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고민이 있는데 답변 부탁드립니다.

1.결혼식장 참석

 

계속 하나둘 주변 지인이나 친척 동생들이 결혼하는 소식 들려올때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언제 직장 구할까? 언제 여친 생겨서 연애하고 결혼할까? 만 33세에 아직도 이런 삶을 사는게 창피하다 쪽팔리다."

 

사실,담주 토요일 29일에 친척 여동생 결혼식인데, 전 솔직히 갈 마음이 없거든요. 왜냐면 말로는 기 안죽인다고 해도, 친척들끼리 만나면 비교 문화로 인해 막 이것저것 물어볼게 뻔하거든요.

"요즘 뭐하고 지내냐?" , "직장은 있냐?" , "여자친구는 있냐?" 등등 물어볼게 안봐도 비디오거든요. 그런 말 듣고 온다고 생각해봐요. 얼마나 기분이 꿀꿀하겠어요.

 

그래서 전 항상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엄마한테 이렇게 이야기 했어요.

 

"나는 직장,여친 만들기 이 2가지를 이루지 않는 이상은 친척 보러 안갈거다."

 

이에 대해 엄마가 저에게 이러더군요.

 

"언제까지 그렇게 숨고 피해다닐거냐? 너는 친척 이모가 종종 우리집 올때도 인사 대충하고 이러는데, 이게 무슨 싸가지냐? 사람이 왔으면 웃으면서 인사하고 이래야지. 뭐하는 거냐? 그런 예의와 예절범절 모르는 싸가지는 어디서 배운거냐?"

 

이런식으로 닥달합니다.

 

그래서, 어쨋든 이번에 가기로 했는데, 하.... 가는게 맞을까요? 아님 저 혼자 빠지는게 맞을까요?

 

2.지인 형 갈등 해결

 

저는 10년이상 알고 지낸 지인이 있는데, 요즘 가면 갈수록 왜 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 형한테 바라는게 그리 어려운것도 아니고, 아주 단순하게 이렇게 바라는겁니다.

 

①서로 서로 잘못있으면 지적해주고, 알려주고, 인정하는 어른스러운 인간관계

②사과 또는 위로할일이 생기면 서로 진심으로 해주기.

 

이걸 바라면 이 형은 이런식으로 반응이 나옵니다.

 

최근에 나눈 카톡 대화를 예시로 보여드립니다.

 

핑크색이 저 / 하얀색이 형입니다.

 

3가지 고민이 있는데 답변 부탁드립니다.3가지 고민이 있는데 답변 부탁드립니다.3가지 고민이 있는데 답변 부탁드립니다.3가지 고민이 있는데 답변 부탁드립니다.3가지 고민이 있는데 답변 부탁드립니다.3가지 고민이 있는데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냥 이런식으로 아주 인간으로서 기본적인것을 바라는건데, 계속 본인은 내 삶이 이렇다. 부모님이 내 꿈 비하하고 짓 밟았다. 하고싶은거 맘대로 못했고 자유도 없었다. 나를 등신병신취급했다 , 어릴떄 왕따도 당했다. 등등 옛날 과거에 넘어져서 그걸 핑계삼아서 흔히 말하는 나는 나대로 "개쌍마웨이"로 막 살겠다. 이런 태도로 나가더군요.

 

근데 이 형을 막상 만나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요. 그냥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트라우마가 너무너무 많고, 그중 부모님에 대한 상처가 너무 커서, 하소연 & 고민 털어놓고 하는거밖에 없습니다.

오죽하면 그 형이 이런말을 저에게 하더군요.

 

"우리 어머님은 내 친구랑 여행가는것보다, 너랑 가는걸 더 선호한다. 왜냐면 내 친구는 허리 디스크 수술 후유증때문에 맨날 피씨방만 가고 이러는데, 너는 이런 저런곳도 가면서 여러 경험을 할려고 하니깐, 어머님은 차라리 너랑 가길 더 선호하신다."

 

사실, 저도 그동안 많은 인간관계 상처때문에 그나마 유일하게 술 마시고 하는 지인이 이 형 밖에 없는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막상 놓기도 뭐하고.. 근데 때로는 나도 지쳤다. 버려버릴까 라고 생각도 들긴 합니다.

 

일단은 제가 이런식으로 답변을 달았습니다.

 

3가지 고민이 있는데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가 뭐라고 답장 주는게 좋을까요? 예시를 알려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3.일경험 정규직 전환

 

저는 지금까지 일자리를 구해서 일을 해본 결과, 정규직, 계약직 공고에서는 항상 한달이상을 못가고, 몇일만에 짤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백화점 소속 쇼핑몰 반품 알바는 운좋게 4개월 버텼는데, 그때 갑자기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 감소해서, 백화점이 폐업을 앞두고 있어서 계약 캔슬된거 말고는 열심히 해도 오래 버텨본 기억이 없는거 같아요.

 

근데 일경험은 아무 문제없이 너무 잘 버텨서, 자꾸 일경험 공고만 찾는거 같아요.

 

하지만, 일경험이 정규직 전환이 아예 안되거나, 그런 사례가 없었다면, 일경험 안하겠는데, 정규직 전환 사례를 좀 봐왔기 때문에 저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계속 알아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일경험이 1년에 최대 6개월까지 알수 있는걸로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드려봅니다.

 

이 3가지중 가능한것이 있을까요? 또는 어떤 선택을 하는게 좋을까요?

 

현재(2개월) 일경험 마친상태

 

①2개월 일경험을 구했을시, 재참여로 2개월 더 채워서, 4개월로 가능한가요?

 

②1년에 2번 참여 가능하기에, 만약 2개월 참여하면 끝인가요?

 

③(만약,2번이 맞을시) 10주나 12주 일경험 공고로 가는게 훨씬 나을까요?

 

※이렇게 여러가지 고민과 생각들이 있어서 에너지가 점점 고갈되고 힘드네요. 요즘 웃음이 별로 없어진거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아서 그런지, 온몸이 하나둘 불편하고 아픔이 있기도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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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7.1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11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236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세 가지 고민을 모두 읽어보니 각각 다른 문제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모습과 내가 원하는 삶 사이에서 계속 힘을 쓰고 있는 상태’라는 공통점도 있어 보입니다.
    
    먼저 친척 결혼식 문제는 가느냐, 가지 않느냐 자체보다 그 자리에서 나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해서 친척들의 질문에 모두 성실하게 답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그냥 지내고 있어요.”
    “좋은 소식 생기면 말씀드릴게요.”
    정도로 짧게 답하고 화제를 돌려도 됩니다.
    
    반대로 지금은 그 자리 자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담스럽다면 참석하지 않는 선택도 가능하고요.
    
    중요한 것은 ‘친척들의 질문을 피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상황에서도 나를 지킬 수 있는 방식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10년 된 지인분과의 관계에서는 조금 다른 문제가 보입니다.
    
    질문자님이 원하는 것은 “내 말에 무조건 동의해줘”라기보다, 힘든 이야기를 꺼냈을 때 우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에 가까워 보입니다.
    
    반면 지인분은 이야기를 들으면 잘잘못을 판단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어느 한쪽이 반드시 틀렸다기보다는 두 분이 생각하는 ‘도움’의 방식이 상당히 다른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계를 끊을지 말지를 결정하기 전에 한 번쯤은 아주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을 전달해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힘든 이야기를 할 때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하거나 해결책을 듣고 싶어서 말하는 게 아니라, 가끔은 그냥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들었겠다’ 정도로 공감해줬으면 좋겠어. 조언이 필요할 때는 내가 먼저 물어볼게.”
    
    그리고 그 이후 상대의 반응을 한번 살펴보세요.
    
    완벽하게 질문자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바뀌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아, 너는 그런 방식의 위로가 필요하구나’라고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조정해보려는 태도가 있는가입니다.
    
    또 하나, 인간관계를 반드시 ‘계속 친하게 지낸다 vs 완전히 끊는다’ 두 가지로만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10년 된 인연이라도 지금의 나와 맞는 거리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좋은 부분은 유지하되 깊은 고민이나 상처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사람과 나누는 식으로요. 관계에도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경험과 정규직 전환 문제는 제도적인 참여 가능 여부도 확인해야겠지만, 그보다 먼저 질문자님이 현재 상당히 지쳐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여러 번 일자리를 구하고, 잘되지 않으면 다시 시도하고, 가족에게는 노력이나 선택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인간관계에서도 계속 에너지를 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어떤 선택이 가장 유리할까?”보다 “지금의 나는 얼마나 지쳐 있는가?”를 먼저 살펴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 웃음이 줄고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이 들며, 온몸이 불편하고 아프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상태가 지속되거나 수면·식사·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면 단순히 의지나 스트레스의 문제라고 넘기지 마시고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를 한번 점검해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취업 문제에서는 한 가지 관점을 바꿔보셨으면 합니다.
    
    질문자님께서는 “나는 왜 일을 오래 못 버틸까?”라는 쪽에 많이 초점을 맞추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 모든 일경험을 똑같이 힘들어했던 것은 아닙니다. 비교적 잘 버텼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환경에서는 비교적 오래 일할 수 있었을까?
    그 일자리에서는 무엇이 달랐을까?
    반대로 빨리 지쳤던 일자리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었을까?
    업무, 사람, 근무시간, 자율성, 체력, 조직 분위기 중 나에게 특히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정규직을 구해야 한다’는 결과만 생각하기 전에 내가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먼저 발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코칭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선택이 자신에게 더 의미 있는지 탐색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지금 세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면 머릿속이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친척 관계, 지인 관계, 취업 문제 가운데 지금 내 에너지를 가장 많이 빼앗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하나만 골라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지금 질문자님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문제의 정답을 한꺼번에 찾아내는 것보다, 이미 많이 지쳐 있는 나에게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하나씩 덜어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익명4
    결혼식 참석은 본인 의지대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어른들은 만나면 습관처럼 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다고 특별히 신경써주지도 않죠..
    
    저희 둘째도 30대 초반에 대학원 졸업하고 알바를 전전하고 았어요..
    최근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치료 받고 있는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어요..ㅜㅜ
    아마 비슷할거라 생각되요..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인데 굳이 타인을 위해 에너지 쓸 필요는 없을거라 보거든요
    본인만을 위한 선택을 하시길 바래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567채택률 3%
    마음이 여유가 없는데 주변 상황과 관계까지 얽혀 지치고 몸마저 아프시다니 얼마나 힘드실지 감히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겪고 계신 3가지 고민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친척 결혼식 참석 여부
    ​가서 오래 머물지 말고 최소한의 예의만 지키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 가면 어머님과의 갈등이 길어지고 비난의 화살이 더 커집니다. 식 시작 20분 전에 도착해 축의금을 내고, "축하해, 요즘 취업 준비하느라 바빠서 먼저 가볼게"라며 식사만 빠르게 하거나 인사 후 바로 나오는 전략이 마음을 보호하는 데 유리합니다.
    ​2. 지인 형과의 갈등 해결 및 답장
    ​상대의 트라우마를 내가 해결해 줄 수 없음을 인정하고 거리를 두셔야 합니다.
    ​형은 자신의 상처를 핑계로 건강한 피드백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주지 마시고 담백하게 선을 긋는 것이 좋습니다.
    ​"형, 옛날 상처 때문에 힘든 건 이해하지만, 나도 요즘 마음의 여유가 많이 없어. 서로 지적이나 불평보다는 서로에게 힘이 되는 대화만 나누고 싶어. 당분간은 각자 마음 추스르는 시간을 갖자."
    ​3. 일경험 사업 규정 및 선택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등 정부 지원 제도는 통상 연간 최대 6개월(또는 2회)까지 참여 가능합니다.
    ​① 동일 기관/유형 내 재참여는 제한될 수 있으나, 유형이 다르거나 잔여 기간이 남아있다면 4개월을 채우는 것은 가능합니다.
    ​② 연간 횟수 제한과 총 주수(개월 수) 제한이 동시에 적용됩니다.
    ​③ 정규직 전환 기회를 노린다면 단기(2개월)보다는 10~12주(3개월 이상) 프로젝트형/인턴형 공고로 참여하는 것이 직무 역량을 보여주고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데 훨씬 유리합니다.
    ​지금은 남들의 시선보다 본인의 몸과 마음의 회복이 최우선입니다.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2
    나라면 이번에는 가보는 쪽을 택할 듯요. 친척들의 질문에 모두 자세히 답할 필요는 없잖아요. 직장이나 연애 이야기를 물으면 요즘 준비하고 있다고 짧게 답하고, 불편한 질문이 이어지면 다른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기면 되는거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과 현재의 삶을 남들과 비교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니, 결혼식 하루 때문에 자신을 평가하는건 의미없는거 같네요
    익명3
    작성자
    저는 그냥 이 나이 먹고 직장,애인 없다는게 창피하고 쪽팔려서, 내 존심 지킬려고 안가는겁니다. 저는 그래서 부모님이 말로는 불편하면 안가도 된다 라고 하셨긴 한데, 괜히 또 안간다고 하면 "언제까지 피해다닐거냐.그게 더 쪽팔린다" 라고 뭐라 할게 뻔해서 그 잔소리 듣기 싫어서 그냥 끌려 가는겁니다. 하..... 내가 왜 가야 하는지... 몰겠네요... 거기다가 ㅅㅂ 지인마저도 그냥 인간으로서 지켜야할것들을 요구하는건데, 그거마저도 트라우마 핑계 대면서 못 고친다고 그러고, 아니 그럼 그 논리이면 트라우마 있는 사람들은 공감,위로 1도 할줄 모르고, 예의,예절 다 무시하고 개쌍마웨이로 살아야죠. 전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35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세 가지 고민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글 전체를 읽어보면 요즘 질문자님에게 ‘나는 남들보다 늦었다’, ‘이번에도 잘 안되면 어떡하지’라는 압박이 상당히 쌓여 있는 상태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하나씩 나누어 말씀드릴게요.
    
    1. 친척 결혼식, 가야 할까요?
    
    이미 가기로 결정하셨다면 저는 이번에는 가보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다만 ‘직장과 여자친구가 생겨야 친척들을 볼 수 있다’는 조건은 조금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을 힘들게 하는 것은 결혼식 자체보다 현재의 나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다는 마음에 더 가까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사람을 피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취업하지 못한 나는 사람들 앞에 나서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친척이 “요즘 뭐 해?”, “취업은?”, “여자친구는?”이라고 묻는다면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 취업 준비하면서 일경험도 하고 있어요. 잘 알아보고 있습니다.” 정도로 짧게 끝내셔도 됩니다. 연애 역시 “아직이에요”라고 하고 화제를 돌려도 되고요.
    
    질문을 받는 것과 그 질문에 내 가치를 평가받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친척 동생이지 질문자님이 아닙니다. 축하해주고 식사하고 돌아오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2. 10년 된 지인 형과의 관계
    
    여기서는 질문자님도 한 가지를 내려놓으셨으면 합니다.
    
    질문자님이 원하는 ‘서로 잘못을 지적하고 인정하고, 제대로 사과하고 위로하는 관계’ 자체는 건강한 바람입니다. 하지만 그 형을 질문자님이 원하는 방식의 사람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까지 질문자님의 역할은 아닙니다.
    
    특히 형이 과거의 상처와 부모 문제를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면, 질문자님이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충고해도 변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속 설득하다 보면 친구라기보다 질문자님이 상담자나 훈육자의 역할을 하게 되고, 결국 둘 다 지칩니다.
    
    그렇다고 10년 관계를 당장 끊을 필요도 없습니다. 좋은 점도 있고 현재 가까이 지내는 소중한 지인이기도 하니까요. 대신 관계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을 권합니다. 술 마시고 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로는 지내되, 내가 원하는 수준의 정서적 위로나 성숙한 피드백까지 반드시 받아야 하는 친구로 두지는 않는 것입니다.
    
    답장도 장문의 설득보다 이런 방향이면 충분합니다.
    
    형이 지금까지 힘들었던 일들이 많았다는 건 알고 있어. 나도 형을 바꾸려고 계속 얘기하고 싶지는 않아. 다만 나도 우리 관계에서 힘들거나 서운한 부분이 생길 수 있고, 그럴 때는 서로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꼭 내 생각대로 하라는 게 아니라 서로 기분 상한 일이 있으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면서 지냈으면 하는 거야. 나도 형한테 잘못한 게 있으면 그렇게 할 거고. 이 문제로 계속 서로 싸우고 싶지는 않아.
    
    그리고 이 정도를 전달한 뒤에는 더 설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형의 선택입니다.
    
    3. 일경험과 정규직 문제
    
    이 부분은 현재 제도가 중요해서 2026년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현재 워크24 안내에는 미래내일 일경험의 인턴형이 1~5개월 내외로 운영된다고 되어 있고, 같은 연도에는 최대 2회까지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 2개월을 했으니 그해 참여가 끝난다’는 것은 아닙니다.
    
    즉, 현재 2개월짜리 프로그램을 한 차례 마쳤다면 원칙적으로는 같은 연도에 한 번 더 참여할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질문에 적으신 ‘연간 총 6개월’이라는 기준은 현재 공개된 워크24 안내에서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프로그램 유형이나 기존 참여 이력에 따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두 번째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전에 운영기관이나 미래내일 일경험 통합지원센터에 본인의 기존 참여 이력을 말하고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고용노동부가 안내하는 인턴형 통합지원센터 연락처도 공고에 나와 있습니다.
    
    워크24 미래내일 일경험 안내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몇 주짜리를 선택하느냐보다 어떤 회사를 선택하느냐입니다.
    
    질문자님은 일반 채용에서는 짧게 끝난 경험이 반복됐지만 일경험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적응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일경험을 또 하는 것 자체를 실패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실제 업무에 들어가기 전에 구조적으로 적응하고 배우는 기간이 있을 때 수행력이 좋아지는 사람’일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10주냐 12주냐를 기준으로 고르기보다 ① 실제 직무를 맡기는 곳인지, ② 멘토가 있는지, ③ 과거 참여자의 채용·정규직 전환 사례가 있는지, ④ 현재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인지, ⑤ 내가 앞으로 지원하려는 직무와 연결되는 경험인지를 우선해서 고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목표를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일경험의 목표를 ‘또 잘 버티기’로 잡지 말고 ‘일경험 이후 일반 채용으로 넘어가기 위한 증거를 만드는 것’으로 잡는 것입니다. 업무 결과물, 담당자의 긍정적인 평가, 구체적인 성과, 추천받을 수 있는 관계 등을 남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글 끝의 이야기가 오히려 가장 신경 쓰입니다. 웃는 일이 줄고, 에너지가 고갈되고, 몸 여기저기가 불편할 정도라면 지금은 자신에게 해결해야 할 과제를 너무 많이 동시에 올려놓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취업해야 한다 → 연애해야 한다 → 결혼해야 한다 → 인간관계도 바로잡아야 한다 → 친척들에게도 당당해야 한다가 한꺼번에 묶이면 하나가 잘 안될 때 인생 전체가 실패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지금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취업이고, 나머지는 조금 뒤에 놓아도 괜찮습니다. 33세에 아직 원하는 직장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은 현재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이지, 질문자님이 ‘쪽팔린 사람’이라는 증거는 아닙니다.
    
    이번 결혼식은 취업에 성공한 모습을 증명하러 가는 자리가 아니라 친척 동생을 축하하러 가는 자리, 지인 형은 내가 고쳐야 할 사람이 아니라 적당한 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친구, 다음 일경험은 또 하나의 임시직이 아니라 일반 취업으로 넘어가기 위한 발판이라고 각각 분리해서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익명3
    작성자
    저는 그냥 이 나이 먹고 직장,애인 없다는게 창피하고 쪽팔려서, 내 존심 지킬려고 안가는겁니다. 저는 그래서 부모님이 말로는 불편하면 안가도 된다 라고 하셨긴 한데, 괜히 또 안간다고 하면 "언제까지 피해다닐거냐.그게 더 쪽팔린다" 라고 뭐라 할게 뻔해서 그 잔소리 듣기 싫어서 그냥 끌려 가는겁니다. 하..... 내가 왜 가야 하는지... 몰겠네요... 거기다가 ㅅㅂ 지인마저도 그냥 인간으로서 지켜야할것들을 요구하는건데, 그거마저도 트라우마 핑계 대면서 못 고친다고 그러고, 아니 그럼 그 논리이면 트라우마 있는 사람들은 공감,위로 1도 할줄 모르고, 예의,예절 다 무시하고 개쌍마웨이로 살아야죠. 전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985채택률 4%
    결혼식 참석에 대한 고민, 지인 형과의 갈등, 그리고 일경험 정규직 전환에 관한 어려움까지 여러 가지 무거운 마음 속에 힘드실 텐데요, 차근차근 함께 생각해보고 응원해 드릴게요.
    
    먼저 결혼식 참석 문제는, 친척들과 만날 때 예정된 비교와 질문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부담스러운 상황이어서 이해가 됩니다. 가족의 기대와 말씀에 눌려 괴로우실 텐데요, 결정을 내리실 때는 자신의 마음과 몸을 가장 먼저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으로는 관계 유지 차원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면서도,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기 위해 대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신의 경계를 명확히 해두는 방법도 있어요. 예를 들어, 대화가 불편해질 때는 “요즘 그런 이야기는 조금 피하고 싶다”며 부드럽게 의사 표현을 해보시는 것도 괜찮아요. 무조건 참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감정 상태와 에너지를 고려해 가능하면 가되, 어려우면 거르거나 잠시 상황을 조율하는 방안도 나쁘지 않습니다. 엄마와의 대화도 최대한 솔직히, 그리고 단호하되 존중하는 어투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는 연습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인 형과의 관계 문제는, 오래된 상처와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어 쉽지 않은 관계임을 느낍니다. 그 형님이 과거 상처로 인해 방어적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이해와 연민이 있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지치고 힘든 상황이죠. 인간관계는 서로 의지하고 보완하는 관계여야 하는데, 한쪽만 짐을 지고 버티는 것은 오래 갈 수 없기에 본인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형님께 요구하셨던 기본적인 존중과 소통은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것인데, 상대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너무 어렵게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 자신을 지키는 게 우선임을 잊지 말아 주세요. 답장 예시로는 “나는 네 아픔을 이해하려 노력하는데, 우리 관계가 너무 힘들기도 해. 서로 조금씩 더 배려하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아보고 싶어.”처럼 솔직하고 부드럽게 마음을 전달하면서도, 자신의 감정과 한계를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일경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현재 2개월 일경험을 마친 상태에서 추가 참여와 전환 가능성에 대해 고민 중이시군요. 일반적으로 일경험은 1년에 2회 참여 가능하며, 기간 제한이 있으므로 2개월 참여했으면 1년 내에는 추가 참여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10주나 12주 정도의 일경험 공고가 있다면 좀 더 안정적이고 전환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으니, 가능한 기간과 조건을 잘 따져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담당 기관이나 담당자에게 정확한 참여 규정과 전환 사례 여부를 직접 문의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런 정보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세 가지 고민 모두 현실적으로 매우 부담스러운 문제들이라 스트레스가 클 거예요. 지금은 무엇보다 자기 돌봄과 휴식, 감정 조절에 신경 쓰시면서 자신의 속도와 방법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필요할 땐 전문가 상담이나 신뢰하는 사람과의 대화도 크게 도움이 될 거예요.
    익명3
    작성자
    저는 그냥 이 나이 먹고 직장,애인 없다는게 창피하고 쪽팔려서, 내 존심 지킬려고 안가는겁니다. 저는 그래서 부모님이 말로는 불편하면 안가도 된다 라고 하셨긴 한데, 괜히 또 안간다고 하면 "언제까지 피해다닐거냐.그게 더 쪽팔린다" 라고 뭐라 할게 뻔해서 그 잔소리 듣기 싫어서 그냥 끌려 가는겁니다. 하..... 내가 왜 가야 하는지... 몰겠네요... 거기다가 ㅅㅂ 지인마저도 그냥 인간으로서 지켜야할것들을 요구하는건데, 그거마저도 트라우마 핑계 대면서 못 고친다고 그러고, 아니 그럼 그 논리이면 트라우마 있는 사람들은 공감,위로 1도 할줄 모르고, 예의,예절 다 무시하고 개쌍마웨이로 살아야죠. 전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 익명1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이나 상처가 불쑥불쑥 떠올라 나를 괴롭힐 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피곤하셨을지 참 안타까워요. 이미 지나간 일이고 머리로는 잊어야지 하고 생각해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원치 않는 타이밍에 옛날 기억들이 재생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스트레스가 확 밀려오기 마련이거든요..
    
    그 아픈 과거에 묶여서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보며 자책하거나 한심하게 여길 필요는 전혀 없어요. 이건 작성자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당시의 상처가 마음속에서 완전히 치유되지 않고 굳은살이 덜 배겨서 여전히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뿐이에요. 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과거의 위협적인 기억을 자꾸 상기시키는 방어 기제이기도 합니다.
    
    기억을 억지로 지우려고 애쓰거나 억누르려고 하면 할수록 역효과가 나서 그 생각에 더 깊이 갇히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럴 때는 차라리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을 피하지 마시고, 아 내가 또 그때의 기억 때문에 마음이 힘들어하고 있구나 하고 내 감정의 상태를 한 걸음 물러서서 가만히 관찰해 주는 게 도움이 돼요.
    
    그리고 과거의 필름이 돌아가기 시작할 때, 즉시 몸의 감각을 깨워 현재로 돌아오는 연습을 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차가운 물을 한 잔 마시거나, 주변에 보이는 물건 5개의 이름을 크게 소리 내어 말해본다거나, 손바닥을 강하게 비벼보는 식으로 뇌의 주의를 지금 이 순간으로 강제로 돌려주는 거예요.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지금 내가 발을 딛고 있는 현재의 시간은 온전히 나의 것이니까요.
    
    혼자서 매번 밀려오는 옛 기억을 감당해 내기가 너무 벅차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라면, 심리상담을 통해 그 기억이 가진 감정의 덩어리를 안전하게 쪼개고 털어내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상처받았던 과거의 나를 위로해 주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밤은 부디 나쁜 기억 없이 편안하게 주무시길 바랄게요.
    익명3
    작성자
    저는 그냥 이 나이 먹고 직장,애인 없다는게 창피하고 쪽팔려서, 내 존심 지킬려고 안가는겁니다. 저는 그래서 부모님이 말로는 불편하면 안가도 된다 라고 하셨긴 한데, 괜히 또 안간다고 하면 "언제까지 피해다닐거냐.그게 더 쪽팔린다" 라고 뭐라 할게 뻔해서 그 잔소리 듣기 싫어서 그냥 끌려 가는겁니다. 하..... 내가 왜 가야 하는지... 몰겠네요... 거기다가 ㅅㅂ 지인마저도 그냥 인간으로서 지켜야할것들을 요구하는건데, 그거마저도 트라우마 핑계 대면서 못 고친다고 그러고, 아니 그럼 그 논리이면 트라우마 있는 사람들은 공감,위로 1도 할줄 모르고, 예의,예절 다 무시하고 개쌍마웨이로 살아야죠. 전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