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받은 일까지 내 책임처럼 느껴질까요? 적당히 신경 쓰는 법이 궁금해요 저 좀 알려주세요 ㅠ

다른 사람이 힘들어하거나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워요.

제가 직접 해결해야 하는 일이 아닌데도 자꾸 마음에 걸리고 내가 뭔가 해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회사에서 동료가 업무 때문에 힘들어하면 제 일이 바쁜데도 먼저 도와줄 방법부터 생각하게 되고 친구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서 끝내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서까지 그 사람 걱정을 합니다.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당사자보다 제가 더 신경 쓰는 것 같을 때도 있어요.

 

처음에는 제가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성격이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남의 문제 때문에 제 생활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상대방은 이미 괜찮아졌는데 저만 계속 생각하고 있거나 해결 방법을 찾느라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반복됩니다.

 

그래서 혼자서 선을 그어보려고 했어요.

'이건 내가 해결할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일부러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기도 했고 상대가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는 먼저 나서지 않으려고도 했어요.

친구가 고민을 이야기했을 때도 무조건 해결책을 찾아주기보다 그냥 들어주는 것에 그쳐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하고 나면 제가 너무 무심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요.

도와줄 수 있었는데 일부러 외면한 건 아닐까 싶어서 결국 다시 신경을 쓰게 됩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어렵고요.

 

그러다 최근에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됐어요.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과 그 사람의 문제까지 제가 짊어지는 건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를 아끼더라도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줄 필요는 없다는 걸 배우고 싶어요.

 

코치님께 가장 묻고 싶은 것은 어디까지가 건강하게 걱정하는 것이고 어디부터가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닌 것인지 구분하는 방법이에요.

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제 마음과 생활을 지킬 수 있는 적당한 선을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저는 이제 착한 사람이 되려고 무조건 많이 해주는 것보다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가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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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050채택률 4%
    글을 읽으면서 민트님이 얼마나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책임감 있게 관계를 이어가시는 분인지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은 분명 따뜻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 따뜻함이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을 소진시키고 있다면 이제는 ‘어디까지가 내 몫인가’를 구분하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상대를 걱정하는 마음과 그 사람의 문제까지 제가 짊어지는 건 다른 이야기”라는 작성자님의 깨달음에 크게 공감합니다. 누군가를 아끼는 것과 그 사람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는 것은 같지 않으니까요. 친구가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해결책을 찾아주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위로가 될 수 있고, 때로는 상대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오히려 더 건강한 도움일 수도 있겠지요.
    
    선을 긋는다고 해서 무심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알고 그 안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 여유가 있는지, 상대가 정말 내 도움을 원하는지, 그리고 이 문제를 내가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지를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도와줄 수 있는데 왜 안 도와주지?’라는 죄책감이 올라올 때는 도와줄 수 있다는 것과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는 것은 다르다고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내 능력과 시간, 에너지를 모두 타인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친구가 힘들다고 할 때 “많이 힘들었겠다. 내가 들어줄게”라고 말하고, 그 이후의 선택과 해결은 친구에게 맡겨도 괜찮습니다. 회사에서도 동료의 어려움을 이해하되 내 업무를 희생하면서까지 해결해줄 필요는 없고요. 가족이라고 해서 모든 걱정과 책임을 대신 짊어져야 하는 것도 아닐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마음이 불편하고 내가 이기적인가 싶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불편함이 사라질 때까지 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나는 나의 삶을 살면서도 충분히 좋은 사람일 수 있구나’라는 감각이 생길 것 같아요.
    
    민트님이 말씀하신 **‘착한 사람이 되려고 무조건 많이 해주는 것보다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방향이 정말 건강하게 느껴집니다. 남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몫과 상대의 몫을 구분하는 것. 걱정은 하되 대신 짊어지지는 않는 것. 그것이 어쩌면 오래도록 서로를 아끼기 위한 가장 따뜻한 거리일지도 모르겠어요.
    
    이제는 다른 사람을 챙기는 만큼 민트님의 마음과 시간도 소중하게 챙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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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47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어보면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능력이 크고 책임감도 강한 분인 것 같습니다. 그 자체는 분명 관계에서 좋은 장점이지만, 상대의 어려움을 알아차리는 순간 ‘내가 뭔가 해줘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자동으로 따라온다면 결국 다른 사람의 문제까지 자신의 몫처럼 짊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걱정하는 것’과 ‘책임지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친구가 힘들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할 수는 있지만 그 친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친구의 몫이고, 동료가 힘들 때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내 업무를 희생하면서까지 그 사람의 업무를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 가까운 가족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와 대신 해결해주는 일의 크기가 반드시 비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을 구분하기 어려울 때는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정말 이 사람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인가?’, ‘상대가 나에게 실제로 도움을 요청했는가?’, ‘내가 지금 도와주는 것이 내 시간이나 체력을 지나치게 희생하게 만드는가?’ 정도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특히 상대가 요청하지 않았는데 내가 먼저 해결책을 찾고 있거나, 상대는 이미 일상으로 돌아갔는데 나만 계속 걱정하고 있다면 내가 상대의 몫까지 가져오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도움의 범위를 상대에게 물어보는 습관도 좋습니다. 친구가 고민을 이야기할 때 바로 해결책을 찾기보다 ‘그냥 들어줬으면 하는 거야, 아니면 같이 방법을 생각해봤으면 좋겠어?’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상대가 원하는 도움만 제공하고 그 이후의 선택과 결과는 다시 상대에게 돌려주는 연습입니다.
    
    처음 경계를 만들기 시작하면 오히려 죄책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챙겨주는 나’에 익숙했다면 조금 덜 해주는 것만으로도 무심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편함이 생겼다고 해서 경계를 잘못 세웠다는 뜻은 아닙니다. ‘도와줄 수 있는데 왜 안 했지?’라는 생각이 들 때는 ‘도와줄 수 있는 것과 내가 반드시 도와야 하는 것은 다르다’고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또 도움에도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한 시간 동안 같이 해결해주는 것만 도움이 아니라 ‘많이 힘들었겠다’고 들어주는 것, 필요한 정보를 하나 알려주는 것, ‘필요하면 이야기해’라고 말하고 자신의 생활로 돌아오는 것도 충분한 도움입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 선택해도 됩니다.
    
    결국 건강한 경계는 다른 사람을 외면하는 선이 아니라 ‘여기까지는 내가 함께할 수 있지만, 그 이후는 당신의 몫’이라고 구분하는 선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의 문제를 계속 짊어지다 보면 언젠가는 지쳐서 정작 소중한 관계에서도 아무것도 해주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이 해줄 것인가’보다 ‘내가 지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따뜻한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를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상대의 삶을 존중한다는 것은 때로 그 사람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힘도 믿어주는 것이니까요.
  • 익명5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서 무심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상대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까지 대신 짊어지면 나도 지치고 상대에게도 꼭 좋은 방식은 아닐 수 있어요 
    친구가 고민을 털어 놓았을 때 꼭 해결책까지 찾아줄 필요도 없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내 생활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도 건강한 관계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선을 긋고 나서 죄책감이 들 수 있어요. 그 죄책감이 생겼다고 해서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에요. 
    지금처럼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무조건 많이 해 주는 것보다 서로의 몫을 존중하면서 오래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것 자체가 이미 좋은 출발인 것 같아요.
  • 익명4
    타인의 곤란함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내 일처럼 신경 쓰느라 마음이 참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동료 일 챙기랴, 친구 고민을 집까지 가져와 걱정하랴, 가족 일까지 내 짐처럼 짊어지셨으니 머릿속이 온통 남의 문제로 복잡할 수밖에요. 정작 상대방은 털어내고 괜찮아졌는데 나만 그 자리에 남아서 고민을 이어갈 때 느껴지는 피로감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혼자 선을 그어보려고 들어주는 것만 하다가도, 내가 무심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올라오는 죄책감 때문에 다시 개입하게 되는 그 마음이 참 여리고 따뜻하면서도 안타까워요. 하지만 걱정하는 마음과 그 사람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걸 스스로 알아차리신 건 정말 엄청난 통찰이에요.
    
    건강한 선을 긋는다는 건 상대를 외면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또 다른 배려이기도 하거든요. 내 잔이 채워져야 남에게도 건강한 온기를 나눠줄 수 있는 법이에요. "무조건 많이 해주기"보다 "서로 부담 없는 관계"를 지향하고 싶다는 그 다짐이 너무 건강하고 멋지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타인의 문제에 주도권을 쥐기보다 따뜻한 공감자로만 머무는 연습을 조금씩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남을 아끼는 것만큼 민트홀릭님의 소중한 일상과 마음도 가장 먼저 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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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845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타인의 아픔이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내 일처럼 아파하며 끌어안아 오셨을 마음이 참 깊고 어여쁘면서도, 그 무게를 혼자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지치고 버거우셨을지 마음이 가닿습니다.
    
    내 일도 바쁜데 동료를 먼저 챙기고, 친구의 고민을 집에 가져와 밤새 잠 못 들며, 당사자보다 더 마음 졸였을 시간들… 주변에서는 "참 따뜻하고 착하다"고 했을지 몰라도, 정작 당신의 마음속은 남의 문제들로 가득 차 정작 나 자신을 누일 공간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선을 그으려 노력하면서도 "내가 너무 무심한가?"라며 스스로를 탓하고 자책하셨을 때의 그 막막함과 외로움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하지만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과 그 사람의 문제를 대신 짊어지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으신 것은 참 다행이고 귀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결코 무심한 사람이 아니며, 이제는 타인을 향한 따뜻한 온기만큼이나 나 자신의 삶을 지키는 지혜를 배워가는 중입니다.
    
    건강한 걱정과 과도한 짐의 차이 (경계선 구분하기)
    
    건강한 걱정: 상대의 상처와 고민에 공감하고 진심으로 위로를 건넨 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야" 하고 내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과도한 짐 짊어지기: 상대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해결책을 찾아 헤매고, 상대가 겪어야 할 시련이나 선택의 책임까지 내가 맡으려 하며, 그 결과 내 일상이 흔들리고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내 삶을 지키는 '적당한 선'을 정하는 법
    
    '부탁하기 전에는 먼저 나서지 않기' 연습: 상대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상대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방법입니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성장할 기회를 빼앗지 않는 것이 진짜 배려일 수 있습니다.
    
    '해결사'가 아닌 '공감자'의 역할에 머물기: 친구나 동료가 힘들어할 때 정답을 찾아주려 애쓰기보다, "정말 힘들었겠다", "내가 어떤 걸 도와주면 마음이 좀 편해질까?" 하고 묻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 지원이 됩니다.
    
    내 에너지의 한계 인정하기: 내 잔에 물이 채워져 있어야 남에게도 물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내가 여유가 없을 때는 "지금은 내 업무가 바빠서 깊이 도와주기 어려운데, 퇴근 후에 이야기 들어줄게"처럼 솔직하게 내 상태를 전달하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 없는 건강한 관계를 만듭니다.
    
    남의 짐을 대신 짊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이 무심하거나 냉정한 사람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나를 먼저 잘 지켜낼 때, 타인에게도 더 오래, 더 따뜻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타인의 삶을 응원하듯, 이제는 사연자님 자신의 마음과 일상도 가장 먼저 다정하게 돌봐주시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3
    남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건 분명 따뜻한 마음이지만, 그 사람의 문제까지 내 책임처럼 끌어안으면 결국 내가 지치게 되는 것 같아요. 도와주는 것과 대신 짊어지는 것은 다르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대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돕고, 나머지는 그 사람의 몫으로 남겨두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그것이 무심함은 아니고, 건강한 경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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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677채택률 3%
    타인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손을 내밀 줄 아는 당신은 참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남의 짐까지 짊어지느라 당신의 마음이 먼저 지쳐버린다면, 그것은 타인을 위해서도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건강한 걱정과 과도한 개입을 구분하는 핵심 기준은 '주도권'입니다. 상대의 문제를 내 것으로 가져와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미 선을 넘은 것입니다. 상대가 요청하지 않은 도움은 선의더라도 그 사람의 자립과 성장의 기회를 뺏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공감은 하되, 해결은 문제의 주인에게 맡겨두세요. "많이 힘들겠구나"라는 진심 어린 위로만으로도 공감의 역할은 충분합니다.
    나설 수 있음에도 조용히 지켜봐 주는 것 또한 깊은 사랑이자 신뢰입니다. 도와주지 않았다는 죄책감이 들 때, 그것은 무심함이 아니라 상대를 믿어주는 따뜻한 절제임을 떠올려 보세요.
    ​자신을 먼저 지킬 때 비로소 타인에게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온기를 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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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937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남이 힘들어하는 걸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내 일이 아닌데도 마음에 걸려서 도와줄 방법부터 생각하게 되고, 상대는 이미 괜찮아졌는데 나만 계속 걱정하느라 생활까지 영향을 받으신다는 이야기네요. 선을 그어보려 하면 무심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다시 신경 쓰게 되고요. 이 마음을 이렇게 잘 들여다보신 것 자체가 대단해요.
    
    먼저 짚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작성자님은 이미 아주 중요한 통찰에 도달하셨어요.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과 그 사람의 문제를 내가 짊어지는 건 다른 이야기"라는 것요. 이게 정답에 가까워요. 그리고 여쭤보신 것, 어디까지가 건강한 걱정이고 어디부터가 감당하지 않아도 될 몫인지에 대해, 그 구분선을 함께 그어볼게요.
    
    가장 명확한 기준을 하나 드릴게요. "그 문제의 주인이 누구인가"예요. 모든 문제에는 주인이 있어요. 동료의 업무는 동료의 몫이고, 친구의 고민은 친구의 몫이고, 가족의 일은 그 가족의 몫이에요. 작성자님이 곁에서 도와주거나 들어줄 수는 있지만, 그 문제를 해결할 최종 책임과 몫은 그 사람에게 있어요. 건강한 걱정은 "내가 곁에서 지지해준다"까지고, 감당하지 않아도 될 몫은 "그 사람의 문제를 내가 대신 해결하고 결과까지 책임지려는 것"이에요.
    
    작성자님이 힘든 지점이 바로 여기예요. 상대는 이미 자기 문제를 넘겼거나 괜찮아졌는데, 작성자님은 그 문제를 계속 마음에 짊어지고 해결책을 찾느라 머릿속이 복잡해지잖아요. 그건 그 문제의 주인이 아닌 작성자님이 그걸 대신 떠안고 있다는 신호예요. 그러니 "이건 이 사람의 문제고, 이 사람이 감당할 힘이 있다"고 그 주인에게 문제를 돌려주는 연습이 필요해요.
    
    몇 가지 방법을 나눠드릴게요.
    
    먼저, 상대를 믿어주세요. 작성자님이 남의 문제를 못 놓는 데는, 은연중에 "내가 안 도우면 저 사람이 못 해낼 것"이라는 마음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힘이 있어요. 작성자님이 다 해주지 않아도요. 그러니 "저 사람은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믿어주는 게, 사실은 그 사람을 더 존중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믿음이 작성자님의 부담도 덜어줘요.
    
    둘째, 여쭤보신 것 중 "무심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불편하다"는 부분에 대해서요. 이게 핵심이에요. 작성자님은 지금 "많이 도와주기 = 좋은 사람", "선 긋기 = 무심한 사람"으로 여기고 계세요. 그런데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진짜 건강한 관계는 서로의 몫을 존중하는 거예요. 상대의 문제를 다 대신 짊어지는 건 오히려 그 사람의 자립을 방해하고, 작성자님을 소진시켜서 관계를 오래 못 가게 만들어요. 그러니 선을 긋는 건 무심한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한 건강한 배려예요. 이 생각을 바꾸는 게 정말 중요해요.
    
    셋째, 들어주는 것과 해결해주는 것을 구분하세요. 친구가 고민을 털어놓을 때, 많은 경우 그 사람은 해결책을 원하는 게 아니라 그냥 들어주고 공감해주길 원해요. 작성자님이 "들어주는 것에 그쳐봤더니 무심한 것 같았다"고 하셨는데, 사실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도움이에요. 오히려 해결책을 대신 찾아주는 것보다, "많이 힘들었겠다" 하고 공감해주는 게 더 좋은 지지일 때가 많아요. 그러니 들어주는 것에 그치는 걸 "부족한 것"으로 여기지 마세요. 그거면 충분해요.
    
    넷째, 걱정이 집까지 따라올 때 이렇게 해보세요. 상대가 이미 괜찮아졌는데 작성자님만 계속 생각하고 있다면, "이건 이제 저 사람의 몫으로 돌려주자" 하고 의식적으로 마음속에서 그 사람에게 문제를 넘겨주세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 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그래도 생각이 맴돌면,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말고 "아, 내가 또 남의 몫을 짊어지려 하는구나" 하고 알아차린 뒤 흘려보내세요.
    
    한 가지 관점을 더 드리고 싶어요. 작성자님이 남을 못 지나치는 이 마음은, 공감 능력이 크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그건 정말 귀한 자질이에요. 없애야 할 게 아니에요. 다만 그 따뜻함이 "다 짊어지기"로까지 가면 작성자님이 소진되니까, "따뜻하게 곁에 있어주되, 문제의 주인에게 몫을 돌려주기" 정도로 조절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좋은 공감 능력을 지치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어요.
    
    그리고 작성자님 자신을 돌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남을 챙기는 데 에너지를 다 쓰면 정작 작성자님이 소진돼요. 나를 먼저 채워야 남도 건강하게 도울 수 있어요. 자기 생활과 마음을 지키는 건 이기적인 게 아니라, 오래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꼭 필요한 거예요.
    
    정리하면, 구분 기준은 "그 문제의 주인이 누구인가"예요. 곁에서 지지하는 것까지가 작성자님의 몫이고, 대신 해결하고 결과까지 책임지려는 건 감당하지 않아도 될 몫이에요. 상대를 믿어주고, 선 긋기를 무심함이 아니라 건강한 배려로 보고, 들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걸 기억하세요.
    
    이렇게 "무조건 많이 해주기"보다 "서로 부담되지 않는 관계"를 배우고 싶다고 하신 것 자체가, 작성자님이 이미 건강한 방향으로 가고 계신다는 뜻이에요. 그 따뜻한 마음은 그대로 간직하시되, 문제의 몫은 그 주인에게 돌려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러면 남도 외면하지 않으면서 작성자님 마음도 지킬 수 있을 거예요.
  • 익명1
    거절하는 것이 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많은 문제와 그리고 여러 가지 스트레스와 고민 그리고 각자 개인적인 생활 등에 대해서 고민들을 친구들이나. 아니면 가족들 아니면 나에게 내면의 모든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절친들에게 이야기하기는 마찬가지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들을 그들이 해결해 주기보단 내 문제와 고민들을 들어주기에 이야기를 하고 또 내 고민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런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해결책을 조금씩 찾아가기도 하는 것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항이 되느냐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그 사람들의 고민이라든가 궁금증 그리고 또 고민거리 등을 들어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어디까지나 선에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거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다 그렇게 들어주고 있기 때문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거에 대해서 해결책을 낼 수 있는 사항이냐 아니냐에 따른 것입니다. 그것을 빨리 판단을 하시고 끊을 수 있으면 끊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야기만 계속 들을 수는 없어요.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면 어느 정도 듣다 보면 내가 어느 선까지는 들어 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러면 내가 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라는 것을 반드시 상대방에게 인지시켜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상대방이 그에 대해서 기분이 나빠하거나 또 실망할 일도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도와줄 수 없는 것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단순히 내 이야기를 하면서 내 고민을 들어 줄 상대방을 찾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그 고민을 들어 줄 수 있는 상대방을 찾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거 위로의 말 한마디만 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그 이야기 이야기를 듣고서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은 나는 큰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손을 때야 갯지요? 그 어쩌보면 당연한 것이겠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여러 가지 문제와 그리고 여러 가지 당면한 과제들 그리고 상대방의 문제들까지 모든 것에 나 혼자 떠안고 살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은 나 혼자의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나의 이러한 상황에서 남들까지 모두 그 상황을 일일이 내가 체크해 가면서 도와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런 상황이 아니고 내가 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설정이 있고 또 계획이 있고 또 벽을 지고 끊어야 될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답은 하나인 것 같습니다. 과감하게 끊으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는 도와주셨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계속 마냥 이야기만 들어 줄 필요도 없습니다. 들어 줄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까지 하고 중간에 나는 무슨 일이 있기 때문에 더 이야기를 하지 못할 것 같아. 어 나 지금 당장 나가야 되고. 나 급한 일이 생겼어. 이러면서 그냥 전화를 끊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상대방에게 약속을 잡지 않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