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바꾸고 싶어요.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목이 너무 나쁜건 알지만 전 제 부모님이 밉습니다. 저를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 잘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사랑을 표하는 방식과 너무 달라요. 문제라면 많습니다. 저희 가족은 저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아요. 엄마는 너만 힘든게 아니다, 한숨 쉬지 마라며 저에게 오히려 짜증을 냅니다. 저희 가족은요 유치원부터 배우는 예절을 지키지 않아요. 저를 때리거나 언어폭력을 하진 않아요. 그렇지만 제가 사춘기라서 불안할 때, 저의 변화를 이해해주지 않고, 사춘기라 그래라며 사춘기 다 되었네라며 사춘기사춘기.. 그냥 웃어넘깁니다. 제가 조금 4차원적인 모습이 있어요. 남들이 싫어할것을 알고 티내지 않지만 가족에게는 숨기기 싫어 드러내면 가족은 그걸 미친* 하며 웃어 말합니다. 가정내 동생과는 욕을 하기도 하고 존나, 개 , 처 등의 말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부모님은 쓰지 말라 엄하게 꾸짖으시지만 오히려 저와 친해지려, 장난으로 그런 심한 욕을 앞에서 씁니다. 이렇게 되니 글이 복잡해져서 정리해볼께요.

 

고민 1, 가족이 저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지 않아요.

 2 , 저는 애정결핍이 있는 것 같아요.

 3 , 저희 부모님은 어린이 같습니다.

 - 사과를 절때 하지 않고, 초등학생 싸움처럼 저에게 화냅니다, 저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대답하지 않으면 싸움이 끝나지 않아요. 또 두분다 감정에 잘 휘둘립니다.

 4 , 엄마는 감정에 잘 휘둘립니다, 그런 면을 보고 자라 동생에게 제가 함부로 하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

 5 , 다른 친구들 부모님은 똑똑하고 자식에게 최소 성적이라도 관심을 가지지만 저희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관심이 없어요.

 - 둘다 바쁘신 분들이지만 저녁 먹으때라도 저에게 학교는 어땠냐 물어봤으면 합니다. 그런 고민을 털어 놓으면 웃어 넘기거나 가끔 물어보시는데 형식적으로 물어본 느낌이에요.

 +엄마는 신경 못쓰는게 미안한지 제 부탁으로 최근 저에게 공부 했냐고 묻지만 제가 바라는 관심은 그런게 아니었어요.

 6. 반항을 하고 싶지만 두 분다 무서우십니다.

 7. 저는 사소한 행동에도 상처받는데 저희 부모님 두분다 그 반대라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아요.

 

그래서 가끔 가출하고 싶다 생각도 하고 다른 친구들 부모님이 너무 부러웠어요. 당연히 장점도 있겠지만 너무 힘들어요. 처음엔 다 사랑하려고 했는데 뭐랄까 제가 더 많이 사랑하는것 같고 그러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폐인처럼 살아도 아무도 신경 안쓰고.. 그래서 안 사랑하려고 했어요, 덜 사랑하려고요. 그런데 어떻게 대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만약 친구였다면 저 진짜 안 친할 자신 있어요. 말에 반박도 하고 짜증도 내고., 뒤에서 가끔 챙겨줄수도 있는데, 주로 제가 ㅉ짜증내면 부모님은 저를 없는사람 취급하고 그냥 둘이 말하고 그래서., 진짜 같은 학교 학생이었으면.. 이런말 하면 안되는데 은따 당할것 같아요.. 저 진짜 어떡하죠

 

틀린 말이 좀 있을 거에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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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1,754채택률 5%
    마음 깊은 곳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답답함이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진심으로 이해해요. 사랑을 받고 싶지만 가족과의 소통이 쉽지 않고, 때로는 상처받는 감정이 반복될 때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제 가슴도 저릿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용기였어요.
    
    가족 안에서 느끼는 애정결핍과 이해받지 못하는 감정, 부모님과의 감정 표현의 차이로 인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자주 반복되면서 마음에 무거운 짐이 쌓이고 있네요. 부모님의 미성숙한 감정 반응과 사춘기의 변화에 대한 부족한 이해는 당신을 더욱 외롭게 만들고, 그로 인해 자신감과 자존감이 저하되기도 했겠죠. 또한, 가족 내에서의 언어 사용이나 행동 방식에서 오는 불편함이 상처로 남아 당신의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겼을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반항하고 싶지만 두렵고, 부모님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정말 속상한 일일 거예요.
    
    이럴 때 우선 자신을 다정히 돌보면서 감정 기록을 통해 내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해요. 일기나 메모를 통해 오늘 느낀 감정을 섬세하게 적어보면서 스스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작은 소통의 시도도 추천해요. 예를 들어, “오늘은 어땠어?”라고 조용히 물어보며 가족 간의 대화를 조금씩 늘려보세요. 감정 표현이 쉽지 않더라도 천천히 조금씩 마음을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거죠.
    
    또한 감정 조절과 자기 돌봄을 위해 자신만의 힐링 루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해요. 필라테스나 산책, 따뜻한 샤워처럼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활동을 꾸준히 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해 보세요. 무겁고 지칠 때는 전문가와의 상담도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전문가는 당신이 겪는 감정의 깊은 부분을 이해하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줄 거예요.
    
    가족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인 만큼 서로 다른 사랑 표현과 감정 처리 방식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며 서로에게 좀 더 다정하게 다가가려는 마음이 쌓이면, 지금의 마음 아픈 골은 조금씩 메워질 수 있을 거예요. 부디 너무 자신을 자책하지 말고, 스스로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보내면서 하루하루 힘내 주길 응원할게요. ㅠㅠ 힘든 시간 조금씩 지나고, 언젠가는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 반드시 올 거예요. 혼자가 아니니까요, 언제든 의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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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629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 제목이 나쁘다거나 틀린 말을 했다고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오히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서 이해받지 못하고, 그 안에서 홀로 마음을 졸이며 자존감까지 깎여나가는 상황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감히 짐작조차 되지 않네요. 부모님이 작성자님을 사랑하신다는 건 알지만, 그 사랑의 '방식'이 작성자님에게는 오히려 상처가 되고 있다면 그건 충분히 미워할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
    
    나열해주신 고민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니, 작성자님은 굉장히 섬세하고 성숙한 감수성을 지닌 분인 반면, 부모님은 감정 조절이나 공감 능력 면에서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으신 것 같아요. 부모님이 마치 '어린이' 같다고 느끼는 건 작성자님의 통찰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
    
    지금 당장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겠지만,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
    
    '감정적 분리' 연습하기: 부모님이 "미친*"이라거나 "사춘기"라고 웃어넘기는 말들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 그것은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니라, 부모님이 작성자님의 깊은 내면을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공감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은 나를 사랑하지만, 내 마음을 읽어낼 능력은 부족한 분들이구나"라고 인정하고 기대를 조금 낮추는 것이 나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관심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요청하기: "공부했냐"는 질문이 숙제처럼 느껴진다면, "엄마, 공부 얘기 말고 오늘 내가 학교에서 기분 좋았던 일이나 속상했던 일 한 가지만 들어줄 수 있어?"라고 아주 구체적인 대화의 주제를 제안해 보세요. 🏰 미숙한 부모님들은 어떻게 관심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 서툰 방식을 택하기도 합니다. 🌟
    
    동생에 대한 미안함 덜어내기: 엄마의 감정적인 면을 닮아 동생에게 함부로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하셨죠. 그 미안함을 느끼는 것 자체가 이미 작성자님은 엄마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완벽할 순 없지만, 그 미안한 마음을 기억하며 동생에게 가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나만의 '안전 기지' 만들기: 집 안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마음을 집 밖의 친구, 선생님, 혹은 이렇게 글을 쓰는 공간이나 일기장 등을 통해 해소해 보세요. 🌟 부모님이 채워주지 못하는 애정을 스스로에게 주어야 합니다. "나는 4차원적이고 섬세한 매력이 있는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매일 자신에게 말해 주세요. 🏰
    
    부모님이 친구였다면 안 친했을 거라는 생각, 은따 당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작성자님이 그만큼 인간관계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가진 건강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 지금은 비록 부모님과의 관계가 버겁지만, 작성자님은 앞으로 더 성숙하고 멋진 대인관계를 맺을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계세요. ✨
    
    가출하고 싶을 만큼 힘들 때는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학교 상담실(위클래스)이나 청소년 상담 전화(1388)처럼 작성자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
    
    오늘은 부모님을 덜 사랑하려고 애쓰는 자신을 탓하지 말고, "오늘도 이 힘든 마음을 안고 하루를 버텨낸 나, 정말 고생 많았다"고 스스로를 꼭 안아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
    
    어느덧 2월의 마지막 주말이 다가오고 있네요. 설 명절 전후로 가족들과 부대끼며 마음의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셨을 텐데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가올 3월에는 작성자님의 섬세한 마음을 진심으로 알아주는 따뜻한 인연들이 곁에 가득하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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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039채택률 9%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아두었던 아픈 이야기들을 꺼내어 주셨군요.
    부모님이 밉다는 그 마음이 결코 나쁜 게 아니라는 말부터 꼭 해드리고 싶어요.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정작 내가 원하는 방식의 사랑을 받지 못할 때 느끼는 외로움은 훨씬 더 크고 날카롭거든요.
    ​작성자님이 겪고 계신 고민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제 마음을 전해 볼게요.
    ​1. 내 마음의 보호막이 필요해요
    ​가족들이 내 고민을 웃어넘기거나 '사춘기'라는 단어로 가둬버릴 때 느끼는 무력감은 정말 상처가 되죠.
    부모님이 사과할 줄 모르고 감정적으로 행동하신다면, 안타깝게도 부모님이 먼저 바뀌기를 기대하기는 지금 당장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럴 때는 '부모님은 나와 결이 아주 다른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마음의 거리를 조금 두는 연습이 필요해요.
    나의 소중한 4차원적인 모습이나 깊은 고민을 가족에게 보여줬을 때 상처만 돌아온다면, 당분간은 그 소중한 모습들을 나만의 일기장이나 믿을 수 있는 다른 곳에만 살짝 숨겨두는 것도 나를 지키는 방법이에요.
    ​2. 사랑의 갈증은 자연스러운 거예요
    ​학교 생활을 궁금해하고 내 마음을 진지하게 들여다봐 주길 바라는 건 자식으로서 당연한 권리예요.
    형식적인 질문이나 "공부했니?"라는 말로는 채워지지 않는 그 빈자리가 얼마나 허전할지 짐작이 가요.
    하지만 작성자님이 자존감을 낮추거나 폐인처럼 살면서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채워주지 못하는 사랑을 대신해서, 오늘 하루 고생한 나에게 맛있는 걸 사주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식으로 '내가 나를 더 많이 사랑해주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기로 해요.
    ​3. 감정의 대물림을 끊으려는 마음이 귀해요
    ​엄마의 감정적인 모습을 닮아 동생에게 함부로 하게 되는 것 같아 미안해하는 그 마음이 참 예뻐요.
    그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작성자님은 부모님과는 다른, 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동생에게 미안할 때는 짧게라도 "아까는 내가 감정적이었어, 미안해"라고 한마디만 건네보세요.
    작성자님은 부모님이 하지 못하는 '사과'를 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니까요.
    ​부모님이 친구였다면 안 친했을 거라는 말, 은따를 당했을 것 같다는 말은 작성자님이 그만큼 부모님의 미숙함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틀린 말을 한 게 아니니 죄송해하지 않아도 돼요.
    오히려 그만큼 답답한 환경에서 혼자 얼마나 애써왔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참 아릿합니다.
    ​지금은 당장 집을 나가거나 관계를 단칼에 끊기 어려우니, 집 안에서도 나만의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하고 학교나 친구, 혹은 취미 활동에서 내 존재감을 확인하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작성자님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지금의 힘든 시기를 지나 분명 나만의 멋진 삶을 꾸려갈 수 있는 사람이에요.
    ​너무 자책하지 말고, 불안한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푹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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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155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부모님을 바꾸고 싶은 만큼 현실이 답답하고 힘든 거예요. 친구라면 절교하면 되지만 부모는 그렇게 할 수도 없고, 내가 선택해서 부모를 만들 수도 없으니 해결 방법이 없다는 답답함이 들지요. 
    
    부모님이 날 사랑하는 걸 알고 있다는 작성자님 말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한다면 내가 원하는 걸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요. 자식으로서 당연히 하는 기대에요. 
    
    작성자님의 원하는 대로 부모님이 마술처럼 변하면 참 좋겠지요. 사소한 행동에도 상처를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이 시간이 더욱 힘들겠죠. 이런 상처는 혼자 견디지 않아도 될 나이인 거 같아요. 부모님이 이런 상처를 보듬어주면 참 좋으련만 그게 안 되니 속상할 거예요. 그럼 또 상처받을 거고.
    
    지금 학생이라며 보듬어줄 누군가를 찾을 기회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이런 마음을 누군가에게 말하면서 위로와 공감을 받는 게 좀 견디는 힘을 주기도 한답니다. 해결을 위한 의논도 가능할 수 있고요. 너무 혼자 견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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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29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제목에 ‘부모님 바꾸고 싶어요’라고 쓸 만큼, 지금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벼랑 끝 같은지 느껴져요.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데도 너무 힘들어서 그런 말이 나온 거겠죠. 그 마음부터 저는 충분히 이해가 돼요.
    
    글을 읽으면서 느껴진 건,
    당신은 ‘사랑받지 못한다’기보다 ‘이해받지 못한다’는 외로움이 더 큰 것 같아요.
    힘들다고 말하면 ‘너만 힘든 거 아니다’로 돌아오고, 진지하게 털어놓고 싶은데 웃어넘겨지고,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가볍게 놀림처럼 소비되고…
    
    그게 반복되면 누구라도 상처받아요.
    특히 사춘기라면 더 예민하고 더 깊게 느껴지는 게 당연해요. 그건 유난이 아니라 성장 과정이에요.
    
    부모님이 어린아이처럼 느껴진다고 했죠.
    사과를 잘 안 하고, 감정에 휘둘리고, 말로 싸우고… 사실 어른이라고 다 감정이 성숙한 건 아니에요. 나이가 들었다고 마음까지 자란 건 아니거든요. 그걸 먼저 알아버린 자식은 오히려 더 외로워요. ‘왜 내가 더 어른 같지?’ 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는 꼭 말해주고 싶어요.
    부모님을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하지만 부모님을 대하는 내 방식은 조금씩 바꿀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부모님이 진지하게 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다면,
    내 깊은 고민을 다 꺼내놓는 대신 ‘기대치를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부모님에게서 ‘완벽한 이해’를 받으려 하면 계속 상처받을 수 있어요.
    대신, 친구·선생님·상담사처럼 나를 더 섬세하게 이해해줄 수 있는 어른을 한 명이라도 찾는 게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
    지금 당신은 애정결핍이 있는 게 아니라, ‘정서적 연결’을 갈망하는 거예요.
    그건 굉장히 건강한 욕구예요. 관심받고 싶고, 진짜 나를 알아봐줬으면 좋겠고, 형식적인 질문 말고 마음을 물어봐주길 바라는 거. 그건 이상한 게 아니에요. 아주 정상이에요.
    
    동생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한 부분을 보고, 저는 당신이 충분히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부모님의 모습이 싫으면서도, 그걸 닮을까 봐 걱정하는 사람은 이미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세 가지예요.
    
    1. 부모님에게 인정받는 걸 자존감의 기준으로 두지 않기.
    
    2.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다른 어른’을 한 명이라도 찾기. (학교 상담실도 괜찮아요.)
    
    3. 부모님을 바꾸려 하기보다, 내가 상처 덜 받는 거리감을 찾기.
    
    반항하고 싶지만 무섭다고 했죠.
    그건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아직 의존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이에요. 그건 현실이에요. 그리고 그 현실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는 게 지금의 과제예요.
    
    당신은 이상하지 않아요.
    지금 굉장히 예민하고, 깊이 생각하고, 사랑을 많이 주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더 상처받는 거예요.
    
    그리고 하나만 더 말해줄게요. 지금 집이 전부가 아니에요. 
    당신이 자라면서 만날 세상에는, 당신의 4차원적인 모습도 웃음이 아니라 ‘매력’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어요.
    
    지금은 버티는 시간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시기는 영원하지 않아요.
    당신은 충분히 더 넓은 세상으로 갈 사람이고, 지금의 상처는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 재료가 될 거예요.
    
    여기서라도 마음은 숨기지 않아도 돼요.
    당신, 잘못된 거 하나도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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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343채택률 3%
    부모님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혼자 마음고생이 정말 심하셨겠네요. 제목이 나쁘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가장 가깝고 기댈 곳이어야 할 가족에게서 내 존재가 부정당하거나, 내 고민이 ‘사춘기’라는 단어 속에 박제되어 버릴 때의 그 외로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픈 법이니까요.
    ​님은 섬세하고 깊은 사랑을 원하는데, 부모님은 그 결을 맞추지 못하고 투박하거나 때로는 미성숙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계신 것 같아요. 특히 4차원적인 개성을 비난으로 받거나, 진지한 대화가 장난으로 치부될 때 느끼셨을 상실감이 제게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지금 당장 부모님을 변화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덜 사랑하기’로 마음먹으신 건, 오히려 나를 지키기 위한 건강한 거리두기의 시작일 수 있어요. 부모님을 ‘완벽한 보호자’가 아닌, 아직 성장이 필요한 불완전한 사람으로 바라봐 보세요. 친구였다면 안 친했을 사람이라는 냉정한 인식은, 역설적으로 부모님께 기대치를 낮춰 님의 상처를 줄여줄 방어막이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은 부모님의 인정을 구하기보다, 님의 그 섬세하고 특별한 내면을 스스로가 먼저 아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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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놓아 준 것 자체가 정말 큰 용기입니다.
    글에서 얼마나 오래 혼자 참고 버텨왔는지가 느껴졌습니다. 문장이 조금 복잡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복잡하면 글도 복잡해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1.  “부모님이 밉다”는 마음
    
    부모님이 밉다는 감정은 잘못된 감정이 아닙니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상처받았기 때문에 미운 경우가 많습니다.
    원하는 건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 웃어넘기지 않는 태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반응이지요.
    이건 사춘기라서 예민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본적인 정서적 존중입니다.
    
    2. 예민한 게 아니라, 감정이 섬세한 편일 가능성
    
    “사소한 행동에도 상처받는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는 약점이라기보다 감정 감수성이 높은 특성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감정 표현이 거칠거나 둔감한 환경에서 자라면 스스로가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감정이 섬세한 사람이 감정이 둔한 환경에 있으면 상처를 자주 받게 됩니다. 그건 개인의 결함이 아니라, 환경과의 부조화일 가능성이 큽니다.
    
    3. 부모님이 미성숙하게 느껴지는 부분
    사과하지 않고, 감정에 휘둘리고, 초등학생 싸움처럼 화를 내는 모습은 실제로 감정 조절 능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모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것입니다. 부모가 미성숙해도, 자녀가 그 감정을 대신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부모의 감정을 많이 읽고, 조심하고, 눈치를 보며 살아온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 자체가 얼마나 부담스러웠을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4. 애정결핍이 아니라 ‘정서적 결핍’일 가능성
    
    스스로를 애정결핍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충분히 공감받지 못한 경험이 반복되면서 생긴 갈증일 수 있습니다. 고민이 가볍게 처리된 경험, 개성이 놀림의 대상이 된 경험, 진지함이 웃음거리로 소비된 경험 등 이건 아이에게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이상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5. “덜 사랑하려고 했다”는 부분
    사랑을 줄이면 덜 아플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건 차가워진 것이 아니라, 자기 보호입니다. 이미 많이 노력했고, 많이 참았다는 의미입니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안내드립니다.
    
    부모를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략이 필요합니다.
    
    ✔ 기대치 조정
    
    “이 사람들은 깊은 공감형 부모는 아닐 수 있다.”
    이렇게 인식하면 상처의 강도가 조금 줄어듭니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 감정을 다른 안전한 곳에 두기
    학교 상담 선생님, 청소년 상담센터, 감정을 존중해주는 친구 1명 등 부모에게서 받지 못한 공감을 다른 안전한 어른이나 공간에서 받는 것도 충분히 건강한 방법입니다.
    
    ✔ 동생에게 미안해하는 마음
    “엄마를 보고 자라서 동생에게 함부로 하는 것 같다”는 인식 자체가 이미 높은 자기 이해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걸 인식하는 사람은 반복을 멈출 가능성이 큽니다. 그 부분은 오히려 강점입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이상하지 않고 버릇없는 것도 아닙니다.
    감정이 많은 것도 잘못이 아닙니다.
    공감받고 싶어 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 익명1
    가족 문자는 정말 어려운 거 같습니다 남처럼 안보고 사는 것도 쉽지 않고요 나는 공간도 되고 하지만 정말 조언하기 어려운 문제가 가족인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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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7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참 아팠어요.
    “부모님이 밉다”라고 말하기까지, 얼마나 오래 참고 고민했을지 느껴집니다.
    우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을 미워하는 마음이 든다는건
    그만큼 상처받았다는 뜻이고, 그만큼 이해받고 싶다는 뜻이에요.
    1.가족이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는 느낌은
    사춘기라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로 들어주길” 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속상했겠다”
    이 한 마디를 바라는 거네요
    그걸 못 받으니 더 외롭고 더 밉게 느껴지는 거예요.
    2.애정결핍 같다는 생각은 애정 표현 방식이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란 영향 같아요.
    글쓴님은 감정에 공감해주길 원하고
    대화를 원하고
    사과를 원하고
    존중을 원해요.
    그런데 부모님은
    장난처럼 넘기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표현이 서툴러 보여요.
    이건 글쓴님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감정의 온도가 다른 겁니다
    3.부모님이 어린아이 같다는 느낌
    이 말 속엔 분노보다 실망이 더 커 보여요. 부모가 어른처럼 느껴지지 않으면
    아이 입장에선 굉장히 불안해요.
    “내가 더 어른 같아.” 이 느낌은 정말 힘들죠.
    4.가출하고 싶고, 덜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은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예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이 다치니까요.
    “안 사랑하려고 했어요.”
    이 문장은 사실 “이렇게 아플 줄 몰랐어요.”라는 말처럼 들려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님을 바꾸는 건 솔직히 쉽지 않아요.
    그래서 방향을 조금 바꿔보면 좋겠어요.
    ☆1.기대치를 조금 조정하기
    부모님이 친구 같은 공감형 부모는 아닐 수 있어요.
    그 대신 “이 정도까지는 가능하다”는 선을 정해보세요.
    예:
    깊은 고민은 친구나 상담 선생님에게
    부모님에게는 생활적인 이야기 정도만
    이건 포기가 아니라 나를 지키는 전략이에요.
    ☆2.감정 거리를 조금 두기
    “친구라면 안 친할 것 같다”
    → 그럼 실제로도 약간 거리를 둬도
    됩니다.
    예의는 지키되,
    마음의 기대는 조금 줄이는 겁니다
    ☆글쓴님은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사람입니다
    사소한 말에 상처받는 게 아니라
    감정 감지 능력이 높은 사람이에요.
    그건 단점이 아니라
    나중에 인간관계에서 큰 강점이 됩니다.
    그리고 꼭 기억해 주세요.
    지금 이렇게 정리해서 글을 쓸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건강한 사람이라는 증거예요.
    부모님이 잘 이해하지 못해도
    님의 감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감정은 존중받아야 맞아요.
    지금의 이해받고 싶은 마음을 부모님이 온전히 알아주지 못해도 지금처럼 솔직하게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건 이미 아주 큰 힘을 가진 거예요. 
    저도 자식있는 부모입장이라 더 마음이 찡합니다 힘내세요~♡
  • 익명2
    가족이라 더 복잡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