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지금은 일요일입니다.

업무 마감을 맞추기 위해 저는 오늘도 출근을 했었지요.

일요일에 출근을 해야 했으니 

토요일은 종일 밀린 집안 일을 했습니다.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장도 봐오고, 밑반찬도 만들었어요.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이다 보니 어느 새 하루가 다 끝나 있더라구요.

기절한 것처럼 잠들었다가 새벽 3시에 눈을 떴습니다.

 

사실은 조금 더 자도 됐는데, 그냥 서둘러서 일을 마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단 몇 시간 만이라도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아요.

퇴근하는 길에 버스 창가에 머리를 기대로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는데

사람들이 참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캠핑이라도 가는 건지 웨건을 끌고 가는 사람도 보였고요,

화사한 초여름 옷을 입고 환한 얼굴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였어요.

문득, 내가 마음 편하게 쉬어본 것이 언제였는지 떠올려보았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분명 나도 휴일을 만끽하며 친구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녔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 일상은 일로만 

가득 차 있네요.

어떻게 하면 마감 기한까지 이 일을 끝마칠 수 있을까,

밥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까지 아끼고 아껴서 하루를 쪼개어 사는 생활에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그때의 나는 어땠었는지, 어떻게 쉬었었는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아요.

 

이번 글의 주제를 보고 사실 좀 멍해졌어요.

"번아웃"

한동안 잊고 지냈던 단어였거든요.

번아웃은 너무 지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상태라고 알고 있는데

한 순간도 쉬지 못하고 바삐 움직이고 있으니 나는 번아웃인걸까 아닌걸까 생각하고 있는데

문득 창문에 비친 저의 생기라고는 하나도 없는 푸석한 모습을 보고 나니

어쩌면 나는 내가 번아웃인지, 아닌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를 멱살잡혀 끌려가듯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직접적 현상으로 정의했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 

 

✅️ 출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업무나 일상적인 일에 대한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실수가 잦아졌다.

✅️ 평소라면 가볍게 넘길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감정 조절이 어렵다.

✅️ 기억력에 나빠지고 결정을 내리는 일 자체가 극도로 피곤하게 느껴진다.

✅️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귀찮고 모든 인간관계를 단절하고 싶다.

✅️ 충분히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기상 시 개운함이 전혀 없다.

✅️ 만성 두통, 소화불량, 이명, 근육통 같은 신체적 통증이 지속된다.

 

여러분은 몇 개나 해당이 되시나요?

저는 꽤 많은 항목에 체크를 하게 되네요.

물론 이런 몇 가지 질문만으로 번아웃을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 몸과 마음이 지쳤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순간이 오면 문득 떠오르는 영화 속 문장이 있습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이 돼?"

 

영화 [리틀 포레스트] 속 주인공 혜원은 

임용고시에서 떨어지고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소원해지면서 도망치듯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돌아온 고향에는 오래된 친구 재하와 은숙이 있었죠.

다시 만난 세 친구는 함께 농사를 짓고

제철 음식으로 밥과 간식을 만들어 먹으며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이 영화가 특이하면서도 특별한 점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어떠한 큰 사건도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무심한 듯 담백하게 농촌의 사계절을 보여주며 정성을 다해 작물을 가꾸고, 직접 키운 식재료로 음식을 해 먹는 것이 이 영화가 보여주는 전부예요.

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이 풍경과 시간들이 이상하게도 지친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혜원은 친구들에게 며칠만 머물다가 서울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지만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뀔 때까지 혜원은 고향집에 머뭅니다.

이 곳에 정착할 것처럼 농사일을 거드는 혜원의 모습을 보고 재하는 이렇게 말해요.

 

"서울 간다 간다 아주 입에 달고 살던 애가 가을갈이는 아주 오부지게 하네.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일이 해결이 돼?"

 

재하의 이 말은 어쩌면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열심히 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상황은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늘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훨씬 많았죠.

이 일만 처리하면 될 줄 알았는데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고

조금만 더 버티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나의 한계를 시험이라도 하듯이 더 큰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때도 많았거든요.

재하의 무심한 듯한 저 말이 제 마음에 와서 콕 박힌 것을 보면

어쩌면 저는 '바쁘다'라는 핑계 뒤에 숨어 

저의 마음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번아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해져야 번아웃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끔은 너무 바빠서 내가 지쳤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해야 할 일에 떠밀려 다니고

일분 일초를 허투루 보내면 안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은 어떤지 들여다 볼 여유조차 없어지니까요.

열심히, 바쁘게 살아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번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서서 진짜 내 마음이 어떠한지를 들여다 볼 용기도 필요한 것 같아요.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온기가 있는 생명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

 

혜원이 고향집에 내려온 겨울 날, 재하는 아기 진돗개 오구를 데려옵니다.

텅 빈 시골집에서 홀로 잠들 친구를 걱정한 것이지요.

오래간만에 시골의 밤에 들리는 낯선 소리에 놀란 혜원은

그날 밤 오구를 품에 안고 숙면을 취합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번아웃에 빠지면 생각의 시야도 좁아지는 것 같습니다.

힘든 일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도 되고, 조금은 기대어도 될텐데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그 힘든 순간을 홀로 견뎌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 같아요.

분명한 것은 사람은 강하지만 동시에 따뜻한 온기를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것이에요.

 

번아웃은 그저 일이 많아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고,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결국은 혼자 견뎌야 한다는 외로움이 쌓일 때 무기력은 더욱 더 깊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재하의 말처럼 온기가 있는 생명은 의지가 되지요.

곁에 누워 있는 반려동물의 꼬순내나

별일 없는지 안부를 묻는 친구의 연락, 

묵묵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가족들.

이런 작은 온기 하나하나가 무너져 가는 마음을 붙잡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겨울이 와야 정말로 맛있는 곶감을 먹을 수가 있는 거야"

 

혜원이 4살 때, 아픈 아빠의 요양을 위해 엄마와 아빠, 혜원은 아빠의 고향집으로 내려옵니다.

그렇게 혜원의 시골살이가 시작되었지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도 혜원과 엄마는 이 곳에 남았지만

혜원의 수능이 끝난 며칠 뒤, 엄마는 편지만 남겨둔 채 홀연히 사라집니다.

고향을 떠나기 전, 혜원은 편지로 남긴 엄마의 말들을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그제서야 엄마의 말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가을이 되면 엄마는 정성스레 깎은 감을 걸어두면서

겨울이 와야 정말로 맛있는 곶감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혜원은 잘 마른 달콤한 곶감을 맛보며 엄마의 말을 떠올립니다.

 

곶감이 달아지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떫고 단단한 감이 차가운 바람에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하며

긴 시간을 묵묵히 지나야만 비로소 달콤한 곶감이 되지요.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번아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몸이 아프면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마음이 지쳤을 때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잘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내가 너무 나약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오랫동안 쌓인 피로와 상처가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지친 마음 또한 자신만의 속도로 회복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을을 지나 겨울이 되어서야 곶감의 진짜 맛을 알게 되는 것처럼

우리도 지나고 나서야 시간의 의미를 깨닫게 될 때가 있지요.

긴 시련의 시간을 지나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달콤한 맛이 나는 곶감처럼

지금의 힘든 시간은 아무 의미 없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조금 더 성장시키고 나 자신을 더 깊게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말 안하고 참는다고 

알아주고 그런 거 하나도 없더라.

내뱉고 싶을 때 내뱉어야지 

속에 독이 안 쌓인다고."

 

은숙은 재하를 짝사랑하는 중이었습니다.

고백하지 못하는 은숙을 보며 혜원은 할 말은 하고 살라고 충고하지만 속으로는 정작 자신도 늘 견디고만 있었다는 생각을 하죠.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방법은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울 때가 참 많습니다.

혜원도, 은숙도 그러했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직장에서 저는 슈퍼우먼입니다.

제일 일찍 출근해서 제일 늦게 퇴근하고 웬만한 일도 다 제가 맡아서 하죠.

일이 너무 좋아서, 회사에 있는 게 너무 행복해서 그러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누군기 힘든 일을 맡게 되었을 때 나오는 불평의 소리, 한숨 소리, 무거운 분위기를 견디는 것이 더 힘들거든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내가 해버리는 것이 마음 편하고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것보다 혼자 견디는 것에 익숙해졌어요.

하지만 가끔은 내가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힘든데도 힘들다고 말하지 못하고

싫은데도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버거운데도 버거운 것을 인정하지 못한 채 

끌려가듯 앞으로만 나아가다가는 일 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것 같아요.

혜원이 고향을 내려온 이유를 "배가 고파서" 라고 말한 것도 

서울살이에서 느낀 마음의 허기를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겠죠.

번아웃은 나약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강한 척, 괜찮은 척 했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힘들 때마다 이곳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걸 엄마는 믿어."

 

아빠가 돌아가신 뒤에도 엄마는 시골집을 떠나지 않고 혜원과 이 곳에 머뭅니다.

지금 막 딴 토마토를 나눠 먹고 제철 식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해 먹으며 엄마와 혜원은 소중한 추억을 남기죠.

그러다가 혜원이 수능을 끝마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엄마는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 버립니다. 

그 편지의 한 구절에는 이런 문장이 써 있습니다.

 

"아빠가 영영 떠난 후에도 엄마가 다시 서울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너를 이곳에 심고 뿌리내리게 하고 싶어서였어.

혜원이가 힘들 때마다 이곳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걸 엄마는 믿어."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처음 이 편지를 보았을 때 혜원은 엄마가 남긴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혜원은 조금씩 엄마가 한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엄마는 혜원이 살아가다가 지치고 흔들리는 순간마다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를 수 있는 마음의 뿌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탱해 줄 수 있는 기억들도요.

 

번아웃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지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도 많은 애를 씁니다.

하지만 아무리 단단한 사람이라도 지칠 수밖에 없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오게 마련이죠.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한 번도 쓰러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혜원에게는 흙냄새와 바람, 햇볕이 다시 일어나게 하는 힘이었죠.

바쁜 일상을 보내며 잠시 잊고 살았던 시간도 있지만 결국 혜원은 마음 편히 숨쉬던 이 장소로 돌아와서 결국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 :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을 찾아서

 

번아웃으로 인해 힘든 분들이 계시다면

여러분 각자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힘들 때 떠오르는 사람일 수도 있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일 수도 있겠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추억 속 한 순간일 수도 있을테고요.

번아웃이 와도 우리 안에는 소중한 기억들이 남아있지요.

지칠 때일수록 멀리 가려고 애쓰기 보다는 

나를 다시 일으켜 줄 그 기억들을 떠올려 보는 것이 더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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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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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먼저인 세상
    쉬어감이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자신만의 쉼을 잘 찾아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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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B
    쉼은 꼭 필요한것 같아요
    더 나은 내일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나를 지키기 위함이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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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리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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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7
    저도 좋아했던 영화네요 
    영화 속처럼. 지친 마음이 쉬어갈 나만의 숲이 필요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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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작성자
    맞아요. 힘들 때면 힘든 것을 인정하고 잠시 쉬어가는 것도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인생은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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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저도 번아웃과 회복을 생각하니 자동으로 이 영화가 떠올랐습니다.찌찌뽕입니다.ㅎㅎ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했던 마음의 허기와 괜찮은 척 참아온 독이 결국 번아웃이 되었다는 해석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홀로 버티는 외로움에 대해 인정하고, ‘마치 곶감과 같이 사람도 얼었다 녹는 시간과 작은 온기들을 받아들여야 다시 일어설 뿌리가 생긴다’는 말씀에 제 머리속에도 필라멘트 전등이 켜지듯 뭔가 느껴지게 합니다. 매번 날카로우면서도 명쾌한 글솜씨에 놀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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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작성자
    바보님의 댓글을 읽으면 항상 기분이 좋아지네요. 일요일에 퇴근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어제야 마무리를 지었어요. 주말 내내 바쁜 바람에 커뮤니티에 들어오지 못했는데, 어제 글을 마무리하고 댓글도 달고 글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며 들어왔다가 바보님의 글을 보게 되었답니다. 저와 같은 영화를 떠올리셨더라고요!ㅋㅋ
    반가운 마음이 1번이었지만, 글이 너무 술술 읽히고 좋아서 '아... 다른 걸로 써야 하나?ㅋㅋㅋ' 하는 생각이 2번으로 들었지요. 그래도 같은 영화와 같은 주제를 각자의 톤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용기 내어 글을 올렸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너무 피곤해서 '나야말로 번아웃인 것 같은데 이걸 쓰고 있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영화를 다시 보고 글을 다듬으면서 오히려 제 자신도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래서 제가 글 쓰는 것을 놓지 못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무작정 버티며 괜찮다고 되뇌는 것보다, 지치고 힘든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어떤 방식으로든 보듬어 주는 시간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바보님, 늘 좋은 글과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자기 자신을 많이 아끼고 사랑하면서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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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희
    저도 인생 영화중 하나예요
    지칠때는 쉼도 필요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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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작성자
    많은 분들이 참 좋아하는 영화죠. 글을 쓰느라 다시 봤는데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현희님 말씀처럼 인생에서 쉼은 꼭 필요하죠. 잘 쉬는 것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