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은 곳에 가면 기가 빨리는 걸까요? 혼자 있어야 회복되다보니 인간관계가 어려워요

저는 원래 사람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에요.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 떠는 시간도 즐거워요.
그런데 사람이 많은 곳에 오래 있으면 집에 돌아온 뒤 유난히 피곤함이 크게 느껴집니다.

회사에서 하루 종일 여러 사람과 대화한 날에는 퇴근하고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정도예요.
집에 와서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고 가족이 말을 걸어도 대답하는 것조차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주말에 약속이 연달아 잡혀 있으면 만나기 전부터 체력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체력이 부족한가 싶었어요.
그래서 약속 사이에 혼자 있는 시간을 일부러 넣어봤고 사람을 많이 만난 다음 날에는 아무 일정도 잡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고 혼자 산책하거나 카페에 가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면 확실히 조금 나아지는 느낌은 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너무 쉽게 지치는 것 같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여러 약속을 연달아 잡아도 괜찮아 보이는데 저는 하나의 약속만 다녀와도 며칠 동안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혹시 제가 사람을 점점 피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겼어요.

특히 약속을 거절하고 집에 혼자 있으면 편하기는 한데 가끔은 외롭기도 합니다.
사람을 만나면 피곤하고 안 만나면 또 외롭다는 게 조금 모순적으로 느껴져서 제 성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코치님께 가장 묻고 싶은 건 사람을 만난 뒤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도 자연스러운 성향인지입니다.
제가 단순히 혼자 있어야 에너지가 회복되는 사람인지 아니면 사람을 피하는 습관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구분하는 방법도 알고 싶어요.

무조건 약속을 줄이는 게 답인지 아니면 사람을 만나면서도 덜 지칠 수 있도록 제 방식부터 바꿔보는 게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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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254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은 즐거운데, 집에 돌아오면 한동안 아무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만큼 지치는 경험을 하고 계시는군요. 반대로 계속 혼자 있으면 편안하면서도 외롭기도 하고요. ‘사람을 만나면 피곤하고, 안 만나면 외롭다’는 두 마음은 꼭 모순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질문하신 것처럼 사람을 만난 뒤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충분히 자연스러운 개인차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사회적 자극을 받아들이고 회복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고, 분위기를 살피고, 대화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상당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활동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하루에 여러 약속을 소화한다고 해서 글쓴이님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미 약속 사이에 혼자 있는 시간을 두거나, 산책하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면서 회복된다는 것을 발견하셨다는 점은 자신에게 맞는 회복 방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원래 혼자 있어야 회복되는 사람인가, 아니면 사람을 피하고 있는 것인가?’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저라면 ‘혼자 있는 시간의 결과’를 한번 관찰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혼자 충분히 쉬고 나면 다시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실제로 만났을 때 즐거움을 느낀다면 혼자 있는 시간이 글쓴이님에게 필요한 회복의 시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점점 두렵거나 부담스러워지고, 만나고 싶은 사람까지 계속 피하게 되거나, ‘나가면 분명 힘들 거야’라는 생각 때문에 관계를 끊어내고 있다면 단순한 회복을 넘어 회피가 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약속을 줄이는 것보다는 ‘사람을 얼마나 만나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만날 때 덜 지치는가’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와 한두 명을 만나는 자리 중 어느 쪽이 편한지, 두세 시간의 만남과 하루 종일 이어지는 만남은 얼마나 다른지, 편한 친구와 있을 때와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사람과 있을 때 피로도가 얼마나 다른지 관찰해보세요. 어쩌면 글쓴이님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 에너지에 맞는 인간관계의 방식을 찾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두 개의 약속을 연달아 잡기보다 하나만 잡고, 다음 시간을 비워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만나기 싫어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사람을 만난 뒤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일정을 설계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족에게도 “사람들과 하루 종일 이야기하고 온 날에는 집에 와서 잠깐 조용히 쉬어야 회복되는 것 같아”라고 알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족이 싫어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설명하면 서로의 오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전보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눈에 띄게 힘들어졌거나, 사람뿐 아니라 원래 즐기던 활동까지 피하게 되고, 피로감·무기력·불안·우울감 등이 함께 지속된다면 단순히 성향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현재 상태를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코칭에서는 이런 경우 ‘나는 사람을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처럼 자신을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하기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해볼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과 있을 때 편안한가?
    어떤 자리에서 유독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가?
    나에게 적당한 만남의 빈도와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혼자 있는 시간이 회복이 되는 순간과 회피가 되는 순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코칭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선택이 자신에게 더 의미 있는지 탐색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사람을 좋아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도 많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을 고칠 문제로 보기보다는, 관계와 혼자만의 시간 사이에서 글쓴이님에게 맞는 리듬을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4
    말씀하신 것만으로 사람을 피하는 성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거 같아요. 사람을 만나는 건 좋아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혼자 있는 시간으로 에너지를 회복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약속 후 혼자 쉬었을 때 다시 컨디션이 좋아지고 친한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도 여전히 있다면 단순히 사회적 관계 자체를 피하는 것과는 조금 다를 수 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회복을 위한 시간이라면 굳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약속 사이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여러 약속을 연달아 잡지 않는 것도 자신에게 맞는 생활 방식일 수 있고요.
    무조건 약속을 줄이기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사회생활의 용량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짧게 만나기, 친한 사람 위주로 약속 잡기, 약속 사이에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처럼요. 나에게 맞는 속도로 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건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익명3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닌데도 많은 사람과 만나고 오면 유난히 기가 빨리고 지치는 마음, 정말 공감돼요. 회사에서 종일 신경 쓰며 대화하고 오면 대답하는 것조차 귀찮아서 혼자 동굴로 들어가고 싶어지잖아요. 
    
    남들은 연달아 약속을 잡아도 멀쩡해 보이는데 나만 쉽게 방전되는 것 같아서 내가 이상한가 자책하셨을 텐데, 이건 결코 잘못된 게 아니에요.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사회적 자극을 처리하느라 뇌가 에너지를 많이 쓴 것뿐이고, 혼자 조용히 쉬면서 충전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내향적 성향일 뿐이니까요. 만나면 피곤하고 안 만나면 외로운 그 이중적인 마음 때문에 혹시 사람을 회피하는 습관이 될까 봐 걱정하셨지만, 혼자 산책하거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사람을 만나고 싶은 자발적인 여유가 생기신다면 그건 건강하게 잘 재충전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이미 약속 사이에 비우는 시간을 넣고 다음 날 일정을 비워두는 식으로 스스로를 챙겨오신 건 정말 지혜로운 자기 돌봄이에요. 앞으로는 무조건 약속을 줄이기보다 나에게 맞는 만남의 규모나 시간을 조절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지쳤을 땐 가족들에게도 "오늘 에너지가 조금 떨어져서 30분만 쉬고 올게" 하고 다정하게 내 상태를 표현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내 에너지의 그릇과 속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면서, 나만의 건강한 균형을 찾아가시길 늘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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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845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람을 좋아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서도, 정작 만남 이후 고갈되는 에너지 때문에 스스로를 모순적이라 느끼며 고민하셨을 모습이 마음에 닿습니다. 사람을 만나 피곤한 것도, 그렇다고 혼자만 있어 외로운 것도 모두 당신이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쓰고 회복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증거일 뿐입니다.
    
    질문해 주신 고민들에 대해 차근차근 짚어드리겠습니다.
    
    사람을 만난 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게 자연스러운가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성향입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대화를 즐기는 것과,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외부 자극을 처리하고 타인에게 집중하는 동안 뇌는 상당한 에너지(사회적 자극)를 쓰게 됩니다. 만남 후 혼자 조용히 쉬며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 것은 결코 유별나거나 이상한 것이 아니라, 전형적인 내향적 에너지 회복 방식입니다.
    
    단순한 '에너지 회복'과 '회피 습관'을 구분하는 방법
    
    에너지 회복: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났을 때 마음이 평안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자발적 여유가 생깁니다.
    
    회피 습관: 관계에서 오는 불안, 상처받을까 봐 느끼는 두려움, 혹은 평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사람을 피합니다. 이 경우에는 혼자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고 불안이나 자책이 계속 이어집니다.
    
    혼자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충전되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은 회피가 아닌 건강한 충전 과정입니다.
    
    약속을 줄여야 할까요, 덜 지치는 방식을 찾아야 할까요?
    
    무조건 약속을 끊어내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만남의 방식'으로 재조정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만남의 '규모'와 '시간' 조절하기: 다자간 모임보다는 1:1이나 소규모 만남을 선택하고, 만남의 시간을 미리 정해두는 것(예: "오늘 2시간 정도 맛있는 것 먹고 들어가서 쉬어야지")만으로도 에너지 소모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약속 사이 '회복 쿠션' 만들기: 주말에 약속을 잡을 때 연달아 잡지 않고, 하루 약속을 다녀왔다면 다음 날은 오롯이 나를 위해 비워두는 쿠션 일정을 공식화해 보세요.
    
    가족과의 경계선 표현하기: 퇴근 후 지쳤을 때 무작정 무시하거나 참기보다 "오늘 일을 많이 해서 에너지가 조금 떨어졌어, 30분만 혼자 쉬고 올게"라고 다정하게 미안함을 전하면 양해를 구하기 훨씬 쉬워집니다.
    
    나 자신을 억지로 남들과 비교하며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내 에너지가 가진 그릇과 회복의 속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그에 맞춰 일상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 가장 멋진 나다움입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건강하게 온기를 나누시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2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사람을 만나고 나서 에너지가 소진되는 건 충분히 함께 있을 수 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람을 피하는 성향이라고 단정할 필요도 없고요. 오히려 혼자 쉬었을 때 다시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나에게 필요한 회복 방식에 가까워 보입니다.
    
    약속을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사람을 만나는 시간과 혼자 회복하는 시간을 함께 일정에 넣어보세요. 다만 예전부터 좋아하던 만남까지 불안이나 두려움 때문에 피하게 되고 외로움이 커진다면 그때는 회피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자신의 에너지 상태를 관찰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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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677채택률 3%
    님이 겪으시는 현상은 매우 자연스러운 내향적 성향의 에너지 회복 방식입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사회적 자극을 처리하는 데 큰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며, 이는 사람을 싫어하거나 피하는 것과는 명확히 다릅니다.
    ​혼자 시간을 보낸 후 마음이 편안해지고 다시 사람을 만날 여유가 생김
    ​관계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 때문에 피하며, 혼자 있어도 불안감이 지속됨
    양보다는 '관계의 깊이'와 '시간'을 조절해 보세요.
    ​약속 사이에 짧게라도 혼자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배치하세요.
    ​꼭 깊은 대화를 이어가지 않아도,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유연함을 가져보세요.
    ​스스로를 무리하게 바꾸려 하기보다, 내 에너지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조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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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050채택률 4%
    글을 읽으면서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사람을 만나고 나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충분히 동시에 가능한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을 싫어해서 관계를 피하는 것과,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써서 혼자 있는 시간으로 회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인 것 같아요.
    
    작성자님이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즐겁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단순히 사람 자체가 싫어서 관계를 피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과 계속 대화하고 주변 상황에 신경 쓰면서 사용한 에너지를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에 충전하는 방식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특히 “사람을 만나면 피곤하고 안 만나면 또 외롭다”는 부분이 참 공감됩니다. 사실 사람에게는 혼자 있고 싶은 욕구와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욕구가 함께 있는 것 같아요. 어느 한쪽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혼자 있는 시간이 편안하다고 해서 인간관계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외롭다고 해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 없는 것도 아닐 겁니다.
    
    오히려 작성자님처럼 이미 약속 사이에 혼자 있는 시간을 넣어보고, 사람을 많이 만난 다음 날에는 일정을 비우고, 산책이나 조용한 카페에서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보신 것이 좋은 자기 돌봄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치지?’라고 비교하기보다는 ‘나는 어떤 방식으로 에너지를 회복하는 사람인가?’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다만 한 가지는 구분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해서 약속을 조절하는 것과,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서 계속 피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약속을 쉬고 나면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편안한 사람과의 만남에서는 즐거움도 느낀다면 자신에게 맞는 휴식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지속적으로 두렵거나 불안하고,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까지 모두 끊고 싶어지는 상태가 오래 이어진다면 그때는 단순한 성향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마음의 상태도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겠고요.
    
    그리고 꼭 약속을 무조건 줄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약속의 횟수뿐 아니라 사람 수, 만나는 시간, 장소, 관계의 편안함도 조절해볼 수 있으니까요.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보다 한두 명을 만나는 것이 편하다면 그렇게 선택하고, 하루에 약속 하나만 잡거나 중간에 혼자 쉬는 시간을 넣어도 충분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맞출 필요는 없으니까요.
    
    혼자 있어야 회복된다고 해서 이상한 것도, 이기적인 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필요한 충전 방식을 아는 것은 오히려 건강한 관계를 오래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작성자님도 ‘나는 왜 이럴까’라고 자신을 고치려고 하기보다 ‘나는 이렇게 쉬어야 다시 사람을 만날 힘이 생기는구나’라고 조금 편하게 받아들여보셨으면 좋겠어요. 혼자 있는 시간과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사이에서 나에게 맞는 균형을 찾아가는 것, 그것도 건강한 인간관계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378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람을 만나면 피곤하고 혼자 있으면 외로워지는 이중적인 마음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우셨겠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람을 만난 뒤 혼자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성향입니다.
    심리사회학적으로 볼 때 이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타인과 교류하며 활력을 얻는 분들도 계시지만, 작성자님처럼 내면의 세계와 조용히 마주하며 에너지를 채워야 하는 분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자연스러운 성향인지, 아니면 회피하는 습관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혼자 있을 때 마음이 평온해지고 에너지가 차오른다면 그것은 본래의 성향을 잘 충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불안감이나 두려움 때문에 사람을 자꾸 밀어내고 고립되려 한다면 그것은 회피에 가까울 수 있어요.
    작성자님은 혼자 산책하거나 카페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회복을 느끼셨으니 건강한 재충전의 과정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약속을 줄이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며, 만남의 방식을 조금 다듬어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모임의 성격을 조절하거나 대화의 깊이를 선택하는 등 에너지가 덜 소모되는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의 그 소중한 마음의 결을 편안하게 존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 익명1
    누구나 다 혼자 있는 시간과 그리고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개인 방이 있는 것을 좋아하고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는 공간을 유지시키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그러한 공간이 없다면 서로 간의 싸움과 그리고 다툼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람에게는 최소한의 내가 사용할 수 있고 내가 생활할 여건이 되는 공간들을 마련해 줘야 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자 그럼 우리가 한번 예를 들어 볼까요? 우리가 교도소를 한번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교도소에서는 같은 한 방에 여러 명의 죄수들이 있지요. 그런데 그 재수들이 잦은 다툼이 있는 것은 공간에 대한 할용이 너무나 좋기 때문입니다. 요새 교도소 같은 경우에서는 이미 그 포화 상태가 이루어서 이미 10명 정도 있어야 될 방이라면은 대부분 13명 14명이 있는 그런 방에서 서로 같은 생활을 하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가 교도소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제가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과의 비교를 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람의 에게는 각자에마다 자유로운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지금 교도소에 나오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개인적인 생활의 공간이 너무 나왔기 때문에 잦은 다툼도 많고 싸움도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자 다음은 어린이집에 예를 들어 볼게요.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서는 어린이들이 생활하고 교육하고 또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만큼 그 공간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법적인 장치가 강구되어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 한 아이에 대한 우리 집에 대한 평균 평수가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내가 활동할 수 있고 나만의 공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나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나만의 여 힐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그만큼 앞으로 내가 해야 될 일이라든가. 어려운 일들이라든가.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내가 기가 빨리는 듯이 내가 너무 힘이 금방 빠진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그 지역이나. 그런 장소가 있으면 나는 그런 곳이 쉽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사람이 많다고 해서 내가 기가 빨린다든가. 내가 힘든 건 아닙니다. 단지 내가 그 장소를 가기 싫어서 그런 것 뿐입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 우리가 물건을 사러 갔다고 생각을 해 볼까요? 물건을 사러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래서 그 공간을 빠져나오기도 너무 힘들고 계산하기도 너무 힘들어요. 계산대 캐셔에게 가기에는 줄이 너무나 길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이런 공간과 나는 여유롭게 백화점에 갔어요. 백화점에 가서 여유롭게 거의 혼자서 쇼핑하는 것처럼 여유롭게 쇼핑을 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공간을 좋아할까요? 당연히 사람이 없는 백화점인 공간이겠죠. 자 그럼 다음과 같은 예를 또 들어 볼까요? 놀이공원에 갔습니다. 놀이공원에 갔는데 한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서 3시간 네 시간씩 기다려야 돼요. 그런데 저 놀이공원에 가면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어떠한 현상이 벌어질까요? 저 같은 경우에서는 재미난 놀이기구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바로바로 탈 수 있는 놀이공원을 가거나 또 아니면 사람이 없는 때를 맞춰서 인기 있는 놀기구가 있는 놀이공원을 가겠죠. 그렇든 우리는 사람이 많고 또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