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때 2살 차이나는 저희 친오빠가 사춘기가 심하게 오던 시기라 제가 많이 맞고 괴롭힘 당했습니다
맞벌이인 부모님이 일을 가실 때 장난인듯 아닌듯 폭력을 쓸 때가 많았는데요 기억에 강하게 남는 건 목을 조르거나 가위를 제 배에
갖다대고 엄마한테 괴롭히는 거 말할 거냐며 협박했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그 외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절 괴롭혀서 제가 소리를 지르면서 울었던 날들이 너무 생생합니다 그런 때에도 전 장난의 정도가 심한 걸 알면서
반항 했다가 더 맞을까봐 그냥 웃으며 넘길 때도 많았어요 그러다 어느날은 정말 버티기가 힘들어서 엄마한테
울면서 오빠가 자꾸 때리고 오빠 때문에 정말 못 살겠다고 제발 오빠 좀 어떻게 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엄마가 일을 나가실 때만 괴롭힘의 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엄마는 그냥 다른 남매들처럼 싸우면서 커가는 과정으로
오해하시고 오빠에게 그냥 타이르기만 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오빠 괴롭힘이랑 협박이 더 심해져서 더는 엄마에게
말 하면 안되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저도 크면서 생각이 자라고 사춘기가 오는 나이가 돼서
오빠랑 싸움이 잦아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중1때 엄마가 정해주신 규칙으로 현재까지 오빠랑 아무 말도 안 섞고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아예 눈조차 안 마주치고 모르는 사이처럼 지냅니다 저는 오빠에게 더 이상 괴롭힘 당하지 않게 돼서 해방감이
들었는데요 그 때부터 오빠 괴롭힘이 엄마에게로 갔습니다 저한테 한 것처럼 손찌검은 안 하지만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쓸 데 없는 걸로도 화를 내고 소리를 질러서 엄마를 힘들게 합니다 처음엔 아빠가 오빠를 많이 혼내고
그러다가 오빠가 부모님께 욕을 해서 죽도록 맞았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와 마찬가지로 아빠도 오빠랑 한 마디도 안 섞어요
이틀에 한 번도 아니고 매일 매일 엄마에게 화를 냅니다 발로 벽을 차고 문을 쾅 닫으면 제일 떨어져있는 제 방까지 울립니다
엄마도 얼른 오빠가 군대에 가길 원해요 현재 오빠는 고3이고 저는 고1입니다 지금 제 우울감은 이 이유만으로 커진 것은 아니지만
가정환경이 어느정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 합니다 고등학교를 올라와서 저는 공부할 힘도 안 나고 그냥 아무것도 할 힘이 안나요
할 수가 없어요 엄마는 제게 맨날 공부도 안 하는데 미용이나 다른 걸 배워볼 생각은 없냐, 넌 어떡하려고 그러냐, 한두번 봐주니까
이래도 되는 줄 아냐며 문제아 취급 하십니다 중학교 때엔 정말 힘든 일이 많았어서 시도도 해보고 스스로 해하기도 하고
담배도 폈었는데 고등학생이 되면서 정말 다시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담배도 끊고 여러가지 많이 시도해보며
우울증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됐는데요 이제보니 더 심해진 거 같습니다 공부도 안 하고 미래도 없고
돈도 없고 죽기엔 미안한데 죽은듯이 살면서 부모님 돈이나 뜯는 것도 정말 죄송합니다 오빠는 점점 심해지는데 막상
바깥에서 보면 체대에 가겠다고 죽도록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잘 이뤄내고 있습니다 저런 개새끼도 자기 삶을 꾸려나갈 준비를
잘 해내는데 전 대체 뭘 하는 걸까요 죽지도 않을 거면서 숨쉬듯 죽고싶다고 생각하고 자기혐오를 하는 게 너무 한심합니다
이런 저도 잘 살 수 있을까요 진짜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무기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