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느 순간부터 하루 대부분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었어요.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부터 확인했고, 잠들기 전까지 SNS를 보는 생활이 반복됐어요.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저만 뒤처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점점 자신감도 떨어졌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제 의지가 부족한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를까"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였지만, 그렇게 할수록 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무기력한 시간이 늘어났어요.
어느 날 평소와 다르게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나서, 제 마음 상태를 제대로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상담을 통해 제 생활을 하나씩 점검했고, 가장 먼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휴대폰을 완전히 끊으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한 시간 동안 휴대폰을 보지 않기, 자기 전 30분은 다른 활동을 하기처럼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규칙부터 만들었어요.
그리고 하루 해야 할 일을 너무 많이 정하지 않았어요. 꼭 필요한 일 몇 가지만 정하고, 작은 목표 하나라도 완료하면 스스로 인정해 주려고 노력했어요. 예전에는 아무것도 못 했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작은 행동도 변화의 시작이라고 받아들이려고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가 조금씩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지나가는 날이 많았다면, 이제는 짧게라도 산책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제 시간을 보내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마음이 가라앉는 날은 있어요. 하지만 예전처럼 그 감정 속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하루를 완벽하게 바꾸려고 하기보다 작은 변화 하나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 혹시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해요. 작은 행동 하나가 다시 일상을 만들어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