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너무 안되니까 점점 생각이 무거워져 가는거같아요

어렸을떄 초등학생 3학년때까지는 친구들과 노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였어요. 하지만, 이사를 가게된 이후로 초등학생 4학년떄부터 고등학생 3학년때까지 반에 적응을 못하고, 성격도 조용해지면서 여러가지 오해도 받고 앞담 뒷담 등등을 받으면서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도 많이 쌓였습니다. 지옥같은 학창시절이였어요. 그렇게 학창시절에 대한 기억으로 성인이 되고 나서도 힘들어하고, 관련 악몽도 자주 꾸다가 성인이 되고 좀 괜찮아졌어요.
근데, 성인이 되면 저의 인생이 좀 달라질줄 알았어요. 근데 하나는 파견직에서 일했던 회사에 1년 넘게 일하고 정규직 전환을 원했지만, 결국 2년 못채우고 인원감축으로 3개월 일찍 계약만료를 하게됐고, 하나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동네에 있는 회사에 기적적으로 입사를 하였으나. 인원감축으로 수습때 잘렸습니다. 정말 좋았던 회사라 6개월 국비지원 교육을 받아서라도 가고싶었지만, 재입사 무산이 됐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구직활동을 계속 하고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려워져서 하루하루 아침에 눈뜨기가 싫을 정도로 많이 힘들어졌어요.
엄마가 저에 대해서 하는 비난과 자존감 깎아먹는 말들을 자주 접하게 돼서 집이라는 공간 자체도 지옥으로 다가올만큼 마음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왜이렇게 저의 삶이 가면 갈수록 힘든지 모르겠어요. 너무 힘든 나날들을 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미련도 사라지게 되고, 점점 무거운 생각들로만 가득차게 됐습니다. 
긍정적으로 살아보려고 해도, 취미 활동을 하려고 해도 불안감이 저를 뒤엎는거같아서 취미생활도 못하고 있어요. 산책도 계속되는 생각으로 인해 못하겠더라구요.
이렇게 힘이들때에는 어떠한 마인드로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hub-link

지금 자존감을 주제로 1.4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4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얼마나 오래 힘든 시간을 견뎌오셨을지 글만 읽어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취업이 잘되지 않는 것이 결코 작성자님의 가치나 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지금은 혼자 긍정적으로 버티려고 하기보다 믿을 만한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마음을 털어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즉시 주변에 알려 도움을 받으세요. 꼭 다시 편안한 일상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익명3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되어지네요. 취업이 계속 막히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생각이 무거워질 수 있죠. 하지만 취업 결과가 곧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지금은 결과만 바라보기보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준비를 작게 정하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함께 가지세요. 
  • 익명2
    지금 겪고 있는 그 어려움이 어떤 무게일지 저도 지나온 날들이 있어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사회의 문턱에서 거듭된 좌절을 겪고, 정작 가장 편안해야 할 집마저 마음을 편히 기댈 곳이 되지 못할 때의 그 고립감은 겪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아침에 눈 뜨는 것 자체가 공포스럽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모든 정신을 집어삼킬 때는, 그 어떤 긍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무엇을 어떻게 해보라는 조언조차 사치스럽고 또 다른 폭력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저도 과거 글쓴이님과 같은 청년 시절에 취업의 문턱에서 연달아 낙방하고, 좁은 방 안에 갇혀서 막연한 공포에 헐떡거리며 지내던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이력서를 넣고 밤낮으로 결과만을 기다리다가 절망하던 날들, 주변의 시선이 모두 나를 비아냥거리는 것 같아서 고개를 숙이고 다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심지어 가정마저 안식처가 되어주지 못할 때,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며 모든 것이 내 탓인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그때 겪었던 거듭된 실패와 비참함은 내 실력이 부족해서 때문만은 아니라 외부의 요인과 불운이 겹쳤던 탓이었습니다. 지금 글쓴이님이 겪은 인원감축과 연이은 취업의 실패 역시 단지 글쓴이님의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지금 글쓴이님은 마음의 체력이 완전히 바닥났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비관적으로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그 어떤 미래 이야기나 성공을 억지로 그리려 애쓸 필요가 없고, 억지로 세상과 상황을 긍정하려 애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단, 지금 글쓴이님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나를 향해 오는 외부의 비난과 날 선 말들로부터 나를 스스로 보호하는 일입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지옥처럼 느껴진다면, 낮 시간 동안 동네에 있는 카페나 도서관처럼 나를 방해할 사람이 없는 안전한 공간으로 피신해 시간을 보내십시오. 그런 것도 좋은 임시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글쓴이님이 느끼는 고통은 낙오자의 그것이 아니라, 너무 열심히 달리다 마음이 닳아버린 도전자의 잠시 숨 고르기입니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더 이상 매섭게 다그치지 말고, 오늘 하루도 그 무서운 공포를 견디며 살아남은 자신을 먼저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지독하게 어두운 터널 역시 글쓴이님의 인생 전체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스쳐 지나가는 짧은 한 구간에 불과합니다. 부디 불안에 마음을 저당 잡히지 마시고, 지금은 오직 자신을 지키는 것에만 집중하시기를 바랍니다.
  • 익명1
    어릴 적 갑작스러운 이사와 힘겨운 학창 시절을 버텨내신 것만으로도 이미 마음의 에너지를 참 많이 쓰셨을 텐데, 성인이 되어서 마주한 사회마저 본인의 잘못이 아닌 인원감축이라는 상황으로 상처를 주었으니 얼마나 원망스럽고 지치셨을지 감히 상상도 안 가네요..  
    
    게다가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조차 어머니의 따뜻한 위로 대신 날카로운 말들을 들으셔야 했다니 기댈 곳이 없어 더 깊은 무력감에 빠지신 것 같아요. 
    
    지금은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거나 불안함을 떨쳐내려고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마음의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는 산책조차 큰 숙제처럼 느껴지고 불안을 자극할 수 있거든요. 지금은 마인드셋을 바꾸려고 노력하기보다, 상처받은 나를 가만히 쉬게 해주는 게 가장 먼저예요.
    
    글을 남겨주신 것처럼,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거나 따뜻한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에게 힘든 감정을 조금씩 털어내 보셨으면 좋겠어요.
    
    비록 지금은 터널 속처럼 캄캄하겠지만, 이 시기가 지나가면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들과 편안한 일상이 분명히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부디 스스로를 꼭 안아주시고, 오늘 하루도 버텨내 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