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 앉았는데 일어나고 싶지 않아요.

성적도 불안불안 하고, 그런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제가 밉기만 합니다.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아요. 집중도 안됩니다. 내가 안한 걸 떠올려보면 미치도록 짜증이 나고, 눈물만 나요. 제가 제 마음이 힘든 걸 핑계로 계속 누워있어요. 사실 누워있고 싶어요. 계속. 곧 개학인데, 기숙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깨끗히 빨린 이불만 봐도. 개학이라는 걸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고 울 것 같습니다. 남은 날짜가 저를 옥죄어요. 너무 도망치고 싶어요. 그냥 방 안에 틀어박혀 있고 싶어요. 도망칠 방법이 어쩌면 정말 죽음뿐이라. 죽고 싶진 않지만, 아무튼.. ..그래요. 시험을, 행사를, 모의고사를, 수행평가를, 어딘가 비틀린 인간관계를 다 껴안를 자신이 없어요. 항상 내 편인 사람이 그리워요. 그래서 더 중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욕심을 내 타지로 고등학교를 진학했더니, ..조금 후회해요.

사실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진 잘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 답답해서.. 내 이야기를 털어놓을 곳도 없고, 털어놓는다고 내가 학교를 가야 하는게, 대학을 가야 하는게 바뀌진 않으니까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죠. 어떻게 해야.. ..고치고 싶어요. 벗어나고 싶어요. 제가 게으른데 다 아파서 그런거라고 합리화하고 있어요. 정말.. 도와주세요.

댓글11
  • 익명3
    성적과 개학 생각에 숨이 막히고 계속 누워 있고 싶은 마음이 게으름만은 아닌 것 같아요. 오늘은 혼자 버티지 말고 믿을 만한 어른 한 명에게 지금 너무 힘들다고 꼭 알려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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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435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먼저 글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게으른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너무 오래 버티다가 마음이 지쳐버린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질문자님은 계속 자신을 "게으르다", "합리화한다"고 몰아붙이고 있지만, 글 속에는 오히려 불안과 압박감에 짓눌려 아무것도 할 힘이 남지 않은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개학이라는 걸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고 울 것 같습니다."
    
    "도망칠 방법이 어쩌면 정말 죽음뿐이라."
    
    "죽고 싶진 않지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면 단순히 의지가 부족한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은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학교에 가야 한다는 부담, 성적에 대한 불안, 새로운 환경에서의 외로움, 인간관계까지 모두 한꺼번에 짊어지고 있으니,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사람은 스트레스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으면 '더 열심히'가 아니라 '멈춤'으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누워만 있고 싶은 것도, 집중이 안 되는 것도, 눈물부터 나는 것도 그럴 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반응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문자님은 "항상 내 편인 사람이 그립다"고 하셨습니다.
    
    그 문장이 글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에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의지나 더 많은 공부가 아니라, 혼자 이 마음을 떠안지 않아도 되는 사람입니다.
    
    학교에는 담임선생님, 상담교사, 기숙사 사감 선생님, 믿을 수 있는 부모님이나 보호자처럼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어른이 있을 것입니다.
    
    혼자 버티려고 하지 말고, 지금 글에 적은 내용을 그대로 보여드려도 괜찮습니다.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면 이 글 자체가 질문자님의 현재 상태를 충분히 설명해 줍니다.
    
    또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지금 "개학" 전체를 감당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오늘"만 버티는 것입니다.
    
    오늘은 샤워만 하기.
    
    오늘은 밥 한 끼 먹기.
    
    오늘은 책상에 10분만 앉아 보기.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지금처럼 마음이 지쳐 있을 때는 큰 목표보다 아주 작은 행동을 하나씩 해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리고 질문자님이 "죽고 싶진 않지만 도망칠 방법이 죽음뿐인 것 같다"고 표현한 부분은 가볍게 넘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약 이런 생각이 점점 강해지거나, 스스로를 다치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질 것 같다면 절대 혼자 견디려고 하지 마세요.
    
    그때는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바로 알리거나,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약해서가 아니라, 지금 마음의 무게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자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힘든 상태가 질문자님의 능력이나 가치까지 말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중학교 때의 자신을 그리워하는 것도, 따뜻한 내 편을 찾고 싶은 것도, 모두 지친 마음이 보내는 아주 인간적인 신호입니다.
    
    부디 혼자 견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며 "도와주세요."라고 말한 것 자체가 이미 도움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딘 것입니다.
    
    그 한 걸음을 계속 이어가 주세요.
    
    질문자님은 지금 혼자 버텨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버텨야 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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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89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중요해요. 지금 사라지고 싶은 마음, 혹은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얼마나 강하게 올라와 있나요? 어느 쪽이든 솔직하게 말해줘도 괜찮아요. 지금 그 마음이 강하다면, 혼자 그걸 안고 있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 겪고 있는 게 게을러서가 아니라는 걸 다시 말하고 싶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집중이 안 되고, 계속 눕고 싶고, 눈물만 나는 것. 이건 마음이 방전된 상태예요. 몸과 마음이 “더는 못 하겠어”라고 보내는 신호예요. 그러니 다 아파서 그렇다고 합리화한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그건 핑계가 아니라 진짜예요.
    
    개학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고, 빨린 이불만 봐도 옥죄어 온다는 그 마음. 시험, 모의고사, 수행평가, 행사, 인간관계까지 전부 한꺼번에 껴안으려니까 숨이 막히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지금 한 번에 다 짊어질 필요는 없어요. 머릿속에서는 전부 동시에 덮쳐오지만, 실제로는 하나씩 오는 거거든요. 지금은 그중 아무것도 풀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필요한 건 그 무게를 잠깐 내려놓고 숨을 쉬는 거예요.
    
    지금 이 순간을 조금이라도 견디는 데 도움이 될 걸 같이 해볼게요. 숨이 막히고 옥죄어 올 때, 숨을 4초 들이쉬고 6초에 걸쳐 천천히 내쉬어 보세요. 몇 번만요. 그리고 지금 있는 곳에서 눈에 보이는 것 다섯 가지를 천천히 세어보세요. 마음이 미래의 개학으로 달려갈 때, 이렇게 지금 이 자리로 감각을 데려오면 그 옥죄는 느낌이 조금 느슨해져요.
    
    항상 내 편인 사람이 그립다고 했잖아요. 중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그 외로움이 지금 이 모든 걸 더 견디기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물어볼게요. 지금 곁에, 혹은 연락이 닿는 사람 중에 이 마음을 조금이라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부모님이든, 예전에 편했던 선생님이든, 친척이든, 친구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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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32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타지로 진학해 모든 짐을 혼자 짊어진 채 버텨온 그 시간들이 얼마나 버겁고 외로웠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워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원망하며 눈물 흘렸을 그 밤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쓰려요.
    ​지금 겪고 있는 무기력과 숨 막힘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그동안 너무 열심히 달려온 마음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에요.
    ​당장 기숙사에 들어가야 하고 다가올 일들이 산더미 같아 눈앞이 캄캄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큰 계획을 세우지 마세요.
    ​학교를 당장 멋지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잠시 내려놓고 오늘 하루는 숨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여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제든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놓고 싶을 때 저를 찾아와 주시면 좋겠어요.
  • 익명2
    타지에서 혼자 생활을 한다면 외로움과 고립감에 우울함이 크겠어요..
    대학 입시문제도 있고,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하겠어요
    너무 힘들면 잠시 쉬어가는것도 좋아요.. 충분히 회복되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생기거든요..
    자신을 탓하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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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602채택률 3%
    지금 느끼는 무력감과 불안은 게으름이나 합리화가 아니라,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된 마음이 보내는 간절한 신호입니다.
    ​타지 고교 생활, 학업, 인간관계라는 거대한 중압감을 혼자 버티느라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것입니다. 기숙사 이불만 봐도 숨이 막히는 것은 지친 스스로를 지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정말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이 짓눌리는 상황에서 잠시 도망쳐 아무런 중압감 없이 쉬고 싶은 마음일 뿐입니다.
    ​지금은 그냥 누워있어도 괜찮습니다.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지친 스스로에게 쉬어도 된다고 허락해 주세요.
    ​모든 짐을 다 안으려 하지 마세요. 시험, 성적, 인간관계를 완벽히 해결할 필요 없습니다.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만 무사히 보낸다고 생각하세요.
    ​과거가 그리운 건 당연합니다. 중학교 때를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자신마저 감싸 안아주세요. 당장 고치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35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는 내내 질문자님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특히 “죽고 싶진 않지만 도망칠 방법이 죽음뿐인 것 같다.”는 문장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그만큼 지금은 삶을 포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진 상태인 것 같습니다.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은 게으른 사람이 아닙니다. 정말 게으른 사람은 이렇게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 미치도록 자책하고, 눈물이 나고, “고치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일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지금 글을 보면 성적, 개학, 기숙사 생활, 시험, 수행평가, 인간관계까지 모든 부담이 한꺼번에 몰려와 있습니다. 하나만 힘들어도 버겁지만, 이 모든 것이 동시에 다가오니 뇌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느끼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누워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나타나는 반응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마음이 쓰였던 부분은 “항상 내 편인 사람이 그립다.”는 말이었습니다. 질문자님은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보다, “괜찮다.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해 줄 사람이 절실한 상태처럼 느껴집니다. 혼자서 이 무게를 견디기에는 너무 버거워 보입니다.
    
    그리고 질문자님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글에서 “죽고 싶진 않지만…“이라고 표현하셨지만, 죽음을 떠올릴 만큼 힘든 순간이 반복되고 있다면 혼자 버티려고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믿을 수 있는 선생님, 기숙사 사감 선생님, 학교 상담실이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지금 상태를 꼭 이야기해 보세요. 지금은 혼자 견뎌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도움을 받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오늘 당장 할 일도 하나만 정해 보셨으면 합니다. 공부 계획을 세우거나 성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요즘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질문자님이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물으셨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너진 마음을 먼저 돌보는 것입니다. 마음이 지쳐 있는데 계속 자신을 채찍질하면 더 움직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 주세요.
    
    지금의 고통이 평생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자님은 이미 “고치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고 말할 힘이 남아 있습니다. 그 힘은 아주 작아 보여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오늘이나 앞으로도 죽고 싶은 생각이 점점 강해지거나, 스스로를 다치게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즉시 주변 어른이나 보호자에게 알리거나, 가까운 응급실 또는 109(자살예방상담전화), 1588-9191(생명의전화), 1388(청소년전화)에 연락해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그럴 만큼 힘든 상황에서는 혼자 버티는 것보다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질문자님은 지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지, 부족한 사람이 아닙니다. 부디 혼자 견디려고만 하지 마세요. 분명 함께 이 시간을 지나갈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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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011채택률 4%
    이런 마음 상태라면 얼마나 무겁고 괴로운지 잘 느껴져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성적 걱정과 다가오는 개학, 여러 시험과 인간관계 부담까지 겹쳐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드는 게 당연할 거예요. 지금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무기력해지는 감정들 모두 너무 힘든 상태라는 신호예요. 
    
    먼저, 이런 감정을 부끄러워하거나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이렇게 솔직히 표현한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지금은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아무것도 하기 어렵고, 눕고 싶은 그 마음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그리고 그것 자체가 나쁜 게 아니에요. 우리는 모두 가끔 이렇게 힘든 순간이 있고, 그럴 때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차분히 돌보는 게 중요해요.
    
    고통스러운 감정 속에서도 '벗어나고 싶다, 고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게 아주 큰 힘입니다. 그 마음을 지키면서 다음 작은 한 걸음들을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하루 중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을 위한 작은 휴식이나 좋아하는 활동으로 채워가는 거예요. 그리고 주변에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나 친구, 상담사에게 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혼자 모두를 짊어지려는 부담을 내려놓으세요.
    
    무엇보다 지금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하루하루 자신을 다독이는 마음을 가져주세요. 자기 자신에게 격려와 차분한 말들을 건네며 ‘괜찮아, 지금 이 순간 충분히 애쓰고 있어’ 라고 말해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전문적인 도움도 꼭 고려해보세요. 마음이 너무 힘들 때는 전문가의 따뜻한 손길이 회복의 길을 밝혀 줄 수 있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을 비난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마음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내는 일입니다. 모르는 길일지라도 차근차근 내딛는 발걸음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힘든 마음, 함께 나누면 조금은 가벼워진답니다. 지금 여기서 한 발짝, 아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익명1
    지금 많이 힘드시네요. 
    타지에서 홀로 학교를 다니는 게 쉽지는 않죠
    개학하기 전에 조금은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 곳에서 털어 놓고 조금 괜찮아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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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358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는 내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느껴지고 마음이 아픕니다.
    
    이건 단순히 게으르거나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모습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개학과 성적,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부담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마음이 많이 지쳐 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계속 누워 있고 싶다'는 마음도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지친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자신을 미워하기보다는 "내가 많이 버티고 있었구나" 하고 한 번만 인정해 주세요.
    
    다만 글에서 '도망칠 방법이 죽음뿐'이라는 표현이 가장 마음에 걸렸습니다. 죽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는 말도 함께 적어주셨지만, 지금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워 보입니다. 믿을 수 있는 부모님이나 보호자, 학교 상담선생님 등 가까운 어른에게 지금의 마음을 꼭 이야기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견디기에는 너무 큰 짐입니다.
    
    당장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씻기, 밥 한 끼 먹기, 책상에 10분만 앉아 있기처럼 아주 작은 목표 하나만 해도 충분합니다. 작은 성공이 쌓이면 다시 움직일 힘도 조금씩 생깁니다.
    
    혹시 지금 죽고 싶은 마음이 점점 강해지거나, 스스로를 해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절대 혼자 버티지 마세요. 가까운 어른이나 응급실, 또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 바로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도움을 받는 것은 약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지키는 용기입니다.
    
    작성자님은 이미 벗어나고 싶다고, 고치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있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견디지 마시고, 꼭 누군가와 함께 이 시간을 지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작성자님의 내일이 오늘보다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80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마음이 너무 무겁고 숨이 막힐 듯이 힘든 상황에서 이렇게 용기 내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개학, 기숙사 생활, 시험과 수행평가, 인간관계까지 한꺼번에 짓눌러오는 압박감이 얼마나 크게 느껴질지 감히 다 헤아리기도 어렵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는 자신이 밉다고 하셨지만, 지금 누워있는 것은 절대로 게으르거나 아픈 것을 빙자해 합리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에너지와 과부하가 이미 한계치를 넘어서서, 몸과 마음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잠시 셧다운 상태에 들어간 것입니다. 타지의 고등학교로 진학해 낯선 환경과 잘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을 홀로 견뎌내느라 이미 오랫동안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왔기에 지금은 일어날 힘조차 남아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자책하는 마음을 조금만 내려놓아 보세요. 지금 느끼는 답답함과 도망치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죽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저 지금의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고 쉬고 싶다는 마음의 간절한 비명일 것입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앞으로 다 해내야 한다'는 큰 짐을 한꺼번에 마주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숙사 들어가는 일, 개학, 성적, 수행평가 같은 먼 미래의 일들을 지금 당장 한꺼번에 껴안으려고 하면 누구라도 숨이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하루, 혹은 지금 이 순간 딱 한 가지만 생각하며 아주 작은 휴식을 스스로에게 허락해 주세요.
    
    혼자서 이 모든 중압감을 다 견뎌내려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내 편이 되어줄 누군가가 그립다는 것은 지금 혼자 감당하기에 너무 지쳐있다는 뜻입니다. 부모님이나 학교의 상담 선생님, 혹은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지금 마음이 너무 한계에 다다라 힘들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보세요. 완전히 다 해결되지 않더라도, 누군가 내 상태를 알고 짐을 나누어 드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조금은 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적인 마음 건강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4시간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이 있으니, 마음이 너무 괴롭고 막막할 때는 망설이지 말고 연락해 보세요.
    
    청소년상담 다들어줄개 (문자/앱/카카오톡): 1661-5004 / 24시간 상담 가능
    
    청소년 전화: 국번없이 1388 / 24시간 상담 가능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 24시간 상담 가능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잘 해내거나 고쳐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있는 지금 이 모습 그대로도 당신은 충분히 애쓰고 있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는 그저 스스로에게 따뜻한 숨을 쉴 수 있는 시간만이라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