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얼마나 외로우셨을까요. 헌신해 온 세월이 몸의 병이 된 것 같아 눈물이 납니다. 이제는 본인을 먼저 돌봐주세요.
저는 4남매 중 셋째로 일찍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혼자서 저희를 책임지시는 어머니의 힘듦을 저라도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가고자 했던 유학도 포기하고 직장도 친정 엄마의 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도 먼저 나서서 해결을 하고 거의 저의 생활과 여유로움을 느껴보지 않고 묵묵히 처리를 해 왔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형제들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떠 넘기는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제는 조금씩 지쳐가는 것을 느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친정 식구들의 전화가 오면 가슴속에서부터 답답함과 심장이 떨리고 체한 것도 아닌데 토할 것 같거나 특히 근래에는 손의 뼈 마디가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느끼고 차마 남편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몸이 아프니까 마음까지 아파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가장 힘든 일은 큰 오빠가 정신질환으로 20여년을 생활하다가 병원에서 가족들 하나 없는 쓸쓸하고 외로운 죽음을 당하셔서 저와 남편이 장례식을 모두 처리하고 아직 연로하신 어머니와 일가 친척분들은 모르고 있어서 어머니께서 간혹 오빠 소식을 궁금해할 때는 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많고 홀로 떠나간 오빠를 생각할 때마다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낍니다.
구순이 되신 어머니께 알릴 수도 없고
참 힘드네요.
나의 희생적인 성격과 가족들의 문제에 거절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들이 요즘은 스스로가 못마땅하고 솔직히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고 큰오빠를 생각하면 그저 눈물과 죄책감을 벗어날 수 없어서 늘 불안하고 깜짝깜짝 놀라는 일이 많네요.
이런 저를 위한 벗어날 수 있는방법을 찾고 싶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