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467ㆍ채택률 3%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 생각이 맞습니다. “낳아준 것만으로 감사해야 한다”는 말이 틀렸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걸로 부모의 책임이 다 끝나는 건 아닙니다. 부모 역할에는 양육, 보호, 경제적·정서적 책임이 포함됩니다. 그 부분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자녀가 서운함이나 문제의식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주변에서 하는 말처럼 무조건 감사만 하라는 건, 상황을 단순화해서 보는 겁니다. 그 말은 당신의 경험과 감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말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더 억울하고 납득이 안 되는 겁니다. 중요한 건 “누가 맞냐” 싸움으로 계속 가기보다, 내 기준을 분명히 세우는 겁니다. 당신은 이미 “그건 책임과 의무의 문제다”라는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그건 충분히 현실적인 기준입니다. 그리고 하나 짚고 가면, 이 문제는 아버지를 바꾸는 방향으로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이미 오랜 시간 형성된 관계라서, 상대를 설득해서 인정받으려고 하면 계속 부딪힐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방향은 “인정받기”가 아니라 “거리와 기준”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감정대로 인정하고, 현실적인 기대는 낮추고, 내 삶과 책임을 분리하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그건 그 사람들이 겪은 경험 기준입니다. 당신의 경험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 말에 휘둘려서 “내가 틀렸나?”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정리하면, 당신이 느끼는 문제의식은 충분히 타당합니다. 이건 감사하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인식 차이입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설득이 아니라, 내 기준을 지키면서 감정 소모를 줄이는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