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스라이팅

학창시절에 겪었던 학교폭력 때문인지,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 비슷한 상황만 오면 너무 불안해집니다.

 

 

 

평소에는 괜찮은 편인데, 갑자기 예전이 떠오르는 사람이나 분위기를 마주치면 머리가 하얘지고 몸이 긴장합니다. 

 

 

 

식은땀이 나고 감정이 확 올라오기도 해서 저도 당황스러울 때가 많아요.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직접 그 일을 다시 겪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크게 흔들리는지 스스로도 답답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낸 적은 있지만, 지금 제 상태에서 어떤 방식이 맞는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힘들어도 조금씩 마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맞는 말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그게 저한테 너무 버거운 일처럼 느껴집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들은 어떻게 버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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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익명1
    너무 힘드시면 상담도 도움이 되세요
    잘 극복 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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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030채택률 4%
    작성자님, 학교폭력으로 인한 가스라이팅 경험 때문에 아직도 불안과 긴장, 두려움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많이 힘드시겠어요. 겪지 않아도 갑자기 예전 기억이나 특정 분위기에 반응하며 몸과 마음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은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심리적 반응이고, 스스로를 탓하거나 답답해할 필요 전혀 없어요.
    
    이런 증상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관련된 경우가 많고, 감정과 신체 반응이 과거 상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입니다. 작성자님이 그 기억이나 감정을 다시 마주하는 일이 쉽지 않게 느껴진 것도 당연합니다. ‘힘들어도 마주해야 한다’는 조언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그게 너무 버겁다는 점 역시 진짜 감정이에요. 무리하지 않고 자신 속도에 맞추는 게 더 중요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은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전문 상담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다루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또한, 자기 자신을 다독이며 감정을 인정하고, 심리적 거리 두기와 자기 돌봄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작성자님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1. 자기 자신에게 친절해지기  
       힘들고 두려운 감정을 느낄 때는 ‘이건 내 상처가 반응하는 거구나’ 하고 인정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2. 심리 전문가의 도움 받기  
       가스라이팅과 트라우마는 혼자서만 극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심리 상담이나 정신건강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것이 매우 큰 힘이 됩니다.
    
    3. 감정을 표현하는 안전한 공간 만들기  
       믿을 수 있는 친구나 가족, 혹은 상담사를 통해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자신을 이해받는 경험이 필요해요.
    
    4. 생활 속 자기 돌봄 실천하기  
       명상, 호흡법, 산책, 적절한 휴식 등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을 꾸준히 갖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5.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마주하기  
       ‘마주해야 한다’는 말이 부담스럽다면, 그 부분은 다음으로 미뤄두고 지금 당장은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게 맞아요.
    
    작성자님 같은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흐르더라도 완전히 잊히지 않을 수 있지만,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연습을 통해 조금씩 치유되어 갑니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누구든 아픔과 상처가 있을 수 있지만, 그걸 함께 이해하고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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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37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학창 시절의 상처가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쑥불쑥 당신의 일상을 흔들어놓는다면 당혹스럽고 고통스럽습니다.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믿었는데, 몸과 마음이 먼저 반응하며 긴장과 식은땀으로 신호를 보낸다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현재 직접 그 일을 겪는 것도 아닌데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이유는 현재의 일을 위험으로 판단하고 작성자님을 몸이 지키기 위한 반응입니다.
    
    힘들어도 조금씩 마주해야 한다는 조언이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 작성자님에게 가혹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내가 사는 세상이 안전하다는 경험이 우선 되어야 과거의 기억을 마주하는 게 가능합니다.
    
    혼자서 이 버거운 기억을 감당하려 애쓰는 것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그날의 기억을 안전하게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치시길 권합니다. 
    
    전문가와 작성자님만의 속도로 평온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 익명2
    학교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힘드시겠어요
    같은 상황은 아니어도 계속 트라우마로 시간을 보내신다면 상담치료 받아보시고 편안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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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319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과거의 아픈 기억이 예고 없이 일상을 침범할 때 느껴지는 당혹감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몸과 마음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뇌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동하는 지극히 본능적인 방어 기제 때문입니다
    ​심리학적 관점의 해석
    ​우리의 뇌는 강렬한 위협을 느꼈던 순간을 파편화된 형태로 저장하며 이를 트라우마적 기억이라고 부릅니다
    ​비슷한 분위기나 사람을 마주했을 때 뇌의 편도체가 비상벨을 울리면서 이성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잠시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머리가 하얘지고 식은땀이 나는 현상은 당시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이 전투 준비를 마쳤던 기억을 재생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를 돌보는 단계적 접근
    ​1. 신체적 안전감 먼저 확보하기
    감정이 소용돌이칠 때는 억지로 이성적인 생각을 하려 애쓰기보다 현재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느낌을 확인하거나 눈에 보이는 차가운 물체를 만지는 등의 그라운딩 기법을 통해 지금 여기가 안전하다는 신호를 몸에 보내보시길 권합니다
    ​2. 직면의 속도 조절하기
    무조건 마주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노출은 오히려 상처를 덧나게 할 수 있습니다
    버겁게 느껴진다면 잠시 그 상황에서 거리를 두는 선택이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용기 있는 행동이 될 것입니다
    ​3. 감정의 유효기간 인정하기
    이미 끝난 일인데 왜 아직도 힘드냐는 자책 대신 마음의 흉터가 기온에 따라 가끔 아려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여보세요
    자신을 다그치지 않고 다독여주는 태도 자체가 부정적인 감정의 고리를 끊어내는 시작점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