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게 된 계기
저는 이미 십수년 전부터 불면증이 진짜 심했어요.
그래도 예전에는 5~6시간 잤었는데 어느샌가부터 하루에 3시간도 못자는 날들이 많아졌어요.
5-6시간 자는 날도 깊은 잠을 못자는 건지 잠은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았고, 낮에는 항상 졸렸습니다.
졸음을 참으면 이거 기면증 아닌가 싶은 만큼 나도 모르게 잠들어있는 나를 목격했어요.
그래서 낮잠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는데 낮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았고 밤잠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가 잘 개선이 안되었고 도대체 내 수면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점점 커지더라고요. 진짜 설마 내가 기면증은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
정확한 원인을 알고 싶어서 결국 수면다원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불면증을 해결하고 싶었기 때문에 제 수면 습관과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해 보고 싶어서 검사까지 받았어요.
검사 당일에 병원에 가서 몸 여기저기에 여러 센서를 부착한 뒤 (사진 본인입니다)
병원에서 하룻밤 잤고, 일주일 뒤 결과를 들으러 다시 병원에 방문했어요.
검사 결과는 뇌파나 신체 기능에는 이상이 없었어요.
불면증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인 수면무호흡증도 아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여러 가지를 종합해 봤을 때 스트레스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니 마음은 놓였지만... 이제 해볼 방법은 불면증 약이었죠.
저는 우선 멜라토닌부터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수면제를 복용하기보다는 부담이 적은 방법부터 시작해 보고 싶었어요.
먹은 제품
제가 먹고 있는 제품은 마그네슘 글리시네이트와 멜라토닌입니다.
내돈내산입니다.
대과거에 마그네슘을 권장량대로 먹었을 때 몽롱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제품은 원래 하루 2번, 한번에 2캡슐을 먹는 제품이었지만 저는 처음부터 권장량을 먹지 않고 한 캡슐만 복용했습니다.
여기에 지인에게 추천받은 멜라토닌 2mg도 함께 먹기 시작했습니다.
효과, 부작용, 단점
마그네슘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제가 복용한 글리시네이트는 숙면에 도움이 되고 위장 부담도 비교적 적고 흡수율도 좋은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한 달 정도 복용하면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잠의 질이에요!
꿈을 꾸긴 한 것 같은데 딱히 악몽 꾼 기억은 없고 진짜 푹 + 길게 잤어요.
몇 년을 최대 5~6시간, 적게는 2~3시간 밖에 못 잤는데 8시간 자는 날이 많아졌어요.
깨고 나서도 좀 비몽사몽이긴 했지만, 예전에 먹어봤던 가바나 엘테아닌처럼 막 몸이 무겁고 힘든 건 아니라 만족스러워요.
무엇보다 마그네슘 먹자마자 몸의 긴장이 완화되더라고요.
단점도 있어요.
알이 많이.. 큽니다.
제가 재보니까 알 크기가 2.8cm 정도 됩니다.
그치만 이겨낼 수 있는 막강한 효능을 느꼈어요.
지금의 변화
전 마그네슘과 멜라토닌을 복용한 지 한 달 정도 되었는데요.
오래 먹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섣불리 불면증이 나았다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긴 합니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8시간씩 자는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잠드는 것 자체가 두렵거나, 매일 3~5시간만 자는 생활에서는 많이 벗어났어요.
수면시간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무엇보다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몸이 이전보다 훨씬 덜 피곤하다는 게 가장 많이 변화된 부분이에요.
낮잠을 꼭 자야만 버틸 수 있었던 날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 복용하면서 지켜볼 생각입니다.
같은 고민인분께 한마디
불면증이 오래 지속되면 단순히 잠만 못 자는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낮에는 집중도 안 되고 피곤하니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그게 또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저 역시 그 과정을 오래 겪었고요.
저도 아직은 효과가 지금처럼 계속 유지될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죠.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급 생길 수도 있겠지만, 결국 어떤 방법이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수면에 도움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를 먹을 땐 내가 이걸 먹고 완전히 다 낫겠지란 기대를 너무 많이 거는 것보다는, 속는 셈치고 한 번 먹어본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가벼운 마음을 가지는게 좋아요. 기대감이 너무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요.
또 불면증이 너무 오래 지속된다면 혼자 참기보다는 병원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센터에 가서 수면패턴을 파악해서 확인하는 것도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잠 때문에 오래 고생하셨던 분들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셔서 꼭 푹 주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