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다들 "왜 살아?"라고 물어보면 다 각자만의 좋아하는 것이나 취미 등 자신이 하고 싶을 걸 말하지만 왜 정작 이걸 물어본 당사자인 저는. 살고 있는 이유를. 그리고 사는 이유를 왜 모를까요. 친구들이 물어보면 저는 "그냥 사니까 사는거지"라던가 "부모님이 나아줘서"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곤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고, 무엇을 위해 살아왔을까.' 그래서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정작 발견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찾으려고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뭘 하든 흥미가 생겨나지도 않고 그냥 지쳐서 쓰러질 뿐입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요즘 왜이렇게 게을러 졌어? 학교에서 무슨 일있어?" • • 저는 당연히 "없어요."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덜 힘들고 덜 괴로운 삶이었겠지만, 저에겐 그저 지옥같은 삶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말하기는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 일 없어요. 그냥 요즘 늦게 자서 그래요."라며 대답을 피하고, 또 피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점점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늦게자도 일찍 일어나고, 매일 어디 나간다고 하면 바로바로 준비하며 기다리는 타입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외식하러 나갈거야. 준비해."하면 저는 "아, 또? 무슨 외식이에요. 집에서 뭐 시켜먹거나 하면 안 돼요?"했습니다. 저는 귀찮은 것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에 시선에 있어서 제가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며 외출을 할 때엔 꼭 준비를 오래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무언가에. 아니, 그냥 인생에. 삶에 지쳐서 누워있는데 힘들고 가만히 있는데 심박수가 120이상이었습니다. 어릴 땐 그냥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심박수가 높은가보다'했지만 좀 생각해보니 이상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정신병원이라도 가서 제가 괜찮은지, 아니면 진짜로 정신병 등이 있는지 검사를 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가려면 부모님에게 상황을 설명해야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친구들끼리 대화 도중에 정신병 얘기가 나왔습니다. 제 친구들은 [ADHD]나 [자기혐오] 등의 정신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들어본 [CCVT 공포증] 친구의 얘기를 듣다가 "엥? 야, 나도 막 그래" 했더니 친구가 "너도 그러면 맞는거 같은데?"라 했습니다. CCVT 공포증이란, 자신이 생각하는걸 다른 사람이 보는 것처럼 생각을 하게 되며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정신병.(친구가 말한 증상입니다.)을 말합니다. 제가 이랬습니다. 그리고 펜만 잡으면 계속 무의식적으로 펜를 돌리거나 다리를 떨거나 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ADHD도 함께였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너, 우울증 때문에 ADHD랑 조울증이랑 CCVT 공포증 생긴거 아니야?" 하지만 이상했습니다. 저는 분명 친구들과 말할 때 웃고, 재밌어했습니다. 근데 정작 생각해보니. 웃다가도 웃음이 한번 멈추면 저도 모르게 억지로 웃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랬을까요. 그리고 왜 생겼을까요.
(우울증에 조울증이 공존하는 이유는 며칠은 조울증으로 인해 감정이 확확 바뀌었다가 또 며칠은 그냥 우울증으로 감정이 우울해만 있거나 하며 반복하기에 친구가 말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