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처음엔 잘해주다가 결국 실망하고 거리를 두는 대인관계 패턴, 제가 문제일까요?

 안녕하세요.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고 좀 친해지고 나면 매번 비슷한 패턴으로 관계가 틀어지는거 같아 고민 글을 남깁니다.

 

어떤 상황이 반복되나요?

비교적 최근의 상황인데요

동호회에서 동년배 지인을 새로 알게 되어 처음에는 관심도 가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친절하게 대하고 대화도 먼저 많이 나누려고 했어요.

 일상 이야기도 공유하고 서로 필요한 도움도 주고받으면서 나름대로 서로 마음을 열었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조금씩 거슬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상냥했던 사람이 갈수록 툴툴대기도 하고, 제가 베푸는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모르는 게 있어서 예시까지 들어가며 열심히 설명해 줬는데, 고마워하긴 커녕 "설명 들으니 더 모르겠다"라네요

그러면 저는 아무 말도 못해요 

제 마음속으로는 그때 한마디 할걸 " 열심히 설명했더만 보람없네" 이런식으로 한마디 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전 왜 그때는 아무말도 못하다가 지나고나면 그때 일이 거슬릴까요

 

 매번 그런건 아닌데요 

저런 비슷한 대화가 만날때마다 한두번은 있는거 같아요 

서로 대화 없이 가만히 있는게 좀 무안해서 

제가 열심히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면

"말 많네" 이래요

이건 대체 뭔지 기도 안차더라구요 

 

이런 일들이 하나둘 쌓이다 보니 좀 아니다 싶기도 하거든요.

그러다가 저도 한계치를 넘으면 더 이상 저도 안참게 됩니다

저도 적당히 하고 싶은 말을 해버려요

그러고는 돌아서면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냥 참을껄 그랬나 하고 반성도 좀 하고요

 

그러다 만나서 또 기분나쁜 말을 들으면

저도 좀 까칠하게 이야기하게돼요

매번 그렇지는 않고요 어떨때는 서로 아주 대화도 잘되고 서로 친절하게 대하기도 합니다 

 

혼자 어떻게 해봤나요?

'아예 처음부터 잘해주지 말걸, 그냥 인사나 안부만 나누는 가벼운 사이로 둘걸' 하는 후회가 깊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노력하지 않게 되고 

대화도 좀 피하게 되고 마음속으로 벽을 치고 거리를 둬 봤어요. 

 

하지만 또 관계가 서먹해지고 냉랭해지는건 불편하니까

적당히 친절해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상적인 대화는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변했다는게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우러나서 하던 이야기가 이제는 의무감으로 억지로 이야기를 합니다

 

상대가 변한 거고 저도 변한 거겠죠

아니면 제가 쉽게 질리는게 문제일까요? 

만남 초기에는 나쁜 감정이 없으니 까칠하게 대할일이 별로 없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도 좋지 못한 감정이 쌓이니 

스스로 느끼기에도 내가 처음보다 참 까칠해졌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코치님께 가장 묻고 싶은 것은?

처음에는 호의를 베풀며 다가가다가 결국 실망과 피로감 때문에 상대를 멀리하게 되는 제 모습, 정상인가요?

저에게 어떤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이런 인간관계 패턴이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처음에 사람들을 대할때 친절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상처를 덜 주고 저도 상처를 덜 받을까요?

 

앞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제 감정과 에너지를 쏟아붓지 않고, 적당한 선을 지키며 편안한 관계를 오래 유지하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댓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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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055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는 과정에서 호의를 베풀다가 실망하고, 서운함을 참았다가 한 번에 표현하게 되면서 관계가 냉랭해지는 패턴 때문에 마음이 많이 복잡하시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의 모습은 결코 이상하거나 심리적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에게 호의를 베풀었으나 돌아오는 반응이 무례하거나 냉담할 때 서운함과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다만, 매번 비슷한 패턴으로 관계가 틀어지는 원인과 앞으로 편안한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처 방안을 몇 가지로 정리해 드립니다.
    
    '경계선(Boundary)' 없이 시작되는 과도한 호의
    
    관계 초기에 상대와 빠르게 친해지고 싶거나 무안한 상황을 피하려고 내 감정과 에너지를 지나치게 쏟아붓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애써 노력해서 베푼 호의는 무의식중에 '적어도 이 정도의 고마움이나 매너는 돌아오겠지'라는 기대감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가 그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을 보일 때 실망감과 피로감이 배로 커지게 됩니다.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표현 부족과 감정의 축적
    
    "말 많네", "설명 들으니 더 모르겠다" 같은 선을 넘는 말에 그 자리에서 즉시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고 참으시기 때문에 감정이 속으로 쌓이게 됩니다.
    
    지나고 나서야 생각나는 것은 질문자님이 유약해서가 아니라, 평소 남을 배려하느라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즉시 내색하지 않는 습관 때문입니다. 그러다 한계치에 다다르면 한 번에 까칠하게 나가게 되고, 이후 죄책감과 반성이 찾아오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사람을 대할 때의 대처법
    
    처음부터 에너지를 100% 쓰지 않기: 사람을 대할 때 "친절하지 않아야지"라며 극단적으로 냉정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침묵이 흐르더라도 무안해하지 마시고, 상대가 나에게 다가오는 속도와 매너를 확인하며 내 호의의 크기를 천천히 늘려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불편한 표현은 그 자리에서 가볍게 받아치기: 참았다가 나중에 터뜨리면 상대는 뜬금없다고 느낍니다. "말 많네"라고 할 때는 화를 내기보다 "어라, 심심할까 봐 말 걸었더니 서운하네~" 또는 "열심히 설명했더니 보람이 없네!"처럼 위트 있고 가볍게 그 자리에서 바로 내 기분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관성 키우기: 마음이 떠났다고 해서 의무감으로 억지 대화를 이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한 인사와 안부 정도만 나누는 '지인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관계의 실패가 아니라,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건강한 거리 두기입니다.
    
    모든 사람과 깊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으며, 내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에게까지 애써 다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 자신을 지키는 적절한 선을 찾으신다면 앞으로는 한결 편안하고 오랫동안 유지되는 인간관계를 만들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 노력을 응원하겠습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7
    글을 읽으면서 작성자님이 사람에게 쉽게 질리는 분이라기보다, 관계 초반에는 좋은 마음이 앞서서 많이 잘해주고 맞춰주다가 서운함을 혼자 감당하느라 지치는 분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설명했는데 더 모르겠다는 말을 듣거나,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이어가려 했는데 말 많네라는 반응을 들으면 누구라도 마음이 툭 내려앉을 것 같아요. 그 순간에는 분위기를 깨기 싫고 괜히 예민한 사람이 될까 봐 참게 되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면 그 말들이 계속 걸리는 마음도 너무 이해돼요.
    
    저도 예전에는 서운한 말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는 웃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혼자 계속 곱씹는 편이었어요. 그러다 작은 일에도 이미 쌓인 감정이 같이 올라와서 평소보다 차갑게 말하고, 또 돌아서서는 내가 너무했나 하고 후회하곤 했어요. 그런데 조금씩 느낀 건 참는 것이 늘 배려는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상대는 내가 서운했는지 모르고, 나는 괜찮은 척한 만큼 더 지치게 되더라고요.
    
    처음부터 친절하지 않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친절하되 내 마음을 전부 먼저 꺼내놓지 않는 쪽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내가 관계를 이끌어야 한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적당한 침묵도 괜찮다고 생각해 보세요. 상대가 나에게 보이는 관심과 말투, 배려를 보면서 내 에너지도 천천히 맞추는 거예요. 마음이 잘 맞겠다 싶어도 처음부터 백을 주기보다 삼십이나 사십 정도로 시작해도 충분해요.
    
    그리고 거슬리는 말을 들었을 때는 크게 따지지 않아도 괜찮으니 가볍게 내 감정을 남겨보면 좋겠어요. 열심히 설명했는데 더 모르겠다고 하면 나름 열심히 설명한 건데 그렇게 말하면 조금 김 빠지네요 정도요. 말 많네라는 말에는 조용하면 어색할까 봐 이야기한 건데 그렇게 말하면 저도 민망하네요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한마디 해보면 상대가 미안해하고 조절하는 사람인지, 계속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인지도 더 잘 보일 거예요.
    
    모든 사람과 깊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고, 인사와 안부만 나누는 지인 거리도 충분히 건강한 관계예요. 작성자님의 친절함은 고쳐야 할 단점이 아니라 잘 지켜야 할 장점 같아요. 다만 그 친절 안에 작성자님 마음을 지키는 선도 같이 세워가면, 실망과 피로감 때문에 갑자기 멀어지는 일은 지금보다 분명 줄어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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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007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고 나면 매번 비슷한 패턴으로 관계가 틀어지는 것 같아 고민이시군요. 처음엔 관심 가지고 잘해주고 싶어 친절하게 다가가는데, 시간이 지나면 상대의 말이 거슬리고,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고, 툴툴대는 게 쌓여서 결국 실망과 피로감에 멀어지게 되고요. 열심히 설명했더니 더 모르겠다고 하거나, 대화를 이어가려 애썼더니 말 많다고 하는 반응에 상처받으신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먼저 작성자님이 여쭤보신 핵심 질문, 이런 내 모습이 정상인지, 어떤 심리적 문제가 있는 건지부터 답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병적인 문제라기보다 꽤 많은 사람이 겪는 관계 패턴이에요. 그러니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 하고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으셨으면 해요. 다만 그 안에 몇 가지 살펴볼 지점이 있어서,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작성자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패턴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문제가 얽혀 있어요. 하나는 상대가 실제로 무례하게 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작성자님이 그 자리에서 표현하지 못하고 감정을 쌓아두는 것이에요. 이 둘을 나눠서 봐야 해요.
    
    먼저 상대의 반응에 대해서요.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고마워하긴커녕 더 모르겠다고 하거나, 침묵이 어색해 이야기를 꺼냈더니 말 많다고 하는 것. 이건 작성자님이 예민한 게 아니라, 실제로 무례한 반응이에요. 그러니 그런 말에 기분이 상하는 건 지극히 당연해요. 작성자님 잘못이 아니에요.
    
    그런데 진짜 핵심은 두 번째, 작성자님이 스스로 던진 질문에 있어요. 왜 그때는 아무 말도 못 하다가 지나고 나면 그 일이 거슬릴까요. 이게 이 패턴의 열쇠예요.
    
    지금 작성자님의 흐름을 보면 이래요. 무례한 말을 들어도 그 순간엔 아무 말 못 하고 넘어감. 그 서운함이 마음속에 쌓임. 쌓이고 쌓이다 한계치를 넘으면 까칠하게 터뜨림. 그러고는 미안해서 후회함. 결국 그 사람 자체가 싫어지고 멀어짐. 이 반복이에요.
    
    여기서 문제의 뿌리는 작성자님이 쉽게 질리는 게 아니에요. 감정을 그때그때 표현하지 못하고 쌓아두는 것이 진짜 원인이에요.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그 자리에서 아 그건 좀 서운한데요, 열심히 설명한 건데 하고 가볍게 표현했다면, 그 감정은 그 자리에서 해소됐을 거예요. 그런데 참고 넘어가니까 그게 마음에 쌓이고, 쌓인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상대에 대한 미움으로 변해요. 그래서 나중에는 그 사람의 사소한 것까지 다 거슬리고, 결국 관계 전체가 틀어지는 거예요.
    
    작성자님이 마음속으로 그때 한마디 할걸 하고 후회하신다고 했잖아요. 그 후회가 정확한 신호예요. 작성자님 안에는 이미 할 말이 있었어요. 다만 그 순간에 꺼내지 못했을 뿐이에요.
    
    그럼 여쭤보신 것, 처음부터 친절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상처를 덜 받을지에 대해 답하겠습니다. 저는 그 방향은 권하고 싶지 않아요. 왜냐하면 작성자님이 처음에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친절하게 다가가는 건 작성자님의 좋은 자질이거든요. 그걸 억누르면 작성자님답지 않게 되고, 오히려 관계 자체가 삭막해져요. 문제는 친절하게 다가가는 게 아니라, 다가간 다음에 무례함 앞에서 내 감정을 지키지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 고칠 건 친절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표현하는 힘이에요.
    
    그래서 몇 가지 방법을 나눠드릴게요.
    
    먼저, 그 자리에서 가볍게 표현하는 연습이에요.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크게 따지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가볍게 내 감정을 흘리는 정도면 돼요. 더 모르겠다고 하면 어, 그래요? 내 딴엔 열심히 설명한 건데 하고 웃으며 넘기고, 말 많다고 하면 조용하면 어색해서 그랬죠 하고 받아치는 거예요. 이렇게 그 순간에 조금씩 표현하면, 감정이 쌓이지 않아서 나중에 폭발하거나 그 사람이 통째로 싫어지는 일이 줄어들어요.
    
    둘째, 호의의 크기를 처음부터 조절하세요. 작성자님이 처음에 잘해주지 말걸 하고 후회하신다고 했잖아요. 이건 친절을 아예 접으라는 게 아니라, 초반부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관계 초기에 과하게 잘해주면, 상대가 그걸 당연하게 여길 때 실망이 더 커지고, 작성자님도 이만큼 해줬는데 하는 억울함이 생겨요. 그러니 처음부터 다 쏟기보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천천히 보면서 그에 맞춰 마음을 여는 속도를 조절하는 게 좋아요. 이건 벽을 치는 게 아니라, 건강한 페이스 조절이에요.
    
    셋째, 상대를 판단하는 기준을 세우세요. 작성자님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람이 아니다 싶어진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게 작성자님이 질려서인지, 아니면 그 사람이 실제로 작성자님을 존중하지 않아서인지 구분해볼 필요가 있어요. 만나고 나면 기분이 어떤지를 기준으로 보세요. 자꾸 무례한 말을 하고 만날 때마다 기분이 상한다면, 그건 작성자님이 질린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실제로 작성자님을 함부로 대하는 거예요. 그런 사람이라면 굳이 애써 가까워질 필요 없이 가벼운 사이로 두는 게 맞고, 그건 작성자님의 문제가 아니에요.
    
    넷째, 마음이 변한 채로 억지로 친절한 것에 대해서요. 작성자님이 이제는 의무감으로 억지로 이야기한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속마음과 겉모습이 다르면 작성자님이 지쳐요. 그러니 모든 사람과 깊고 따뜻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으셨으면 해요. 어떤 사람과는 딱 가벼운 안부만 나누는 사이로 지내도 괜찮아요. 그건 관계 실패가 아니라, 그 사람과 맞는 거리를 찾은 거예요.
    
    다만 작성자님이 그 순간에 표현하지 못하고 참았다가 나중에 거슬려 하는 이 패턴이 여러 관계에서 반복된다면, 그 뿌리에 갈등을 그 자리에서 마주하는 걸 어려워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어요. 이런 건 스스로 연습으로 조금씩 나아지기도 하지만, 만약 이 패턴이 작성자님을 계속 지치게 하고 관계마다 반복된다면, 심리상담에서 그 뿌리를 함께 들여다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그 자리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왜 어려운지를 알면, 훨씬 수월하게 바뀔 수 있거든요.
    
    작성자님, 처음에 사람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그 마음은 정말 좋은 자질이에요. 그걸 버릴 필요는 없어요. 다만 다가간 뒤에 무례함 앞에서 내 감정을 그때그때 지키는 힘을 더하면, 지금처럼 참다가 멀어지는 패턴이 줄어들 거예요. 작성자님은 쉽게 질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표현하는 법을 아직 덜 익혔을 뿐이에요. 그 힘을 조금씩 기르면, 사람들과 훨씬 편안하고 오래가는 관계를 만들 수 있어요.
    익명2
    작성자
    저에게 부족한 면을 잘 짚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색한 사이에서는 좀 과하게 에너지를 쏟는 면이 있는거 같습니다 
    적당한 침묵을  활용해봐야겠습니다. 마음이 앞서서 달려갈때는 후려 댕겨서 조절 잘하고  제 마음에 딱 걸리는 말을 들었을때 감정표현하기 연습 잘 해보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0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어보면 ‘쉽게 질리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관계 초반에는 상대에게 많이 맞춰주고 불편함을 바로 표현하지 않다가, 작은 불쾌감이 누적된 뒤 한꺼번에 거리를 두는 패턴에 조금 더 가까워 보입니다.
    
    예를 들어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설명 들으니 더 모르겠다’,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이어가려고 했는데 ‘말 많네’라는 말을 들었다면 충분히 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순간에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넘어가는데 마음에서는 실제로 넘어가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당시에는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거나 ‘이 정도 가지고 기분 나빠하면 내가 예민한가?’라는 생각 때문에 참았지만, 집에 돌아와 안전한 상황이 되면 뒤늦게 화가 올라오는 것이죠.
    
    그래서 ‘처음부터 친절하지 말아야 하나?’라는 방향으로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친절함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친절하면서도 불편한 순간에는 작은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잘해주기 아니면 차갑게 굴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간을 만드는 연습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 들으니 더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면 심각하게 따질 필요 없이 ‘아, 나 나름 열심히 설명했는데 그렇게 말하면 좀 김 빠지는데?ㅎㅎ’ 정도로 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말 많네’라고 한다면 ‘조용하길래 대화해보려고 한 건데 그렇게 말하면 나도 좀 민망하지’라고 이야기해도 되고요. 이렇게 작은 불편함을 작은 강도로 표현하면 상대도 ‘이 사람은 이런 말을 불편해하는구나’를 알게 됩니다. 반대로 계속 괜찮은 척하다 한계에 도달한 뒤 갑자기 까칠해지면 상대는 그동안의 과정은 모르기 때문에 ‘갑자기 왜 저러지?’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관계 초반의 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상대의 필요를 세심하게 챙기고, 대화를 책임지고,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기보다는 상대도 나만큼 관계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보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겁니다. ‘내가 잘해줘야 좋은 관계가 된다’보다 ‘이 사람과 나는 서로 편안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를 확인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또 하나 구분했으면 하는 것은 ‘상대에게 실망했다’와 ‘상대가 나쁜 사람이다’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까워질수록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단점이 보이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좋은 관계라고 해서 계속 좋은 감정만 드는 것도 아니고요. 어떤 날은 잘 맞고 어떤 날은 짜증나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인간관계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것은 불편한 일이 생겼을 때 서로 조정할 수 있느냐입니다.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참을까, 손절할까’를 결정하기 전에 ‘나는 지금 정확히 무엇 때문에 기분이 상했지?’, ‘이 정도는 한마디 표현해볼 수 있을까?’, ‘내가 표현했을 때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지?’를 먼저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표현했을 때 상대가 알아듣고 조정한다면 관계는 오히려 더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계속 무시하거나 비꼬고 호의를 당연하게 여긴다면 그때 거리를 두는 것은 충분히 건강한 선택이고요.
    
    지금 필요한 것은 덜 친절해지는 연습이라기보다 ‘친절하면서도 참지만 않는 연습’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관계의 초반부터 100만큼 잘해주다가 지쳐서 0으로 만드는 것보다, 처음부터 50~60 정도의 에너지로 시작해서 상대와 주고받는 정도에 따라 천천히 조절하는 것이 오래가는 관계를 만드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익명2
    작성자
    예 잘 알겠습니다 
    초반에는 마음 단도리 잘 하고 상대 하는거 봐서 적절히 조절해보겠습니다
    거슬리는 말을 들으면 적당히 서운함을 표현해보고 상대가 이후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계속 이어갈지 그냥 인사만 하는 사이로 조절할지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 익명6
    처음에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많이 맞춰주다가, 서운한 일이 쌓인 뒤에야 거리를 두게 되는 과정이 반복되면 본인도 많이 지치실 것 같아요. 꼭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처음부터 상대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와 기대를 주기보다 조금씩 알아가면서 관계의 속도를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불편한 순간에 바로 참아 넘기지 않고 작은 선에서 “그 말은 조금 서운하네요”라고 표현하는 것도 나중에 감정이 한꺼번에 쌓이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처음부터 덜 친절해질 필요는 없고, 친절하되 무리해서 맞춰주지는 않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방법 아닐까 싶습니다.
    익명2
    작성자
    속도조절이라는 방법이 있었군요 
    제가 그런게 잘 안됐던거 같습니다 
    마음 열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괜찮다 싶으면 초기에 너무 달려가나봅니다 그러다 치져 넘어질거면서요 
  • 익명5
    사람은 아주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죠..
    보이는 모습으론 좋은 사람도 나와는 전혀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의외로 시간이 지날수록 진면목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사람관계는 딱 잘라 정의할 순 없지만 무조건 관계가 깊어지고 속마음을 털어놓은 관계가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사람에게 질린다기 보다
    늘 호감을 갖고 진심으로 대하지만 내 생각만큼 상대의 반응이나 이해가 따라오지 않아서 이지 않을까요..
    
    우리는 건강한 관계를 좀더 거리를 두고 지내야 예의와 배려심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사람에게 지치는 마음보단 
    내자릴 지키고 서로간의 거리에서 편안함을 주는 관계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익명2
    작성자
    서로간의 거리에서 편안함을 주는 관계가 된다면 정말 좋을거 같습니다
    인간관계 그러고 보면 영원한 숙제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 익명3
    꼭 본인이 문제인 건 아니에요. 처음부터 너무 많이 맞춰주거나 기대가 커지면 작은 실망도 크게 느껴져 거리를 두게 될 수 있어요. 처음부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기대를 너무 높이지 않으며 서운한 점은 절대 쌓아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세요. 
    익명2
    작성자
    제가 정말 잘 안되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서운한 마음이 들때 적절히 기분나쁘지 않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911채택률 3%
    타인에게 선의를 베풀다 피로감에 거리를 두게 되는 것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심리적 문제라기보다는, 상대의 반응이나 본인의 에너지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초반에 과도한 감정과 노력을 쏟아붓는 관계의 오버페이스일 가능성이 큽니다.
    ​친절을 아예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무조건적인 냉정함 대신 단계적 친절과 건강한 경계를 연습해 보세요.
    ​처음부터 100의 에너지를 주기보다, 30 정도의 온도로 시작해 상대와 호흡을 맞추며 천천히 기쁨을 나누세요.
    ​베푸는 호의가 '나만큼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 실망감과 상처가 크게 줄어듭니다.
    ​남을 배려하기 전에 내 마음의 여유가 먼저인지 항상 확인해 보세요.
    ​자신을 먼저 아끼는 적당한 거리가 오래 지속되는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 줍니다.
    익명2
    작성자
    처음의 제 마음이 100정도라면 처음엔 조절해가면서 30정도만 표현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마음 조절 버튼이 필요한 저입니다 
  • 익명4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잘해 주다가 작은 서운함이 하나 둘 쌓이고 그때 그때 표현하지 못하다가 결국 한계가 오면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패턴은 저도 그렇고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는 있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잘해주지 말 거리라는 생각보다는 친절하대. 처음부터 내 에너지를 다 쏟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을 알아가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모든 사람과 꼭 가까운 사이가 될 필요도 없으니 적당히 친절하고 편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관계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변했다고 해서 내가 이상하거나 쉽게 질리는 사람이라고 단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와 잘 맞는 사람인가를 알아가는 것도 인간관계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니까요.
    앞으로는 좋은 마음은 간직하되 너무 빨리 마음과 에너지를 많이 내어 주지는 않는 것 정도만 기억해도 훨씬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익명2
    작성자
    좋은 마음은 간직하되 너무 빨리 마음과 에너지를 많이 내어주지 않기 알겠습니다 
    마음 조절 잘 해서 서로 상처가 되지 않는 인간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303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쉽게 질리는 사람이 아니라 참고 쌓아두는 사람 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잘해주고, 서운한 말이 나와도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 못 하고 넘깁니다. 그러다 감정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 순간 까칠해지고 거리를 두는 패턴이 반복되는 거죠. 문제의 핵심은 친절함보다 즉시 표현하지 못하는 것 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말 많네”, “설명 들으니 더 모르겠다”라고 했다면 공격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열심히 설명했는데 조금 서운하네” 정도만 그때 가볍게 말해도 감정이 덜 쌓입니다.
    
    앞으로는 처음부터 덜 친절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처음부터 경계는 있는 친절 을 연습해 보세요. 모든 에너지를 쏟기보다 천천히 마음을 열면 오래가는 관계가 훨씬 편안해집니다.
    
    너무 자신을 문제라고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감정을 조금씩 제때 표현하는 연습만으로도 인간관계의 피로는 많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익명2
    작성자
    처음부터 경계는 있는 친절연습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고수님들께 많이 배웁니다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 익명3
    꼭 본인이 문제라고 볼 필요는 없어요. 처음에 너무 많이 맞춰주다가 기대가 커지고, 실망한 뒤 거리를 두는 패턴일 수도 있고 처음부터 적당한 거리와 기대를 유지하고, 불편한 점은 쌓아두지 않고 표현하는 연습이라도 하세요
    익명2
    작성자
    제 가장 큰 문제는 기분나쁜 말을 들었을때 그 자리에서 표현하지 못하고 서운함을 쌓는거 임을 잘 알거 같습니다 
    이제 조금씩 연습해보겠습니다 
    이제 할말은 해야지요 부드럽게 하기 연습해볼게요 
  • 익명1
    호의를 베풀었으나 그만큼 안돌아오면 실망할법하죠. 저또한 호의를 베풀었는데 상대의 무례함이라면 화가 날 것같아요. 그 감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인간관계는 참 어려워요. 힘내세요.
    익명2
    작성자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마음 다잡기 연습 하려고 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59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겪고 계신 인간관계 패턴은 결코 비정상적이거나 심리적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에요.
    ​우리는 흔히 관계의 초기 단계에서 호의를 듬뿍 베풀고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는데, 이것이 지나치면 상대는 그 친절을 당연하게 여기기 쉬워요.
    ​상대의 무심한 태도에 서운함이 쌓이지만 그때 바로 표현하지 못하고 꾹 참다 보니, 결국 감정의 한계치를 넘어 폭발하게 되는 것이지요.
    ​내 마음의 경계선을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낄 때 방어 기제가 작동해서 뒤늦게 까칠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처음부터 차갑게 대하거나 마음의 벽을 치기보다는, 처음부터 나의 에너지와 호의를 적절히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상대에게 줄 수 있는 친절의 총량을 정해두고, 무리한 배려는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것이 상처를 줄이는 방법이에요.
    ​지나친 친절로 관계를 시작하기보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편안함을 나누며 천천히 속도를 맞춰가 보세요.
    익명2
    작성자
    제가 뭔가 좀 맞겠다 싶은 사람에게는 초기에 그런 편이긴 합니다 
    몇달치 에너지를 끌어당겨 쓰는것처럼 제 기준에서는 좀 과한거 같습니다 
    에니지와 호의를 적절히 조절하는 연습 잘 해볼게요 감사해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261채택률 5%
    처음에 호의를 보이다가 점점 실망과 피로감에 마음이 지쳐 멀어지는 모습을 스스로 느끼는 일, 정말 힘드셨겠어요. 그런 감정을 겪는 것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반복되면 마음이 많이 지치고 아플 수밖에 없죠.
    
    사람들과 처음 만날 때마다 친절을 억지로 삼가려 하기보다, 내 감정을 먼저 살피고 조절하는 연습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고, 조금씩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쌓이면, 감정의 소모도 줄고 상처도 덜 받을 수 있어요.
    
    새로운 인연을 만날 때는 천천히 마음을 열고, 내 마음이 편안한 선에서 관계의 경계를 세워보는 것이 중요해요.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서 상대와의 소통도 조금씩 맞춰 나가면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너무 아끼며 지키는 것은 절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니까요.
    
    힘든 감정을 느끼는 순간에도 자신을 다독이며, 필요할 때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큰 힘이 될 거예요. 당신이 느끼는 어려움과 피로감,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앞으로 조금씩 자신에게도,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실천해가면서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익명2
    작성자
    제 감정을 먼저 살피고 
    조절하는 연습이 정말 필요한거 같습니다 
    기존 저의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동을 걸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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