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인지, 아니면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30대이고, 9월에 수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수술받을 병원은 예약 자체가 쉽지 않은 곳이라 오랫동안 기다린 끝에 겨우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예약에 성공한 뒤 어머니께 수술 날짜가 잡혔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머니의 첫 반응은 다행이라는 말이나 걱정보다는 “그냥 근처에서 하면 안 돼? 여기 앞에 여성병원이나.”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예약이 어려운 병원이라 오래 기다려 겨우 잡은 일정이고 유명한 의사에게 치료받고 싶어 제가 직접 알아보고 선택한 병원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그런데 제 입장을 먼저 이해하기보다 병원을 옮기는 이야기가 바로 나와서 서운했습니다.
이후 입원과 보호자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드렸습니다. 전신마취에서 깨어나는 약 2시간 동안은 어느 병실로 가든 보호자가 필요하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등에 입원하게 되면 보호자 상주가 어려울 수 있고 병실은 입원 당일에야 알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앞선 일로 이미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저는 동생에게 필요한 시간을 부탁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제가 아플 때조차 제 상태보다 어머니의 생각이나 고집이 우선되는 경험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혼자 조용히 회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병원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제 의사보다는 “그래도 엄마가 어떻게 안 가냐.”, “내가 일이 손에 잡히겠냐.”는 말을 반복하셨습니다. 저는 제 의사를 존중해 달라고 말씀드렸지만, 결국 제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일이 있은 뒤에도 저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미성년자일 때 가입한 보험 중 A회사의 한 계약은 현재도 계약자는 어머니, 피보험자는 저로 되어 있습니다. 최근 어머니와 보험 설계사가 나눈 대화 내용을 듣게 되었는데 그 설계사가 제가 성인이 된 후 가입한 다른 B회사 보험의 내용에 관해 어떤 항목에 가입되어 있는지, 언제 가입했는지까지 어머니와 이야기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어떻게 확인된 것인지 의문이 들어 현재 민원을 접수했고, 절차에 따라 처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지난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이 일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에는 마치 어머니가 앞에 있는 것처럼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왜 내 의사를 존중하지 않았냐고 말하고 싶다.”는 말을 중얼거리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그냥 참고 지나가면 겉으로는 아무 일 없이 평온하게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면 제 의사와 경계가 계속 존중받지 못한 채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가족 사이라도 성인이 된 자녀의 의사와 개인정보, 수술과 같은 중요한 결정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까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지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