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가 번아웃옴-하루만에 정신차림

 

 

 

 

나이먹을만큼 먹었고 공부랑은 전혀상관없는 전공이였는데 마냥 공시판에 뛰어들었다가 지금 얻어맞고 있는중입니다.하하

제가 원래도 심리상태가 막 좋은편은 아니였는데 그래도 요즘은 꽤 좋아졌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무일없이..그냥저냥 공부적당히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이제 딱 1년 각잡고 죽었다 생각하고 하자!!

마음먹고 관리형독서실들어왔는데 환경이 바뀌면서 몸이 불편했던건지 역류성 식도염 바로 찾아오고 

그거땜에 또 스트레스받고 한능검친다고 새벽까지 공부하다가 현타오고 지금 반복하던 상황이였습니다. 분명하루전까지만해도 기분이 좋았거든요? 

그래서막 애인한테 내일 러닝하러가자약속도 잡고 당일 점심까지도 좋았어요..

 

근데 진짜 갑자기 아무일도 없는데 맛있는 밥먹고 애인이랑 잠시 커피마시고 있었는데 너무 짜증이나더라구요.이유없이..그러고 각자할일 하러 왔는데 공부도 집중 안되고 막 숨을 쉬는데 폐에 공기가 안차는 느낌들고 숨을 쉬고 있나 내가?생각들고 계속 눈물이 차오르더라구요...이대로는 여기 있어도 그냥 계속 내기분에 잠식되겠구나..생각하고 바로 뛰쳐나갔어요..

 

그러고 애인한테 너무 힘들다말하니까 바로 와주더라구요..애인이 챙겨주는데도 정말 멍하니 물만 마시고있었는데 갑자기 애인이 억지로 야구를 보러가자고하더니 데리고 가더라구요. 가서 멍하니 넓은 공간바라보면서 맥주만 홀짝 거리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정말 귀에 들어간 물이 빠지듯이 함성소리 음악소리 응원소리가 제 귀에 들어왔어요.그때 갑자기 정신이 들더라구요. 나만 이런거 아니고 남들도 다힘들고 다 이러고 산다고 혼자 주인공인것 마냥 굴지말자. 못할게 뭐있냐.하면된다.여기서 털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목터져라 응원하고 결국 우승까지 하는걸 보고 내옆에도 이렇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나도 이겨야지.성공해야지.합격할수있다라는 마음이 생겼어요.

 

 저 공황도 있구요. 우울증치료도 오랜기간 받았습니다. 완벽히 치료되었다고 할수는 없지만. 이제는 이렇게 툭털고 일어날만큼 강해졌어요. 전 소리쳐서 주위에 다 말했어요. 안죽고 싶으니까 살고싶으니까 이상하게 봐도 되니까 혼자두지말아달라고..저와 같은 상황 마음이신분들 모두다 할수있습니다! 혼자있지마세요. 남들에게 내 상황을 알려쥬세요. 혼자있으면 비련의 주인공마냥 내 기분이 마음이 상황이 나를 갉아먹을뿐입니다.마음의 병은 혼자 이겨낼수 있는게 아니에요. 세상에 외치고 응원받으며 같이 이겨내세요.

hub-link

지금 번아웃을 주제로 1만명이 이야기 중

hub-link

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7.2만명이 이야기 중

hub-link

지금 우울증을 주제로 4.6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27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673채택률 5%
    많이 힘드셨겠어요. 갑작스럽게 마음과 몸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혼자 견디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신 게 정말 잘하신 일 같아요. 곁에서 함께해준 분도 참 고맙네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자신을 돌보면서 천천히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꼭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요. 🌷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BEST
    답변수 4,311채택률 3%
    치열한 고뇌 끝에 소중한 깨달음을 얻으신 것에 마음 깊이 박수를 보냅니다.
    ​잘해내고 싶다는 간절함이 부른 압박감에 몸과 마음이 순간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었을 테지요. 호흡조차 힘들었던 막막함 속에서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밖으로 뛰어나간 용기, 그리고 곁에서 손을 잡아준 연인의 따뜻한 존재가 정말 큰 힘이 되어주었네요.
    ​소음 가득한 야구장에서 귓속 물이 빠지듯 세상의 소리가 들려왔다는 건, 비로소 자신만의 고립된 방에서 나와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었다는 아름다운 증거입니다.
    ​마음의 병을 숨기지 않고 "살고 싶다"며 세상에 손을 내민 당신은 이미 누구보다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불안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지만, 이제 당신에겐 이를 털어낼 힘과 든든한 응원군이 있습니다. 그 뜨거웠던 함성을 기억하며, 차근차근 당신만의 완주를 해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BEST
    답변수 2,08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가장 의미 있게 느껴지는 부분은 ‘하루 만에 번아웃을 극복했다’는 것보다는, 힘든 순간에 혼자 버티지 않고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려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전에 공황과 우울증으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았다고 하셨으니, 이번 경험은 ‘이제 아무렇지 않다’기보다 힘들어졌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힘과 방법이 이전보다 많이 생겼다는 의미에 가까워 보입니다.
    
    관리형 독서실이라는 새로운 환경, 갑자기 높아진 공부량,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공부와 시험 준비, 신체적인 불편감까지 한꺼번에 겹쳤으니 몸과 마음에 상당한 부담이 쌓여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전날까지 기분이 괜찮았다고 해서 그동안의 피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다가 어느 순간 갑작스러운 짜증이나 눈물, 집중력 저하, 신체적인 불안감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숨을 쉬어도 공기가 충분히 들어오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은 과거 경험하셨던 공황이나 불안 증상과도 관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호흡곤란이나 흉부 불편감 같은 증상을 무조건 심리적인 문제라고 판단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증상이 평소와 다르거나 심하고 지속된다면 신체적인 원인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야구장에 갔던 것이 작성자분에게는 좋은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던 공간에서 벗어나 넓은 공간을 보고, 주변의 소리와 사람들을 다시 느끼고, 응원에 참여하면서 계속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만 집중되어 있던 주의가 바깥으로 이동한 것이 도움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힘들다고 말했을 때 바로 곁으로 와준 사람이 있었다는 것도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남들도 다 힘든데 나만 주인공처럼 굴지 말자’는 말로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번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힘든 감정을 무시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너무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공부를 멈추고 밖으로 나왔으며, 애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힘들 때는 남들과 비교해서 내 고통을 작게 만들기보다 ‘지금 내가 버거운 상태구나’라고 알아차리는 편이 회복에는 더 도움이 됩니다.
    
    또 오늘 기분이 좋아졌다고 해서 내일부터 바로 이전 공부량으로 돌아갈 필요도 없습니다. ‘이제 정신 차렸으니 더 열심히 해야지’가 되면 다시 같은 패턴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한능검 준비로 새벽까지 공부했던 부분이나 하루 공부량, 휴식시간, 수면 등을 한번 점검해서 1년 동안 실제로 지속할 수 있는 공부 방식으로 조정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과거 우울증과 공황으로 치료를 받으셨던 만큼 비슷한 증상이 며칠 이상 반복되거나 잠과 식사, 공부 같은 일상 기능이 다시 크게 흔들린다면 ‘이번에도 내가 이겨내야 한다’며 혼자 버티기보다 이전에 치료받았던 의료진이나 전문가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에 적어주신 ‘혼자 있지 말고 내 상황을 알리자’는 경험은 정말 중요한 자원이 된 것 같습니다. 강해졌다는 것은 더 이상 힘들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무너질 것 같은 순간을 조금 더 빨리 알아차리고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게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그렇게 해낸 경험을 기억하면서, 앞으로의 공부도 자신을 몰아붙이는 1년이 아니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1년으로 만들어가셨으면 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BEST
    답변수 3,00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갑작스럽게 찾아온 신체적 고통과 무서운 감정의 파고 속에서도 기꺼이 도움을 청하고 결국 그 순간을 이겨내신 모습이 정말 대단해요.
    ​오랫동안 마음의 병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버텨온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이번에 온몸으로 증명해 내신 거예요.
    ​무엇보다 혼자 숨어버리지 않고 주변에 살고 싶다고 솔직하게 손을 내민 그 용기가 작성자님을 다시 일으켜 세운 가장 큰 힘이었어요.
    ​곁에서 든든하게 손을 잡아준 연인분의 따뜻한 온기 덕분에 막힌 호흡이 뚫리고 세상의 소리가 다시 들릴 수 있었던 거고요.
    ​공시라는 거대한 산 앞에서 몸도 마음도 지치겠지만 이미 바닥을 치고 올라와 스스로를 구해낸 경험이 있으니 앞으로 어떤 순간이 와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야구장에서 느꼈던 그 뜨거운 함성과 살아있다는 생생한 감각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오늘도 작성자님의 걸음을 온마음으로 응원할게요.
  • 익명8
    공시판에 들어가서 공부하다가 번아웃이 온 게 결코 약해서가 아니라, 관리형독서실 환경 변화에 역류성 식도염까지 겹치면서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낸 거라고 느껴져요. 하루 만에 정신차린 것도 대단하지만, 그 전에 힘들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간 선택이 정말 잘한 거예요.
    
    저도 비슷하게 마음이 무너질 때는 공부를 더 밀어붙이기보다 몸부터 쉬게 해야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당분간은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 수면, 식사, 짧은 산책처럼 기본을 먼저 챙기고, 숨이 답답하거나 눈물이 차오르는 날엔 혼자 버티지 말고 바로 사람 곁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익명9
    작성자
    지금은 제몸을 환경에 맞추려고 노력중입니다!
  • 익명7
    공부도 힘든데 역류성 식도염에 갑작스러운 공황까지 찾아와서 얼마나 무섭고 답답하셨을까요.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다운되고 숨이 안 쉬어질 때의 그 아득함은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알죠.
    ​혼자 고립되지 않고 밖으로 외쳐야 이겨낼 수 있다는 말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많은 분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 같아요.  멋지게 극복해 나가는 작성자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익명9
    작성자
    갑사합니다!!힘내겠습니다!
  • 익명6
    글의 분위기는 씩씩한데 문장 하나하나에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갑자기 숨이 잘 안 쉬어지는 순 것 같고 눈물이 나는 순간에는 얼마나 놀라고 당황하셨을까요. 그래도 그 순간 혼자 버티지 않고 애인에게 힘들다고 말하고, 곁에 있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신 게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안 죽고 싶으니까 혼자 두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신 것은 참 잘하신 일 같아요. 힘든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잖아요. 참 용감하고 씩씩한 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걸 혼자 이겨내려고 하지 마시고, 힘들 때는 지금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좋은 결과까지 이어져서 지금의 힘든 시간이 나중에는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익명9
    작성자
    감사합니다ㅠㅠ 잘이겨내보겠습니다!
  • 익명5
    갑자기 이유 없이 감정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는 말이 정말 와닿네요. 저도 마음이 힘들 때 혼자 버티려고 하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더 가라앉았는데, 누군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질 때가 있더라고요. 특히 힘들 때 혼자 두지 말아달라고 주변에 직접 이야기하셨다는 게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지금처럼 다시 일어날 힘을 만들어가시는 모습이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도 큰 용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익명9
    작성자
    혼자는 생각정리하기에는 좋은데 일시적인것같고 마음이 단단해지려면 옆에 누군가 있고 응원해주는게 힘이 되는것같아요!
  • 익명4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짜증이 나고 눈물이 차오르고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 느낌까지 들었다면 정말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그런 순간에 애인분이 달려와 주고 억지로라도 야구장에 데려가 준 것도 잠 다행이네요.
    무엇보다 힘든 순간에 혼자 견디는 대신 힘들다고 말한 것이 정말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해요. 
    힘든 날에는 합격도, 공부도, 미래도 잠시 내려놓고 오늘 하루를 안전하게 넘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날이 있어요.
    그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할 힘을 얻으셨다니 다행이에요. 
    합격보다 먼저 지금의 나를 잃지 않고 끝까지 데리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익명9
    작성자
    감사합니다ㅜㅠ 다들너무 따듯하네요
  • 익명3
    공부라는 건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고 그리고 차이 대거나. 그리고 계속해서 시험에 낙방을 한다든가. 내가 하고자 하는 자격증 시험에서 계속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든가. 합격을 하지 못한다던가 하는 여러 가지 요일들에 의해서 우리는 많이 힘들어 하고 또 포기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미쳐 가기도 합니다. 제가 제 경험을 살펴보면은 제 주변에 어떤 사람은 공부는 너무 오랫동안 하다보니까 합격을 하지 못하고 그렇게 오랫동안 사법고시를 공부를 열심히 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 하늘 보면서 미쳐가더군요. 이렇듯 우리는 공부라는 거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나의 목표와 시간을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환경이 바뀌고 어려우면은 내 스스로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공부를 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사회에 모두 나가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라는 것은 하나의 사회에 나갈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지요. 지금은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고 앞으로 내 미래에 대해서 잘 설계할 수 있는 그런 밑바탕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그리고 최종에 좋은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결과와 결실을 꼭 맺고 좋은 사회에서 좋은 일꾼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익명9
    작성자
    공부한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더 어려운것같네요ㅠ 방향성과 목표점을 가지고 해야겠어요!
  • 익명2
    공부 환경이 갑자기 바뀌고 수면 부족과 몸의 불편함까지 겹치면서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올라온 것 같아요. 갑자기 짜증이 나고 숨이 답답하거나 눈물이 나는 것도 과도한 긴장과 불안에서 나타날 수 있죠.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숨이 답답한 증상이 심해진다면 공황이나 다른 신체적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병원가세요
    익명9
    작성자
    공황이 있었었는데 1년간 아예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런 스트레스땜에 그랫나봐요ㅠㅠ
  • 익명1
    나이 먹을 만큼 먹고 공시판에 뛰어들었다는 말부터 참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안 하던 공부 하려니 환경 바뀐 것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까지 바로 오고, 밤새 한능검 붙잡으며 현타 왔을 텐데 그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으로 한꺼번에 터진 것 같아요.
    
    마음이 한계에 다다르면 정말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눈물이 차오르고 숨을 쉬어도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때 독서실에 계속 붙어있지 않고 바로 뛰쳐나간 건 진짜 너무 잘한 선택이었어요. 계속 거기 앉아있었으면 정말 본인 생각대로 우울한 감정에 완전히 잠식당했을지도 몰라요.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고 억지로라도 야구장에 데려가 준 애인분도 참 고마운 분이네요. 탁 트인 공간에서 사람들 에너지를 받으면서 목 터져라 소리 지르고 응원한 게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꽉 막혀있던 숨통을 틔워준 것 같아요. 
    
    공황이랑 우울증으로 오랜 기간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내 마음을 세상에 외치고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상태가 되었다는 게 대단해요. 
    
    하루 만에 기운 차려서 정말 다행이고, 앞으로 또 긴 수험 생활을 하다가 지치는 순간이 오더라도 이번에 툭 털고 일어난 기억이 큰 버팀목이 되어줄 거예요. 든든한 내 편이 옆에 있으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몸 관리 잘하면서 나아가길 응원할게요. 합격까지 지치지 말고 화이팅이에요.
    익명9
    작성자
    감사합니다🥲
  • 익명11
    글 읽으면서 하루 만에 정신을 차렸다는 결과보다, 무너지는 순간에 스스로를 그대로 방치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더 크게 느껴졌어요.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데 공시판에 들어와서 1년을 각 잡고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것 자체가 이미 쉽지 않은 결정이잖아요. 관리형독서실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몸이 불편해지고, 역류성 식도염까지 생기고, 한능검 준비로 새벽까지 공부했으면 마음이 힘들기 전에 몸이 먼저 너무 오래 긴장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전날까지 기분이 좋았고 애인분과 러닝 약속도 잡을 정도였는데 갑자기 짜증과 눈물, 숨이 안 차는 느낌이 찾아오면 정말 무섭고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아무 이유 없이 이러는 것 같아서 더 억울하고, 지금 왜 이러지 하면서 자신을 붙잡게 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그때 독서실에서 바로 나왔고, 애인분에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고, 혼자 있지 않기로 한 선택을 하셨잖아요. 그건 충동적으로 도망친 게 아니라 내 상태를 알아차리고 나를 지킨 거라고 생각해요.
    
    야구장에서 함성 소리와 음악 소리가 다시 귀에 들어왔다는 장면도 참 인상 깊었어요. 계속 내 안의 불안과 생각만 바라보다가 넓은 공간과 사람들 속에서 바깥으로 시선이 옮겨가면서 숨통이 조금 트인 것 같아요. 옆에서 억지로라도 데리고 나가 준 애인분도 참 든든한 내 편이고요. 힘들다고 말했을 때 곁에 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느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다만 그날 정신을 차렸다고 해서 이제부터 더 독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자신을 몰아붙이지는 않았으면 해요. 이번 번아웃은 약해서 온 게 아니라 환경 변화와 수면 부족, 공부 압박, 몸의 불편함이 한꺼번에 쌓여서 나온 신호에 가까워 보여요. 저도 마음이 흔들릴 때는 할 일을 더 늘리는 것보다 그날 목표를 아주 작게 줄이고, 밥과 잠을 먼저 챙기고, 잠깐이라도 밖을 걷는 쪽이 오히려 오래 가는 데 도움이 됐어요. 공시 준비는 하루 이틀의 의지보다 무너지지 않고 계속 갈 수 있는 리듬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남들도 다 힘드니 나도 견뎌야 한다는 마음은 힘이 될 때도 있지만, 너무 아픈 날에는 나만 유난인가 하고 자신을 혼내는 말이 되기도 해요. 그럴 때는 그냥 지금 내가 많이 버겁구나. 오늘은 합격보다 내 상태를 지키는 날이구나 하고 인정해도 괜찮아요. 공황과 우울증 치료를 오래 받으면서도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배웠고, 혼자 두지 말아달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건 정말 큰 힘이에요. 그 힘으로 공부도 마음도 혼자 다 짊어지지 말고, 지금처럼 주변의 응원을 받으면서 천천히 가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10
    전공과 전혀 다른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며 관리형 독서실의 압박과 역류성 식도염을 버텨내시느라 그동안 정말 많이 애쓰셨고 고생하셨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밀려온 짜증과 폐에 공기가 차지 않는 듯한 공황성 호흡곤란, 멈추지 않는 눈물 앞에서 자책의 고리에 잠식당하지 않고 과감히 독서실을 뛰쳐나간 결단은 스스로를 구출해 낸 정말 위대하고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멍하니 물만 마시던 작성자님을 억지로 야구장으로 데려가 준 연인분의 다정한 연대 덕분에, 귓속의 물이 빠지듯 함성 소리와 살아있다는 생생한 감각을 되찾으신 대목이 참 뭉클하고 극적인 감동을 주네요. '안 죽고 싶으니까, 살고 싶으니까 나를 혼자 두지 말아달라'고 세상에 외치신 그 고백은 결코 나약함이 아니라 자신을 살릴 줄 아는 사람의 가장 단단하고 빛나는 용기입니다. 곁에서 우승을 함께 바라봐 준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조급함 대신 나만의 다정한 페이스로 수험 생활을 멋지게 완주하시길 온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53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이 이야기를 이렇게 생생하게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날 독서실에서 숨이 안 쉬어지고 눈물이 차오르던 그 순간부터, 야구장에서 다시 소리가 귀에 들어오며 정신이 든 순간까지, 읽으면서 저도 그 흐름을 함께 따라가게 됐어요.
    
    먼저 그날 겪으신 것부터 짚고 싶어요. 아무 일도 없는데 갑자기 짜증이 나고, 숨을 쉬는데 폐에 공기가 안 차는 것 같고, 내가 숨을 쉬고 있나 싶고, 눈물이 차오른 것. 공황이 있다고 하셨으니 아시겠지만, 그건 작성자님이 나약해서도, 그날 뭘 잘못해서도 아니에요. 환경이 바뀌고, 역류성 식도염으로 몸이 힘들고, 새벽까지 공부하며 긴장이 쌓인 것들이 몸 안에서 조용히 누적되다가, 하필 마음을 놓은 그 편안한 순간에 터져 나온 거예요. 기분 좋던 하루가 갑자기 무너진 게 아니라, 계속 눌려 있던 게 그제야 새어 나온 거죠. 그러니 갑자기, 이유 없이라고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작성자님이 그 순간에 하신 선택이 정말 중요했어요. 이대로 있으면 내 기분에 잠식되겠구나 하고 바로 뛰쳐나온 것, 그리고 애인에게 너무 힘들다고 말한 것. 그게 작성자님을 지켰어요. 힘들 때 그 자리에 그대로 잠겨 있지 않고 몸을 빼내고, 혼자 삼키지 않고 사람에게 말한 것. 그건 오랜 시간 치료받으며 쌓아온 힘이 그 순간 작동한 거예요.
    
    야구장에서의 그 장면도 인상 깊었어요. 귀에 들어간 물이 빠지듯 소리가 들어오면서 정신이 들었다는 표현. 그 감각적인 순간이 작성자님을 다시 지금 이 순간으로 데려온 거예요. 그리고 옆에서 억지로라도 데리고 나가 함께 있어준 애인이 있었다는 것. 그게 얼마나 큰 힘이 됐을지요.
    
    다만 한 가지는 부드럽게 덧붙이고 싶어요. 그날 야구장에서 나만 이런 거 아니고 남들도 다 힘들다, 못 할 게 뭐 있냐,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훌훌 털고 일어나신 것. 그 회복력은 정말 대단해요. 그런데 앞으로도 그렇게 매번 스스로 털고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않으셨으면 해요. 어떤 날은 잘 털리고, 어떤 날은 안 털릴 수도 있어요. 안 털리는 날이 온다고 해서 그게 후퇴나 실패가 아니에요. 공황과 우울은 원래 그렇게 오르내리거든요. 그러니 다음에 또 그런 순간이 왔을 때, 이번엔 왜 못 털지 하고 자신을 몰아붙이지 마시고, 그날처럼 몸을 빼내고 사람에게 말하는 그 방법을 다시 쓰시면 돼요. 그거면 충분해요.
    
    작성자님이 마지막에 외치신 말, 안 죽고 싶으니까, 살고 싶으니까, 이상하게 봐도 되니까 혼자 두지 말아달라고 주위에 다 말했다는 것. 저는 그 문장이 이 글에서 가장 강하고 빛나는 부분이라고 느꼈어요. 그건 나약함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는 법을 아는 사람의 용기예요. 도움을 청할 줄 아는 것, 내 상태를 세상에 알릴 줄 아는 것. 그게 마음의 병을 오래 겪어온 작성자님이 힘들게 배워낸 가장 값진 힘이에요. 그리고 그걸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혼자 있지 말라고, 알리고 응원받으며 함께 이겨내자고 전해주신 것. 지금 비련의 주인공처럼 혼자 자기를 갉아먹고 있는 누군가에게, 그 말이 정말 큰 손을 내밀어줄 거예요.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그날 이후로 지금 마음은 좀 어떠신가요. 그리고 공부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1년 각 잡고 관리형 독서실에 들어오셨는데, 환경 변화로 몸이 힘들어지고 역류성 식도염까지 왔다고요. 공황과 우울을 오래 겪어온 작성자님에게, 그렇게 자신을 죽었다 생각하고 몰아붙이는 방식의 공부가 혹시 몸과 마음에 너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어요. 합격도 중요하지만, 그 1년을 작성자님이 무너지지 않고 완주하려면 페이스 조절이 필요할 텐데, 요즘 몸 상태와 공부 강도는 좀 어떠신지 궁금해요.
    
    한 가지 더 마음에 남는 게 있어요. 작성자님이 공황도 있고 우울증 치료도 오래 받았다고 하셨잖아요. 지금 이렇게 툭 털고 일어날 만큼 강해지셨다는 것, 정말 반갑고 축하하고 싶어요. 그런데 그날 같은 큰 파도가 왔다는 건, 지금처럼 큰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에는 그 마음의 병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그러니 혹시 지금 치료나 상담을 계속 받고 계신다면, 이번 공시 준비 기간 동안은 그 연결을 놓지 않고 이어가시면 좋겠어요. 힘든 시기일수록 곁에 전문가라는 안전망이 있으면 더 든든하니까요.
    
    작성자님은 마음의 병을 오래 겪으면서도, 혼자 삼키지 않고 세상에 손을 내미는 법을 배워낸 정말 강한 분이에요. 살고 싶다고, 혼자 두지 말라고 외칠 수 있는 그 힘이 작성자님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지켜줄 거예요. 공부도, 마음도, 혼자 다 짊어지려 하지 마시고, 그날 애인이 곁에 와줬던 것처럼 주위의 손을 계속 잡으면서 가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