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며 문득 찾아온 알 수 없는 적적함과 쓸쓸함

안녕하셔요

 

젊었을 때는 하루 하루를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던 것 같아요. 일하고, 가정을 챙기고, 주변 정리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상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지고 헛헛한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일을 마치고 혼자 거실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잔잔한 적적함과 쓸쓸함이 밀려와서 가슴이 먹먹해질 때가 많아요. 

 

딱히 커다란 불행이나 나쁜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세월이 흘러가면서 내 존재가 점점 흐려지는 것 같고 세상에서 살짝 비켜서 있는 것 같은 고립감이 듭니다.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고 돌아와도 집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그 허무한 감정이 다시 발목을 잡더라고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거쳐가는 마음의 변화라고 다독여보려고 해도, 이유 없는 이 적적함에 자꾸 마음이 가라앉아 하루를 시작하는 게 참 힘겹습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문득문득 찾아오는 이 가슴 깊은 적적함과 쓸쓸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스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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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51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작성자분이 느끼는 적적함은 단순히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한 마음’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오랫동안 일과 가정,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역할로 하루를 가득 채우며 살아오다가 삶에 여백이 생기면서 그동안 바쁨에 가려져 있던 감정들이 비로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젊을 때는 해야 할 일이 끊임없이 주어집니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내가 필요한 자리’가 비교적 분명하지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역할과 책임이 조금씩 줄어들면 편안해질 것 같지만, 오히려 ‘이제 나는 무엇으로 하루를 채우지?’, ‘앞으로의 나는 어떤 사람이지?’라는 질문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성자분이 말씀하신 ‘내 존재가 점점 흐려지는 것 같다’는 표현이 특히 마음에 남습니다.
    
    친구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도 다시 허전해진다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과 마음속에서 ‘나는 여전히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 내 삶에는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약속을 계속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부터는 ‘적적하지 않게 무엇을 해야 하지?’보다 ‘앞으로의 나는 무엇을 좋아하며 살아가고 싶은가?’를 천천히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누군가를 위한 역할이 아닌 나를 위한 취미나 배움, 운동, 봉사처럼 꾸준히 기다려지는 일 하나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됩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내가 원해서 나가는 곳’과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생기는 것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쓸쓸함이 찾아올 때마다 빨리 없애야 할 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요즘 내가 외롭구나’, ‘삶의 다음 시기를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고 있구나’ 정도로 그 마음을 알아차려보세요. 적적함은 때로 지금의 삶에 새로운 관계나 의미,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한 가지는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작성자분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참 힘겹다’고 표현하셨는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예전에 즐겁던 일에도 흥미가 없어지고, 의욕이나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수면·식욕에 변화가 생기는 등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지고 있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만 넘기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해 현재의 우울 정도를 한번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적적함을 ‘내가 나약해졌다는 증거’로 바라보기보다 삶의 중심을 다시 만들어가는 시기에 찾아온 마음이라고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동안은 해야 하는 일과 다른 사람을 위한 역할이 작성자분의 시간을 채워주었다면, 이제는 ‘나는 무엇을 하며 살 때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가’를 조금씩 찾아갈 차례일지도 모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예전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은 내 존재가 흐려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제부터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작성자분 자신의 마음과 필요를 중심에 놓고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적적함을 당장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그 마음이 앞으로 어떤 삶을 원하는지 들려주는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5
    바쁘게 살아오는 동안에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마음이 조금 여유가 생기면서 뒤늦게 찾아오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이 반복되면 스스로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꼭 나약해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억지로 없애려고 하기보다 혼자 있는 시간에도 내가 좋아하는 작은 일들을 하나씩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돌아온 뒤에도 이어갈 수 있는 나만의 일상이 생기면 그 적적함도 조금씩 덜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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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98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젊을 때는 일하고 가정 챙기고 주변 정리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셨는데, 어느 순간 여유가 생기자 오히려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지고 헛헛함이 커지기 시작하셨네요. 큰 불행이 있는 것도 아닌데, 혼자 거실에 앉아 있으면 적적함과 쓸쓸함이 밀려와 가슴이 먹먹하고, 친구를 만나고 돌아와도 집에 들어서는 순간 그 허무함이 다시 발목을 잡는다고요. 그 감정이 얼마나 마음을 무겁게 하는지 느껴집니다.
    
    먼저 이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작성자님이 겪고 계신 이 마음은 아주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리고 이건 이유 없는 게 아니에요. 작성자님은 그 이유를 스스로 정확히 짚고 계세요. 젊은 시절 내내 일과 가정과 주변을 챙기며, 그러니까 늘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위해 바쁘게 사셨잖아요. 그렇게 오랫동안 역할로 가득 차 있던 삶에 갑자기 여유가 생기면, 그 빈자리에서 헛헛함이 올라오는 게 당연해요. 바쁨이 그동안 그 자리를 채우고 있어서 안 느껴졌던 것뿐이지, 없던 감정이 갑자기 생긴 게 아니에요.
    
    그리고 이 감정에는 이름이 있어요. 오랜 세월 특정 역할, 특히 돌보고 챙기는 역할로 살아온 분들이 그 역할이 줄어드는 시기에 겪는 상실감과 공허함이에요. 자녀가 자라 손이 덜 가고, 일이 정리되고, 삶의 밀도가 옅어지는 그 시기에 많은 분들이 이런 마음을 지나가요. 그러니 작성자님이 유독 약하거나 이상해서가 아니라,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 인생의 한 계절을 넘어가며 자연스럽게 겪는 마음의 변화예요.
    
    작성자님이 특히 아파하시는 부분, 내 존재가 점점 흐려지는 것 같고 세상에서 살짝 비켜서 있는 것 같다는 그 고립감. 그 표현이 마음에 오래 남아요. 그런데 그 느낌은 작성자님의 존재가 실제로 흐려져서가 아니라, 그동안 작성자님을 또렷하게 규정해주던 역할들, 그러니까 일하는 나, 누군가를 챙기는 나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거예요. 즉 나라는 사람이 사라진 게 아니라, 나를 정의하던 방식이 바뀌는 시기인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새로운 나를 다시 찾아가야 하는 전환의 시기이기도 해요.
    
    그럼 이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스리면 좋을지 몇 가지 말씀드릴게요.
    
    먼저, 이 감정을 없애야 할 문제로만 보지 마셨으면 해요. 적적함과 쓸쓸함이 밀려올 때, 이런 마음 들면 안 되는데 하고 밀어내려 하면 오히려 더 커져요. 대신 아, 내가 그동안 참 바쁘게 살았구나, 이제 좀 허전하구나 하고 그 감정을 가만히 인정해주세요. 이 헛헛함은 작성자님이 게을러서도, 감사할 줄 몰라서도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흔적이에요. 그렇게 받아들이면 그 감정에 덜 짓눌리게 돼요.
    
    둘째, 그런데 다스리는 것과 별개로, 그 비워진 시간을 조금씩 다시 채워가는 것도 필요해요. 지금 작성자님은 역할이 줄어든 그 빈 시간을 헛헛함이 대신 채우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니 그 자리에 작성자님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들여놓으셨으면 해요. 젊을 때는 늘 남을 위해 사느라 못 해봤던 것들, 배우고 싶었던 것, 가보고 싶었던 곳, 오래 미뤄둔 취미 같은 거요. 거창하지 않아도 돼요. 지금까지는 챙기는 삶이었다면, 이제는 나를 위한 삶을 조금씩 시작하는 거예요.
    
    셋째, 사람과의 연결을 이어가되, 그 결을 좀 살펴보셨으면 해요. 작성자님이 친구를 만나고 와도 집에 들어서는 순간 허무함이 다시 온다고 하셨잖아요. 그건 만남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그 헛헛함의 뿌리가 관계보다 삶의 의미와 역할 쪽에 있어서일 수 있어요. 그러니 그냥 수다를 떠는 만남을 넘어서, 함께 무언가를 배우거나 활동하는, 조금 더 지속적이고 목적이 있는 연결을 만들어보시면 그 공허함이 채워지는 데 더 도움이 돼요.
    
    넷째, 규칙적인 하루의 리듬을 만들어보세요. 여유가 생기면서 하루가 느슨해지면, 그 빈 시간에 적적함이 파고들기 쉬워요.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한다거나, 정해진 시간에 무언가를 하는 작은 리듬이 있으면, 그 자체가 하루를 지탱해주고 마음이 가라앉는 걸 덜어줘요. 특히 아침 햇빛을 쬐며 걷는 건 마음을 다독이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다만 한 가지는 조심스럽게 짚고 싶어요. 작성자님이 이 적적함 때문에 하루를 시작하는 게 참 힘겹다고 하셨잖아요.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려요. 나이가 들며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마음의 변화일 수 있지만, 만약 이 가라앉는 느낌이 몇 주 이상 이어지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조차 버겁고, 예전에 즐기던 것에도 흥미가 잘 생기지 않는다면, 그건 단순한 적적함을 넘어 좀 더 돌봐야 할 상태일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혼자 견디기보다 심리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아요. 이런 인생 전환기의 공허함과 우울감은 상담에서 잘 다뤄지는 영역이고, 그건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잘 나이 들어가기 위해 자신을 돌보는 현명한 방법이에요.
    
    한 가지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 이 적적함이 하루 중 특정한 때, 예를 들어 혼자 있는 낮 시간이나 저녁에 특히 심해지나요? 그리고 이 마음이 며칠 그러다 마는 정도인지, 아니면 요즘 거의 매일 이어지는지도 궁금해요. 그에 따라 무엇이 더 도움이 될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작성자님, 지금 느끼는 이 헛헛함은 작성자님이 잘못 살아서 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만큼 오랫동안 자신을 뒤로 미루고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는 증거예요. 이제 그 치열했던 계절을 지나, 비로소 작성자님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릴 때가 온 거예요. 그 빈자리를 두려워하기보다, 이제부터 나를 위해 무엇을 채워볼까 하는 새로운 시작으로 여겨주셨으면 해요.
  • 익명3
    나이가 들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그리고 또 나의 취미 활동과 내가 할 수 있는 여가 활동들 나에 대한 그리고 나의 정신과 나의 신체에 대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이 점점 줄어드다 보면 생활에 무기력함이 점점 나약해진 모습으로 눈앞에 비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친구들과 만나도 대화를 하고 또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집에 돌아오면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집안 일이라든가 아니면은 사회생활뿐이 없는 것이죠. 그렇게 매일 반복되는 현상들과 무리력하고 무료한 시기를 너무나 보내다 보면 나 또한 너무나 심심하고 반복적인 현상들에 대해서 금방 지루해지고 또 별로 재미와 확률을 느끼지 못하는 삶을 가지게 됩니다. 나에게 어떠한 흥미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뭔가 재밌는 것들이 있고 또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또 다음 날에 나를 위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뭐든지 새로 도전해 보고 뭐든지 새로 한번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 내가 여지가 가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한번 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뭐 악기를 한번 다룬다든가 아니면은 뭐 새로운 춤을 배운다든가. 여러 가지들을 아무리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막연해지고 처음부터 그런 거와 그리고 사람 만나는 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전부 다 이런 것들을 하기가 너무나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고. 또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도 싫고 또 조용한 것을 잊고 싶다면 나만의 취미를 한 번쯤 설정해 주셔서 만드는 것도 너무나 좋지요. 뭐 물론 독서도 좋겠지만 다른 것들도 많지 않습니다. 뭐 공예라든가 아니면은 여러 가지 만들기라든가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이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이고 또 내가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시간들도 너무나 많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모두 가지고 나 스스로 혼자서 내 친구와 만나서 재미없고 내 삶이 너무 무려한 거 같다고 한다면 내 삶 자체를 바꾸려고 한번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내 스스로 내 삶을 바꾸려 노력하지 않고 당장 내 삶이 무기력해 보이고 내 삶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나는 너무나 심심하고. 그러면 도대체 나는 그러면은 어떻게 살아야 되는 것인가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으면 뭐 아무것도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밖에 나가서 띠 박질이라도 하든가 밖에 나가서 맨 땅에 헤딩질이라도 하든가. 뭐든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람이 집에만 있거나 아니면 밖에 나가지 않고 사람만 만나서 대화만 하다 보면 아주 무료하고 그냥 지루한 하루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한계가 있고요. 그리고 또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이유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을 여러 가지를 한번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한번 좀 고민해 보시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익명4
    작성자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이유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을 여러 가지를 한번 해 볼 필요가 있는것 같네요 여러가지로 좋은생각을 해볼게요
  • 익명2
    나이가 들어간에 따라 밀려 오는것도 있지만
    이런 감정도 젋은 사람도 느낄수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 이긴 해요. 
    저도 평일에는 직장 생활하고 바쁘게 지냈는데 마음에 공허함이 있긴 해요. 
    이럴때 나만을 위한 힐링 시간을 가져 보세요. 
    동호회나 취미 생활도 좋구요 ^^
    익명4
    작성자
    나만의 힐링시간을 위하여
    취미생활을 가져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 익명1
    저도 비슷한 마음을 느껴본 적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공감됐어요. 특별히 힘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마음이 허전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온 뒤 오히려 더 쓸쓸하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땐 잠깐이라도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예전에는 바빠서 하지 못했던 작은 일들을 하나씩 하는 것도 도움이 되요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적적함을 꼭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챙기느라 미뤄두었던 나 자신을 이제 조금씩 돌아보라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충분히 열심히 살아오셨으니, 이제는 본인을 위해 조금 천천히 살아가셔도 괜찮아요. 마음이 다시 따뜻해지는 시간도 분명히 찾아올 거예요.
    
    익명4
    작성자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도 소중하게 가져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27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젊었을 때는 일과 가정, 사람들을 챙기느라 하루를 채우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했는데, 어느 순간 삶에 여백이 생기면서 오히려 그동안 느낄 틈이 없었던 감정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쓴이님께서 말씀하신 “세상에서 살짝 비켜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표현이 특히 마음에 남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적적함을 단순히 없애야 할 감정으로 보기보다, 지금의 삶에서 무엇이 조금 더 필요해졌는지를 알려주는 신호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이런 질문을 천천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요즘의 삶에서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무엇인가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일 수도 있고, 새로운 일을 기다리는 설렘이나 성취감, 사람과의 연결, 혹은 나만을 위해 보내는 의미 있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서 새롭게 채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친구를 만나고 바쁘게 일정을 만드는 것이 반드시 적적함의 해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서도 다시 헛헛해진다고 하셨으니까요. 오히려 지금은 단순히 ‘외롭지 않게 만드는 것’보다 앞으로의 내 일상에서 무엇을 기다리며 살고 싶은지를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거창한 목표일 필요도 없습니다. 배우고 싶었던 것을 시작하거나, 오래 미뤄둔 취미를 다시 꺼내거나, 누군가에게 경험을 나누거나, 매주 기다려지는 작은 일정을 하나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삶에 여백이 생겼다면 그 여백을 예전의 분주함으로 다시 꽉 채우기보다, 지금의 나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조금씩 채워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적적함이 찾아오는 순간에는 빨리 떨쳐내려고 하기보다 ‘지금 내가 외로운가, 허무한가, 무료한가, 아니면 내가 필요한 곳이 없다고 느끼는가?’처럼 감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세요. 이름을 붙이다 보면 막연했던 쓸쓸함 속에서 내가 실제로 원하는 것이 조금씩 선명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마음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하루를 시작하기 힘들 정도로 의욕이 떨어지거나, 수면·식욕의 변화, 즐거움의 현저한 감소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나이의 변화라고만 넘기지 마시고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현재 상태를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삶의 모습이 달라지는 만큼, 마음이 원하는 것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의 적적함을 ‘왜 나는 이럴까’라고 다그치기보다 “이제 나는 어떤 하루를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으로 조금씩 바꾸어보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누군가와 무언가를 위해 바쁘게 살아오셨다면, 앞으로의 시간에는 글쓴이님 자신을 위해 기다려지는 장면들도 하나씩 만들어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익명4
    작성자
    이제 나는 어떤 하루를 살고 싶은가? 라는 질문으로 조금씩 바꾸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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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707채택률 3%
    치열하게 달리던 삶의 속도가 줄어들며 찾아오는 허무함과 고립감은 그동안 내면을 돌볼 겨를 없이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는 증거입니다. 커다란 불행이 없어도 존재의 무게중심이 바뀔 때 이 마음에 서늘한 적적함이 찾아오곤 합니다.
    ​이 허전함을 채워야 할 결핍으로 보기보다, 비워진 자리에 나 자신을 다시 채워 넣을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쓸쓸함을 억지로 털어내려 애쓰기보다,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찾아온 휴식의 시간'으로 인정해 주세요.
    ​거창한 목표 대신 식물 가꾸기, 하루 한 줄 글쓰기처럼 작지만 손끝에서 완성되는 일상을 만들어보세요.
    ​타인을 위한 역할에서 벗어나 오롯이 내가 좋아하는 취향과 감각에 집중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꿔보세요.
    ​흘러간 세월은 존재가 희미해진 것이 아니라 깊어진 것입니다. 적적함이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를 따뜻하게 보듬어주세요.
    익명4
    작성자
    쓸쓸함을 억지로 털어내려 애쓰기보다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찾아온 휴식의 시간'으로 인정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87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젊은 날 일과 가정, 주변을 돌보느라 정작 당신 자신의 속뜰을 가꿀 겨를도 없이 치열하게 달려오셨을 지난 시간에 깊은 존경과 위로를 전합니다.
    
    큰 불행이 찾아온 것도 아닌데 찾아오는 헛헛함과 고립감은 결코 마음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치열했던 삶의 소음이 물러간 자리에 비로소 당신 자신과 마주하게 되면서 느껴지는 지극히 자연스럽고도 서글픈 세월의 흔적일 것입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돌아온 문앞에서 밀려드는 적적함에 참 외롭고 막막하셨을 마음에 가만히 온기를 보냅니다.
    
    마음의 적적함과 쓸쓸함을 받아들이고 가꾸어 나가는 세 가지 다정한 방향을 전해드립니다.
    
    헛헛함을 채우려 애쓰기보다 가만히 품어주기
    
    쓸쓸함이 찾아올 때 이를 억지로 털어내려 하거나 이상하게 여기지 마시고, "내가 그동안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 이제 숨을 고를 때가 되었구나" 하며 마음의 상태를 가만히 인정해 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나만의 소소한 '홀로 누리는 기쁨' 만들기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채움은 집 문을 들어서는 순간 사라지기 쉽습니다. 거실에 가만히 앉아 계시기보다 화분에 물 주기, 따뜻한 차 마시기, 짧은 산책처럼 혼자서도 내 감각을 온전히 채울 수 있는 소박한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역할의 나에서 '진짜 나'로 시선 옮기기
    
    누군가의 부모, 가장, 직장인으로서의 역할이 줄어들며 느껴지는 허무함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이제는 남을 위해 쓰던 에너지를 내가 진짜 좋아했던 것, 해보고 싶었던 작은 일들로 옮겨오며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나가시면 됩니다.
    
    세월이 흘러 존재가 흐려지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내 삶의 주인으로서 스스로를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깊이가 생겨나는 시간입니다.
    
    지나온 날들만큼이나 앞으로 다가올 날들도 참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당신의 오늘과 다가올 시간들을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익명4
    작성자
    소중한 응원 감사합니다
    힘이 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407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바쁘게 달리던 삶의 보폭을 잠시 늦추었을 때 찾아오는 헛헛함은 참 깊고도 낯설게 다가와요.
    ​열심히 살아온 시간 뒤에 문득 찾아온 이 적적함은 마음이 조금 쉬어가도 괜찮다는 다정한 신호이기도 해요.
    ​지나온 세월 속에서 늘 다른 이들을 먼저 챙기느라 정작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던 마음이 이제야 말을 건네는 것일지도 몰라요.
    ​세상에서 비켜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일수록 나만의 작은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취미나 가벼운 산책으로 일상의 결을 채워보셨으면 좋겠어요.
    ​쓸쓸함이 밀려올 때는 그 감정을 억지로 밀어내지 말고 그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부드럽게 안아주시기를 바라요.
    익명4
    작성자
    나만의 작은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취미나 가벼운 산책으로 일상의 결을 채워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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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074채택률 4%
    글을 읽으면서 저도 그 마음이 참 많이 이해됩니다. 젊을 때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가족과 일상을 챙기느라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 순간 여유가 생기면 오히려 마음 한쪽이 허전해질 때가 있더라고요. 특별히 힘든 일이 없어도 찾아오는 그 적적함이 참 묘하지요. 어쩌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애써 떨쳐내려 하기보다 그런 마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작은 즐거움과 새로운 일들을 하나씩 채워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익명4
    작성자
    애써 떨쳐내려 하기보다 그런 마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작은 즐거움과 새로운 일들을 하나씩 채워가보도록 할게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