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너무 안되니까 점점 생각이 무거워져 가는거같아요

어렸을떄 초등학생 3학년때까지는 친구들과 노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였어요. 하지만, 이사를 가게된 이후로 초등학생 4학년떄부터 고등학생 3학년때까지 반에 적응을 못하고, 성격도 조용해지면서 여러가지 오해도 받고 앞담 뒷담 등등을 받으면서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도 많이 쌓였습니다. 지옥같은 학창시절이였어요. 그렇게 학창시절에 대한 기억으로 성인이 되고 나서도 힘들어하고, 관련 악몽도 자주 꾸다가 성인이 되고 좀 괜찮아졌어요.
근데, 성인이 되면 저의 인생이 좀 달라질줄 알았어요. 근데 하나는 파견직에서 일했던 회사에 1년 넘게 일하고 정규직 전환을 원했지만, 결국 2년 못채우고 인원감축으로 3개월 일찍 계약만료를 하게됐고, 하나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동네에 있는 회사에 기적적으로 입사를 하였으나. 인원감축으로 수습때 잘렸습니다. 정말 좋았던 회사라 6개월 국비지원 교육을 받아서라도 가고싶었지만, 재입사 무산이 됐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구직활동을 계속 하고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려워져서 하루하루 아침에 눈뜨기가 싫을 정도로 많이 힘들어졌어요.
엄마가 저에 대해서 하는 비난과 자존감 깎아먹는 말들을 자주 접하게 돼서 집이라는 공간 자체도 지옥으로 다가올만큼 마음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왜이렇게 저의 삶이 가면 갈수록 힘든지 모르겠어요. 너무 힘든 나날들을 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미련도 사라지게 되고, 점점 무거운 생각들로만 가득차게 됐습니다. 
긍정적으로 살아보려고 해도, 취미 활동을 하려고 해도 불안감이 저를 뒤엎는거같아서 취미생활도 못하고 있어요. 산책도 계속되는 생각으로 인해 못하겠더라구요.
이렇게 힘이들때에는 어떠한 마인드로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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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존감을 주제로 1.4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13
  • 익명11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지치셨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적응하기 힘들었던 학창 시절을 견뎌냈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정규직 전환 무산과 수습 중 퇴사, 그리고 쉬지 않는 취업 준비까지 이어졌으니 마음이 무거워지는 게 당연해 보여요. 특히 집에서조차 위로보다 자존감을 깎는 말을 듣고 있다면, 어디서 쉬어야 할지 모르는 상태일 것 같아요.
    
    취업이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면 자기 자신을 자꾸 의심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결과가 안 나오던 시기에는 이력서 한 장 쓰는 일조차 내 존재를 평가받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 힘들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제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채용 상황이나 회사 사정 같은 제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컸던 경우가 많았어요. 인원감축으로 계약이 끝난 것도, 수습 때 잘린 것도 작성자님이 못 해서 생긴 결과가 아니에요.
    
    지금은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거나 산책과 취미를 꼭 해내려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났을 때는 작은 일도 큰 부담으로 느껴지니까요. 대신 하루를 조금 덜 무겁게 만드는 것부터 해보면 어떨까요. 아침에 커튼 조금 열기, 물 한 잔 마시기, 집이 답답하면 도서관이나 카페에 잠깐 가서 앉아 있기처럼 아주 작은 행동이면 충분해요. 구직도 하루 종일 붙잡기보다 이력서 한 부분 수정하기, 채용공고 두 개 확인하기처럼 끝을 정해두면 불안이 조금 덜 커질 수 있어요.
    
    그리고 삶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고 무거운 생각이 계속 든다는 말은 혼자 견디지 않았으면 해요. 믿을 수 있는 사람 한 명에게라도 지금 상태를 말해보거나,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기관에 가서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도 괜찮아요. 해결책을 바로 가져오지 않아도 되고,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오늘은 인생 전체를 결정하는 날이 아니라 작성자님이 무사히 지나가야 하는 하루예요. 지금까지 이렇게 버텨온 것만 봐도 작성자님은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 익명11
    글을 읽으면서 취업이 너무 안돼서 생각이 무거워진다는 말이 그냥 구직 때문에 힘들다는 정도로 들리지 않았어요. 어릴 때 이사 이후 사람들에게 상처받았던 시간부터, 성인이 되면 달라질 거라고 기대했던 마음,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다가 인원감축을 겪은 일과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에서 수습 때 나오게 된 일까지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쌓였네요. 그 과정에서 집에서도 위로보다 비난을 들었다면 마음이 쉴 곳이 없었을 것 같아요. 지금 지쳐 있고 불안해서 취미도 산책도 못 하는 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오래 긴장한 채 버텨서 그런 것 같아요.
    
    특히 인원감축으로 계약이 끝난 일과 수습 때 잘린 일은 작성자님이 못해서 생긴 결과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취업 준비가 길어지면 자꾸 모든 원인을 내 부족함으로 돌리게 되고, 이력서 한 장 넣는 일도 내 존재를 평가받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 무거워지더라고요. 저도 일이 잘 안 풀리던 때에는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에 제일 많이 무너졌던 것 같아요. 그때는 취업을 잘해야만 오늘이 괜찮아질 것처럼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결과와 내 가치를 한 덩어리로 묶어버린 게 저를 더 힘들게 했어요.
    
    지금은 긍정적으로 살려고 애쓰는 것보다 하루를 조금 덜 버겁게 만드는 쪽이 먼저여도 괜찮아요. 산책을 꼭 오래 할 필요도 없고 취미를 즐겁게 해야 한다는 목표도 내려놔도 돼요. 창문 열고 잠깐 바람 쐬기, 물 한 잔 마시기, 집이 답답하면 가까운 도서관이나 카페에 가서 조용히 앉아 있기처럼 아주 작은 이동만 해도 충분해요. 구직도 하루 종일 붙잡기보다 이력서 수정 한 항목, 채용공고 두 개 확인처럼 끝을 정해두면 불안이 조금 덜 커질 수 있어요.
    
    그리고 삶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고 무거운 생각이 계속 난다는 부분은 혼자 견디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의 마음을 믿을 수 있는 사람 한 명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상담기관에 있는 그대로 말해도 괜찮아요. 당장 해결책을 가져가지 않아도 되고 그냥 너무 힘들고 위험한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오늘은 미래 전체를 결정하는 날이 아니라 작성자님이 무사히 지나가야 하는 하루라고 생각해도 돼요.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 봐도 작성자님은 쉽게 포기해온 사람이 아니에요.```
  • 익명10
    작성자님, 지금 불안감에 산책도 취미도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마음의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는 사소한 움직임도 큰 숙제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니까요. 지금은 억지로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하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마세요. 그것 또한 지친 마음에 주는 또 다른 부담입니다. 
    
    그저 오늘 하루 눈을 뜨고, 밥 한 끼를 챙겨 먹고, 이 힘든 감정을 이 공간에 솔직하게 털어놓아 주신 것만으로도 작성자님 안에는 살고자 하는 위대한 용기가 꿈틀대고 있는 것입니다. 거듭된 구직 실패는 결코 작성자님의 가치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통제할 수 없었던 외부의 환경 탓일 뿐입니다. 낙오자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가두지 마시고, 열심히 달리다 상처 입은 나를 위해 잠시 긴 쉼표를 찍어주세요.
    
    혹시 집이라는 공간이 너무 숨 막힌다면, 낮 동안만이라도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도서관이나 조용한 카페로 잠시 피신해 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만약 무거운 생각이 계속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면, 혼자 안고 계시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이나 도움의 문을 꼭 두드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버텨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며, 본인을 꼭 다정하게 안아주세요. 응원합니다.
  • 익명9
    어린 시절 갑작스러운 이사로 인해 반에 적응하지 못하고 조용해진 성격 탓에 앞담과 뒷담을 견뎌내야 했던 학창 시절은 작성자님의 영혼에 너무나 큰 피멍을 남긴 지옥이었을 줄 압니다. 성인이 되면 삶이 달라질 거라 믿었건만, 본인의 잘못이 아닌 인원감축으로 인해 파견직 정규직 전환 무산과 기적적으로 들어간 최애 동네 회사에서의 수습 해고를 연달아 겪으셨을 때 그 배신감과 상실감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어머니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날 선 비난까지 더해져,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고 무거운 생각들로만 온통 밤을 채우며 벼랑 끝으로 몰리셨을 그 고독함이 가슴을 아리게 만듭니다.
    
    작성자님, 지금 단계에서는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주입하거나 내 마음을 개조하려는 '마인드셋' 노력을 과감히 중단하셔야 합니다. 그것은 정서적 배터리가 마이너스(-) 상태인 뇌에 과도한 압박을 주는 또 다른 강박이자 마음의 학대일 뿐입니다. 연이은 구직 실패와 가정 내 정서적 학대로 인해 현재 작성자님의 마음은 닳아버릴 대로 닳은 중증 소진 상태입니다. 힘이 안 나고 불안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정직한 신체적 반응입니다. 지금 당장 인생 전체의 답을 찾거나 대단한 극복을 꿈꾸지 마십시오. 무거운 현실로부터 나를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즉시 실천해 볼 수 있는 3가지 구체적인 조각들을 조심스럽게 제안해 드립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라며 익명의 공간에 이토록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정직하게 써 내려간 것은, 작성자님 내면에 "나를 이대로 방치하지 않고 어떻게든 숨 쉴 구멍을 찾아 살려내고 싶다"는 위대한 생명력과 용기가 굳건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거듭된 해고와 실패는 결코 작성자님의 가치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지 통제할 수 없었던 외부의 불운과 환경적 악재가 겹쳤던 탓일 뿐입니다. 낙오자의 비참함이 아니라, 치열하게 도전하느라 상처 입은 전사로서 잠시 쉼표를 찍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향후 관리를 해나가시는 중에도 가슴이 너무 무겁고 통제하기 어려운 절망감이 찾아올 때는 복용 중이신 영양제나 처방의 라벨을 잘 확인하시며 언제든 전문가의 문을 두드리십시오. 작성자님이 이 지독한 터널을 묵묵히 통과해 스스로를 온전히 안아줄 그날까지, 멀리서나마 두 손 모아 온 마음으로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본인을 꼭 다정하게 안아주세요.
  • 익명8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말 오랜 시간 쉴 틈 없이 힘든 일들이 이어져왔네요. 친구 관계로 힘들었던 시절을 겨우 견뎌냈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취업 문턱에서 연달아 좌절을 겪고, 집에서도 편히 쉴 곳이 없다는 게 얼마나 지치고 외로우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삶에 대한 미련이 사라진다는 말씀을 들으니, 그만큼 지금 마음이 많이 지쳐 있다는 게 느껴져요. 게을러서도 나약해서도 아니에요. 그저 감당하기 버거운 일들이 쉬지 않고 겹쳤을 뿐이에요.
    지금은 억지로 긍정적으로 지내려 애쓰지 않으셔도 돼요. 취미도 산책도 지금 당장 힘들다면 그대로 괜찮아요. 그것조차 안 되는 지금, 마음이 그만큼 지쳐 있다는 뜻이니까요.
    다만 이 무거운 마음을 계속 혼자 안고 있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가까운 사람이든 상담이든, 지금 느끼는 걸 조금씩 꺼내놓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세요. 그 한 걸음이 지금보다 조금은 숨 쉴 틈을 만들어줄 거예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 익명7
    가장 빛나야할 청춘의 시간일텐데 취업이라는 관문앞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마음이 아프네요.
    10대시절의 외로움에
    취업실패로 인한 고립이 더 우울함을 키워다고 생각하니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제딸도 현재 사회적 고립에 우울증을 겪고 있거든요..
    중고대를 모두 미술을 전공했고 마지막 대학원을 졸업시점인데 
    취업과 경제적곤란을 겪고 있어요..
    물론 알바도 열심히 다니긴 하거든요..
    
    앞날에 대한 막막함에 현재는 알콜 중독이라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딸을 보면서
    부모로써 무기력함과 안타까움이 가득해요..
    
    아마 부모님도 낙담한 자녀를 보면서 괴로워서 그렇게 말씀 하실거예요..
    
    지금도 열심히 이력서를 쓰고, 공모를 준비하는 딸을 보면서 곧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요..
    워낙 취업시간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딘가엔 손길을 필요로 하는곳이 있을거라 믿아요..
    상실감에 스스로를 피폐하지 마시고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 익명6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하지 못했고 그리고 취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 어려움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셔서 부모님의 이야기 그리고 취미생활에 대한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들 이런 것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덧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도전하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일 것입니다. 나는 지금 도전하고 있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취업을 하지 않고 놀고 있었고 또 앞으로 뭔가를 하지 않다면 그것은 문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취업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일을 하셨고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일까요? 우리는 취업을 해서 번듯한 직장과 대기업을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대기업이나 큰 직장을 가지고 좋은 직장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몇 %나 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을 겪으면서 부모님이 내가 취업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열심히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으며 또 취업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내가 노력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환경들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에 대한 운이 따로 주지 않았을 뿐입니다. 조금씩 나의 스펙을 넓혀 가면서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좋은 직장을 더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있습니다. 나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거든요. 내가 못 한다고 해서 너무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모두 다 힘든 시기이기 때문이기도 해요. 산책과 그리고 목원 그리고 취미 활동 등도 조금씩 해 나가실 필요도 있습니다. 그걸 못 한다고 해서 바보는 아니거든요. 이렇듯 내 주변의 동호회도 하고 그리고 산책도 하고 또 취미 활동도 해 가면서 또 이렇듯 해 가면서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해 갈 필요가 있습니다. 취업 또한 천천히 느긋하게 생각을 해 보세요. 뭐든지 빠르고 바로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천천히 가도 늦지 않은 것입니다. 이유는 하나 이거죠. 내가 뒤늦게 그리고 내가 상대방보다 늦게 취업을 한다고 해서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조금 늦을 뿐인 것입니다.
  • 익명5
    글을 읽는데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너무 오랫동안 혼자 버텨오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저도 힘든 시기에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더 지쳤던 적이 있어서, 그럴 때는 거창한 목표보다 밥 한 끼 챙겨 먹고 잠깐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 하루를 버티는 데 집중하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지금까지 겪어온 일들이 앞으로의 인생까지 결정하는 건 아니니, 당장은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말고 본인을 조금 덜 몰아붙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삶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은 그냥 넘기지 않으셨으면 해요. 혼자 감당하기 벅찬 순간에는 주변의 믿을 만한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지금 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해보셨으면 합니다.
  • 익명4
    학창 시절의 상처에 이어 직장에서의 좌절, 구직의 어려움, 집에서까지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말을 듣고 있다면 마음이 무너지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특히 삶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고 있다는 부분은 가볍게 넘기고 않았으면 해요. 
    지금은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가까운 사람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 현재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거창한 목표보다 오늘 하루를 안전하게 보내는 것만 목표로 잡으세요. 
    산책을 못해도 괜찮고 취미를 못 즐겨도 괜찮아요. 
    밥 한 끼 먹고 씻고 잠자리에 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날이 있을 수 있어요
    지금은 인생 전체의 답을 찾을 때가 아니라 지친 마음을 먼저 안전하게 쉬게 해 줄 때인 것 같아요. 
    정말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신 만큼 혼자 견디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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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얼마나 오래 힘든 시간을 견뎌오셨을지 글만 읽어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취업이 잘되지 않는 것이 결코 작성자님의 가치나 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지금은 혼자 긍정적으로 버티려고 하기보다 믿을 만한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마음을 털어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즉시 주변에 알려 도움을 받으세요. 꼭 다시 편안한 일상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익명3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되어지네요. 취업이 계속 막히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생각이 무거워질 수 있죠. 하지만 취업 결과가 곧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지금은 결과만 바라보기보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준비를 작게 정하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함께 가지세요. 
  • 익명2
    지금 겪고 있는 그 어려움이 어떤 무게일지 저도 지나온 날들이 있어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사회의 문턱에서 거듭된 좌절을 겪고, 정작 가장 편안해야 할 집마저 마음을 편히 기댈 곳이 되지 못할 때의 그 고립감은 겪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아침에 눈 뜨는 것 자체가 공포스럽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모든 정신을 집어삼킬 때는, 그 어떤 긍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무엇을 어떻게 해보라는 조언조차 사치스럽고 또 다른 폭력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저도 과거 글쓴이님과 같은 청년 시절에 취업의 문턱에서 연달아 낙방하고, 좁은 방 안에 갇혀서 막연한 공포에 헐떡거리며 지내던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이력서를 넣고 밤낮으로 결과만을 기다리다가 절망하던 날들, 주변의 시선이 모두 나를 비아냥거리는 것 같아서 고개를 숙이고 다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심지어 가정마저 안식처가 되어주지 못할 때,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며 모든 것이 내 탓인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그때 겪었던 거듭된 실패와 비참함은 내 실력이 부족해서 때문만은 아니라 외부의 요인과 불운이 겹쳤던 탓이었습니다. 지금 글쓴이님이 겪은 인원감축과 연이은 취업의 실패 역시 단지 글쓴이님의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지금 글쓴이님은 마음의 체력이 완전히 바닥났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비관적으로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그 어떤 미래 이야기나 성공을 억지로 그리려 애쓸 필요가 없고, 억지로 세상과 상황을 긍정하려 애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단, 지금 글쓴이님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나를 향해 오는 외부의 비난과 날 선 말들로부터 나를 스스로 보호하는 일입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지옥처럼 느껴진다면, 낮 시간 동안 동네에 있는 카페나 도서관처럼 나를 방해할 사람이 없는 안전한 공간으로 피신해 시간을 보내십시오. 그런 것도 좋은 임시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글쓴이님이 느끼는 고통은 낙오자의 그것이 아니라, 너무 열심히 달리다 마음이 닳아버린 도전자의 잠시 숨 고르기입니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더 이상 매섭게 다그치지 말고, 오늘 하루도 그 무서운 공포를 견디며 살아남은 자신을 먼저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지독하게 어두운 터널 역시 글쓴이님의 인생 전체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스쳐 지나가는 짧은 한 구간에 불과합니다. 부디 불안에 마음을 저당 잡히지 마시고, 지금은 오직 자신을 지키는 것에만 집중하시기를 바랍니다.
  • 익명1
    어릴 적 갑작스러운 이사와 힘겨운 학창 시절을 버텨내신 것만으로도 이미 마음의 에너지를 참 많이 쓰셨을 텐데, 성인이 되어서 마주한 사회마저 본인의 잘못이 아닌 인원감축이라는 상황으로 상처를 주었으니 얼마나 원망스럽고 지치셨을지 감히 상상도 안 가네요..  
    
    게다가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조차 어머니의 따뜻한 위로 대신 날카로운 말들을 들으셔야 했다니 기댈 곳이 없어 더 깊은 무력감에 빠지신 것 같아요. 
    
    지금은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거나 불안함을 떨쳐내려고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마음의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는 산책조차 큰 숙제처럼 느껴지고 불안을 자극할 수 있거든요. 지금은 마인드셋을 바꾸려고 노력하기보다, 상처받은 나를 가만히 쉬게 해주는 게 가장 먼저예요.
    
    글을 남겨주신 것처럼,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거나 따뜻한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에게 힘든 감정을 조금씩 털어내 보셨으면 좋겠어요.
    
    비록 지금은 터널 속처럼 캄캄하겠지만, 이 시기가 지나가면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들과 편안한 일상이 분명히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부디 스스로를 꼭 안아주시고, 오늘 하루도 버텨내 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