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도 반려견들과 산책을 다녀왔어요.
요즘 날씨가 정말 후덥지근하잖아요. 아침부터 습하고 더워서 솔직히 문밖으로 나가기가 싫더라고요.
‘오늘은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아픈 로니를 생각하니 그래도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다녀왔어요.
그런데 오늘 산책을 하면서 조금 재미있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고민되는 일이 있었어요.
우리 집에는 두리와 로니가 함께 지내고 있는데, 두리는 그동안 늘 로니와 함께 산책을 해왔어요.
그래서 그런지 두리 혼자 산책을 나가면 자꾸 뒤를 돌아봐요.
‘로니는 안 오나?’
하는 것처럼 뒤를 돌아보다가 산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더라고요.
둘이 오랫동안 함께 지내다 보니 서로에게 의지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두리와 로니를 함께 데리고 산책을 나가려고 해요.
오늘도 두리는 로니와 함께 밖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덥고 저도 잠시 쉬고 싶어서, 로니를 개모차에 태운 상태에서 두리를 잠깐 개모차에 두리를 묶어 놓았어요.
그런데 정말 웃긴 일이 생겼어요.
두리가 로니를 태운 개모차를 마치 자기가 도와줘야 한다는 듯이 끌고 가는 거예요.
로니와 늘 함께 다니다 보니 이제는 산책할 때 서로 챙기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그 모습을 본 동네 분들도 웃으면서
“강아지가 개모차를 끌고 가네요.”
“그 작은 놈이 림이 장사네!!! .”
하시면서 두리를 칭찬해주셨어요.
저도 그 모습을 보면서 한참 웃었어요.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들더라고요.
‘혹시 내가 두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사실 저는 두리를 학대한 적도 없고, 일부러 힘든 일을 시키려고 한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두리와 로니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예뻐서 같이 산책을 다니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갑자기 제가 하고 있는 행동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제가 편하려고 두리에게 무언가를 시키는 것은 아닌지,
두리가 정말 즐거워서 하는 행동인지 아니면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것인지,
혹시 두리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졌어요.
특히 반려견은 말을 할 수 없으니까 더 조심스럽더라고요.
두리가 개모차를 끄는 모습이 귀엽고 대견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사람인 제가 보기 좋은 모습과 두리가 실제로 편안하게 느끼는 것은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오늘도 두리의 상태를 살피면서 무리하지 않도록 했고, 힘들어하거나 불편해하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그만두려고 했어요.
그래도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작은 행동 하나도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하고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랑하는 마음과 잘 돌보는 방법은 또 다른 문제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제가 두리에게 너무 무리한 행동을 하게 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함께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챙기는 정도로 봐도 괜찮은지 궁금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 배우고 싶어요.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보다는 혹시라도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서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여러분들 보시기에는 어떠신가요?
두리가 로니를 챙기는 모습이 그저 예쁜 형제의 모습인지, 아니면 제가 산책 방법을 조금 바꿔주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듣고 싶어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만큼 더 잘 돌보고 싶어서 생긴 고민입니다.
저도 앞으로는 사람들의 시선보다 두리와 로니가 실제로 편안하고 행복한지를 가장 먼저 살펴보려고 해요.
오늘도 덥고 힘든 날씨였지만, 로니와 두리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했네요.
반려견을 사랑하는 보호자라면 어떤 기준으로 아이들의 행동을 바라봐야 할까요?
여러분들의 따뜻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알려주세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저도 배우고 조금씩 바꿔가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