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사람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에요.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 떠는 시간도 즐거워요.
그런데 사람이 많은 곳에 오래 있으면 집에 돌아온 뒤 유난히 피곤함이 크게 느껴집니다.
회사에서 하루 종일 여러 사람과 대화한 날에는 퇴근하고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정도예요.
집에 와서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고 가족이 말을 걸어도 대답하는 것조차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주말에 약속이 연달아 잡혀 있으면 만나기 전부터 체력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체력이 부족한가 싶었어요.
그래서 약속 사이에 혼자 있는 시간을 일부러 넣어봤고 사람을 많이 만난 다음 날에는 아무 일정도 잡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고 혼자 산책하거나 카페에 가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면 확실히 조금 나아지는 느낌은 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너무 쉽게 지치는 것 같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여러 약속을 연달아 잡아도 괜찮아 보이는데 저는 하나의 약속만 다녀와도 며칠 동안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혹시 제가 사람을 점점 피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겼어요.
특히 약속을 거절하고 집에 혼자 있으면 편하기는 한데 가끔은 외롭기도 합니다.
사람을 만나면 피곤하고 안 만나면 또 외롭다는 게 조금 모순적으로 느껴져서 제 성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코치님께 가장 묻고 싶은 건 사람을 만난 뒤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도 자연스러운 성향인지입니다.
제가 단순히 혼자 있어야 에너지가 회복되는 사람인지 아니면 사람을 피하는 습관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구분하는 방법도 알고 싶어요.
무조건 약속을 줄이는 게 답인지 아니면 사람을 만나면서도 덜 지칠 수 있도록 제 방식부터 바꿔보는 게 좋을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