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격려 뒤에 숨은 가스라이팅, 직장 동료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 고민

처음에는 그 말들이 정말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덕분에 일이 잘 풀린다”는 말이나 “역시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표현이 저를 더 열심히 움직이게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더 도와주게 되고, 제 일이 아니어도 한 번 더 손을 보태게 되었어요.

 

그때는 그게 배려이자 팀워크라고 생각했어요.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고, 저도 기꺼이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칭찬을 들을 때마다 새로운 일이 따라오고, 결국은 제가 계속 일을 맡게 되는 흐름이 반복되더라고요.

거절하려고 하면 괜히 기대를 저버리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 순간부터 이게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가스라이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일을 하도록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누군가의 칭찬을 들으면 기쁘기보다 먼저 부담이 느껴지기도 해요.

이런 가스라이팅적인 상황에 대한 트라우마도 생기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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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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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149채택률 4%
    작성자님, 처음에는 진심 어린 칭찬과 격려처럼 느껴져 동료를 도와주고 싶으셨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팀워크라고 생각하셨던 마음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몸과 마음이 기꺼이 더 많은 일을 맡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부담이 쌓여 갔던 거네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칭찬 뒤에 늘 새로운 일이 따라오고, 거절하면 마치 기대를 저버리는 사람이 된 듯한 느낌에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편함과 부담감이 커진 것은 분명히 이상한 신호입니다. 이를 단순한 격려가 아닌 가스라이팅으로 인식하게 되셨다는 점, 작성자님이 자신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어 대단히 의미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의 심리를 조종해 자신의 의도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심리적 조작입니다. 겉으로는 칭찬이나 격려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부담과 책임을 무리하게 떠넘기는 형태라면 분명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지요. 작업 부하가 한 사람에게만 집중되는 구조나, 개인의 한계를 존중하지 않는 조직 문화도 함께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요.
    
    이럴 때는, 우선 스스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내게도 한계가 있다’, ‘내 선택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해야 합니다. 거절을 어렵게 만드는 부담감과 죄책감을 내려놓는 연습도 차차 해 나가야 하고요. 부담스럽거나 과한 요구가 느껴질 때는 “지금은 제게 어렵습니다”라고 명확하고 단호하게 표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믿을 만한 동료나 상사와 상황을 공유하고 지원을 받으면서 개인이 혼자 부담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조직 내에서 이런 문제가 계속된다면, 외부 상담 등의 도움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칭찬을 받는 것 자체가 기쁨이자 긍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한 관계 안에서 균형을 찾는 힘을 길러 나가시길 바랍니다. 작성자님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용기, 정말 멋지십니다.
    
    “내가 나를 존중할 때, 다른 사람도 자연스레 나를 존중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익명1
    가식적인 분이셔서 정말 
    오히려 스트레스 받으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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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3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대방의 달콤한 말이 독이 든 사과처럼 느껴질 때의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이런 상황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가 '좋은 사람'이라는 프레임으로 개인의 노동력을 어떻게 무상으로 착취하는지 명확히 보여요
    
    ​칭찬이라는 정서적 보상을 미끼로 삼아 공적인 업무의 경계를 허무는 전형적인 감정 노동의 전가 현상이거든요
    ​사회학자들은 이를 착취적 찬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상대의 유능함을 치켜세워 거절의 명분을 사전에 차단하는 고도의 전략이에요
    ​특히 수평적 관계를 지향한다는 명목하에 책임은 개인이 지고 성과는 조직이 가져가는 구조에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죠
    
    ​이미 다른 동료들에게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목격했다면 그것은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그 집단이 가진 왜곡된 문화라고 확신해도 괜찮아요
    ​이제는 그들의 칭찬을 객관적인 성적표가 아닌 하나의 거래 제안으로 분리해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해요
    ​칭찬이 들려올 때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감상에 젖기보다 '이다음에 어떤 요구가 따라올까'를 냉정하게 예측하며 마음의 방어벽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작이거든요
    
    ​자신의 에너지를 지키기 위해 적절한 선에서 업무의 명확한 한계를 긋는 행위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협력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임을 잊지 마세요
    ​따뜻한 말 뒤에 숨겨진 의도를 읽어내기 시작한 지금의 감각이 앞으로 더 교묘한 관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강력한 방패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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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따스한 칭찬이 어느덧 무거운 짐이 되어 돌아오고, 격려의 말이 오히려 숨통을 조이는 덫처럼 느껴지기 시작하셨군요. 믿고 맡긴다는 달콤한 말이 실상은 질문자님의 선의와 책임감을 이용해 본인의 일을 떠넘기는 도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허탈함과 배신감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이 되어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칭찬을 수단으로 삼아 거절하기 힘든 상황을 만드는 것은 '긍정적 강화'를 이용한 교묘한 가스라이팅의 한 형태입니다. 상대는 질문자님이 인정을 갈구하거나 책임감이 강하다는 점을 파고들어, 일을 맡기기 위한 밑작업으로 칭찬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제는 그 패턴을 읽어내신 만큼, 칭찬이라는 이름의 사슬에서 벗어나 나를 지키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중심을 잡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전해드립니다.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은 칭찬과 업무를 철저히 분리하는 연습입니다. 상대방이 "역시 최고야"라고 치켜세울 때, 그것을 내 가치에 대한 보상으로 여기지 말고 단순한 인사말로 흘려보내세요. 칭찬을 들었다고 해서 뒤따라오는 부탁까지 들어줄 의무는 전혀 없습니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 업무가 밀려 있어 그 일까지 도와드리기는 어렵겠네요"라고 웃으며 선을 긋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둘째로 거절에 대한 죄책감을 내려놓으세요. 기대를 저버리는 사람이 될까 봐 두려워하지 마세요. 질문자님은 동료의 일을 대신 해주기 위해 출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정해진 내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질문자님은 이미 충분히 훌륭한 팀원입니다. 상대방이 실망하는 표정을 짓더라도 그것은 그 사람의 감정일 뿐, 질문자님이 책임져야 할 영역이 아님을 명확히 하셔야 합니다.
    
    셋째로 나만의 업무 가이드라인을 세워보세요. 동료를 돕는 것은 내 여유가 있을 때 베푸는 '호의'이지 '권리'가 아닙니다. 칭찬 뒤에 일이 따라오는 패턴이 보인다면, 아예 처음부터 "요즘 제 업무량이 많아 당분간은 추가적인 지원이 어렵습니다"라고 공표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은 만만한 대상을 찾기 마련인데,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 타겟을 바꾸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칭찬에 대한 거부감을 스스로 다독여주세요. 누군가의 칭찬이 무섭게 느껴지는 것은 질문자님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칭찬을 악용한 사람들 때문에 생긴 상처 때문입니다. 진정한 칭찬은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지는 법입니다. 앞으로는 대가가 따르지 않는 순수한 칭찬만을 선별해서 받아들이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자님은 이용당하기 위해 친절한 것이 아니라, 본래 빛나는 사람입니다. 타인의 조종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을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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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01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처음엔 따뜻하게 느껴졌던 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부담과 의무로 바뀌면서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네요.
    지금 상황을 조금 더 정확하게 짚어보면 이렇습니다.
    1. 이건 ‘노골적 가스라이팅’보다는 보상 없는 역할 확장에 가깝습니다
    말 자체는 칭찬인데 문제는 그 뒤에 따라오는 패턴이 칭찬후 추가 업무 요청이라는 겁니다. 심리적으로는 호의가 의무로 전환되는 구조입니다.
    2. 지금 느끼는 감정은 굉장히 일관된 흐름입니다.
    칭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칭찬 뒤에 따라올 것을 이미 학습한 상태가 됩니다.
    트라우마라기보다 경계 신호가 생긴 것에 가깝습니다.
    3. 이 상황에서 제일 위험한 생각 하나는 “내가 잘해서 생긴 일이니까 감당해야 한다” 이 생각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스스로를 더 묶게 됩니다.
    4. 지금부터 필요한 건 “감정 정리”가 아니라 “경계 설정”입니다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선을 긋는 연습이 필요해요.
    “지금 맡은 업무 때문에 추가로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이건 담당자가 따로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도움은 드릴 수 있는데 전부 맡기는 건 어려워요”
    핵심은 거절과 이유는 간단하게, 감정은 빼고 입니다.
    5. 칭찬을 다시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방법.
    지금처럼 되면 칭찬 자체를 의심하게 되는데, 이건 조금 아까워요.
    이렇게 분리해보세요.
    -칭찬에는 사실 여부만 받아들이기
    -요청에는 별도로 판단하기
    즉 “칭찬 받았으니까 해야 한다” 가 아니라  “칭찬은 칭찬, 일은 일”로 정리해야합니다.
    6.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이상함을 느끼고 멈춰서 생각한 단계까지 왔어요. 이건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기서도 계속 끌려가거든요. 
    
    ♧이제부터는 내 마음과 생각을 단호하게 표현하고 조정하면서 건강하게 마음과 관계를 지켜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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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43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있고 내 능력을 인정받는 기쁨에 기꺼이 손을 내밀었지만, 돌아보니 그 호의가 타인의 편의를 위한 도구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배신감과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현재 칭찬을 들었을 때 기쁨보다 이제는 부담이 먼저 느껴지는 것은 작성자님 마음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거절했을 때 밀려오는 불편함은 당신이 잘못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불편함과 작성자님의 무능함을 연결 짓지 않도록 하세요.
    
    더 이상 좋은 사람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소진하는 것은 결코 건강한 배려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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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724채택률 3%
    따뜻한 칭찬이 어느덧 나를 옥죄는 밧줄이 되었을 때의 그 당혹감과 배신감, 충분히 느끼실 수 있는 감정입니다. 처음엔 나의 능력을 인정받는 기쁨에 기꺼이 손을 내미셨겠지만, 그 선의가 교묘하게 이용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마음의 상처는 깊어질 수밖에 없지요.
    ​이것은 소위 '긍정적인 언어로 포장된 조종'에 가깝습니다. 상대는 당신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무기로 삼아 거절하지 못하는 상황을 설계한 것이지, 진심으로 당신의 성장을 응원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칭찬을 들을 때 기쁨보다 경계심이 먼저 드는 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마음이 보내는 당연한 방어 신호입니다.
    상대의 격려가 곧 나의 '추가 노동'으로 이어질 의무는 없습니다. 칭찬은 고맙게 받되, 업무량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선을 그으셔도 됩니다.
    ​거절은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에너지를 보존하는 정당한 권리입니다.
    ​타인의 인정이 없어도 당신은 충분히 유능하고 가치 있는 사람임을 잊지 마세요.
    ​당신이 베푼 배려가 이용당했다고 해서 당신의 선함이 퇴색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그 따뜻한 시선을 타인이 아닌, 지친 당신 자신에게 돌려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