 내가 잘못했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건강한 인간관계에서는 서로의 부탁을 들어줄 자유뿐 아니라 거절할 자유도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큰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하기 어렵다면 작은 것부터 연습해보세요. 원하지 않는 약속의 시간을 조정하거나, 사소한 부탁에 “오늘은 어려워요”라고 말해보는 것입니다. 거절해도 생각했던 것만큼 관계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경험이 쌓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패턴이 직장뿐 아니라 친구나 가족 관계에서도 반복되고, 상대에게 싫은 사람으로 보일까 봐 자신의 요구를 거의 표현하지 못한다면 상담을 통해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왜 거절을 관계의 위험처럼 느끼는지, 타인의 평가에 어느 정도까지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함께 다룰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지금까지 부탁을 잘 들어주셨다는 것은 분명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장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 배려의 범위 안에 질문자님 자신도 포함시켜보셨으면 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과 모든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은 다릅니다. 필요한 순간에 “이번에는 어렵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오히려 도와주고 싶은 순간에도 기꺼이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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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코칭전문가
    답변수 392채택률 1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제가 스스로 선택해서 받아놓고 나중에 스트레스받는 것도 이상하고요.”
    
    오히려 이 부분에 글쓴이님께서 앞으로 바꿔볼 수 있는 지점이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부탁을 받는 순간에는 상대가 난처해하는 모습이 신경 쓰여서 받아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현실이 남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동시에 ‘내가 한다고 했는데 왜 화가 나지?’라는 마음까지 생길 수 있겠지요.
    
    그래서 먼저 한 가지 기준을 만들어보셨으면 합니다.
    
    부탁을 받았을 때 바로 대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일정 한번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
    “지금 바로 답하기는 어려워서 조금 있다 말씀드릴게요.”
    
    이 정도의 문장만으로도 상대의 표정을 보면서 즉석에서 결정하는 상황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생각할 시간이 생겼을 때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상대가 실망하지 않을까?”가 아니라 “내가 이 일을 맡아도 괜찮은가?”
    
    시간이 있는지, 원래 내가 해야 하는 일인지, 이 일을 맡았을 때 기존 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거절할 때도 반드시 긴 설명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제 일정 때문에 맡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맡고 있는 업무가 있어서 추가로 진행하기는 어렵습니다.”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도와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 정도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답을 끝내도 충분합니다.
    
    특히 상대방을 납득시키기 위해 이유를 계속 덧붙이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문제는 이렇게 하면 되잖아요’라는 식으로 다시 협상이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거절은 상대방의 동의를 받아야만 성립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설명을 했다면 같은 입장을 반복해서 전달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구분해보셨으면 합니다.
    
    부탁을 거절하는 것과 그 사람을 거절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번 일을 맡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와의 관계 전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상대의 모든 부탁을 들어준다는 의미도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계속 받아주다가 속으로 화가 쌓이는 관계보다, 내가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을 서로 알 수 있는 관계가 장기적으로는 더 편안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딱 잘라 거절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번 부탁을 받았을 때 바로 “네”라고 대답하지 않는 것부터 연습해보세요.
    
    그리고 거절한 뒤 조금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그 불편함이 곧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글쓴이님께서 상대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는 마음만큼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도 소중하게 여기면서, 관계를 해치지 않는 자신만의 선을 조금씩 만들어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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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5,108채택률 3%
    상대의 난처함에 마음이 약해져 부탁을 안고 돌아서며 느꼈을 자책과 억울함이 얼마나 크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본능이지만, 나를 희생해가며 세운 관계는 결국 스스로를 피폐하게 만듭니다. 상처 없이 부드럽게 선을 긋는 사회생활 거절 기술로 "상황이 정말 난처하시겠어요. 하지만 지금 제 업무 일정이 차 있어 도울 수 없어 아쉽습니다."처럼 공감은 하되 업무 상황을 이유로 둡니다.
    ​"제가 직접 맡기는 어렵지만, 관련 자료 포맷을 공유해 드릴 수는 있어요"라며 완충 지대를 만듭니다.
    ​"지금 확인해 보고 말씀드릴게요"라고 답해 즉흥적인 승낙을 막고 거절할 명분을 정돈합니다.
    ​'거절'은 상대방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내 업무의 선을 지키는 최소한의 권리입니다. 나를 먼저 지켜야 타인에게도 진짜 친절을 베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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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96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거절을 잘 못하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싫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탁을 거절하는 것과 사람을 거절하는 것은 다르지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고 그 이상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관계를 해치는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경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글에서 중요한 부분은 부탁을 받아준 뒤 나중에 속으로 화가 난다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상대가 난처해 보여서 도와주었지만, 마음속에서는 이미 ‘하기 싫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니까요.
    
    다음부터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제가 지금 일정을 한번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
    하고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거절해야 할 때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에는 제가 맡기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제 업무도 있어서 도와드리기 어려워요.”
    “이번에는 어렵지만, 여기까지는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처음에는 거절하고 나서 마음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꼭 ‘내가 잘못했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동안 익숙했던 패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부탁을 들어줘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충분히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이번 기회에 ‘거절을 잘하는 법’보다 먼저 내가 정말 하고 싶은지, 감당할 수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부터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듯 내 마음과 상황도 소중히 살피면서, 나에게 맞는 선을 정해보세요. 조금씩 건강하게 거절하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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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460채택률 5%
    부탁받은 일을 선뜻 거절하지 못해서 마음 속에 답답함과 스트레스가 쌓이신 상황,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상대방이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고 ‘싫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자신이 점점 지치고 화가 나는 상황은 분명히 개선할 필요가 있어요.
    
    먼저,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거절하는 핵심은 **‘명확하면서도 부드럽게 자신의 입장과 이유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는 제가 맡은 일이 너무 많아서 도와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다음에 상황이 나아지면 꼭 도와드릴게요” 같은 표현은 상대방에게도 부담을 덜면서 자신의 상황을 분명히 알리는 방법이에요. 
    
    부드러운 거절을 돕는 팁 몇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 감사 표현 포함하기: “저를 믿고 부탁해주셔서 감사하지만…”으로 시작하면 상대가 덜 서운해합니다.  
    - 본인의 상황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최근 업무량이 많아서 집중이 필요해요”처럼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해를 돕습니다.  
    - 대안 제시하기: “이번에는 어렵지만, 다음에는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처럼 상황에 따라 여지를 남겨두세요.  
    - 단호하지만 예의 바르게: 선을 긋는 말투는 부드러운 톤으로, 반복해서 말할 때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 연습과 준비: 거절하는 말을 미리 준비해두고 상황에 맞게 응용하는 연습을 하시면 자연스럽게 하실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부탁을 계속 받아들이면 결국 자신도 상대도 모두 힘들어져요. 좋은 관계도 건강한 거절이 있을 때 오히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으니까요.
    
    조금씩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상대도 이해할 수 있도록 차분히 거절하는 연습을 이어가 보세요. 그러면 ‘싫은 사람’이 될까 불안했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 거예요. 
  • 익명2
    상대가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면 먼저 손을 내밀게 되는데 결국 그 부담을 혼자 안고 스트레스받으시는 게 정말 답답하실 것 같아요. 스스로 선택해서 받아들인 일이니 화내면 안 된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그때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힘들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내 감정이니까요. 거절한다고 해서 상대에게 나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미리 알려주는 게 오래 관계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딱 잘라 거절하는 게 어렵다면 “지금은 일정이 있어서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처럼 작은 거절부터 연습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익명1
    저는 부탁을 거절할 때 괜히 미안해서 이유를 길게 설명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설명이 길어질수록 상대방이 다른 방법을 제안하면서 결국 거절하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었어요.
    
    요즘은 "이번에는 제가 일정이 있어서 도와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처럼 짧고 분명하게 말하려고 해요.
    괜히 핑계를 여러 개 붙이기보다는 가능한지 아닌지만 확실하게 전달하는 게 서로 편한 것 같더라고요.
    
    특히 정말 하기 싫은 부탁이라면 애매하게 "생각해볼게요"라고 말하기보다 처음부터 정중하게 거절하는 게 오히려 깔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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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2,25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대가 난처해하는 모습을 차마 외면하지 못해 선뜻 일을 받아안았지만, 결국 혼자서 그 부담을 다 짊어지며 속으로 화가 나고 지쳐가셨을 마음에 가슴이 아릿해집니다.
    
    내가 스스로 선택해서 받아놓고 뒤늦게 스트레스받는 모습에 '내가 왜 이러나' 싶어 자책도 하셨을 텐데요. 결코 사연자님이 이상하거나 우유부단해서가 아닙니다. 상대의 난처함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따뜻한 배려심과, 관계를 잘 지켜내고 싶어 하는 책임감이 커서 생긴 마음의 고충입니다.
    
    거절이 어려운 마음을 무리하게 바꾸려 하기보다, 사회생활에서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부담 없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답하기 전 딱 10분만 시간 벌기
    
    부탁을 받는 순간 즉시 대답하지 마시고, "지금 제 업무 일정을 먼저 확인해 봐야 해서, 10분 뒤에 말씀드려도 될까요?" 하고 잠시 숨 돌릴 시간을 확보해 보세요.
    
    도와주고 싶은 마음과 현실을 나눠서 말하기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은 너무 크지만, 지금 제 마감 업무 때문에 이번에는 어렵겠네요"처럼 아쉬운 마음을 함께 전하면 상대도 나를 원망하기보다 내 상황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동안 마음속으로는 참 힘들면서도 겉으로는 군말 없이 타인의 짐을 나누어 지느라 얼마나 혼자 애쓰고 애타셨을까요. 타인을 향한 사연자님의 그 깊고 따뜻한 배려가 정작 나 자신에게는 상처가 되고 있었던 것 같아 마음이 참 쓰입니다.
    
    남을 배려하느라 나를 지키지 못했던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거절하지 못했던 그 마음조차 결국 사연자님이 얼마나 다정하고 좋은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니까요.
    
    이제는 남의 마음을 먼저 살펴주었던 그 따뜻한 시선을 나 자신에게도 조금 나누어주세요. 사연자님의 시간과 마음도 상대방의 부탁만큼이나 똑같이 소중하고 보호받아야 마땅합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친 마음 편안히 쉬어가는 밤이 되시기를 따뜻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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