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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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무런 조건 없이 살을 맞대고 웃던 그 시절이 그리우시군요. 특히 외동이시기에 형제처럼 자란 사촌들과의 단절이 더 시리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성인이 된 후의 가족 관계는 순수한 애정만으로 유지되기 어렵곤 합니다. 각자의 사회적 성취가 부모님의 대리 만족이나 비교의 도구가 되면서, 예전의 '우리'는 사라지고 '서로의 형편'만 남게 된 것이죠. 내가 손을 내밀어도 상대가 자격지심이나 부담감을 느낀다면 예전처럼 돌아가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관계의 온도는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비록 소원하더라도, 삶의 무게가 비슷해지는 시기나 서로의 도움이 절실한 순간에 다시 접점이 생기기도 합니다. 너무 애쓰며 상처받기보다는, "그땐 참 좋았지" 하는 따뜻한 기억을 마음 한구석에 잘 간직해 두셨으면 해요. 그 예쁜 기억이 언젠가 다시 연결될 고리가 되어줄지도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