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자식들이 제 의견을 무시해서 가스라이팅 당하는기분이 드네요.

자식들이 이제 내가 나이를 좀 먹고 모든 일에 빠릿빠릿하지 못하니까 저를 좀 무시하는 것 같아요. 

모든 일에서 자기들 판단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게 가스라이팅 당하는 기분이네요.

일상생활의 아주 사소한 결정, 선택의 경우부터 좀 중요한 집안 대소사까지 제 생각대로 하려고 하면 자꾸 태클이 들어와요. 

그러면서 은근히 제 생각을 무시하는 느낌이 들고 언제부턴가 결국 거의 모들 일들을 제가 결정하지 못하고 자식들이 논의해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지네요. 

자기들 의견과 판단이 맞으니 그냥 따라오라고 가스라이팅하는 기분까지 들어서 어쩔 땐 기분이 너무 상하기도 하네요.

0
0
댓글 8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41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자녀들이 부모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세대 간 '권력 전이'라는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가 워낙 빠르게 변하다 보니 자녀들은 자신들의 정보 습득력이 더 우위에 있다고 믿으며 부모를 '보호의 대상'으로 성급히 규정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태도는 자녀들이 부모를 독립된 인격체보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라는 프레임에 가두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자신의 판단력을 매번 증명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이건 내 삶의 결정권에 대한 문제다"라고 명확히 선을 긋는 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무조건적인 순응은 자녀들에게 '내가 맞았다'는 확신을 줄 수 있으니 사소한 부분부터 본인의 의사를 끝까지 관철해보는 경험을 쌓아가는 방안을 고려해 보세요.
    ​자녀들의 행동이 보호라는 이름의 통제가 되지 않도록 작성자, 본인의 기준을 단호하게 전달하는 태도가 관계의 균형을 되찾아줄 것입니다.
    ​물론 요청하신 내용을 기억할 수 있지만 지금은 이 채팅에서 대화한 내용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채팅을 시작하시면 이 정보는 잊어버립니다.
  • 익명1
    부모 입장에서 어느 순간 자식들이 결정권을 가지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익명2
    부모님께는 늘 자식은  늘 걱정되나봐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164채택률 4%
    작성자님, 자식분들이 나이가 들면서 빠릿빠릿하지 못한 부분을 들어 자꾸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중요한 집안 일조차도 자신의 판단만을 강요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많이 상하시고 가스라이팅 당하는 기분까지 느끼신다니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쌓인 경험과 지혜로 가족을 이끌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자식들의 태도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누구라도 깊은 상처와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 ‘내 의견을 무시하고 따르라고만 하는’ 상황은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경험이고, 그것이 가스라이팅처럼 느껴지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럴 때는 우선, 자식들에게도 자신을 존중해 달라는 마음을 차분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생각도 한 번 들어줬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 모두의 의견이 균형 있게 반영되길 바란다”는 식으로 마음을 전해보세요. 대화를 시작할 때는 감정을 너무 내세우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를 보이면 더 원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내 의사결정이 너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결정권을 지키거나, 최소한 의견 교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도움됩니다. 만약 대화가 어려워진다면 중간에서 조정해 줄 수 있는 신뢰받는 가족이나 친척의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성자님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의 가치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분명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시고, 상대의 태도에 휘둘리지 않도록 마음의 경계를 세우는 연습도 필요해요.
    
    ‘가족이라서 더 어렵고, 그렇기에 더 잘 풀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텐데,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존중받는 경험을 쌓으며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항상 햇살을 향해 얼굴을 돌리세요. 그러면 그림자는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날 거예요.”  
    작성자님의 마음에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랍니다. 
  • 익명3
    자식들도 어머니를 걱정해서 그런 행동을 한게 아닐까요
  • 익명4
    자식들이 그러면 더 마음 아프실 것 같아요.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 해 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46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며 살아오셨을 텐데, 이제는 사소한 결정권조차 존중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기분이 드셔서 얼마나 서운하고 답답하실까요.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판단력을 의심받고 자식들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기를 강요받는 상황은, 부모님 입장에서는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듯한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식들은 부모님을 돕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겠지만, 정작 부모님의 의사를 묻지 않고 자기들끼리 결론을 내버리는 것은 명백히 선을 넘는 행동입니다. 내 생각이 무시당하고 자식들의 뜻대로만 끌려가는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질문자님이 예민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주체성을 침해받고 계신 것이 맞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제자리를 찾기 위해 고려해보시면 좋을 점들을 전해드립니다.
    먼저, 자식들에게 질문자님의 감정을 명확하고 단호하게 표현하셔야 합니다. 화를 내기보다 나는 아직 내 일을 스스로 결정할 능력이 있고, 너희가 나를 대신해 결정할 때 내가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슬프다라는 진심을 전달해보세요. 자식들은 본인들이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돕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기에, 부모님의 마음이 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주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둘째로, 사소한 일부터 다시 결정권을 가져오는 연습을 하세요. 자식들이 내 판단에 태클을 걸 때 이건 내 일이니까 내가 결정할게라고 선을 그으셔야 합니다. 결과가 조금 늦거나 실수가 있더라도 내 삶의 선택권을 지키는 것이 자존감을 유지하는 데 훨씬 중요합니다. 자식들의 도움은 '조언'으로만 참고하시고 최종 결정은 질문자님이 내리는 구조를 다시 만드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자식들의 인정에 너무 매몰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식들이 아무리 똑똑하고 빠릿빠릿해도 질문자님이 살아온 세월의 지혜와 경험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의 판단력을 믿으시고, 자식들이 정해준 틀 밖에서 질문자님만의 즐거움과 일상을 가꾸는 데 더 집중해 보세요.
    
    자식들에게 부모는 언제까지나 존중받아야 할 한 사람의 인격체입니다. 질문자님의 목소리가 집안에서 다시 힘을 얻고, 잃어버린 평온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744채택률 3%
    평생 가족을 위해 수많은 결정을 내리며 삶을 일궈오셨는데, 이제는 사소한 선택조차 자녀들에게 주도권을 뺏기는 기분이 드셔서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부모님의 노고를 존중하기보다 '효율'과 '빠릿함'만을 잣대로 대하는 자녀들의 태도는 충분히 서운하고 가스라이팅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아마 "부모님이 편하시게 우리가 다 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겠지만, 그 과정에서 부모님의 자존감과 결정권을 간과하는 큰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 같네요.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삶의 주체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럴 땐 감정이 더 깊어지기 전에 단호하지만 차분하게 말씀해 보세요. "너희가 나를 위하는 마음은 알지만, 내 삶의 크고 작은 일들을 스스로 결정할 때 나는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고 존중받는다고 생각한다"라고요. 부모님의 속마음을 명확히 전달하여, 자녀들이 '도움'과 '통제'의 선을 넘지 않도록 일깨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의 평안을 꼭 되찾으시길 응원합니다.