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떤 일이든 맡으면 완벽하게 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부탁하기보다는 먼저 도와주려고 하고, 필요한 물건도 무조건 사기보다는 먼저 집에 있는 것 중에서 쓸 만한 게 있는지 찾아보죠. 만약 딱 맞는 게 없으면, 그때는 직접 만드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지금 저희 강아지가 하반신 마비를 앓고 있어서 기존에 나온 휠체어 대신 강아지 케이지를 활용해 거치대를 직접 만들었어요. 그 덕분에 대소변 문제도 훨씬 수월해지고, 강아지를 이동시킬 때도 훨씬 편해졌답니다. 물론, 제가 직접 끌고 다녀야 하니까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강아지가 조금이라도 더 편안해 하는 모습을 보면 힘든 것도 참게 돼요, 몸은 힘들지만 대체로 만족하고 있어요.
또, 예전에는 아들이 입던 옷을 제가 수선해서 제 옷으로 입기도 하고, 당근마켓에서 저렴한 천을 사다가 직접 바지를 만들어 입기도 했답니다.
이런 일 할 때마다 머리가 아예 쥐어짜지요. 한참 구상하고 머리 싸매고 만들다 보면 정말 고단해요. 근데 그걸 또 하게 되는 이유는 뭔가 직접 만들었을 때의 뿌듯함, 그리고 절약하는 재미랄까요?
참 신기한 게 그 고생이 마치 하나의 보상이 되는 것 같아요. 왜 이러는 것인지....
집안일도 마찬가지예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집안에 쓸모없는 것들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제 마음이 불편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정리를 다 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심하고 다른 일을 할 수 있거든요. 이게 참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제가 평온함을 느끼는 데 중요한 습관이 됐어요. 그리고 저는 외식보다 집밥을 훨씬 좋아합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손님 맞이하느라 꽤 바쁘지만, 그만큼 집이 따뜻해지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지만 제 몸은 만신창이네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모든 걸 혼자 다 하다 보니 몸은 늘 피곤하고 마음도 지치는 게 사실입니다. '남들처럼 좀 편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하지만, 제 성격이 문제인지 남에게 맡기질 못해요. 자꾸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이 부분이 가장 힘들죠.
스스로 너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결국 몸은 완전히 떡실신이 되곤 하니까요.
얼마 전에도 친구가 집에 놀러 왔는데, 제가 옷 만드는 모습을 보고는 “나도 만들어줘!” 하더군요. 순간 망설임 없이 “그래? 얼마든지!” 하고 그 자리에서 치수도 재고 바로 만들어줬어요. 친구가 너무 좋아해서 기분은 좋았지만, 그날 저의 몸 상태는 정말 말도 못하게 피곤했답니다. 이렇듯 제가 자꾸 무리하게 나서는 건 결국 휴식할 시간도 부족하고, 몸에게 부담이 가는 원인이기도 해요.
이 모든 걸 구상하고 직접 만들고 정리하느라 머리가 정말 한 골치 아플 때가 많아요. 창의적으로 뭔가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고, 생각이 꼬이기도 하죠. 그런데도 이 모든 걸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제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에서 오는 만족감과 자부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이 크기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이런 완벽주의와 책임감 강한 성격을 조금 내려놓고 싶기도 해요. 스스로 건강을 챙기면서도 남에게 맡기는 법도 배우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고, 조금 더 여유롭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 그래서 코치님께 묻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이런 성격을 좀 더 부드럽게 다룰 수 있을까요? 맡기는 법과 자기 돌봄을 잘 하면서도 여전히 제 자신을 지키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이렇게 제 이야기를 자세히 털어놓으면 코치님도 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 주시고, 현실적이고 따뜻한 조언을 해주실 거라 믿어요. 제 마음 한 켠에 쌓인 피로와 고민을 조금씩 내려놓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제 이야기가 좀 헷갈리기도 하고, 생각이 자꾸 오락가락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려 노력했어요.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